분교장

 

1. 개요
2. 초등학교
3. 중학교
4. 고등학교
5. 특징


1. 개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57조(분교장)''' 교육감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때에는 공립의 초등학교·중학교특수학교에 분교장을 설치할 수 있다.
'''분교장'''(分校場)은 초등학교중학교분교를 이야기하는 공식 명칭이다. 여기서 '장'은 마당 장(場)이다. 대개 그냥 '분교'라 불린다. 분교장은 사립학교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분교장(長)은 본교의 교장이 겸한다.

2. 초등학교


초등학교는 본교가 너무 먼 거리에 위치하여 설치된 분교와, 원래 본교였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어 격하된 분교가 있다. 주로 시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시 근교의 신시가지 지역에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그 예로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부근에 있는 대덕초등학교 도룡분교가 있다.[1]
한시적이긴 하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인구가 줄어든 원도심 한복판에서 폐교할 학교를 분교장의 형태로 임시로 운영하거나 신도시의 학생 수요 예측 실패로 건물 짓는 동안 임시 분교장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그 예로 서울의 공진초등학교가 있는데, 해당 학교는 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 학생수가 줄어들어 마곡지구로 새로 이전하였으나, 기존 학생들의 전학 문제로 기존 교사를 한 학기 동안 분교 형태로 운영한 적이 있다. 화도읍 녹촌지구[2]에 있는 은솔초등학교도 처음 개교했을때는 창현초등학교 은솔분교장으로 1학기 동안 임시 분교장으로 운영했던 적이 있다. 용인시 처인구 남곡초등학교도 2018년 용인 한숲시티라는 대단지 아파트 인근으로 본교를 이전하면서 기존 학교는 분교장으로 격하, 신입생을 받지 않고 2023년 폐교될 예정이다.
특이한 사례로 수원의 신풍초등학교 광교신도시 본교 및 신풍분교장의 예가 있는데,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에 화성행궁을 싹 밀고 지은 거라서 복원을 위해서는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거기다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도 줄어 가는 상태라서 아예 주거지역이 많은 광교신도시로 본교를 이전하고 기존 학교는 분교장으로 격하, 신입생을 받지 않고 2017년까지 운영했던 적이 있다. # 기사참조
반대로 학생 수가 많아져서 본교로 승격한 분교도 있다. 대전광역시의 새여울초등학교, 경기도 용인시의 두창초등학교와 평택시의 효덕초등학교가 그 예인데 특히 효덕초등학교는 원래 본교였던 고덕초등학교보다 학생수가 몇십 배는 더 많아진 상태다.
청주시에는 보육원 내에 있는 분교장도 있다. 기사참조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한센병 환자들의 자녀를 위한 분교도 있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간이학교가 분교장으로 바뀐 뒤 국민학교로 승격되기도 했다.

3. 중학교


중학교는 필수적으로 과목별 교사를 갖추려다 보면 적어도 어느 정도 규모는 되기 때문에 아무리 학교 규모가 작아도 나타나기 쉽지 않고, 인근 중학교와 통합 운영하거나[3]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 혹은 초등학교와 통합 운영하는 식으로 몸집을 키워서 운영한다. 대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모두 본교로 운영되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통합운영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수업 시수가 적은 도덕, 예체능, 기술&가정, 한문 등의 과목 교사는 순회 교사가 요일 별로 이 학교, 저 학교를 방문하거나 비슷한 과목군의 교사가 겸임한다거나(예를 들어 국어교사가 한문교사를 겸임하거나, 사회교사가 도덕교사를 겸임한다든지, 영어교사가 음악교사를 겸임하는 등...) 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섬이나 산간 지역등에서 교통 등의 이유로 이러한 방법이 도저히 불가능할 때 중학교 역시 분교의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섬이 많은 전라남도에 위치하고 있다. 흑산중학교 가거도분교장, 금일중학교 생일분교장, 노화중학교 넙도분교장 등이 있으며, 드물게 남평중학교 다도분교장처럼 본토에 있는 분교장도 있다.
본교가 분교로 격하되는 과정에서, 본교와 분교의 성별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성주중학교 가천분교장은 원래 가천중학교[4]였는데, 성주읍에 있는 중학교에 소속시키려고 보니 읍내에 중학교가 남중인 성주중학교와 여중인 성주여자중학교로 나뉘어있어, 한 학교를 둘로 쪼개서 각각의 분교장으로 하기 곤란하다 보니 그냥 남중인 성주중에 소속시키고 가천분교장만 남녀공학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되었다.

4. 고등학교


한국에는 현재 분교를 둔 고등학교가 아예 없다. 법적으로 분교를 둘 수는 있다. 다만 고등학교는 진학 문제[5] 등 여러 이유로 분교장으로 개편될 만큼 규모가 작아지면 분교로 두기보다는 아예 학교 자체를 폐교해버리거나, 혹은 주변의 초등학교나 중학교와 조직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교육부 관련 통계에도 고등학교 분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예시

5. 특징


학급당은 고사하고 학년당 학생 수가 한자리 수인 경우가 태반. 인원이 적다는 특성상 아주 가정적인 수업을 받는다. 또한 인원수가 도저히 적어 학년당 한 학급을 운영할 규모가 안 되면 두 개 이상의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복식학급 역시 흔하게 볼 수 있다. 더 심하면 분교 전체의 학생 수가 한 자리수라던지, 심지어 한 명의 학생을 위해 운영되며, 한 명의 교사가 배치되어 1대1로 수업을 받는 곳 또한 존재한다. 이런 곳은 높은 확률로 해당 학년의 학생이 있는 학년만 학급이 편성되고, 학년 상관없이 전체가 한 학급으로 편성되는 형태의 복식학급 운영이나, 마지막 남은 학생마저 졸업하거나 도시로 전학을 가면서 폐교 크리를 당하기도 한다.
그 동안 산간 도서 벽지에서 이런 형태로 간신히 운영되던 학교들 또한 이명박 정부 들어 교사 배치 기준을 학급당 n명에서 학생수당 n명으로 바꾸며, 전남, 강원, 경북 등 농어촌 지역이 많은 지역에서 수천명의 교원을 빼서 경기도나 인천 등으로 전보조치 하게 되자, 많은 교원들이 빠져나가 복식학급 운영이 더 심해지거나, 분교로 격하 되는 등 이런 학교들의 교육 여건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또한 부족한 인프라 및 통근 거리가 멀어지거나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분교 근무를 기피한다. 이러한 이유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격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에게는 승진점수를 추가로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이 때문에 도시 학교에서만 전근을 다닌 선생님이 경력이 짧지만 분교나 시골 학교를 중심으로 전근다닌 선생님보다 호봉에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섬진강 산골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은 전라북도 임실군 마암분교에서 교사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시골에서 애들과 놀면서도, 서울에서 뺑이치는 선생님과 같은 봉급을 받으니 분교가 훨씬 낫다"고 한다. 물론 교사 본인이 그 열악한 인프라를 극복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기지만...
앞에서도 상술했다싶이, 중학교 분교의 경우 교사 수가 적어 순회교사가 온다던지,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한다던지 한다고 한다. 주로 국어교사가 한문 혹은 도덕, 아주 드물게 사회를 겸임하거나, 사회교사가 도덕을 겸임한다거나, 드물지만 수학교사가 과학을 겸임한다던지[6], 더욱 드물게는 국어교사가 영어를 겸임한다던지... 물론 학급별 담임이 있는 초등학교그런 거 없다.[7]
1990년대 이후 폐교되는 분교가 많아졌다. 이농현상으로 인해 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고, 농어촌 지역의 교통이 좋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분교가 폐교되면 학생들은 본교로 편입되고, 통학버스나 농어촌버스를 이용해서 등하교를 하게 된다. 폐교된 건물은 대부분 모라폐교처럼 그대로 방치되어 들짐승들의 거처나 청소년들의 탈선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이 부지를 사들여 테마 박물관이나 주말농장이나 식당 등으로 개조한 이색 시설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1] 원래 이 일대는 1993 대전 엑스포 당시 국제전시구역이었다. 엑스포 폐막 이후 철거된 후 이 자리가 상업 구역으로 변경된 것.[2] 라온 프라이빗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3] 예를 들면 남중과 여중을 통합한다든지...[4] 가천고등학교도 같이 있었으나, 이쪽은 같은 시기에 폐교되었다.[5] 특히 2005년 내신/수능 9등급제가 실시된 이후에는 내신에서 수능과는 정반대의 동석차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높은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 동석차가 발생한 등수들의 중앙값을 계산하여 그것을 토대로 등급을 산정하는 방식의 등급블랭크로 인해 학생 규모가 적을수록 더 불리하게 되었다. 심한 경우에는 아무리 전교 1등을 해도 1등급이 되지 못한다는 안습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6] 실제로 그렇게 하는 학원들도 꽤 있다.[7] 여담으로, 대형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은 전담교사를 별도로 두어 따로 가르치는 일이 있는데, 이런 대형 초등학교에서도 이과 출신 유학파 교사가 '''영어과학을 동시에 가르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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