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난폭주족
1. 개요
湘南爆走族
만화가 요시다 사토시가 1982년 부터 1987년 까지 잡지 '소년 KING''에서 전 16권으로 연재한 폭주족 만화. 약칭 '쇼바쿠'. 제목은 일반적으로 폭주족에 쓰이는 '폭주'의 暴이 아니고 '폭발하다'의 爆이다.
가나가와현 쇼난의 폭주족 [1] 2대 리더인 '에구치 요스케'와 그의 부하 4명 총 5인의 청춘 생활을 다룬 작품이다.
2. 특징
패싸움이나 폭주 대결같은 과격한 신도 있으나 단순 연애사나 학교 축제 이야기 같은 학교 이야기도 있고 개그 장면이 상당히 많은 작품. 청춘을 다룬 군상극에 가깝다. 주인공 일행이 속한 집단 상남폭주족은 오토바이를 타는 걸 즐기는 질주 위주의 집단이고 선은 지킨다고 하는데 [2] 싸움이 걸려오면 피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트러블에 휘말린다.
단순히 폭주족의 삶만 그린 오락 작품이 아니고 청춘의 심리도 다뤄 명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 작품의 히트로 로쿠데나시 블루스, 상남 2인조, 크로우즈 같은 작품이 연이어 나오며 일명 양키물 (학원폭력물) 붐이 일었다.
완전판 띠지에는 업계 유명인들이 극찬한 메세지가 있는데 2권은 타카하시 루미코, 7권은 시마모토 카즈히코, 9권은 나가이 고가 칭찬을 했다.이런 만화 안 볼 것 같은 미야자키 하야오도 걸작이라고 극찬한 작품이다. # 또한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Yes! 프리큐어 5는 이 작품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실제로 캐릭터들의 포지션이 상당히 유사하다. # 슬램덩크도 이 작품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다큐멘터리에서 그의 집 책장에 이 만화가 있는 게 나오기도 했다. #
반면 한국에선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작품인 상남 2인조 쪽이 더 알려져있으며 이쪽은 완전히 아는 사람이 없다. 서양에서도 인지도는 바닥. 반면 의외로 중국에는 매니아 팬들이 꽤 있다.
3. 애니메이션
1986년 9월 1일부터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OVA. 감독은 니시자와 노부타카. [3] 캐릭터 디자인은 원작자 요시다 사토시. 작화감독은 에피소드마다 다르다. 작품의 내용이 내용이라 TV에서 방영하진 못 하고 OVA로 발매되었다. 총 12편.
초기 OVA로서 1만 2800엔 이라는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자랑했으나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린 연출로 입소문을 얻어 놀랍게도 25,000 장이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해 [4] 시리즈 화가 되었고 무려 14년 가까이 시리즈가 이어졌다. 1991년 기준으로 15만 장을 팔았었다고 한다. 대중적인 히트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만화를 본 팬들은 지갑을 열 정도로 완벽한 원작 재현으로 애니화가 되었다. 일본에선 마징가 Z 대 암흑대장군과 함께 니시자와 노부타카 최고 걸작이라 불리며 니시자와 감독 본인도 가장 자신있는 작품으로 꼽은 대표작이다.
작화로도 상당히 유명한 작품으로 매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토에이의 최고급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 상당히 뛰어난 작화를 보여준다. 남성은 우락부락하지만 여성 캐릭터는 오오쿠라 마사히코 같이 여자를 잘 그리는 애니메이터를 다수 투입해 원작 이상의 미소녀로 나온다. 오토바이가 달리는 신이나 전투 신에서 작화 난이도 최고 난이도의 기술인 배경 동화 [5] 가 자주 나오는 것이 특징으로 작화 매니아들도 만족시켰다. 이 작품으로 유명해진 애니메이터가 카가미 타카히로이며 그는 니시자와 노부타카가 자신을 뽑아준 거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단 말을 남겼다. 그 외에도 사이조 타카시, 오오쿠라 마사히코, 스가 시게유키, 카메가키 하지메, 모토하시 히데유키, 하야마 준이치, 우루시하라 사토시, 오치 카즈히로, 아라키 신고, 요시모토 킨지, 타메가이 카츠미, 후쿠다 미치오, 아라이 코이치, 하마스 히데키, 이토 이쿠코, 우마코시 요시히코, 야마시타 타카아키, 쿠하라 시게키 등이 참여한다.
학원폭력물, 폭주족 만화 애니메이션은 TV에서 방영할 수가 없어 스폰서가 붙지 않아 원작의 인기가 아무리 많아도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지 않거나 OVA로 몇 편 나오고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장편으로 애니화 된 작품은 이거 밖에 없다. 이 장르에선 대체 불가능한 애니메이션이다.
음악은 폭주족에 맞춰 록큰롤을 사용했다.
한국 및 서양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중국엔 팬이 있어 빌리빌리에서 정식 판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별점도 10점 만점에 9.6으로 매우 높다. 애니메이션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가 호평했다. #
이 작품에서 사용된 연출의 일부는 같은 감독이 만든 슬램덩크에도 재사용되었다. 작품 배경도 가마쿠라시, 에노시마로 같다.
4. 실사 영화
1987년 4월 25일 개봉된 일본 영화. 제작은 토에이.
주연 배우로는 주인공 이름과 같은 에구치 요스케 [6] 가 캐스팅 되었다. 이름이 비슷한 건 우연이라고 한다. 훗날 유명해진 에구치 요스케와 오다 유지가 신인 시절 나왔다는 이유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연출은 멀쩡한데 주인공의 패션을 원작 만화에 맞춘다고 머리를 보라색으로 해놓은 게 충격적이다.
극장 흥행은 토에이가 예상한 것의 절반이었으나 비디오 대여 시장에서 수익을 내서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시리즈 화는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