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텐
슌텐은 류큐 슌텐 왕조의 개창자이며, 류큐의 첫 임금으로 여겨진다.
17세기에 편찬된 신가집(神歌集) 오모로소시(おもろさうし)나 역사서 중산세감(中山世鑑) 등에서 그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16세기에 세워진 비석에도 그의 이름이 언급된 사례가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슌텐은 이즈 제도에 유배당했던 미나모토노 타메토모가 풍랑을 만나 류큐에 표류, 섬 북부의 나키진에 도착했으며, 그곳에서 힘을 키워 유력자가 된 후, 오오자토 아지(大里按司)의 누이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라고 한다. 태어났을 때의 이름은 손톤(尊敦)으로, 15살에 우라소에의 아지가 되었다.
당시 류큐는 창조신 아마미키요의 후예인 천손씨(天孫氏)가 다스리다 반역자 리유(利勇)에 의해 멸망당했는데, 손톤은 여러 아지들의 힘을 모아 리유를 무찔렀다. 손톤은 22세의 나이에 여러 아지들의 추대를 받아 중산왕(中山王)의 자리에 올랐다. 단, 중앙집권화된 국가를 세운 것이 아니라 여러 아지들의 대표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1]
1745년 완성된 역사서 구양(球陽)에 따르면, 슌텐에게는 뿔이 있어서 이를 감추려고 머리카락을 모아 틀어 묶었고, 이것이 류큐의 상투인 카타카시라(欹髻)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에도시대의 유명 작가인 교쿠테이 바킨(曲亭馬琴)의 대표작 <친세츠 유미하리즈키(椿説弓張月)>는 미나모토노 타메토모가 류큐로 가서 겪는 이야기 및 그 후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슌텐은 슌텐마루(舜天丸)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슌텐의 아버지가 미나모토노 타메토모라는 이야기는 후일 일류동조론(日琉同祖論)으로 발전하여 일본 제국이 류큐를 지배하는 것을 정당화 하는 논리로 악용되기도 한다.[2]
[1] 한국사로 치자면 마한 목지국의 지배자가 진왕(辰王)을 칭한 것과 비슷할 것이다.[2] 일제가 이 짓을 일제 강점하 조선에서도 하여 자매품(...)인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을 만들어 내선일체(內鮮一體) 프로파간다의 근거로 사용한다. 괴뢰국인 만주국을 세우면서 내세운 오족협화(五族協和)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의 민족주의 끝판왕인 것처럼 행세하는 환빠들이 정작 일선동조론과 유사한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학계로부터 비난을 받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데(동시에 환빠들은 중국이 짜놓은 화이론(중화사상, 이하동서설)에 함몰되어 한족 이외의 민족은 다 우리 민족이라는 식의 헛소리를 하는데 이것도 환빠들이 민족주의, 애국을 주장하면서 정작 남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사례에 해당된다), 환빠들은 자기들이 일제가 짜 놓은 프레임에 빠져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 이해하질 못한다. 그밖에 일본에는 일유동조론(日ユ同祖論, 日猶同祖論)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유대인의 잃어 버린 10지파의 한 후손이 일본이라는 개소리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일유동조론과 비슷하게 개신교 광신도이면서 동시에 환빠인 이들이 비슷하게 환단고기와 성경을 자기들 맘대로 콜라보하여 유대인과 한민족을 연결시키려는 뻘짓을 하고 있다(...). 한국의 주류 개신교 교단에서 이런 믿음이 과연 성경적인가에 대해 논란이 일어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