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결혼과 가정의 신'''
'''이름 표기'''
<colbgcolor=#cc3333> '''그리스어'''
Ἥρᾱ[1]
'''라틴 표기'''
Hera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유노 (IVNO / JUNO)
'''수메르 신화'''
안투 (Antu)
'''이집트 신화'''
무트 (Mut)
'''에트루리아 신화'''
우니 (Uni)
'''북유럽 신화'''
프리그 (Frigg)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주신 제우스의 아내[2]이자 손위 누이이자 손아래 누이.[3] '''신들의 여왕'''으로 모든 여신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다. 상징 동물은 암소와 암사자, 공작.[4] 상징 식물은 결혼식 때 가이아에게 선물받은 황금 사과나무, 석류나무, 양귀비. 홀과 왕관은 헤라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가정, 가정윤리, 혼인을 보호하는 여신[5] 로마에서는 유노(주노)와 동일시했다. 이 때문에 6월의 신부는 6월의 수호신 유노=헤라의 가호를 받아 행복한 신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행적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바람 피운 인간 여자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자주 맡는다. 특히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의 신화(칼리스토와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나 황소가 된 이오를 괴롭히는 신화, 헤라클레스 관련 신화에서 대단할 정도로 악랄하고 사악한 악역을 맡고 있다. 이런 신화들 때문에 질투의 화신처럼 비춰진다.[6]
이러한 투기심을 기존 신과 새로운 신의 갈등을 상징화했다는 설도 있다. 헤라클레스는 도리아인, 레토와 아폴론 아르테미스는 소아시아의 신, 디오니소스는 동방의 밀교, 그리고 이오 요정은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 헤라가 안 건드린 다나에와 페르세우스는 이오니아인이었으리라 추정된다.[7] 어떤 설로는 제우스의 바람기가 사실 불륜 관계와 사생아를 덮기 위해 제우스의 이름을 대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처럼 헤라의 질투는 불륜에 분노한 아내와 남편이 자신의 아내나 남편과 바람을 핀 상대방을 직접 해코지하거나 헤라의 신전에 살인 청부를 한 것을 헤라의 질투라고 불러서 그랬다는 설도 았다.
헤라클레스가 어릴 때 두 아기를 구분할 수가 없자, 독사 둘을 보내 다른 죄 없는 아기도 죽이려 한 걸 보면, 헤라도 무조건 좋은 성격은 아니다. 물론 헤라 입장에서 내연녀와 사생아는 자신의 분야인 가정수호를 파괴한 증거물이다. 좋게 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래도 제우스에게 강간당한 여성도 개의치 않고 괴롭히는 거 보면 무조건 제우스의 탓이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제우스가 여자들을 덮치면서 내세웠던 명분이 다가올 기간토마키아를 대비해서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8] 제우스가 바람을 피우지 않아 영웅의 출현도 없었다면, 올림포스 신들은 기간테스에게 전멸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수호신인 헤라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이후 최대 영웅 헤라클레스와 함께 기간토마키아를 극복해서 제우스가 바람 피웠다는 일화가 없는 것을 보면 헤라에게 충성하며 지냈을 듯.[9][10]
칼리스토 사건은 마치 장기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헤라와 제우스가 서로 장군멍군을 때렸다. 헤라가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버리자 제우스는 곰이 된 칼리스토와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를 그대로 하늘에 올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로 만들어줬다. 이에 헤라는 바다로 가서 자기 양부모인 오케아노스&테티스에게 부탁해서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를 바다에 못 들어오게 막았다. 그러나 칼리스토 사건에서 칼리스토는 잘못이 아예 없는 순수한 피해자였기에 결과적으로 병림픽이었다. 그래서 칼리스토 이야기에서 제우스, 헤라 둘 다 엄청 까인다. 덤으로 칼리스토를 내쫓은 아르테미스도 말이다.[11]
본인이 낳지 않은 제우스의 자식들 대부분에게 고통을 주었다. 나중에 강력하게 성장하는 신이라도 예외는 없었다.
올림포스 12신 중 꽤 유명한 남매신 아폴론아르테미스를 보자. 그들의 어머니 레토가 두 남매 신을 임신하자 헤라는 땅에서는 절대 출산할 수 없다는 저주를 퍼부어 10달을 넘도록 아이를 밸 정도로 난산을 겪고 고생했다. 다행히 델로스섬이 헤라의 저주를 받을 것을 각오하고 자기 위에서 해산하라 권하여 우여곡절 끝에 출산했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이후 해와 달을 주관하는 높은 신이 돼서 자신들을 낳기 위해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뭐든 다 하게 되니 레토의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고생 끝에 낙이 온 경우이다. 또다른 제우스의 서자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는 헤라가 세멜레의 유모로 변장하고 세멜레에게 제우스가 진짜 사랑하는지 보고 싶으면 번개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하라고 시킨 걸 그대로 제우스에게 말해서 번개에 타죽어 꿈도 희망도 없어 사망..[12]
몇 안 되게 헤라의 저주를 피한 케이스는 헤르메스와 아테나, 그리고 페르세포네 정도. 의외로 아테나와는 사이가 좋다. 그도 그럴 것이 아테나는 헤라 이전의 정실부인인 메티스의 유일한 자식인 데다가 권위와 힘이 상당하다.[13][14] 헤르메스는 아레스인 척 하여 헤라를 자신의 유모로 만들어버렸다. 이 일 때문에 헤라는 그의 정체를 알았어도 귀여워했다고 한다.[15] 그리고 페르세포네제우스의 사생아이기 이전에 자기랑 결혼하기 전에 만난 거고 헤라의 친언니 데메테르의 딸이기 때문에 안 건드렸다.[16] 이와 비슷한 이치로 자신의 이모가 되는 테미스므네모시네 역시 헤라에게 핍박받았다는 말이 없고 므네모시네의 딸들인 뮤즈역시 큰 고난은 없었다. 또한 오케아니데스 중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우미의 여신 에우리노메와 그 딸들인 카리테스들도 불행은 없었다. 물론 뮤즈와 카리테스들은 헤라의 시종이 되지만. 다시 말하자면, 헤라는 자신 이전의 정실(메티스, 테미스)이거나, 자신보다 손위이거나(테미스, 므네모시네), 자신과 급이 비슷한(데메테르, 에우리노메) 이들의 자식들을 제외하곤 전부 괴롭혔다. 그리고 제우스가 자길 만나기전 만난 여자와 결혼 전에 낳은 사생아들도 괴롭히지는 않았다. 제우스의 반신 사생아 중에서는 페르세우스[17][18]디오스쿠로이[19][20] 형제만이 그 비극을 피했다.[21]
헤라의 이러한 행적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들과 영웅들을 묘사할 때 당시의 관념으로는 고귀함을 나타내는 제우스의 혈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신들이나 영웅들이 겪을 고난으로는, 제우스의 정실 헤라가 내리는 시련만큼이나 개연성 있는 설정도 없다. 게다가 제우스보다 파워가 아래에 있을 뿐이지, 제우스의 자식들 입장에서는 끝내주게 강력한 시련임에도 틀림없고. 따라서 많은 에피소드에서 헤라는 시련을 내리는 주체로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헤라가 모든 에피소드에서 오직 제우스의 불륜 때문만으로 시련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가 아니라 로마의 신화이지만, 제우스의 자식도 아닌 아이네아스를 '난 트로이가 싫고 카르타고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학대하고 로마 건국을 방해하기도 했다.
무기와 사내를 노래한다. 그는 처음 트로야
도망쳐 운명을 좇아 이탈랴와 라비늄에 왔다.
그는 뭍에서 끔찍이 당하고 바다에 내던져져,
하늘 뜻의 핍박, '''성난 유노의 분노''' 때문에
전쟁 또한 모질게 겪었으나, 건국의 의지로
신들을 라티움에 모셨다. 거기서 라티움 백성,
알바의 선조들과 우뚝한 로마 성벽이 생겨났다.
무사여, 제게 사연을 말하소서. 어찌 속이 상해
신들의 여왕은 어인 앙심에, 몰락에 휘말려
빼어나게 충직한 사내가 그런 고난을 겪게끔
강요했는지. 하늘 뜻의 분노는 그런 것인가?
옛 도시가 있었다. 튀리아 이주민들이 정착한
칼타고, 이탈랴와 티베리스 하구를 멀찍이
맞선 땅, 물산이 넘치고 전쟁에는 되우 굳센
도시. 여기를 유노는 어느 땅보다 오직 아껴
사모스를 떠났다 한다. 여기에 여신은 무기를,
여기 전차를 두었다. 이 땅이 만방의 맹주이길.
운명이 승낙한다면 그리 꾀하려 공들였건만,
헌데 여신은 트로야 혈통의 후손이 생겨 나와
튀리아의 성벽을 장차 파괴한다고 들었으니,
이로 광활한 지배자, 전쟁에 억척스런 백성이
리뷔아를 없이 한다. 그리 운명은 짜놓았더라.
사툰의 따님은 두려웠다. 기억 속 옛 전쟁도,
트로야를 친 아르곳을 도와 앞장섰던 전쟁,
애초 분노의 이유, 지극한 고통으로 사무친
파리스의 심판, 여신의 미모를 조롱한 불의도,
밉살스런 혈통, 가뉘멧에게 앗긴 명예까지도
늘 기억에 남아, 마음속 깊이 삭지 않았건만.
이것들로 여신은 화가 더쳐, 바다에 던져진
트로야, 다나웃과 잔혹한 아킬렛의 피난민을
라티움에서 멀리 두고, 수많은 세월을 한없이
온 바다를 운명에 부대껴 헤매 다니게 하였다.
로마 인민을 일으키기가 그리 고단하였더라.
시킬랴가 눈에서 멀어지자, 먼바다로 그들은
돛을 펼쳐 신바람 나게 바다의 거품을 갈랐다.
그때 유노는 가슴속 영원한 상처를 돌이키며
혼자 말했다. "나는 생각을 접고 물러서야 하나?
테우켈족(族)의 왕을 이탈랴에서 떼놓지 못할까?
운명이 거부한다고? 팔라스는 아르곳 전체의
선단을 불태우고 그들을 수장하지 않았더냐?
욀레웃의 아약스 단 하나를 벌하려는 광기에
몸소 유피테르의 번갯불을 구름 속에서 던져
배를 박살 내고 폭풍으로 뱃길을 엎어 놓으며
번개에 뚫린 가슴으로 불꽃을 토하는 영웅을
돌풍으로 낚아채 험산 돌에 쳐박지 않았더냐?
그렇거늘 나는, 신들의 여왕이며 유피테르의
누이며 아내인 내가, 겨우 부족 하나와 한 세월
여태 싸우니, 이후 누가 나 유노에게 경배하며
혹은 내 재단에 어느 탄원자가 봉헌하겠는가?"
아이네이스 1권 1-49행, 김남우 번역[22]
[23]
다만 결과적으로는 유노(헤라)의 손자인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했다고 전해지는 것은 아이러니. 그리스 신화에서는 다소 애매한 취급을 받던 헤라와 아레스가 로마 신화에서는 건국자의 혈통으로 취급되고, 아테네이든 스파르타이든 모조리 로마에 굴복했으니 해피엔딩인 셈.

딸에게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는 미소 짓고

폭풍 치던 하늘을 고요히 가라앉히던 얼굴로

딸의 입술에 입 맞추며, 뒤미처 이렇게 말했다.

「걱정마라. 퀴테레,[24]

네 자손의 운명은 여전히

그대로니, 약속했던 도시와 라비늄의 성벽을

네가 보리라. 하늘 별자리에 용맹한 에네앗

네가 높이 세우리라. 내 뜻은 바뀌지 않았노라.

네 아이는 ―근심이 네 속을 끓이니 말해 주련다.

운명의 서책을 펼쳐 더 멀리까지 열어 보겠다.―

이탈랴에서 큰 전쟁을 치르고 거친 족속들을

제압하고 백성에게 도리와 도시를 세우리라.

루틸리의 정복으로 겨울 숙영이 세 번 지나면

셋째 여름이 라티움을 다스리는 그를 보리라.

또 율루스가 이제 아스칸으로 이름 불리는데

―율루스는 일리온이 건재할 적 이름이더라―

그는 달이 서른 번의 커다란 운행을 마치도록

왕권을 행사하리니, 터전을 라비늄에서 옮겨

알바롱가에 강력한 힘으로 강국을 세우리라.

'''여기서 이제 삼백 년을 채워 헥토르의 혈통이'''

'''통치한 맡에 이내 신을 모시는 왕녀 일리아가'''

'''마르스에게 잉태하여 쌍둥이를 출산하리라.'''

이어 키워 준 늑대의 누런 털가죽을 좋아하는

로물룻은 무리를 모아 마르스 성벽을 세우니

이들을 불러 로마인이라 제 이름을 붙이리라.」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1권 254-277행, 김남우 번역


3. 특징


신화 속 이미지가 어쨌든 가장 강력한 권위의 여신이고, 헤라가 수호하는 것이 '''국가의 뿌리인 가정'''이기 때문에 널리 숭배받았다. '''외도질 안 하는 착한 가정'''에게는 '''실로 든든한 수호신'''이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들도 헤라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가정 수호의 신인 헤라의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다. 또한 소녀(파이스), 성인(텔레이아), 과부(체라)라는 3단계로 나뉘어 여성의 일생의 중요한 단계를 각각 상징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3가지 계절(봄, 여름과 가을, 겨울)과 자연적 힘을 상징한다는 확대해석도 있다.
헤라를 상징하는 동물은 (하얀)공작이다.[25] 소는 보통 대지, 최고권력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헤라의 동물 중 소가 있으니 그 권세나 위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전투적인 측면은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사실 굉장히 강력한 신이다. 그 예시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는 그 성깔 더럽기로 유명한 아르테미스가 헤라한테 두드려 맞고 제우스에게 가서 하소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장하는 것 없이 딱 아래의 분위기이다.
아르테미스: 으앙~~ 아빠.
제우스: 사랑하는 딸아. 왜 이렇게 울면서 오니?
아르테미스: 훌쩍훌쩍, 새엄마가 때렸어요. 야단 좀 쳐줘요.
제우스: 네가 참아야지, 어쩌겠어.
더군다나 다른 신들과는 달리 전용 전령신인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혹은 아이리스)도 데리고 있다. 때문에 무지개는 헤라 여신이 내려주는 길조로 여겼다는 모양. 위에서 신들의 여왕이라고 자언할 수 있을 정도이니, 제우스가 모든 신보다 강한 것처럼 여신 중에서는 최고로 강하다.
조금 더 헤라와 제우스의 우열을 가려보자면, 일리아스에선 테티스의 간청으로 제우스가 트로이의 손을 들어주고, 점점 희랍군을 패퇴시키려는 태도를 보이자, 트로이를 극도로 증오하던 헤라는 '제우스는 올림포스 12신의 의견은 커녕 유일한 여왕인 나와 상의 한마디도 없이 세상사를 처리하는 독재자'라는 식으로 공공연히 제우스를 억압했다. 하지만 이에 제우스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으며 나를 괴롭히면 험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오!"라고 외치며 부부의 순리를 거론하면서 대놓고 헤라의 기를 꺾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처럼 헤라는 올림포스의 절대자이자 남편 제우스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다. 제우스가 헤라 자신의 수호영역인 '가정윤리'를 어지럽힌다고 하여도, 어찌되었든 올림포스와 전지구의 지배자는 제우스이고, 헤라가 따라야할 이도 제우스밖에 없다. 그 말인즉 제우스는 헤라의 남편이고 주인된 자이기에 헤라가 힘을 다해 제우스를 몰아내면, 아내인 헤라는 자신의 영역을 스스로 짓밟아버린 신이 되어버린다.
이는 신조차 무릎을 꿇고 따라야 할 우주의 섭리숙명를 거스르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 신화 세계관에서 일어날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또한 제우스 역시 최고의 힘과 권위를 가진 것 역시 왕을 상징하는 신으로서 하나의 운명론적인 질서이다. 또한 실질적인 전투력 즉 완력에 있어서는 제우스가 그만큼 헤라보다 압도적이기에 헤라로서는 제우스를 이겨낼 겨를이 없다. 헤라가 조강지처이기도 하고 제우스가 맨날 바람 피우는 통에 제우스의 명분도 안 서니까 항상 제우스가 물러서는데, 정말 마음 먹고 맞붙으면 헤라는 반역죄와 남편을 몰아내려한 죄로 벌을 받고 실제로도 한 번 받았다.
그와 관련된 신화로 남편의 망나니 짓에 빡친 헤라가 아테나, 아폴론, 포세이돈과 합세해 제우스로부터 패권을 빼앗으려다가 역관광당해서 처벌받아, 손목에는 수갑을 차고 발목에는 모루를 단 꼬락서니로 천지의 한가운데 매달려 있기도 했다.[26] 따라서 헤라는 제우스가 아니라 꿩 대신 닭으로 '''피해자'''들에게 주로 저주를 내린다.[27] 그러니까 이 분은 얀데레가 아니다. 바람둥이와 가부장제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케이스이다. 칼리스토와 같이 소수로 정말로 억울한 일은 제외하면 사실 내연녀들도 할 말이 없다. 그들이 '''원해서''' 그리고 '''자신의 애인이 제우스'''임을 알고도 저질렀기 때문. 대표적으로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인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정실부인인 헤라를 만나러 갈 때처럼 와달라고 분에 넘치는 오만한 부탁을 했다. 즉 몇몇 진짜 피해자들을 제외하고는 제우스와 정말 밀애를 나눴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감히 신들의 여왕 헤라를 욕보인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앞서 말한 부분을 더 살펴보자면, 헤라는 명목상 제우스의 아래에 있는 것이지, 포세이돈과 하데스처럼 결코 제우스가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일리아스를 요약하여 말하자면, 테티스가 간청한 이후 제우스는 테티스 보고 "헤라가 보기 전에 어서 가라."라고 재촉한다. 이는 헤라의 질투를 피하려는 의식도 있었지만 헤라는 제우스만큼이나 우주를 통치할 만한 힘과 권한이 있었기에 정치적인 마찰을 피하려는 이유가 컸다.
그 증거로 '제우스는 독재자'라고 주장하는 헤라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리스 로마신화 세계관 제 2인자라 불리는 포세이돈조차 불평으로 끝난 제우스를 모두 앞에서 대놓고 비난한 것이다. 이처럼 헤라는 거의 제우스와 동등한 권리로 우주를 통치하는 권한을 가진 여신임을 알 수 있다.
그 이후에 제우스가 분노를 크게 놓자 헤라는 일단은 제우스가 두려워서 굴복하였다. 하지만 이후 계속 마찰을 빚던 제우스에게 헤라가 "두려운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 기억하소서. 나 역시 크로노스의 자손"이라고 칭하는데, 가장 표면적인 것은 앞서 말한 남편에 대한 경외의 뜻이나, '당신과 나는 뿌리가 같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더 들어가면 '가이아와 레아를 가볍게 보고 무시한 우라노스와 크로노스를 보아라. 그들의 추락은 가이아의 아다마스와 레아의 구토제였다. 나라고 못할 것 같으냐?' 하는 무시무시한 답변이다. 실로 메티스의 아들이 제우스를 몰아낼 것이라고 가이아가 예언을 하였는데, 헤라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딸인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로 하여금[28] 그 예언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제우스 역시 이 말을 듣고 그답지 않게 주춤하였다. 또한 제우스가 트로이아를 극도로 미워하는 헤라에게 헤라가 사랑하는 도시 아르고스 등을 거론하며 그 도시들을 자신도 미워하겠다고 맞서자, 헤라는 "언제든지 미워하세요. 당신이 그 도시들에게 저주를 내릴 권리가 있듯, 나 역시 그러하니까!" 하고 반응했다.

이처럼 헤라가 제우스에게 깨갱하면서 살았다고 여겨지진 않았다. 다시 한번 서술하지만 헤라는 가정의 수호신이기 전에 제우스와 같은 하늘의 여신이다. 그 말인즉슨 헤라는 제우스보다 위치가 아래에 있다는 것이지, 하늘의 신으로서는 똑같은 힘을 지녔다는 의미이다.
옛 그리스 사람들은 때아닌 폭풍우는 제우스와 헤라의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했고 한겨울의 추위는 제우스를 향한 헤라의 차가운 분노로 여기고 두 부부가 화해할 때 비로소 얼음이 녹는 진정한 봄이 시작된다고 믿었다. 고대 그리스는 헤라의 그러한 지기 싫어하는 여성상을 특별하게 여겼기 때문에, 제우스마저도 헤라에게 쩔쩔매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헤라가 명분을 앞세워 제우스를 억압한다면 더더욱.
제우스가 바람 피우는 현장을 들킬 거 같으니까 숨기려고 하는 거나, 의외로 헤라가 자신의 애인 혹은 그 애인에게서 태어난 자식을 무척 괴롭혀도 바람에 관련해선 되도록 헤라와 싸우기 싫어서인지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제우스에게 공처가적인 면이 있다고 하지만 권위에 직접 대항했던 경우에는 헤라를 때린다고 경고하거나 심한 벌을 준 적도 있는 것으로 보면, 바람을 피우더라도 가정은 가정수호의 신 '''"헤라"'''의 영역이기에 단순히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29]
제우스가 하도 바람을 피우자 헤라는 자포자기로 아예 올림포스를 나와 대서양에 있는 양부모 오케아노스테티스의 집으로 가 버리는데, 제우스는 이 자업자득의 결과에 멘붕하고 패닉해버린다. 그래서 다시 헤라가 질투하도록 여러 꾀[30]를 쓰지만 헤라는 남편을 이미 포기한 듯 꿈쩍도 안 하고... 제우스가 돌아와달라고 애걸복걸해서 우여곡절 끝에 올림포스로 돌아온다. 물론, 그래도 제우스는 계속 바람을 피우지만 말이다.
'''그러나''' 기간토마키아도 끝나고 트로이 전쟁으로 하여금 더이상 영웅이 필요없게 되자, 제우스도 고개 숙이고 결국 헤라만 바라보면서 살게 되었다.

3.1. 외모


제우스가 허구헌날 바람을 피우니까 헤라가 그저 그런 외모일 것이라 상상하기 쉽지만, 미친듯이 여자를 밝히는 제우스가 정실부인으로 채택한 상대가 헤라다. 헤라는 아프로디테와 아테나랑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되 삼미신으로도 불리며 화려하고 섹시한 아프로디테와 다르게 굉장히 고상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묘사된다[31][32]. 눈이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에 각종 서사시에서는 '황소 눈의 헤라'라고 불린다.[33] 그 밖에 하얀 팔의 헤라라고도 불리었으니 피부는 확실히 하얗다. 괜히 황금사과를 놓고 '''아프로디테''', 아테나와 다툰 게 아니다. 실제로 헤라와 신혼이었을 때의 에피소드를 보면, 제우스도 헤라에게 미친듯이 빠져들었음을 알 수 있다. 트로이 전쟁 도중 헤라가 제우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케스토스 히마스'[34]를 이용해서 일부러 그때의 매력을 되찾았는데, 정말로 제우스는 얼마 동안 전쟁의 상황에 대한 것은 전혀 신경 안 쓰고 헤라만 바라보았다.
구혼도 제우스가 먼저 했지만 구혼 전에도 바람둥이인 제우스를 좋지 않게 봤던 헤라는 구혼을 거절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어떻게든 쫓아다니면서 꼬셔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실패. 그러던 중 헤라가 혼자 있을 때 제우스는 폭풍우를 일으키고 작은 새로 변하여 다친 척 하고 누워있었다. 다친 새의 모습은 헤라의 동정심을 자극했고 그걸 자기 방에 데려다 안아주었는데, 안아줬던 순간 제우스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헤라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덮치려고 했다. 이 때 헤라의 저항이 무지 심했다고 한다.
결국 헤라는 자신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내세우며 제우스와 동침했고 이렇게 제우스와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결혼하면 얌전해지리라 생각했나본데...

3.2. 자식들


헤라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자식 복은 영 좋지 않다.
제우스의 전처 메티스의 자식인 아테나나, 바람을 피워서 낳은 자녀들인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사르페돈 등은 죄다 걸출한 영웅이 되거나 올림포스 12신의 반열에 오른 명신들임에 비해, 헤라가 낳은 제우스의 아이들인 에일레이튀이아(출산의 여신)는 비중이 별로 없고, 헤베(청춘의 여신)는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역할이다가 배다른 남동생인 헤라클레스랑 결혼한다. 그리고 아레스헤파이스토스는 어떤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다른 쪽에 큰 결점이 있다. 아레스는 미남이고 뛰어난 무력을 가졌지만, 전쟁에서는 전적도 안좋고 성격이 지랄맞아서 아프로디테, 하데스를 제외한 신들에게는 공공의 적 취급을 당하고[35], 헤파이스토스는 그리스 신화 최고의 장인이자 불을 다스리는 강신이지만 그 대신 추남에 절름발이다. 뭐, 그래도 헤파이스토스는 성격상 대인배인지, 헤라가 제우스에게 벌을 받고 있는 것을 말리다가 제우스에게 걷어차여 올림포스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36]
헤라도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이 강한지, 아레스에게 아무것도 안 주려고 한 제우스에게 부탁해 간신히 12주신의 자리를 얻어 아레스에게 준 적도 있고 헤파이토스의 외모를 디스한 레토에게 너네 자식들은 얼마나 뛰어니길래 한명은 완전히 선머슴 같고 한명은 알아듣기도 힘든 말을 미래 예언이라고 하면서 사방에 점집을 차리는데 어떻게 지가 다프네에게 차이는 미래는 못 봤냐고 디스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나마 딸들은 자식농사 잘 지었다. 청춘의 여신 헤베로 비록 존재감은 없지만 대신 오빠인 아레스나 헤파이스토스보다는 문제 없이 지내다가 나중에 신이 된 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잘 살았다.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는 조금 팔랑귀이긴 하지만, 이칭으로 자유의 여신 엘레우테리아로서 로마에서는 리베르타스이다.
제우스가 크로노스 처럼 될까 봐 일부러 모자란 아이들을 낳아 안전을 도모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제우스의 첫번째 아내는 메티스였는데 '''자신보다 더 뛰어난 아들'''을 낳으리란 예언이 있어 산 채로 삼켜버렸다.
로마 신화에서는 마르스(아레스)가 엄청나게 대접받는 신이었다는 게 위안거리. 로마인들은 상무 정신 때문에 마르스를 엄청나게 중요한 신으로 여겼다. 게다가 건국자 로물루스는 로마 신화에 의하면 마르스의 아들이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유노(헤라)도 자식 한 명은 건진 것이 된다.
게다가 현대에는 이 아레스가 가정을 아끼는 모범적인 가장의 모습으로 재평가를 받는 중이니 자식 하나는 현대에도 건졌다.
덧붙여 헤라의 딸인 에일레이티이아는 로마시대로 넘어가면서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와 동일시 되었는데 리베르타스는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주인공이다. 미국의 독립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의미이지만, 리베르타스는 현대의 초강국을 대표하고 수호하는 여신이 되었으니 딸 자식농사도 성공한 셈.

3.3. 특징


목숨을 바쳐서 충성하는 부하 괴물들이 여럿 있다. 눈 백개의 거인 아르고스왕게 칼키노스 등. 직접 명령을 내린 적은 없지만 라돈도 거의 부하나 다름없다.
카나토스라는 샘에서 목욕을 하면 처녀성[37]과 젊음을 회복한다고 한다. 참고로 저 샘은 양부모님 댁에 있다는 듯.
헤라의 지위,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본디 이름 자체가 인도-유럽어족하고는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해서 그리스어와 가깝지도 않다. 또 헤라의 신전이 그 어떤 신전보다 역사가 길어서, 과거 모계사회를 가진 원주민들이 숭배하던 최고의 대지모신으로 추측될 뿐이다.
종종 제우스 숭배가 퍼지기 전에는 헤라가 헤라 탈레이아(완벽한 헤라)로서 지모신이자 최고신으로 숭배를 받았으며, 가이아-레아-헤라 순으로 이어졌다는 식의 주장이 보이는데, 이는 19세기에 나온 주장으로 논란이 있다. 우선 가이아-레아-헤라의 순서부터가 신화 내에서 시기적으로 앞서면 관련 신화 자체도 먼저 성립했을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에서 나온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오히려 신들의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페르세우스 등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성립했고, 그 후에 영웅들에게 신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는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신들의 계보를 정리했으며, 제일 마지막으로 창세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체계를 정립했다고 본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 우라누스 및 크로노스에 대한 설명은 영웅담들과 비교해 보면 신화적이라기보다 논리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다. 또한 미케네 시대에 포세이돈과 함께 숭배된 신격은 데메테르페르세포네였지 헤라가 아니다.
보통 제우스 바가지 긁는 아내 이미지가 꽤 강해보이긴 하나 가정의 수호신인만큼 자기 가정에게 헌신하는 이들이나 안타깝게 가정이 파탄난 케익스와 알키오네 같은 사례를 보면 도와주기도 하는 편. 금슬 좋은 부부였던 케익스와 알키오네 중 케익스가 항해 도중 풍랑 때문에 죽고, 이를 모르는 알키오네가 늘 남편의 무사 귀환을 헤라에게 빌자 이를 안타까이 여긴 헤라가 꿈의 신 모르페우스를 보내 케익스의 사망소식을 알려주게 된다.[38] 이에 결국 절망한 알키오네가 남편 따라 죽겠다고 바다에 투신자살을 시도하자, 헤라와 다른 신들은 그들 부부를 가엾게 여겨 둘 다 물새로 만들어주게 된다. 게다가 제우스가 틈만 나면 자기가 먼저 나서서 이 여자 저 여자 껄떡대는것과 달리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 상대를 과격하게 갈굴지언정, 보통 먼저 해코지를 하는 묘사는 잘 안 나온다.[39]
또한 받은 은혜는 잊지 않는 신인지라 이아손이 노파로 변한 자신을 도와준 것을 기억해 그가 영웅이 되게 은연중에 돕기도 했다. 실제로 이아손은 자기를 사랑하게 되어 남동생까지도 가차없이 희생시켜서 아르고 호가 도망갈 시간을 벌었던 것도 모자라 왕위를 내주지 않으려는 숙부까지 죽여준 메데이아를 귀국하자마자 결국 내치고[40] 다른 여자로 갈아타려고 했다. 결국 이는 메데이아가 이아손를 배신함으로서 그의 목숨을 앗아가게 된다.

4. 창작물에서의 헤라



4.1. 갓 오브 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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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에이드리언 바보/김옥경.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도 제우스의 아내로 등장한다. 제우스가 인간과 바람을 피워서 태어난 크레토스를 죽이려 하였으나 크레토스를 불쌍히 여겼던 제우스가 이를 저지하였다.[41]
게임상에서 직접 등장한 것은 3편이 처음. 그러나 신들과 결판을 내기 위해 올림포스 산 위로 기어올라온 크레토스가 신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상황에서 역시 별 수 없이 죽고 만다.
헬리오스보다는 아니지만 정말 안습하다. 신화에 기록되었던 그 미모는 어디로 갔는지 할머니처럼 생긴 외모로 등장해서는 자기 사위 헤라클레스를 시켜 크레토스를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헤라클레스가 크레토스의 손에 죽어버렸다. 게다가 사위뿐만아니라 아들들이 모두 크레토스에게 죽었으며 결국에는 남편마저 크레토스에게 죽었다.
이 후 정원 위에서 다시 크레토스와 재회하였고 술에 취한 채로 크레토스가 신들을 죽이고 헤라가 가꾸던 생명들을 짓밟아 버린 것에 대해 분개하며 오열한다. 심지어는 크레토스가 태어났을 때 진작에 죽여버렸어야 했다고 저주를 퍼부었지만 크레토스는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고 지나가려 했다.
그러나 분노가 폭발한 헤라가 급기야 판도라를 디스하자[42] 결국 열받은 크레토스가 목을 부러뜨려 죽여버렸다. 그리고 헤라의 시체는 퍼즐을 푸는데 사용된다. 다만 이전의 신들과 영웅들과는 달리 헤라는 상처 딱히 없이 그냥 목 부러지는 정도로 끝났으니 어찌보면 '''아레스보다 더 곱게 죽은 셈이다'''...
헤라가 죽은 후에는 모든 식물들이 시들어 죽어간다. 신화상과는 좀 다르지만 여기서는 식물과 살아있는 생명을 가꾸는 직책을 맡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 페르세포네가 죽고 완전히 실성해서 일을 내팽개친 데메테르의 일을 대신 해주었던 듯.
죽은 것도 억울한데 나중엔 시신까지 정원의 비밀통로의 탈출을 위한 돌계단의 지렛대 역할로까지 고인능욕을 당한다.

4.2. 올림포스 가디언




4.3. DC 코믹스


원더 우먼 코믹스에선 아이스크림을 밝히는 귀요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단 스토리 상에선 원더 우먼과 척지는 사이.

4.4. 데스티니 차일드




4.5. 장난꾸러기 신 이야기 코로코로 포론


성우야마다 에이코. 제우스의 아내로 등장, 포론의 할머니에 속하는데. 의상도 나름 섹시해보이는 느낌이라 생각해보면, 망사 스타킹, 절대영역 ,가터벨트 등의 온갖 모에요소들을 담고 있는 신이다.

4.6.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로 제우스가 본작의 주인공격이다 보니 사실상 메인 히로인에 가장 가깝다.
원전과 마찬가지로 질투심이 많다. 메티스에게 가이아의 예언을 말하여 제우스와 떼어버리는 계기를 만든 것도 헤라고 이후로도 레토마이아, 이오처럼 제우스가 한눈을 팔 때마다 질투심에 불타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지만 제우스와 대놓고 싸우면 세상이 혼란스러워질 것을 알기에 최대한 참는 것이라고 한다.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테나를 동시에 상대해서 쓰러뜨리고 포세이돈하데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43]

4.7. 아테나 컴플렉스




4.8. 로어 올림푸스




[1] 중세 그리스어 이후로는 기식음이 사라졌기 때문에 현대어로는 Ήρα라고 쓰고 '이라'라고 발음한다.[2] 정확히 말해 세 번째 아내이다.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메티스, 두 번째 아내는 테미스[3] 누나이자 여동생이란 말이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제우스를 제외한 형제들은 모두 두 번 태어났다. 농경의 신인 아버지 크로노스가 제우스의 형제들을 태어나는 족족 집어 삼켰는데 이 때문에 제우스의 형제들은 모두 태아로 돌아갔다. 그 사이 제우스는 이미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있었던 반면 제우스의 형제들은 크로노스의 뱃속에서 전혀 성장하지 않은 태아 상태였기에 제우스가 가장 늦게 태어났지만 가장 먼저 자란 맏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제우스가 형제들을 구출할 때도 삼킨 순서의 역순으로 나왔기 때문에 본래 다섯째였던 포세이돈이 둘째가 되어 올림포스 12신 중 넘버 투가 된 것이다. [4] 헤라의 부하들 중에서는 눈이 100개 달린 아르고스라는 거인괴물이 있었는데 제우스전속부관 역할을 하는 신인 헤르메스가 이오의 감시를 저지하기 위해 아르고스를 살해했다. 이에 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해서 공작의 날개에 아르고스의 눈 100개를 박아 넣었다. 수컷 공작의 화려한 무늬가 아르고스의 눈이다.[5] 현전하는 신화에선 질투의 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질투 말고는 하는 게 거의 없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끝없이 바람을 피우는데, 남편을 어찌할 수 없으니 괜히 인간 여자에게 화풀이를 하기 때문이다.[6] 손상미의 노래 가운데 '헤라의 질투'가 있다. [7] 제우스의 자식이라 해도 다 괴롭힌 것은 아니다. 아테나, 페르세포네, 페르세우스, 헤르메스는 괴롭힘받지 않았다.[8] 실제로 신화를 읽어 보면 제우스는 바람 피는 거 헤라한테 걸리면 '''이게 내 의무고 분야임 그러니까 좀 봐주셈'''이라며 구차하게 구는 걸 볼 수 있다.[9] 그런데 전승들이 좀 시간이 꼬여서 이걸 같은 시간선상에 정리하면 헤라 외의 여인과 기간토마키아 이후 시간대에 관계를 맺기도 한다. 기간토마키아가 끝나도 의무는 의무인가보다(...)[10] 사실 고대인들은 제우스의 아들이나 후손이라는 호칭을 썼다. 즉, 제우스 문서에서 알 수 있겠지만 제우스의 영역중 하나가 생명력과 씨를 뿌리는 자 인 만큼 제우스 신앙이나 신화를 보면 기간토마키아가 끝난 이후의 스토리에 영웅담이 없을 뿐 제우스는 씨를 뿌리는 신으로서 계속해서 씨를 뿌려댔을 거라는(...) 결론이 나온다.[11] 칼리스토는 본래 아르테미스에게 영원한 순결을 맹세했지만 제우스에게 덮쳐져 아르카스를 임신했는데 이게 아르테미스에게 들통났다. 문제는 아르테미스가 '''엄연한 피해자인 칼리스토를 쫓아내버린 것''' 물론 엄격히 말하자면 당연히 제우스 잘못이지만 아버지이자 신들의 왕인 제우스에게 함부로 대들기는 뭣하니 엉뚱한 칼리스토에게 화풀이를 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신들에게 인간이란 하등한 존재에 불과한데 그 하등한 존재 하나 때문에 신들의 왕에게 대듦은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다.[12] 하지만 아폴론, 아르테미스, 디오니소스가 헤라에게 대항하거나 복수하려던 적은 없다. 애초에 헤라가 올림포스12신에서도 강력한 축에 들어 3주신을 제외하면 헤라에게 대항할 수 있는 신이 없다. 그나마 뽑자면 황금 사과를 두고 다툰 아프로디테나 아테나 정도일 것이다.[13] 조선으로 치면 이전의 정비가 낳은 적통 왕녀와 정비 사후 들어온 계비의 관계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메티스는 헤라와 형제들의 은인이다. 메티스가 제우스를 도와줘서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삼켜져 뱃속에 갇힌 다른 형제들과 함께 구출될 수 있었기 때문.[14] 아테나의 권위와 힘을 알 수 있는 일화로 황금사과를 놓고 헤라와 다툰 사건을 들 수 있다. 헤라가 낳지 않은 제우스의 자식들은 죄다 헤라에게 죽어나는데, 아테나는 괴롭힘을 받기는커녕 황금사과를 놓고 헤라와 대등하게 맞다이를 한다. [15] 그 전에도 제우스가 마이아와 바람을 피고 있었을 때 헤라는 자느라 그 사실을 몰랐다.[16] 개인적인 부분도 개인적인 부분이겠지만, 올림포스 12신인 데메테르 정도면 그 권위와 전투력은 무시할 수 없다. 당장 딸내미를 잃어버렸을 때 전 세계 단위로 아사자를 낸 것만 봐도.[17]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외할아버지의 손에 버림받고 바다를 떠돌다 어부 딕티스에게 간신히 구조되었다. 이후에도 딕티스의 형 폴리덱테스의 농간에 휘말리다 간신히 살아남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원반던지기를 하다가 본인이 던진 원반 때문에 외할아버지가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18] 이쪽은 사생아들 중에서도 제일 특이한 케이스인데 괴롭힘 안 받은 건 그렇다 쳐도, 이쪽은 헤라가 도와주기까지 했다.[19] 이 형제는 조금 복잡한데 폴룩스만이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이다. 신화에서 형제는 이다스 형제와 싸우는데, 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카스토르는 죽었다. 이에 폴룩스가 제우스에게 형을 따라가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사이좋게 쌍둥이자리가 되었다.[20] 또 이 형제는 누이로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 유명한 헬레네가 있었는데, 비슷한 구조로 헬레네만이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았다. 헬레네는 후에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고,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자신의 아들에게 죽으니 4남매가 어찌보면 운명의 농간에 휘둘리는 장기말에 불과했다.[21] 비극을 피했다는 말도 곱씹어보면 상당히 피상적인 말인데, 희극보다 희랍인들의 대부분의 영웅들의 생애는 비극적으로 끝을 맞는다. 되짚어 말하자면 이들은 결국 모이라이의 농간에 놀아나는 꼴인데, 하늘의 두 으뜸신은 운명의 뜻과 거의 일치하는 경향이 있어, 어쩌면 헤라의 부탁이나 사주를 받은 일 일지도 모르는 일이다.[22] 이 번역은 운율을 맞추기 위해 고유명사가 3음절 이하로 표기되었다.[23] 헤라는 황금사과 건 말고도 트로이아와 악연이 많다. 트로이아 자체부터가 제우스와 엘렉트라의 사이에서 나온 나라다.[24] 베누스(아프로디테)를 말한다.[25] 이중 공작은 헤라의 수하였던 수많은 눈의 거인 아르고스와 연관이 있다. 제우스의 불륜녀로 헤라에게 찍혀 고생한 이오의 감시 역을 맡았던 것이 아르고스인데,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시켜 아르고스를 죽이고 이오를 빼돌려 도망치게 했다. 헤라는 그렇게 죽은 아르고스를 기려 자신의 상징 동물인 공작에게 아르고스의 눈 100개를 붙였고, 그 결과 공작의 허릿깃 특유의 무늬가 탄생했다고.[26] 참고로 포세이돈과 아폴론은 당분간 인간의 노예가 되는 벌을 받았고, 아테나만 제우스가 특별히 봐줘서 아무런 처벌이 없었다. 사실 말이 처벌이지 솜방망이 처벌이나 다름없다. [27] 근데 꼭 이상하게도, 강간당한 당사자는 세 명을 빼고는 피해가 없었다.[28] 제우스 역시 자신의 딸인 에일레이티이아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헤라는 단순히 결혼뿐만 아닌, 여성의 생애 모든 것을 주관하는 여신이기에 소녀부터 노년기의 여성까지 여성의 일생 모든 것이 헤라의 소관이다.[29]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한 신이 관장하는 영역에는 그것이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다른 신이 개입하지 못한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심심풀이로 베틀에 올라갔다가 직조의 여신 아테나에게 '''"그건 당신 관할이 아니오."'''라고 한 소리 들었다. 또 저주 등도 기본적으로 결자해지 시스템이라서 정말 신들끼리 대판 싸우지 않는 한 다른 신이 사용한 힘을 함부로 거두지 못한다. 헤라가 제우스의 애인과 자식을 아무리 심하게 괴롭혀도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제지하는 것은 할 수 없다.[30] 새로 장가든다며 포장마차에 새 신붓감을 태우고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녔다. 헤라가 뒤쫓아와서 마차의 포장을 찢었더니 그 안에 있는 것은 여신도 요정도 인간 여자도 아니라 여자 꼴만 갖춘 돌덩어리. 근데 헤라의 조각상으로 나오는 만화도 있다.[31] 이 삼미신은 아프로디테의 시녀들인 카리테스들을 지칭하기도 한다.[32] 원전에서의 헤라는 땋은 머리카락에 화려하고 우아한 옷차림을 즐겨 입는 것으로 묘사된다.[33] 일반인한테는 어감이 좀 이상하겠지만, 실제로 소의 눈은 상당히 이쁜 편이다. 길고 가지런한 속눈썹에 맑은 눈망울이다.[34] 아프로디테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허리띠. 이 허리띠를 착용하고 하는 유혹은 신이라도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35] 아프로디테와는 연인이고 하데스는 아레스의 살육으로 저승에 사람들을 데려오기 때문에.[36] 헤파이스토스가 올림포스 밖으로 내던져진 일화가 몇 개 되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였다. 또다른 일화는 헤파이스토스가 태어났는데 너무 못생겨서 헤라가 올림포스 밖으로 내던졌다는 일화가 있다.[37] 헤라는 여성의 모든 생리주기를 관할하므로 혼전의 처녀 역시 헤라의 영역이다. 그런데 그 샘은 아프로디테도 애용한다.(...?)[38] 케익스를 살려내주지 않은 건 신들 입장에서도 망자의 부활을 함부로 할 수는 없기 때문. 당장 그리스 신화의 위대한 의사 아스클레피오스가 죽은 사람을 살려내자 하데스가 제우스를 찾아가 "쟤가 자꾸 저런 식으로 죽은 사람을 살려내면 세상의 이치가 무너진다."라고 하소연했고 제우스는 아스클레피오스가 자신의 아들인 아폴론의 아들(즉 제우스에겐 손자가 된다)임을 알면서도 그를 죽여야만 했다.[39]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인만큼 알아서 일코 잘 하는 놈들이나 가정을 잘 지키는 사람들, 남의 가정에 터치 안 하는 사람들은 건드릴 이유가 없기도 할 테니 그럴 수도.[40] 심지어 메데이아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둘이나 있는 상황이었다. 이아손은 자기 자식들마저 버리고 메데이아에게 떠나라고 강요했다.[41] 그러나 크레토스는 그 후로 제우스에게도 버림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스파르타로 가야 하는 운명을 맞는다.[42] '작은 창녀'라고 디스. 한국판에선 '판도라라 부르는 그 천한 년하고 잘해 봐라!'로 번역.[43] 사실 이게 원전의 묘사에 가장 알맞는 헤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