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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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per, Charles Sni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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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상 찰스 스니피 Charles Snippy'''
''': G-Dir 사원 사용자 ID #04477645 :'''
'''소속 : 데드 존 투어 가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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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뭐에 휘말린 거야?"'''
1. 개요
[3]내 이름은 찰스 스니피다. 아마 내가 이 지구 위에 '''유일하게 남은 제정신인 인간일 것이다.''' 그쪽이 이 메시지를 이해할지 모르겠다. 그쪽이 이 데이터 카드에 새겨진 0과 1들을 해독하기는 할 수 있을지, 미세장치들이 오래 갈지, 이걸 구성하는 플라스틱과 철조각들이 세월에 쓸려 먼지가 되는 건 아닐지, 이 장치를 감싼 티타늄 외장이 제자리에 있을지 아니면 변화무쌍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 '''영영 완전히 사라질지도.'''
하지만 나는 아직 훗날의 누군가가 나에 대한, 아마도 당신에게는 먼 과거일 이야기를 찾아내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쪽이 뭔가 쓸만한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하다못해 내 처참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라도 하거나.'''
만약 그쪽이 아직 인간이라면, 이것은 '''그쪽의 조상이 탐욕과 오만으로 문명을 무너뜨렸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만약 그쪽이 아예 다른 종족이라면, 이건 '''기나긴 진화 끝에 우리에게 생명을 줬던 생태계의 균형을 무시한 인간이 어떻게 멸종해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캐나다 웹툰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의 주인공들 중 하나이자 중심서술자. 본명인 찰스 스니피도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트된다.
사실상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의 '''진주인공'''이라고 봐도 좋다.
푸른색 렌즈 한 쌍이 달린 방독면과 특이한 흑백무늬의 후드재킷[4] 을 걸치고 다니는 사내로, 지 캡틴의 부하이다. 캡틴과 파일럿에게는 늘 "Snippy(스니피)" 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원래 공식 호칭은 이 문서 제목처럼 '스나이퍼' 였지만 작중에서는 스나이퍼라고 불린 적이 한 번도 없고, 원래 스나이퍼라는 명칭이 나왔던 작품 소개란에서도 이름이 'Snippy' 로 수정되었기에 스나이퍼라는 호칭은 이제 팬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통칭이 되었다.
쓰고 다니는 방독면의 렌즈 위에는 커버가 달려 있는데, 이것이 정면에서 볼 때에는 흡사 '''눈썹'''처럼 보인다. 0편에서 나온 스니피의 언급에 따르면 감정반응 고글이라고 하는데, '눈 깜빡임으로 동력을 공급'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다른 방독면 착용자들과 달리 표정이 있는 것처럼 보여 작중에서 겪는 수난이 더 처절하게 표현된다. 또한 방독면은 필터 교체 따윈 필요없고[5] , 무려 숨쉬는 걸로 동력을 공급하고 자동으로 피부 청결을 유지하는 물건이다.
본작에서의 맡은 역할은 '''거의 유일한 상식인'''[6] 이자 '''작중 가장 불쌍한 존재'''이다. 미쳐버린 세상을 만화 제목 그대로 "로맨티컬리"하게 바라보는 캡틴이나 진성 캡틴빠이며 마찬가지로 훌륭하게 맛이 간 파일럿과 달리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가 멸망했기 때문에 다소 비관적이지만, 그래도 생존자가 있다는 징조가 보이면 생존자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물론 그 시도는 지금까지 계속 실패했다. 또 세계멸망 이후로 날짜를 세어왔지만 캡틴이 장난삼아 달력의 표시를 지워버린 탓에(…) 지금은 그것도 포기했다. 그리고 가장 정상인이자 상식인이면서 비정상적인 일에 휘말린 횟수는 가장 많다.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라고 넋두리하기도.
이것 외에도 냉정한 시각으로 인류가 멸망을 자초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느껴 왔던 점과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틈틈히 데이터 카드에 기록하고 있으며, 먼 훗날 이 기록을 발견할 누군가(혹은 무언가)가 인류가 어떻게 멸망했는지 교훈이라도 얻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기록장치가 있으면서도 날짜를 셀 수 없는 이유는 그 장치가 치아에 심어져 육성을 기록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캡틴이나 파일럿이 비현실적인 수준에서 멸망한 세계를 즐겁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스나이퍼의 현실적인 포지션은 이들과 대조되며 비참해 보인다.
일행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정신인 사람인지라 다른 인물들의 엉뚱한 행동에 태클을 거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그렇지만 캡틴의 바보짓에도 은근히 어울려 주는 모습도 보인다. 캡틴이 모니터가 박살난 컴퓨터로 바보짓을 할 때 그 바보짓을 액정이 박살난 핸드폰으로 찍으려 하거나, 폐품이 된 자동차에 타고 백 투 더 퓨쳐 놀이를 하는 캡틴의 옆 조수석에 잠자코 앉아 있기도 한다. 파일럿은 자신과 캡틴을 바보 취급하는 스나이퍼를 못마땅하게 여겨 스나이퍼를 의자에 묶어놓고 캡틴의 교리(?)를 설파하려고도 하나, 스나이퍼는 무신론자이고 게다가 '''딱 봐도 캡틴과 파일럿이 정상은 아니기 때문에''' 파일럿의 설교는 별 소용이 없었다.
캡틴과 파일럿을 먹여살리는 모습을 보면 대인배… 아니, 거의 '''보살'''의 경지에 다다랐다. 하루하루를 캡틴의 놀잇감[7] 으로 살랴, 생필품 구해오랴 하는 것을 불만스러워 하면서도 착실하게 수행하고, 화도 겉으로는 내지 않는다.[8] 자신을 혹사하는 캡틴을 원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장난들이 자신에게 약간이나마 삶의 활력소를 준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아마 죽으면 시체에서 사리가 한 상자는 나올 것이다.
그리고 174화에서는 지 캡틴, 파일럿과 노닥거리거나 험한 소리를 하는 게 즐겁다는 걸 인정했다.
또 이름답게 총을 다루는 실력 하난 일품이다. 본격적인 교육까지 받은 진짜 '''생존전문가'''다. 캡틴을 잡으러 온 바이오매트릭스-117을 상대로 총 하나만 가지고 전투를 벌였고, 총이 안 통하자 가스 유폭으로 날려버리는 등 활약하기도 했다. 또 유리조각을 나이프 대용으로 써먹는 등 임기응변에도 능숙하다. 무엇보다 눈 앞에서 사람이 단체로 끔살당해 피를 뒤집어쓰고 난생 처음 보는 외계생명체에게 잡아먹히기 직전까지 갔음에도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정신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허구한 날 급산화폭발물 실험실에 쳐넣어지는게 일이었던 탓에(…) 불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마 신체능력은 일반인 클래스라도 멘탈은 본편 중 탑 클래스가 아닐까.
안습함, 유능함, 상식인, 훈남(?)이라는 점 때문에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안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놀랐을 때는 "Bwah!?" 라고 외치는 입버릇이 있다.
사족으로 캡틴보다 키가 몇 인치 작다. 엔지니어와 나란히 서 있을 때에도 약간 작은 걸 보면 의외로 키는 크지 않은 듯.[9] 또 하루 수면시간은 꼬박 9시간이라고 한다. 캡틴이 자는 동안 온갖 장난을 쳐도 깨지 못할 만큼 깊게 자는 모양이라 치마를 입혀지거나 쇼핑 카트에 넣어지는 등의 꼴을 당한다.
본편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텀블러에서 자기는 영국인이라고 인증했다. 텀블러는 여기. 2차창작이긴 하지만 작가공인이다. RA팀이 공인한 공식설정이 올라올 경우 게시물에 공식(canon)이라는 태그가 붙으니 확인할 것. 국적이 이렇게 설정된 이유는 당시 스나이퍼의 보이스라인을 녹음한 액터 OggyB가 영국인이었기 때문.
피자는 야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10] 과연 상식인. [11]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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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은 정말로 '''안습하고 비참하고 불쌍하다.'''
또한 그의 상징색이 푸른색인 이유는 그가 '''슬프고 비극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원작자 알렉시우스가 밝혔다.[13]
작중에서 온갖 고생을 하는데, 추락한 지하철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외계인한테 납치당해 해부당하기 직전까지 가거나,[14] 핵폭탄 폭발로 인한 후폭풍에 저 혼자서 멀리 날아가거나, 식량 구해오라고 보내지니 다른 적대적인 생존자들에게 잡힌다거나, 캡틴에게 놀림당하거나, 혹은 캡틴의 바보짓에 이력이 나거나, 바이오매스에게 습격당해서 혼자서 처절하게 전투를 벌이는 등 정말로 미친 듯이 굴려진다.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불행하다.
더군다나 스나이퍼가 이런 고생을 할 때 캡틴은 유유히 딴짓이나 하고 논다. 스나이퍼의 기록에 의하면 자는 사이에 온갖 코스튬을 입히는 만행까지 당했다. 이쯤 되면 인간이 아니라 거의 장난감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좀비 놀이"를 하면서 머리통을 얻어맞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스나이퍼는 늘 머리를 스카프로 단단히 싸매두는 버릇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스나이퍼의 신발에 불을 지른 적도 있었고, "소방관 놀이"라는 명목으로 마천루에 불을 지르고 아이들을 구해달라면서 그를 밀어넣은 적도 있었다.
자연히 스나이퍼는 캡틴을 목졸라 죽일까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혼자가 되는 것은 싫었고, 파일럿을 혼자서 돌보게 되는 것도 더더욱 싫었기 때문에 그것만은 온 힘을 다해 참으면서 캡틴의 시중을 들고 있다.
더군다나 바이오매트릭스와의 전투를 다룬 연재본에서는 작가가 스나이퍼 괴롭히는 데에 더더욱 맛이라도 들렸는지, 캡틴의 바보짓에 열받은 생체병기에게 크게 다치고 그대로 잡아먹혔다. 그것도 촉수가 스나이퍼의 가슴에서 등까지 터널 개통식을 거행하는 바람에 큰 구멍이 뚫려버렸다. 뚫린 위치를 보면 폐나 기타 창자는 물론이고 척추까지 뚫렸다.
스나이퍼는 바이오매트릭스에게 흡수된 상태에서 현실과 꿈(정확히는 과거 회상) 속을 오가면서 반 혼수상태에 빠져, 파일럿에게 신나게 낚여 고래에게 잡아먹히는 꿈을 꾸거나 세계멸망 전의 고달팠던 인생 꿈을 꾸기도 한다.
그 후 ANNIE의 인공위성 빔으로 생체병기가 개발살나면서 정신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 는 게 아니라 궤도 폭격에 맞아서 '''사망'''한다. 하필이면 파일럿과 스나이퍼 둘 다 본체 쪽에 있었기 때문에 새카맣게 타 버렸다. 지못미… 다행히 고양이 형태로 재생한 "Lifealope"가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준 덕분에 소생했다.
부활 후 캡틴에게 돌아가 보니 엔지니어가 지 캡틴의 부하가 되어 있었다. 이로서 스나이퍼는 '''전''' 상사와 '''현''' 상사 둘을 동시에 모시게 되어 버렸다. 안습. 다행인지 불행인지 엔지니어는 자신의 정체를 스니피에게 밝히지 않았다.
그렇게 소란이 일단락되고 캡틴의 인구증가이론(?)에 어울려주거나 파일럿의 병맛 넘치는 언행에 대응해주는 등,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나 싶었는데……
캡틴의 머그컵이 '''말을 하는 모습'''을 목격해 버렸다. #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난 후로 자신이 캡틴이나 파일럿처럼 미쳐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의심하며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여하튼 머그컵이 지 캡틴을 죽이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말을 했으므로 스니피는 캡틴을 찾아가 머그컵의 음모를 밝히나, 놀랍게도 캡틴은 스니피의 뇌가 방사능에 절어서 미친 게 틀림없다며 비웃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지구로 내려온 '심판자(혹은 중재자)'는 캡틴의 이름을 부르며 스나이퍼를 체포하려 한다. (이 와중에 스나이퍼는 또 한 번 죽는다. ) 그리고 사람을 잘못 봤다고 외치는 스나이퍼에게 심판자는 주변에서 이족보행 생물이 감지되지 않았고 머그에 묻어 있는 DNA는 스나이퍼의 것뿐이었다며 결론적으로 '''캡틴은 스나이퍼의 분열된 인격'''이라고 대답한다.
…이 충격적인 말에 스나이퍼는 멸망 전후와 최근의 기억을 파헤치며 혼란에 빠지고, 이 혼란은 스나이퍼가 자신의 가방 속에 어느 새 들어 있던 캡틴의 모자와 방독면을 발견하며 더욱 가속화된다.
심판자는 혼란스러워하는 스나이퍼를 스테이시스 셀에 가두고 우주선에 태워 지구 밖으로 끌고 나가며, '''블랙홀로 지구를 말소시키겠다고 선언한다'''. 그 와중 캡틴의 목도리가 되어 있었던 바이오매트릭스가 스나이퍼의 몸에 융합해 버린다. 그리고 외계인인 바이오매스와 감각을 공유하게 된 덕분에 스니피는 인간을 초월한 인식능력을 가지게 된 채로 지구가 블랙홀에 붕괴하기 시작하는 것을 또렷히 목격한다. 그 충격에 드디어 멘붕하고 만 스니피는 자신의 일부가 된 바이오매스에게 처절하게 간청해, 끔찍한 현실 대신 바이오매트릭스가 재생시키는 영상 속을 헤맨다.내가 데드 존에서 길을 잃고 방사성 폐기물 더미가 된 유레카를 헤매던 때, 내게 더 이상 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 일행, 내가 인솔하던 과학팀, 관광객들이 전부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 수천 마일 안에 살아 숨쉬는 존재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지치고 굶주려 죽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그 때, 나는 방독면 하나를 찾아서는 내가 캡틴이라고 상상하기 시작한 걸까? 의지할 존재를 얻기 위해서? 나한테 어떤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든, 무언가를 하라고 말해 줄 사람을 찾아서? 내가 알던 모든 사람이 죽었고 그게 전부 내 탓이라는 끔찍하고 절망적인 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나는 친구를, 나와 이야기할 누군가를, 내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든 신경도 쓰지 않을 사람을 상상했던 건가?
그는 현실에서 도피해 잠시간 유전자 속의 조상들 및 후손(!)들의 기억을 둘러본다. 조상도 맑고 새파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놀랐을 때 특유의 입버릇은 미래 시대의 후손에게도 계승된 듯하다(…)
미래회상(?)에서 비추어지는 이야기로 미루어보아, 스니피는 훗날 바이오매트릭스와 어떤 형태의 계약을 하는 모양. 그 계약에 따라 바이오매트릭스는 모든 죽은 인간의 정보를 자신에게 통합시키는 사후세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15] 이후 전개의 떡밥인 듯.
회상이 끊기고 다시 현상황을 파악한 스니피는 정신세계속의 바이오매트릭스에게 조언[16] 을 듣고 자신이 들고 있는 머그잔에 소원을 빌어(…) 심판자를 머그잔 빔!!!(…)으로 두동강내고 스테이시스 셀에서 탈출했다. 그런데 하필 중재자가 스니피를 하늘 높이 데려간 상황에서 중재자를 두동강 냈기 때문에 하늘 높이 떨어지다가, 다행히도 지 캡틴 위에 무사히(?) 착륙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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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로 의태한 바이오매트릭스117와 좋은 만담 콤비가 되었다. 바이오매트릭스는 그냥 스니피에게 붙어있는게 아니라 스니피의 신체에 기생하고 있는데, 대기권에서 추락했을 때 장기 몇 개가 파열되었는데 이걸 바이오매트릭스의 힘으로 대충 보완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화를 들어 보면 스니피의 척추를 무단으로 건드리거나, 폐를 흡수하거나, 장기 위치를 바꿔놓거나 하는 데에 재미붙인 모양이다(…) 바이오매트릭스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때문에 스나이퍼는 엔지에게 광인 취급을 받는다.
겨울과 맞서 싸우란 명령을 받은 엔지니어가 전자 좀비를 만나는 바람에 파일럿의 추격을 피해 건물에 불을 지르는 것을 발견. 스나이퍼는 엔지니어도 미쳤다고 생각한다. 엔지니어 입장에선 전자 좀비가 열을 추적해 자신을 쫓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스나이퍼는 신경망에 접속이 안되는 특이 체질이라 찾아낼 수 없기 때문에 스나이퍼 입장에선 미친 짓인 것.
엔지니어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열심히 도망가는 동안 스나이퍼는 안에서 음식이나 생존에 필요한 것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었는데, 하필 과거의 기억을 각성한 파일럿이 신경망에 있는 정보를 뒤져서 스나이퍼가 자신의 목표대상임을 깨닫게 된다.
DEX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은데다가 애니를 '어머니'라 부를 만큼 세뇌되어 버린 파일럿(파이)는 ANNET에 위협이 되는 그를 죽이려 하고, 스니피는 달랑 모종삽 하나를 갖고 파이와 불타는 빌딩에서 대치한다. 바이오매트릭스가 스니피의 몸에 기생한 탓에 스니피의 신체 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한 상태였기에, 결국 스니피는 무너지는 건물에서 파일럿과 같이 추락하면서 파일럿의 한쪽 인터페이스를 모종삽으로 망가뜨려 파일럿을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그러나... 하필이면 파일럿이 떨어트린 카타나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팍을 관통당해서 '''또 죽는다!''' 정작 다시 백치가 된 파일럿은 스니피가 '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불길이 다가오자 스니피의 시체를 끌어안고 대피한다. 여기서 파일럿의 독백을 보면 파일럿은 스니피를 싫어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진다. 스니피를 독하게 괴롭힌 것은 ANNET의 암살지령을 무의식적으로 실천하려 했기 때문이며, 이제 스나이퍼가 사망하자 임무 완료 메세지와 함께 그 주박에서 해방된 것이다.
파일럿이 캡틴에게 스나이퍼를 데러가서 마법사인 캡틴이 스나이퍼를 잠에서 깨워주기를 바라는데, 캡틴은 스나이퍼가 '아침을 걸러서 이렇게 되었다'며 스니피의 입에 머그잔의 검은 액체를 들이붓는다
사실, 스나이퍼는 죽은 것은 아니고 바이오매트릭스117이 손을 쓴 덕분에 살아 있지도 죽어 있지도 않은 상태에 놓여 여러 가지 꿈을 꾸고 있었다. 이후 166화에서 소생한다. '''칼이 박힌 채로.''' 정확히는 소생이라기보다는 시공 비동기화, 즉 이승에서 반쯤 벗어난 상태라서 심장박동도 호흡도 없다 소생한 후 바이오매트릭스에 의해 자신이 ANNET에 암적 존재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살아있는 한 ANNIE는 계속해서 죽이려 들 것이라는 것이라는 일련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사이자 ANNET의 최고 관리자인 알렉산더 그로모프 박사를 잡아서 협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 '''"의사 없어요? (I NEED A DOCTOR)"'''
마침내 173화에서 ANNIE앞에서 절망 중인 그로모프 박사를 발견, 박힌지 16화만에 칼날을 뽑아 그로모프 박사를 협박해 ANNIE를 중지시키는데 성공한다. 그 방법이라는 게 '관리자모드 ANNET 강제종료'를 박사가 말하게 하는 것. ANNIE위에 뜬 윈도우창에 종료버튼이 뜬다
그리고 ANNIE가 종료되자 그 구역의 모든 건물과 바닥이 통째로 부서져내리기 시작하고, 그는 그로모프 박사의 뒷목을 잡고 붕괴를 피해 도망친다.
175화에서, 시공간에서 완전히 '비동기화'된 상태인 그는 '''과거부터 미래까지 자기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인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 인과를 더듬어 자신의 조상이 있던 시공으로 돌아가, '''전 인류에게 바이오매트릭스를 전염시킨다'''. 인류가 거대한 집단지성을 이루고 분쟁 없는 완전한 공감이 조성되자 지구는 낙원이 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인류조차 멸망하고 스니피는 또 다시 인류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 미쳐버린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그는 작중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뒤 현실로 돌아온다. 참고로 이 부분에서 '''총 457번 죽었다'''고 한다. 흠좀무.[17][18]
그로모프 박사의 ANNET에 괴롭힘당했던 인생임에도 결국 세계멸망을 막기 위해 ANNET처럼 인류의 자유의지를 포기하는 길을 택한 것이 아이러니.
어쨌든 무너져내리는 유레카와 같은 꼴이 나기 직전에 캡틴과 파일럿이 열기구를 타고 와서 스니피와 혼수상태인 엔지를 구출한다. 그들은 한동안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순항하다 파리에 착륙하곤 스니피의 운전면허증으로 자동차도 렌트하고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을 둘러보는 등 파리 관광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 Derectorate의 책임자인 글라커 벨이 그들의 도착을 감지하곤 비행순양함들을 보내면서 추격이 벌어진다. 참고로 추적기들을 보낸 이유는, 자신이 이 지역(섹터 9)의 최고 지배자여야 하는데 현재 ANNET이 무력화되어 최고 권한자가 시스템 마법사('''캡틴이다!''')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처음 추적기들과 마주할 때, 바이오매트릭스가 깨어나서 자신은 스니피의 변호인임을 자처하지만, 이 때 바이오매트릭스117의 정체에 대해 엄청난 사실이 밝혀진다. 자세한 것은 바이오매트릭스117 문서 후반부 참조.
어쨌든 바이오매트릭스의 변호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스니피는 자신을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바이오매트릭스의 시간 비동기화를 멈추기 위해 명령어를 사용해서 바이오매트릭스를 비활성화시킨다. 그리고 추격전이 시작된다.
이후 스니피는 글라커가 보낸 전투기가 파일럿을 레이저로 관통시켜 죽여버리자 분노해서 모두를 살리겠다며 다시 명령어[19] 를 이용해 바이오매트릭스를 활성화시켜 시공 비동기화를 사용하여 전투기에 달려들어 한 기만 남기고 파괴하고 남은 한 기의 조종간을 탈취하곤 섹터 9로 날아간다. 심하게 분노해서인지 바이오매트릭스가 상반신을 감싼 마치 감염된 테란 같은 무시무시한 몰골로 바뀌었다.[20]
하지만 기세등등하게 섹터 9로 날아간 보람도 없이 스니피는 섹터 9 입구에서 공격당해 바이오매트릭스와 분리되고 추락하여 거미 인간들의 거미줄에 매달리고 만다. 거미인간들은 스니피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만약 스니피를 먹는다면 자신들도 하늘을 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하늘신을 노하게 하지 않을까 토론하며 스니피를 십자가에 매단다.
십자가에 매달린 상태로 깨어난 스니피는 거미인간들과 돌연변이 새, 바위, 우주[21] 등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가 글라커 벨을 조져버리고 부츠를 가져온 캡틴에 의해서 풀려나 다시 캡틴과 동행하게 된다.
3. '''과거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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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생김새는 흑발 벽안의 훈남 청년. 세계가 멸망하기 전에는 대기업 “GOOD DIRECTORATE"에 근무하는 평범한 사원이었다. 상사운이 정말 오지게도 없어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되시는 알렉산더 그로모프 박사를 상사로 두고 있었다. 어찌나 지긋지긋했던지 본인도 "그런 지랄맞은 계획 서류를 계속 보느니 얼른 데드존으로 가고 말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전술했듯 인구의 1%에 해당하는 특이체질(언커넥터블)의 일원이었기에 세계멸망 전에 사용되었던 신경 인터페이스 ANNET을 사용하지 못했다. ANNET은 송신탑에서 끊임없이 전송되는 전자 신호로 사람의 뇌에 직접 자극을 일으켜, '''잠잘 때에도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인데, 스니피에게는 이 ANNET 기술이 적용되기는커녕 부작용만 일으켰다. 도시 안의 과도한 송신 전파 때문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거나 불면증, 깨어 있을 때에는 만성 두통을 겪는 등 온갖 고생을 다 했다. 또한 ANNET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장애'로 취급되었고 이 최신기술을 이용하지 못한 탓에 회사에서의 직위도 낮아서 커피 한 잔에 궁상을 떠는 등 빈곤한 생활을 보내야 했다. 그러니까 스나이퍼는 '''이 때에도 운 없고 신나게 굴려지는 캐릭터였던 것이다.'''
게다가 그의 체질은 일반적인 접속 불가자(언커넥터블)가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희귀한, 어쩌면 지구상에 하나뿐인 '''스캔 불가능자(언스캐너블)'''였다. 이 체질은 그의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ANNET과 연결된 기기들의 오류, 고장, '''시공간 왜곡'''을 초래했다.
이 시공간 왜곡 현상으로 일어난 것이 '커피 홍수 사건'이다. 스니피가 유레카에서 큐브 15로 전근 가서 첫 번째 데드 존 관광을 마치고 부서로 돌아온 날, 스니피가 쏟은 커피에 무한 루프 현상이 일어나 부서 전체가 커피로 뒤덮혔고, 그것도 모자라 또 다른 오류로 인해 초강력 위성 공격 앱이 작동하여 결국 '''큐브 15 전체가 박살이 나버렸다.''' 묘사를 보면 이 때 큐브 15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찰스는 이온 포격 근처에 있었음에도 살아남았다.
이에 안전부는 이것을 테러라고 판단하여 스니피를 제거하기 위해 안전부 DEX 요원인 크리스토퍼 파이 해친슨 하사를 스니피가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파견한다. 다행히 1%라 불리는 언커넥터블 테러리스트 조직[22] 의 도움으로 인해 암살은 실패한다.
참고로, 그의 체질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과거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테러리스트 조직은 '''스니피를 자신들의 리더로 인식하고 있었다.'''
얼굴이 뜯어져 맛이 간 크리스토퍼 해친슨 하사에게서 도망칠 때 테러리스트 소녀가 스니피의 도주를 도울 때 이들에 대한 스니피의 입장이 나온다. 스니피는 자신은 당신들의 리더 따위가 아니라며 짜증을 내지만, 조직원 소녀는 스니피가 짜증을 내면 낼수록 주변 기기가 오류를 내는 범위가 늘어난다며 좋아한다.
스니피에 대해 관심을 보인 유레카의 과학자들에 의하면, 그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진동하면서 유지되기 때문에 주변의 그리드와 신호를 블랙홀마냥 빨아들이거나 엉뚱한 곳으로 발산해버린다. 그래서 ANNET의 AI들은 스나이퍼의 사고를 읽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그는 도시 내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 ANNET에서 발산되는 신호와 그리드에 이상을 일으켜 ANNET 접속자들의 일상생활을 저해하고 심하게는 기억을 잃게 할 위험을 내재하고 있었다. 덤으로 '''27단계 천재'''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를 무의식중에 이해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고 한다 스니피의 체질에 대해 흥미를 가진 과학자들도 많았지만, 그들은 언스캐너블의 위험한 특성 탓에 안전부의 개입을 두려워하여 그에 대한 연구를 포기한다.
천생 미치광이인 지 캡틴과 달리, 이쪽도 겉보기만 평범한 사람이었지 실상은 엄청난 초능력자였다. 다만 지 캡틴이 '''행운 능력'''으로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것에 비해, 이쪽은 '''매우 불행한 능력'''으로 유레카의 기반을 위협하는 " 인류의 해악"으로 취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스니피는 자신의 체질도 자세히 알지 못하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휘둘렸다는 점에서 심히 안습하다. 어쩌면 스니피가 캡틴을 미워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여주기 때문일지도.
한동안 회사에서 말단 데스크워크만 맡고 있다가, ANNET으로 인한 두통과 불면증 및 전술한 맛간 상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큐브 15로 전근하여 오염지대 데드 존(Dead zone)의 가이드 일을 하게 되었다. 무기를 다루기 위한 훈련과 생존전문가로서의 교육은 이 때 받았다. 그나마 험한 일에 속하는 데드 존 가이드 일을 할 때에는 ANNET 신호 전송탑이 없었기 때문에 살만했다고 한다.
이렇게 고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날 데드 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괴물들과 조우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105화에서 스나이퍼는 자신이 캡틴이라는 존재를 상상해낸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이 때의 이야기를 약간 하는데,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횡설수설하지만 이 때 단편적으로 밝혀진 실상은 끔찍하다.
스나이퍼와 함께 유레카를 나섰던 과학조사팀 '신 포획자' 일행은 바다에서 인간의 사고로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괴수와 마주치고 점점 광기에 휩싸여갔다. '행운의 신' '기형 411' 등으로 불린 그 존재는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며 그를 비롯한 일행을 유혹했고, 스나이퍼는 그 목소리를 무시했으나 일행은 괴수의 힘에 홀려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스나이퍼는 걷잡을 수 없이 분쟁하는 일행을 '''전부 죽여버렸다'''. 직접 죽인 것인지 죽도록 놔둔 것인지는 불명이나, 스나이퍼가 몰살의 현장 한가운데 있었던 것은 확실.
이때 스나이퍼의 마지막 보고를 들은 그로모프는 스니피도 사망했으리라고 판단하고, 데드 존 관광을 중지한 뒤 세계를 구하기 위한 자기 나름대로의 노력을 속행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유레카에 핵이 떨어지고 세계는 허무하게 멸망을 맞는다. 스니피는 상술한 사건으로 유레카 밖으로 멀리 나와 있던 상태였기에 핵폭발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고, 혼자 남았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삶의 의지를 잃고 절망한 순간 기적처럼 캡틴과 조우해 그의 일행이 된다.
4. 정체
164화에서 캡틴은 '''자신 역시 예에에에에에에엣날에는 스니피였으며''', 과중한 운명을 짊어져나갈 힘을 주기 위해 스니피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파일럿에게 밝힌다.
캡틴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크게 3가지 가설이 성립되는데,
1. 그대로 해석할 경우 - '''먼 미래의 스니피(혹은 후손)=지 캡틴''', 즉 미래에서 타임 슬립.
2. 지 캡틴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처럼 은유적이거나 한 발짝씩 떨어진 표현으로 사건의 배후를 암시했다고 가정할 경우 - 캡틴도 먼 옛날 스니피와 비슷한 체질을 가지고 태어났다가 극복했을 가능성. 이 경우. 자신이 겪었던 방식(?)을 스니피에게 동일하게 전달해 그를 변화시키려는 것이 목적이 된다.
3. 전술된 스니피에 의해 '''과거가 바뀐 세계'''의 미래에서 넘어온 스니피 본인. 첫 번째 가설과 유사하나, 이 경우 해당 세계는 바이오매트릭스에 의해 전 인류가 하나가 되었으나 결국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스니피 혼자만이 남아 미쳐버렸다고 서술되었으므로 캡틴에 대해 '''수천의 얼굴을 가졌다'''거나 작가가 공인한 '''인류 자체의 화신'''이라는 묘사들이 설명 가능해지고 바이오매트릭스가 스니피를 잡아갔을때 말 한 머그컵의 DNA도 설명가능해진다. 덤으로 캡틴의 그 절대자스러운 능력이나 미친 행동거지도 설명이 가능하다.
다만 이 셋 중 어느 것도 작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없으므로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다.
5. 기타
* http://naver.me/xmNbNtyS 네이버 지식in에 찰스 스니피의 도움 요청이 있었다. 내용은 지 캡틴, 파일럿, 애니, 엔지니어, 바이오매트릭스117을 고소 할수 있냐고 묻는 이야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