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멜레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테베의 공주였다.
역시나 난봉꾼 제우스와 정을 나누고 있었는데, 제우스와 세멜레의 사이를 질투하던 헤라가 어느 날 세멜레의 유모 베로에로 변장하여 "제우스 님이 가짜일지도 모르니 올림포스에 계실 때의 진짜 본모습을 한 번 보여달라고 부탁해보세요." 라고 꼬드겼고, 이에 넘어간 세멜레는 실제로 그런 부탁을 해 제우스의 진짜 모습에서 나오는 광채에 새까맣게 타죽어버린다.[1] 이렇게 될 것을 제우스도 알고 있었지만 제우스는 부탁을 들어주기에 앞서 어떤 소원이건 들어주겠다고 스틱스 강에 걸고 맹세를 한 후였기 때문에 이를 거절할 수 없었다.
제우스는 죽은 세멜레의 배에서 태아를 꺼내 허벅지 안에 넣고 꿰맸고 이후 아기는 제우스의 허벅지를 통해 탄생했으니 이게 바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탄생 과정이다.
세멜레가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이유는 그녀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원한을 산 카드모스의 딸이였기 때문이라고도 설명된다.왜냐하면 키드모스는 제우스가 납치해간 동생 에우로페를 찾던 도중 아레스의 아들이자 성스러운 샘물을 보호하던 용 드라콘 이스메니오스를 죽인 전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아레스의 밑에서 속죄의 의미로 8년간 노예로 살았고 이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딸 하르모니아와 결혼했는데 정리하자면 자기 아들 되는 용을 죽인 녀석이 나중에는 자기 딸까지 결혼으로 채어간 셈이다.(...) 아버지되는 아레스로서는 미워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아무튼 세멜레를 포함한 카드모스의 자손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후에 디오니소스에 의해 저승에서 나와 올림포스의 신이 되어 티오네란 새 이름을 받고 디오니소스의 파티로 인한 취중광란을 담당하는 여신으로 부활했다는 전승도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올리브색 머리카락으로 나오며 제우스에게 '''전투에 임할 때의 모습을 보여달라 부탁했다는 판본''' 을 택해서 제우스가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나온다.(홍은영이 담당한 구판 기준) 하지만 같은 작가가 그린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갑옷을 입지 않은 제우스가 번개만 든 모습으로 나온다. 죽는 건 동일하며 머리카락도 짙은 자주색으로 바뀌었다.
2.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 소행성 세멜레
- 세멜레(데스티니 차일드) - 데스티니 차일드
[1] 제우스가 일부러 '''빛이 가장 덜 나는 옷을 골라 입고 벼락도 가장 작은 것을 골라 들고 어떻게든 빛을 약하게 하려고 여러모로 노력'''했음에도 부질없이 세멜레는 신이 내는 빛 앞에서 한없이 약했고 제우스를 보자마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