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

 


'''Θῆβαι / Thebes'''
1. 개요
2. 신화
3. 역사


1. 개요


아테네 북부, 즉 그리스 중부 보이오티아의 도시국가(폴리스)이다.
고대 그리스어로는 Θῆβαι(테바이)이다.# 현대 그리스에서는 Θήβα라고 쓰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대 그리스 당시의 발음과 크게 차이가 나게 되었다. 때문에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θíva](≒시바)로 읽는다. 영어로는 [θí:bz](≒십즈)이다. 현대어 발음을 실제로 들어보면 한국인에게는 특이한 지명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한국어로는 '테베'라고 주로 적고 일본어에서도 テーベ라는 표기가 나타나는데[1] αι를 'ㅔ'로 읽었던 코이네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은 표기이다.

2. 신화


그리스 신화에서는 영웅 카드모스가 군신 아레스의 아들 드라콘 이스메니오스를 쓰러뜨리고 그 이빨을 땅에 뿌려 태어난 용아병들의 생존자들과 함께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창건자 카드모스는 신의 분노를 사서 그 자손들이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전한다.
카드모스의 아내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예복이 왕가에 전해졌는데 이를 소유한 여인들도 전부 불행해졌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를 보면 테베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오이디푸스''' 설화부터 다 비극이다.


3. 역사


보이오티아 일대 도시 국가들의 맹주로, 그리스에서 강력한 세력을 떨쳤던 테베는 페르시아 제국과 그리스 도시국가들 간의 전쟁 당시에는 한때 페르시아 제국을 편들어 아테네를 적대하기도 하였다.[2] 고전 시대에는 대체로 아테네, 스파르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양강의 대립 구도를 견제하는 제3세력을 유지할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페르시아 전쟁이 그리스 연합군이 승리로 돌아간후 아테네스파르타가 중심이 된 그리스 연합군이 공격하면서 그들과 맞서 싸우다 참패한다. 이 패배로 테베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의해 보이오티아와 도시 국가들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하고 맹주자리에서 끌어내려지게 된다. 이때 스파르타는 테베를 그리스의 상호방위동맹에서 제명시키려했으나 아테네의 만류와 중재로 테베는 제명은 면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인해 강국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한 후에는[3] 사선대형으로 유명한 명장 에파미논다스가 레욱트라 전투에서 전통의 군사강국 스파르타를 무찌르면서 한때 그리스의 패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에파미논다스의 사후에는 다시 내리막길.[4][5] 이후에도 '''신성부대'''로 대표되는 강력한 군사강국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필리포스 2세가 지도하는 마케도니아 왕국이 대두하면서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테베가 자랑하던 무적의 신성부대가 궤멸되는 참패를 맛보며 테베는 패권을 상실하게 된다. 이 싸움에서 신성부대는 '''사랑하는 동료들'''을[6] 전장에 버려두고 떠나지 못해 전멸할 때까지 싸웠고, 테베 시민들은 그들의 시체를 무덤에 합장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치세 초기에 다시 마케도니아와 교전하였다가 도시 전체가 다 파괴되어 완전히 몰락했다. 이후 카산드로스에 의해 재건된 뒤 고대 로마에 편입되었으나, 도시가 다시 해체되기도 했다. '''역사도 비극.''' 그래도 명맥은 어떻게 이어나갔으며, 중세시대에는 여러 정복자들에게 정복되었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되며 이스테페(İstefe)로 불리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비극의 역사를 걸었다.
현대에는 인구 2만을 조금 넘는 평범한 읍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19세기에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었던 까닭에 유적지가 상당수 파괴되었다.
[1] 대개는 テーバイ라고 적는다.[2] 크세르크세스 1세의 침공 당시 페르시아 제국을 원조했다. 하지만 테베도 초반부터 페르시아편을 든것은 아니고 스파르타와 함께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페르시아에 맞서 싸웠으나 패하는 바람에 살기 위해서 페르시아편이 되었다.[3] 두 나라의 국력이 쇠퇴한것도 있지만 스파르타가 아테네에 대항하기 위해 테베의 보이오티아 동맹의 맹주 복권을 허락한것이 큰 원인이었다.[4] 그러나 그 전의 패권국이자 아테네와 더불은 양대국가인 스파르타보다는 조금 더 길었다. 스파르타는 약 1년정도였다.[5] 다만 스파르타도 테베의 세력이 꺾인 이후에도 패권국 자리에 오를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스파르타 참조.[6] 신성부대 항목을 참고. '''말 그대로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