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마린/PC 게임

 


Warhammer 40,000의 설정 기반을 이용해 제작된 PC 게임들에 등장하는 스페이스 마린의 활약과 성능들을 다루기 위한 항목.
Warhammer 40,000 세계관의 주인공급 세력이다보니 시리즈별로 결코 안나오는 일이 없다. 심지어 숙명의 적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도 딱 한번 안나온 전례가 있었고, 같은 제국군이자 인지도가 넓은 임페리얼 가드도 몇번 나오지 못했음[1]을 생각해보면 엘다와 함께 단 둘밖에 없는 개근 세력이다. 또한 (소울스톰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서 항상 엔딩의 주인공 자리를 꿰차기도 한다.
그런데, 오히려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이 되어 설정상의 강함을 잘 못살린다는 고질적인 문제 또한 떠안고 있다. 원작에서는 그야말로 일당백의 전사로 적아군 가릴것 없이 두려워하는 최강의 전사로 묘사되지만, 정작 게임상에서는 주인공이다보니 딱 다른 게임들의 주인공스러운 표준적인 능력치로 묘사되는 통에 설정을 기대하고 플레이하면 예상과는 다른 허약함(?)으로 묘한 배신감을 사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가령 던 오브 워 시리즈의 경우 플레이어블이 아니던 시절의 아폴로 디오메데스는 설정만 놓고 보면 단 하루만에 카오스 소서러워보스를 동시에 때려잡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투의 화신 급으로 묘사되었으나... 정작 플레이어블이 된 레트리뷰션에서는 좀만 신경 안쓰면 "부라더 아임 힛!"을 외치는 참 없어보이는(...) 존재가 되었다. 정예 강습병이라는 어썰트 스쿼드는 쪽수는 각 진영의 강습병들중 가장 적은 주제에 파워 웨폰에 약하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보니 전 분대원들이 파워 웨폰으로 무장한 스톰보이즈하울링 밴시의 훌륭한 경험치 공급원으로 전락한 상황. 같은 제작사가 만든 TPS 게임 '스페이스 마린'의 주인공 타이투스도 정예병 집단인 2중대의 캡틴이라는 설정에 걸맞지 않게 몸 사리며 조심히 플레이하지 않으면 그레친이나 컬티스트에게도 죽는 등 딱 일반적인 액션 게임 주인공 급으로 너프가 되었다. 이 때문에 가드맨에게도 의외의 불똥이 튀었는데, 그 마린보다 약하기 때문에 이제 가드맨은 아예 잡졸의 대명사급으로 격하당하는 오명까지 덮어쓰게 되었다. 즉 원작의 설정을 따르자면 가드맨이 다른 게임들에서의 주인공급 능력치여야 하고 스페이스 마린은 그걸 초월하는 초강력 전사여야하는데, 마린이 너프되니까 가드맨도 덩달아 너프당한 것이다. 정작 가드맨보단 낫지만 마린급은 아닌 시스터 오브 배틀은 마린에 맞먹는 초인급으로 격상해버렸다(...). 이런 밸런스 놀음은 집어치우고 설정상의 묘사에만 치중하여 만든 개인 제작 팬 영상인 Astartes가 공개되었을 때 워해머의 팬들이 '이제야 제대로 된 스페이스 마린이 등장한다'며 환호한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스토리적으로도 렐릭의 취향인건지 스토리가 '기껏 이겨도 죽쑤고, 지면 시망급'이라는 괴이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2]
PC 게임에서는 사정상 제작사 렐릭이 블러드 레이븐의 저작권만 얻어와서 제작한 탓에 항상 블러드 레이븐만 6작 내내 굴려졌었지만, 스페이스 마린에서는 드디어 정식 챕터, 그것도 스페이스 마린계의 표준인 울트라마린의 저작권을 얻어온 덕에[3] 다른 챕터도 등장하게 되었다.[4]
시리즈를 불문하고 RTS라면 모든 유닛들이 대부분 특화된 점이 있거나 균형이 좋아서 딱히 버릴만한 스킬이나 유닛이 거의 없고 그만큼 범용성이 좋아서 초심자부터 고수까지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으며, TPS에서는 이상하게 강한(?)것이 특징이다.[5] 나쁜 묘사를 받아도 또 그 묘사의 격이 좀 다른데, 예를들면 스페이스 마린의 배신자는 어딘가 비장하거나 서글픈 분위기에 나름대로의 합당한 이유가 있는 반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배신자는 찌질하고 음험하기 그지없으며 합당한 이유 그런 거 없다(……). 물론 두 진영의 실제 성향을 많이 반영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6]
특징으로 거의 모든 게임에서 대사들이 간지가 철철 흘러넘친다. 공격받을때 타 진영은 단순히 공격당한다는 식으로만 대사가 나오는데 "Fear not Brothers!(형제들이여 두려워하지 마라!)" "Taking Fire! We shall returning!(공격받고 있다! 우리는 되갚아 주리라!)"는 식으로 멋진 대사를 날리며 적을 공격할때 터져나오는 "For the Emperor!"와 더불어 "COME SHOW ME WHAT PASSES FOR FURY AMONG YOUR MISBEGOTTEN KIND!"(와서 너희 잡종놈들의 분노를 내게 보여봐라!) 같은 대사를 날리는 모습을 보고 반해 스페이스 마린을 선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각 작품별 묘사는 다음 항목들을 참고.
[1] 나오기는 자주 나왔지만 약 절반 가량이 정식 진영이 아니라 특수 유닛이나 건물 몇개가 나오는게 전부인 경우도 있어서 개근이라고 하기엔 다소 미묘하다.[2] 근데 워해머 자체가 암울한 디스토피아이기에 이겨도 좋은 결과가 안나오는게 다반사이다. 이건 블러드 레이븐뿐만 아니라 다른 챕터들도 마찬가지다.[3] 정확히 말하자면 본 작품에서는 울트라마린, 블러드 레이븐, 블랙 템플러의 저작권을 얻어왔다. 그나마 같이 잠깐 싸우기라도 하는 블러드 레이븐과는 달리 블랙 템플러는 정말 찔끔 나온다...[4] 굳이 따지자면 사실 컬러링으로는 다른 군단들도 많이 지원해주었다. 9대 퍼스트 파운딩 챕터 컬러링도 있고 그 외에도 메이저한 챕터(블랙 템플러라든가) 컬러링도 주어졌었고, Dawn of War II 즈음부터는 DLC로 추가 스킨도 제공한적이 있다.[5] NPC 보정에다가 스페이스 마린이란 설정을 살려서 그런지 이름없는 일반 마린들도 당최 죽지를 않는다. 반면 임페리얼 가드는 스토리 진행에 꼭 필요한 몇몇만 제외하면 '그레친'의 쵸파질 한방에도 으앙 주금.[6] 원래 실제 설정에서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사리사욕으로 뭉친 집단이고, 그래서 개인의 영광과 힘을 위해 동료나 상관, 부하의 뒤통수를 날리는건 매우 흔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