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선덜랜드

 




[image]
[image]
'''Short Sunderland'''
제원
승무원: 9~11명(조종사 2, 항법사 1, 무전수 1, 정비사 1, 폭격수 1, 그외 기총사수 등)
전장: 26.0m
전폭: 34.39m
전고: 10.0m
익면적: 138m^2
공허중량: 15,663kg
최대 이륙 중량: 26,332kg
최고 속력: 336km/h
순항 속도: 285km/h
항속거리: 2,848km
최대 상승 고도: 4,880m
무장: 기수에 .303 기관총[1] 4~6정
방어무장: 동체 상부, 꼬리 기총탑 그외 동체 측면에 .303 기관총 6~10정[2], 전방 기총탑에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2정
폭장: 어뢰 2발, 폭뢰, 폭탄 등 최대 2250 lb[3]
출력원: 브리스톨 페가서스 XVIII 성형 엔진(1,065 마력)

1. 개발


1933년, 당시에 흔했던 우편배달용 비행정 개발을 했던 쇼트 브라더즈(Short Brothers)사 -이하 쇼트 사- 가 영국 항공성(Air Ministry)에서 차세대 해양 정찰기 개발을 의뢰받아서 엔진 4개를 달고 단엽기든 복엽기든 상관없음 이라는 조건 아래 개발을 시작했다. 쇼트 사는 기존에 개발중인 우편배달기였던 엠파이어(S.23)을 기반으로 S.25를 완성했고 선덜랜드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1937년, 첫 비행을 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생산되어 총 777대 생산되었다.

2. 실전 및 활약


1940년
U-55 +, U-26 +,
1943년
U-465, U-663, U-753 +, U-440, U-563 +, U-607, U-461,
U-383, U-454, U-106 +, U-489, U-610,
1944년
U-426, U-571, U-625, U-675, U-955, U-970, U-243,
U-1222, U-385 +, U-270 +, U-107, U-482 +,
-
선덜랜드의 대표적인 대잠 전과
쇼트 선덜랜드는 대서양에서 해양 초계기로 활약하였는대, 1942년 부터는 본격적인 대잠 초계 레이더인 ACS 레이더를 설치하고 U보트 견제에 나섰다. 하필 비슷한 시기에 에니그마도 해독당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크릭스마리네 측에선 헬오션이 열리게 만든 원흉.
상당히 우수한 항속거리를 바탕으로 상당히 넓은 범위를 초계하다 보니 독일 해군 항공대 소속 초계기와의 접촉 및 교전사례도 있었다. 1940년, 독일 공군 소속 Ju 88C형 6대가 초계 중인 선덜랜드를 발견 및 발포를 했는데, 전 금속으로 만든 튼튼한 동체와 최대 16정까지 도배한 기총의 힘으로 도주에 성공했고[4] 독일 공군이 이후 선덜랜드에 Fliegendes Stachelschwein(비행하는 고슴도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 이러한 항공교전 사례는 자주 있지 않았다. 다만 전방 터렛의 사격각이 좋아서인지 교전을 굳이 피하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의외로 선덜랜드가 자잘한 교전에 휘말리자 전방 터렛에 기총 4정을 달거나 M2로 무장해서 긁어 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하며 이런 개량의 힘으로 1943년, 제 461 오스트레일리아 항공대가 비스케이 만에서 초계중인 Ju 88 2대를 발견, 선제타격을 가했고 타격을 입은 Ju 88들이 돌아갔다(다만 선덜랜드 쪽도 방어기총에 의한 피해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항공전 전적 보다는 대잠 초계 성과가 선덜랜드의 핵심 전적이었다.
ASV 레이더 도입 이후 에니그마 해독을 바탕으로 잠수함의 대략적 작전 위치까지 파악해 난입하기 시작한 선덜랜드는 U보트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았다. 당시엔 아직 잠수함 스노클이 도입되기 이전이었고, 잠수함이 무한정 잠항하며 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수상 항해 중에는 항상 대잠초계기의 위협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는대, 대잠 레이더 도입 이후 선덜랜드가 무작위적인 초계를 도는 것이 아니라 U보트를 직접 추적하기 시작했을 뿐더러, 에니그마가 해독되면서 미리 U보트 예상 작전지역에 들어가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져, 단순 견시로는 선덜랜드를 제때 발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짐에 따라 U보트의 손실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하여 크릭스마리네는 원시적인 AIP 체계로 과산화수소 기반 엔진을 연구하였으나 큰 성과가 없었고, 그나마 42년 말 쯤 에니그마를 대체할 새 암호 장비를 도입하면서 일시적으로 손실을 피할 수 있었으나, 연합군은 더욱 짧은 파장을 기반으로 더 정확하고 범위가 넓은 대잠 레이더를 도입하여 이를 무마했다. 결국 43년에 암호체계가 또 뚫리면서 이후 유보트의 손실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만다.
잠수함으로 항공기를 공격해 봐야 잠수함만 손해이기 때문에, 보통 긴급잠항하여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거나 혹은 객기(...)로 유보트가 선더랜드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었다.
선더랜드 등의 대잠 초계로 인한 피해가 자꾸 늘어나자 유보트도 코닝타워의 무장을 마구잡이로 늘려, 본래 20mm 대공기총 하나만 있던 트룸바우1이, 트룸바우3에 오면 대공기총 3개를 다는 미친 과무장을 보여주더니, 트룸바우4 부터는 4연장 대공기총까지 설치했다. 이후 모델들은 아예 U-Flak이라 불릴 만큼 정신나간 대공화기를 달았는데 정작 트룸바우3 보다 성과가 안 좋았다고.
트룸바우3 형이 도입된 이후 칼 되니츠가 항공기와 직접 교전해서 아예 격추해버리라고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처참한 유보트 손실이었다. 다만, 트룸바우 1형에 비해 2정 늘어난 대공기총 때문인지 격추 성과 자체는 꽤 그럴싸 했다. 전혀 타산이 안 맞으니 문제였지...
이 물건들이 나올 쯤이면 나치 독일이 패전 직전 수준인 탓이 크긴하나, 트룸바우4의 4연장 대공기총만 해도 너무 덩치가 커진 나머지 조작하기가 어려워저서 오히려 적기를 제대로 조준하기 힘들 판이었기에 U-Flak들은 정말 뻘짓이라고 밖엔 볼 수 없다. 게다가 좁아터진 유보트 설계상 제대로 갑판 화기를 운용할 만한 구조가 나올 수가 없었는지라... 결국 나중에 21형 유보트에는 승조원이 갑판으로 나올 필요가 없는 원격 조종형 대공기총이 도입된다.
크릭스마리네는 뒤늦게나마 레이더 경보기를 도입하였으나, Metox 레이더 경보기는 나무 막대에 와이어를 대충 감아놓은 조잡한 물건으로 제 기능을 하기는 커녕 엉뚱한 신호를 오인하여 경보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물건이었으며, 심지어 전파를 역으로 뿜뿜해서 피탐율을 올리는 문제까지 있었다. 이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었으니 그냥 Metox의 탐지 성능이 한심한거였다.
후속 모델로 Borkum 레이더 경보기가 나온 다음 부터는 그나마 쓸만해젔으나, 이미 연합군 측은 ASV 레이더를 한참 뛰어넘는 후속 장비를 보급한지 오래였기에, 역시 유보트가 수상항해를 하면서 초계기를 피하기엔 무리였다. 그 Borkum 마저도 너무 늦게 나온 나머지 이미 수많은 유보트가 폭뢰를 두들겨 맞고 수장당한 뒤였다. 이후 Naxos 레이더 경보기가 나오고 나서야 크릭스마리네는 진짜 제대로 연합군을 피해다닐 만한 성능의 레이더 경보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연합군은 이미 H2B라는 끝판왕급 사기템을 도입했고, 10cm 이하의 파장을 이용한 레이더의 등장을 몰랐던 크릭스마리네는 나포한 솔트 스털링을 뜯어보고 나서야 헤딩 레이더의 존재를 눈치채고 Tunis 레이더 경보기를 만드는대, 이것은 굉장히 우수한 레이더 경보기였으나, 이게 나왔을 쯤엔 이미 나치가 망했다(...).
결국 선덜랜드의 폭뢰 공격에 시달린 끝에 크릭스마리네는 세계 최초의 잠수함 스노켈이란 혁신을 내놓았다. 이름은 스노켈의 독일어 이름인 스노르헬이었는대, 발상은 심히 간단해서, 스노클링하듯 그냥 배기/통기용 빨대(?)를 달아버리자는 것이었다. 이것 때문에 U보트는 스노켈 이전의 잠수함이 가진 근본전 문제인, 장기간의 잠항 불가능을 해결할 수 있었고, '''아예 물 밖으로 안 나오고 잠망경 심도에서 죽치고 있기'''로 대잠 초계기를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물론, 잠항은 수상 항해보다 훨씬 느리고 연료도 더 퍼먹기에 U보트의 작전능력 저하는 피할 수 없었지만. 그리고 축전지 충전을 위해 스노켈을 올리고 디젤 엔진을 굴리는 동안 스노켈이 뿜어대는 매연은 적 선박의 견시에 걸리기 딱 좋았다. 게다가 스노켈 자체도 선체 전체가 드러난 것보다는 덜해도 레이더에 잡혔다. (지금도 같은 이유로 재래식 잠수함은 스노클링이 필요한 시기에 제일 취약해진다.)
한편 지중해에서도 활약한 적이 있는데 주로 정찰기로 활동하며 크레타에서 피난민을 수송하기도 했고 이탈리아 해군주력이 정박중인 타란토를 정찰해서 항공모함의 야간공습이 가능함을 보고하기도 했다.

3. 기타


전후에는 다시 본업인 우편배달 및 수송업으로 돌아간 기체들이 많고 일부는 퇴역할 때까지 초계기로 운용되었다. 영국은 1959년 까지 운용하였고 뉴질랜드에서는 1960년대 말까지 운용했다.
선덜랜드는 특이하게도 비행정임에도 불구하고 내부폭장이 가능했는데 다름아닌 날개 아래에 폭탄을 안에서 내보낼 수 있는 레일이 있다!
[image]
폭뢰
[image]
폭탄

4. 파생형 및 후계기


[image]
선덜랜드의 설계 기반이 되었던 S.23 쇼트 엠파이어
[image]
선덜랜드의 무장을 제거한 순수 민간 여객기 버전 쇼트 샌드링엄(Sandringham)
[image]
선덜랜드 Mk.IV로 개발을 시작해서 엔진을 교체, 일부 동체를 수정해서 폭장이 2배가량 늘어나고 방어무장을 효율적으로 바꾼[5] S.45 쇼트 시포드(Seaford)와 여기서 무장을 제거한 쇼트 솔렌트(Solent)
[image]
선덜랜드를 기반으로 만든 영국의 중폭격기 쇼트 스털링(Stirling). 해당 문서 참고.

5. 등장 미디어


항공 시뮬레이션 게임 워 썬더에서 등장한다. 1-2랭크에 배치되어있으며 고증대로 전방고정무장이 있어 플레이어가 사격할 수 있다. 다만 나는 고슴도치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최고 떡장 카탈리나처럼 튼튼하지는 못하다(...).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 에서 프리미엄 기체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애매하게 큰 덩치에 느려터진 속도때문에 묻혔다.
잠수함 게임 UBOAT에서 적으로 등장한다. 플레이어의 U보트를 감지하면 날아와서 폭뢰를 뿌리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인 적. 전망탑 업그레이드로 대공화력을 강화하더라도 요격 자체가 위험하다보니 레이더 경보장치 업그레이드로 접근을 미리 감지하고 긴급잠항하는 게 더 안전하다.

[1] M1919 브라우닝의 영국제 브리티시 0.303(7.7mm) 버전[2] 측면에 기총을 장착하지 않기도 하며, 동체 상부터렛의 경우 기총 2정 버전과 4정 버전이 있다.[3] 대전 초기에 사용된 폭뢰 기준 약 8발을 장비할 수 있는 폭장량이다.[4] 참고로 버전마다 조금씩 차이나지만 초기버전도 동체상부 터렛과 꼬리 터렛에 각각 기총 4정씩 장착된 것이 있다.[5] 터렛의 기총을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에서 히스파노 기관포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