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와 마녀

 

1. 소개
2. 줄거리
2.1. 다른 매체로의 변환
2.1.1. 영화
2.1.2.1. 원작과의 차이점


1. 소개


박경리 선생의 1960년에 집필한 장편소설로 제목 그대로 성녀마녀로 대변 되는 두 여인 문하란과 오형숙의 삶과 그녀들의 애정을 그린 통속연애 소설이지만, 단순히 두 여인을 선과 악 이분법적으로 나눈게 아니라 작가는 소설에서 하란을 통해 현모양처 하란에게 남는 건 고통과 기다림 뿐이란 걸 보여주며 지고지순한 여성상을 비판하고 형숙을 통해서는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지배욕구를 비판한다. '''"무서운 탕녀이자 지독한 요부였다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연민의 감정을 드러내며 자신을 지배하려는 남자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을 친 여자"'''라고 형숙을 평하는 부분이 이 소설에서 작가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드러내는 부분.

2. 줄거리


형숙과 수영은 연인 사이였으나 수영의 부친 안박사의 반대로 헤어진다. 이 일로 비극이 시작된다.
형숙의 친모 국주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요부이며 탕녀로, 수많은 남자들을 유혹한 후 그들을 갖고 놀다 그들의 재산을 빨아먹고 비참하게 버린 여자다. 내연남과의 관계 속에서 딸 형숙을 낳고 본인은 아편 중독으로 삶을 마친다. 이 때 형숙의 외삼촌이자 양부 오정환은 누이의 문란한 사생활을 경멸하면서도 누이의 유산으로 사업을 일으켰다.
수영의 부친 안박사는 원래 오정환과 친구 사이로, 그 역시 젊은 시절 국주에게 빠져 여러 차례 전재산을 탕진하고 정신상태도 피폐해 졌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들이 자신의 전철을 밟아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형숙에게 "요부의 피가 흐른다." 는 이유로 둘의 사이를 갈라 놓았던 것이다.
수영은 아버지가 점찍어둔 여인 하란과 결혼하게 되고, 천성적으로 자기애가 강했던 형숙은 이 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본인의 출생의 비밀까지 알게 되어 방황하다 결국 어머니처럼 문란한 삶을 살며 요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잊지 못한 형숙은 비록 원치 않는 애정 없는 결혼이라 해도 가정에 정착하려 하는 수영을 유혹해 내고, 수영의 아내 하란은 그저 수영이 단지 형숙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때, 혹은 형숙이 다른 남자와 만날때 화풀이를 하는 욕망의 상대로만 여겨진다.
한편 수영의 동생 수미의 약혼자인 허세준은 하란을 좋아하게 되고, 급기야는 수미와 파혼까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란은 자신을 학대하는 남편 수영만을 바라본다.
세준과 파혼한 후 다른 남자와 결혼한 수미는 자궁외 임신으로 결국 사망하고, 하란에게 지친 세준은 결국 하란의 곁을 떠나며, 하란은 뒤늦게 자신이 세준을 사랑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수영은 형숙의 또 다른 내연남과 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형숙이 수영 대신 총을 맞고 사망한다. 수영은 폐인이 되어 버리고, 하란은 떠나간 세준을 생각하며 씁쓸해 한다.

2.1. 다른 매체로의 변환



2.1.1. 영화


1969년 나한봉 감독[1]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형숙 역에 남정임, 수영 역에 신영균, 하란 역에 고은아, 세준 역에 이순재.
아카데미 극장에서 개봉하여 11091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2.1.2. 전 텔레비전 드라마


MBC 아침 드라마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성녀와 마녀'''

열정
2003년 9월 22일부터 2004년 4월 24일까지 총 183회에 걸쳐 MBC에서 아침 드라마로 방영 되었다.[2] 극본에 소현경, 연출에 강병문, 백호민, 형숙 역에 최유정, 하란 역에 서유정, 수영 역에 정찬, 세준 역에 전노민[3], 형숙의 양모 배여사 역에 김보연, 수영의 부친 안원석 역에 임동진, 형숙의 친모 오국주 역에 유혜리, 현태 역에 박동빈.
아침 드라마로 방영된 만큼 원작이 가지고 있던 당시의 여성관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결국 막장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김보연과 전노민은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이후 결혼하였지만 결국 이혼하게 된다.
놀랍게도 대만 GTV로 수출 되어져 방영되기도 하였다.[4] 만다린으로 더빙 되었으며 한회당 90분으로 총 46부작으로 축약 되어졌다. 중국유튜브유쿠에서 聖女與魔女 혹은 圣女与魔女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5][6]

2.1.2.1. 원작과의 차이점

  • 안수영의 아버지 안원석의 직업이 의사에서 건축가로 변경 되었다.
  • 원작에선 신여사가 안원석 집의 가정부 였지만 드라마에선 안원석의 부인, 즉 안수영의 모친으로 설정이 변경 되었다.[7]
  • 형숙의 외삼촌이자 양부, 오정환이 원작에선 오국주의 동생 이었지만, 드라마에선 오빠로 변경 되었다.
  • 원작에선 형숙의 친모 오국주가 이미 사망한 상태이지만, 드라마에선 죽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살아 있었고, 나중에 다시 나타나 극 중-후반에 깽판을 치며 여주인공 형숙이 페이크 주인공이 된다.[8]
  • 안원석과 오국주의 악연도 더욱 질기게 바뀌었다. 국주에게 철저히 농락 당하던 안원석이 오국주를 강제로 차에 태워 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원석은 아내 신여사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되었고, 오국주는 그대로 사망한 걸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사고가 난 근처의 주민에 의해 구조된 오국주는 기억을 잃고 다른 삶을 살다가 뒤늦게 기억을 되찾고, 자신의 딸에게 상처까지 준 안원석 부부에 복수하기 위해[9] 그 깽판을 치는 것이다.
  • 형숙이 하란과 결혼한 수영에게 다시 접근하지만 원작에서처럼 문란한 삶을 살진 않는다.
  • 원작에서 문란한 삶을 살다 내연남에게 총살 당한 형숙은 드라마에선 안원석을 칼로 찔러 죽이려는 친모 오국주를 막다가 국주의 칼에 찔리게 되나 결국 죽지 않는다.
  • 수미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죽지도 않는다.
  • 하란이 같이 유학 가자는 세준의 청을 거절하고, 스스로 혼자 유학길에 오른다.

[1] 에덴의 동쪽 등의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 나연숙의 오빠다.[2] 지금은 MBC 아침 드라마가 월-금 방영 이지만 당시에는 월-토 방영 이었다.[3] 이 드라마 출연 당시엔 본명인 전재룡으로 활동했었다.[4] 이 방송사는 놀랍게도 흔들리지마를 수입하여 방영하기도 하였다.[5] 지역제한이 걸려 있다.[6] 물론 MBC에서도 다시보기를 제공한다. 다만 300K의 저화질임에도 회당 500원을 받는다.[7] 원작에서 안원석의 부인은 한국전쟁 당시 사망하였다고 언급 된다.[8] 여담이지만 이 때 오국주 역할을 맡은 배우 유혜리는 이 드라마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후에 전설의 막드 흔들리지마에서 여주인공 이수현의 친모 채정희로 출연을 하게 되고, 막드에서 악녀, 혹은 주인공의 친모, 악독한 시어머니의 이미지를 굳히게 된다.[9] 오국주의 언급에 의하면 사고가 나던 날 당일에 재벌2세에게 청혼을 받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고가 남으로써 기억을 잃고 수십년을 시골 촌구석에서 국밥을 팔며 살아야 했기에 안원석 때문에 자신의 신세를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