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노이드
1. 설명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우주세기 시리즈에 등장하는 우주 이민자를 지칭하는 단어. 지구 연방에 의해 스페이스 콜로니로 이주당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지구에 사는 어스노이드들과의 관계는 매우 복잡했는데 일단 이주당했다는 문구에서 알수 있듯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서 강제로 이주당했는데 인구과잉으로 인해 지구의 자원과 환경이 급속도로 소모되자 사실상 하류층을 우주로 내쫒아버린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구에서 쫒겨나서 혹독한 우주에서 개고생을 하며 우주를 개척했지만 돌아온건 지구연방 정부의 억압과 통치라서 정치적으론 어스노이드와의 사이가 매우좋지 않았다. 자치권은 커녕 콜로니의 대표를 뽑는 투표권도 없이 연방에서 꽂는 낙하산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연방 중앙의회의 의원에 대한 투표권도 없다. 게다가 콜로니가 생산하는 식량, 물자, 광물 등이 지구에 헐값에 팔려나가는 듯한 인상도 준다. [1]
반면 우주 이민 초기에는 개판인 지구 환경에 실망해 스스로 우주로 나가는 개척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스페이스 노이드도 결국엔 지구인, 스페이스 노이드도 지구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다. 결국 콜로니라는 건 지구를 우주에서 따라한 것에 지나지 않았고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문화도, 자연환경조차도 지구의 것에 데드 카피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마음 속 깊은곳에는 지구와 어스노이드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온 줌 다이쿤의 지구 성역화 주장은 여기에서 나온 것. 수많은 파괴를 지구에서 자행한 지온 공국의 핵심층 중 하나인 마 쿠베가 이러한 지구에 대한 동경을 잘 보여준다.
제 2차 네오지온 항쟁의 막바지에, 그렇게 지구를 끝장내겠다며 악착같이 덤벼들던 신생 네오지온의 파일럿들도 지구 연방의 증원군이 자신들을 공격하는 대신 액시즈에 달라붙어 지구를 지켜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자 뒤늦게나마 정치야 어찌됐던 지구는 자신들의 고향이라는걸 깨닫고는 무기를 버리고 같이 액시즈에 달라붙어 지구를 지키려고 했다. 심지어 네오지온의 총수인 샤아조차도 결과가 핵겨울인게 문제지 기본적인 목적은 인류를 모두 우주로 보내 지구를 지키자는 것이었고, Z건담시절의 다카르 연설에서도 이런 주장이 잘 드러난다.
외전격인 건담 오리진에선 스페이스 노이드들은 지구의 문화에 대한 무지나 동경에 대한 묘사가 더 강해졌다. 마 쿠베는 대놓고 자신들의 역사가 100년도 안되었으니 무시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으며, 오데사 공략작전에서 패하자 전 지구의 도시에 핵폭격을 가하라는 기렌 자비가 이전에 내린 명령을 어기면서 "지오니즘은 나에게 이 백자 하나의 가치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짐바 랄도 사실상 1세대 스페이스 노이드 운동가였지만 알 카포네를 모른다거나[2] , 화이트 베이스에 탑승한 사이드 7의 난민들중에는 화이트베이스가 지구로 강하하자 스페이스 노이드로서 탄생한 손자들에게 자신들이 젊은 시절 지구에 살았을 때를 묘사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 여담
1년전쟁 당시 지온 공국이 내세운 기치가 바로 이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독립이었다.
아무로 레이는 뉴타입이라서 스페이스 노이드로 오해받곤 하나 어스 노이드다. 지구연방의 중요 인력인 템 레이를 아버지로 둔 데다가 지구에 집이 있는 어스 노이드. 애초에 지구 태생이다. 우주에 올라온 건 아버지의 출장에 따라온 것.
라라아 슨은 뉴타입이고 지온 측의 인물임에도, 작품마다 설정이 다르다. 콜로니 태생의 스페이스 노이드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로 레이와 마찬가지로 지구 태생의 어스 노이드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의 설정에서는, 인도 뭄바이가 고향으로 가족들도 전부 거기서 살고 있다고 묘사되었다.
시로 아마다와 이오 플레밍은 잊기 쉬운 사실이지만 지구연방 측의 인물이기는 해도 지구 태생의 어스 노이드가 아닌 콜로니 태생의 스페이스 노이드이다. 이오 플레밍의 경우에는 콜로니가 고향인 스페이스 노이드라는 게 작중에서도 자주 부각되지만, 반면 시로 아마다의 경우에는 이 점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 편.
람바 랄 부대는 1년전쟁 당시 지구에서 처음으로 자연적인 천둥번개를 보고는 깜짝 놀라 연방의 무기인 줄 알고 두려워하기도 했다. 다행히 지구에 와본 경험이 있는 랄 대장이 그냥 자연현상일 뿐이라는 걸 알려준다. 화이트 베이스측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스페이스노이드인 세이라도 번개를 보고 놀라자 브라이트가 설명해준다.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묵시록 0079에 등장하는 지온공국군 해병대 소속 모빌슈트 파일럿 베르너 홀바인 소위는 문화적인 면에서 스페이스노이드의 애환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사이드3#s-1 태생의 완전한 스페이스 노이드지만 젊은 시절을 지구에서 보냈던 할아버지가 이야기 하고 또 해준, 하지만 본인은 한번도 보지 못한 지구의 바다를 동경하는 인물. 바다사나이를 존경하며 군대조차 해병대를 선택했지만 지온에는 바다가 없으므로 본 적이 없다. 그러던 도중 급조성 결함 병기의 테스트 파일럿이 되고 지구에 몇차례 뛰어들다 그나마도 임무 성공후 적의 기습으로 작전지역에서 벗어난 후에야 지구의 바다를 볼수 있었다. 자기가 죽어가는 인생 최후의 순간에도 가족을 찾는 것도 아니고 "바다다… 나의 바다…" 가 유언일 정도였으니 홀바인 소위와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지구에 대한 동경이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다.
3. 관련 문서
[1] 하지만 이런 짓을 장기간 지속하게 되면 정작 지구 본토의 산업 경쟁력이 붕괴하는 현상이 발생해버린다. 콜로니에서 정상 시장가 이하의 가격으로 약탈에 가까운 강제 매입을 하여 스페이스 노이드의 등골을 뽑아낸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노동자 임금도 높을 지구에서 감당할 수준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불합리한 거래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건 콜로니 주민들에게 불합리한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소수의 특권계층 밖에 없게 되고 대다수 지구 주민들의 삶의 질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우주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지구의 꼴이 한심하게 변해가는 것도 이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2] 이에 비하면 그의 라이벌이었던 데긴 자비는 자신의 자식을 도조 히데키, 히틀러, 나폴레옹을 거론하며 정확히 그의 몰락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