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바흐

 


[image]
리즈시절의 모습. 현재는 많이 후덕해져서 그 나이대 중년 모습이다.
1. 개요
2. 기타

[clearfix]

1. 개요


캐나다의 가수로 LA 메탈 밴드 스키드로우의 전 보컬이다. 80,90년대 메탈계의 꽃미남 가운데 하나로 군림하며 공연장에 소녀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했다. 활동 초기 허스키한 미성의 하이톤을 가지고 있었으며 3옥타브대의 카랑카랑하고 보컬디스토션을 건 샤우팅을 무기로 한국에서 인기있는 락발라드를 많이 남겼다. 키가 무려 193cm로 서양인 중에서도 큰편.

가창력에 있어서는 평가가 갈리는 편인데, 아무도 스튜디오 레코딩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 타고난 미성에, 2집 이후로 사용한 창법이 대단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깨끗한 목소리와 터프한 스크레칭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피지컬도 좋은 편이라 체력이 넘쳐나던 초창기 앨범들에는 3옥타브 중후반대의 샤우팅을 질러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스키드로의 곡을 처음 부르면 첫 인상에 비해 높은 음역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원래 목소리 자체도 유니크한 면이 있어서 몇 번 들으면 누군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게다가 스튜디오에서는 자신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녹음을 반복하는 완벽주의자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당대 탑 레벨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의 라이브인데, 기복이 몹시 심하다. 활동 초창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음원을 삼킨듯 신들리게 부르다가도(게다가 퍼포먼스도 신들린 수준), 스키드로우 활동 후반 즈음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땐 듣는 사람이 벅찰 정도의 형편없는 라이브를 선보인다. 원곡의 키에 맞춰서 부르는 경우가 10번 부르면 1번이 안 되는 수준 (...) 나중 가서는 'I Remember You' 같이 클라이막스가 어려운 곡은 그 파트만 잘라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두 가지 이유로 나눌수 있는데
첫 번째로 젊은 시절엔 자기관리가 미흡함을 넘어 거의 목관리 부재 수준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술, 여자, 노는 것 모두 좋아하는 바람에 안 좋은 쪽으로 삼박자가 맞았다(...)
두 번째로 맑고 청아한 원래의 목소리를 본인이 탐탁치 않게 여겨 1집 이후로 계속 창법과 발성의 변화를 추구했고, 그 결과 3집 준비 기간에 목소리 톤을 확 낮추는 데 성공했으나 낮아진 톤으로 1, 2집 곡들처럼 고음역대를 소화하는 요령을 뚜렷이 준비하지 못한데다 그렇다고 키를 내리지도 않아서 억지로 끌어올려 부르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 바람에 라이브가 더 나빠졌다. 이때의 목소리 변화는 몹시 뚜렷한데, 1집 시절과 3집 시절 라이브를 번갈아 들어보면 즉각 알 수 있다.[1]
2000년대 이후에는 목소리 조절 요령을 터득하고, 자기 관리도 하기 시작하면서 라이브가 엄청나게 안정된 편. 중음까지는 낮고 시원한 톤으로 안정적으로 부르고 고음이나 샤우팅은 그대로 끌어올려 내지 않고(나이로 인한 피지컬 하락으로 아예 안 돼서 안 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얇은 톤이나 스크래치만으로 처리하는 식으로 변화를 주어 부른다. 고음의 분리로 인해 중음이 다소 비는 현상도 보이지만 요령껏 넘기고 음역대가 버거운 몇몇 곡들은 20대 때는 안하던 적절한 낮춰 부르기를하면서 안정적으로 가는 데 중점을 두는 듯하다. 그리하여 3집시절 어려워하던 1, 2집의 곡들도 소화하면서 듣기에 훨씬 안정적이며 전성기보다 라이브는 더 낫다는 평가도 듣는다. 물론 초기의 시원한 고음의 부재와 나이로 인한 지구력 문제는 어쩔 수 없어 보이지만...
한국스키드로우 팬들 중에서도 세바스찬 바흐의 팬들이 엄청나게 많았고, 요즘도 그때 내한했던 세바스찬의 각종 팬서비스를 추억하는 여성 팬들이 많다. 실제로 내한공연을 했을 때 팬들의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귀국비행기에 이를 다 싣느라 애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국내 인기가 높았는지라 김경호와 같은 보컬리스트들이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 스타일이나 무대 매너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2. 기타


  • 부모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이름이 유명한 고전 음악가 바흐랑 똑같이 지어서 어릴 적에 놀림을 많이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음악가가 되라는 계시였을지도.. 사실 아버지가 화가이다. 스키드로우 앨범 2집과 3집에 실린 그림이 아버지가 그린 것. 이런저런 일화들을 보면 정신세계가 좀 예술적이고 독특했던 분으로 추정된다. 본명은 Sebastian Bierk로 성씨인 Bierk의 영어 발음이 Bach와 비슷하다. 영미에서는 바흐를 바아크로 읽는다. 실제로 본인 이름 말할 때 발음을 들어보면 세바스챤 바크라고 한다. 여담으로, 배철수는 미국식 발음을 기준으로 방송에서 바크라고 발음했다.
  • 액슬 로즈와는 친한 친구로 중년이 다된 요즘도 자주 만난다고 한다. 성격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액슬 로즈와 장기간 교류한 거의 몇 안 되는 인물. 이는 세바스찬이 액슬을 단순한 친구 이상의, 우상이 되는 보컬로도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액슬도 세바스찬과 무대에 서거나 하면 왠지 얌전해지는 편.
  • 미국판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 역으로 뮤지컬 데뷔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했다.
  • 성격은 매우 불 같은 편이어서, 공연 도중에 무례한 행동으로 진상짓을 하는 관객을 보고 화를 내거나,[2] 자신의 여성 팬들과도 수없이 많은 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더니 느낀 것이 많았는지 그 뒤로는 점잖아졌다. 이후에는 그냥 MTV나 VH1에서 여러 프로그램 진행자나 출연자로 간간이 나오고 있다. 진행하는 쇼도 대부분 다 굉장히 얌전해서, 이 양반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쇼 호스트인 줄 안 사람들도 많다. 딸바보 속성이 있는지 TV 프로그램 진행 중 방송을 구경하던 딸을 스튜디오로 불러낸 뒤 계속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영상
  • 아들이 둘인데 이름이 ParisLondon이다. Paris야 패리스 힐튼처럼 사람 이름으로 종종 쓰이지만 런던은(...) 두 아들의 어머니인 Maria Aquinar와는 1980년대부터 만났지만 2010년 결국 이혼했다. 현재는 Suzanne Le 라는 여성과 2015년 결혼한 상태.
[1] 95년 내한공연처럼 목소리에 스크래치를 많이 넣지 않으면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목소리가 현재의 톤에 가깝게 바뀌었음을 알수 있다.[2] 그런데 이건 당연히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