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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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른들의 동화'를 컨셉으로 제작된 곤조 제작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감독은 스기시마 쿠니히사. 캐릭터 원안은 코자키 유스케. 2005년 4월부터 방영. 한국의 경우엔 애니맥스에서 2007년 초에 방영했지만, 애니맥스가 더빙을 그만두기 전임에도 자막으로만 방영되었다.
근미래. 아마 2005년 즈음의 일본 도쿄를 주 배경으로 하여 돈과 사채, 또 돈에 얽힌 여러가지 범죄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이다.
대한민국의 강남구 귀족계와 비슷한(사실은 그보다 정도가 심한) 지하 모임이 나오며, 정경 유착과 대기업의 후계자 문제 등 일본 내의 어두운 화이트 칼라 범죄를 주로 다루고 있기도 하다.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성인 취향. 폭력이나 섹스에 대한 묘사가 거리낌없이 나온다. 그렇다고 마냥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은 아니여서, 능력자 배틀물 그런 요소들도 많이 들어가 있다.
서술은 3인칭이 위주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진 기자인 사이가 타츠미의 시각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좁게 보면 대기업 이사장의 외동딸이자 지하 클럽의 여신으로 대접받는 텐노즈 카구라를 사이에 두고 유포리아 능력자가 된 사이가 타츠미와 스이텐구가 갈등관계를 맺은 삼각 관계가 드러나는 점이 포인트. 물론 넓게 보면 자본주의의 횡포 나아가 인간의 욕망 등으로 시야를 확대할 수 있다.
곤조의 애니메이션 중 마무리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나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괜찮은데 문제는 작붕이 '''심하다'''는 것.
2. 줄거리
무대는 잃어버린 10년의 혼란에서 벗어나, 일부 부유층만이 세상의 봄을 구가하는 '쾌락도시'로 변한 도쿄.
주인공 사이가 타츠미는, 친구인 도고시 세이지로에게서 유명인사만 출입할 수 있다는 어둠의 사교장 '롯폰기 클럽'의 잡입 취재를 의뢰받는다. 잠입에 성공한 사이가는 롯폰기 클럽의 중심에서 열리는 의식의 무녀, '여신'으로서 숭배되는 수수께끼의 소녀 텐노즈 카구라와 만난다.
사이가는 도움을 요청하는 카구라를 데리고 도망치지만, 롯폰기 클럽의 지배인 스이텐구 쵸지가 걸어놓은 욕망에 의해 특수능력을 각성한 초인 '유포리아'들에게 집요한 추적을 받는다. 그리고 사이가도 카구라와 접촉한 것으로 인해 피사체의 혼을 날려버리는 '사살(写殺) 능력'을 각성하게 되었다.
자유를 갈구하는 카구라를 위해, 그리고 평범한 사진을 촬영할 수 없게 된 자신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그들의 고독한 도피가 시작된 것이다.
3. 등장인물
38세. 텐노즈 그룹의 총수. 톱 모델에 여배우로서 활약하면서도 동쪽 경제계의 수령이라 불리던 경제계의 거인, 아시카가 유이치로의 눈에 들어 그의 첩이 된다. 23세 무렵에 카구라를 출산하고서 3년 후 아시카가는 타계했고, 재산의 일부를 물려받은 신센은 벤처 산업을 일으켜 그 미모와 유례없는 상술로 차례차례 기업들을 매수하여 몇 년만에 일본에서도 톱클래스인 거인급 복합기업을 만들어낸다. 거기다 아시카가 그룹을 흡수하여 그 총자산은 국가예산조차 상회한다고 전해진다. 산업의 상징으로서 롯폰기에 150층, 길이 700미터의 텐노즈 빌딩을 건축하고 현재에 이른다. 다도, 꽃꽂이, 에어로빅, 수영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제멋대로인 성격에 도도하고 자신이 넘쳐흐르며, 사람을 꿰뚫어보는듯한 눈매에 힘이 정의라는 황금만능주의자이지만,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경제의 흐름을 읽는 능력도 매우 확실하고 인심장악술에도 뛰어나 다른 이를 압도하는 아우라를 지녔으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의 목적에 맞게 부리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다. 외모만으로 승부하는 얄팍한 인물이 아니라 뭔가 남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다. 냉정하고 냉철하며, 스이텐구가 경영하는 비밀클럽의 변태적인 취미에도 흥미는 없지만, 카구라에게만큼은 항상 감정적으로 집요하게 괴롭히고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거듭해왔다. 이는 무언가에 대한 복수인 것으로 보인다. 스이텐구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신뢰감과 함께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제몫을 다하도록 키워 자신의 남편으로 삼고자 하고있다. 또한 자신이 연예계에 데뷔하는데 도움을 준 고토쿠지에게도 극진하게 대한다. 하지만 이후 복수를 이루고자 텐노즈 그룹을 노리던 스이텐구의 손에 살해당한다. 이후 밝혀진 과거에 그녀는 과거 데뷔할 때에 자신에게 성형수술을 해준 오다와라 카즈키[1] 를 사랑했고 자신이 얻은 모든 부와 명성을 뒤로 하고 그와 결혼하여 함께할 미래를 꿈꿨지만 약속 장소에 그가 나타나지 않자 배신감에 절망했다. 본인도 인정하지만 스이텐구에게 사실상 카즈키를 투영하고 있었고 스이텐구도 이를 알고 있었다. 죽기 전에 카구라로부터 진실(카즈키는 약속을 지키려 했다)을 알고 그를 믿지 못한 걸 후회한다. 드라마 CD에서 페티시는 문어.
28세. 적당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으면서도 가정 환경은 희박하여 개인주의적이고 털털한 성격이 되었다.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 액션 영화에 열중한 나머지 스스로 각종 격투기를 습득, 무수한 건 마니아가 된다. 도내 유명 대학 재학 중 합법적으로 총을 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관을 지망했으며, 시원스레 국가공무원 시험 1종에 합격하고 졸업 후 경찰청의 국가공무원이 된다. 하지만 그 자기중심적인 행동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으로 출세 가도가 빡빡해지자, 현재는 신주쿠의 신도심 경찰서 특무과 경위로서 꼴리는 대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회 흐름에 별로 의문을 갖지 않고 살아온지라 황금만능주의가 몸에 배어있으며, 본업보다도 인터넷 주식거래로 바쁜 모양이다. 자신의 직업을 이용한 내부자 거래 등으로 꽤 수입이 있어 들떠있는 생활을 보내고있다. 25세이던 당시 어느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를 만났고, 돈이 전부인 세상에서 완전히 가치관이 다른 사이가의 삶의 방식에 컬쳐 쇼크를 받아, 그 이후로 어떻게든 활보하여 뒤를 챙겨주고 있다. 말버릇은 '정당방위'. 난폭하면서도 흉폭하며 제멋대로에 자기중심적이지만, 빠져든 상대에게는 한결같으며 갖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면 분이 안 풀리는 타입. 어떤 것이든 빠져드는 쪽이라 총 말고도 패션, 소품, 오토바이, 자동차 등 몸에 걸칠만한 모든 것에 집착이 있다. 이태리 제품을 좋아하며, 사이가가 타고있는 차도 실은 긴자의 자가용이다. 사이가가 카구라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충격받고 분노하기는 하지만 카구라가 죽는 건 원하지 않았기에 그의 부탁대로 그녀를 료고쿠 겐바의 진료소에 데려다준다. 그리고 최종화에서 료고쿠의 진료소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그와 잘됐다는 암시가 있다.
- 츠지도(辻堂) (CV: 유우키 히로)
스이텐구의 충실한 부하. 성별 불명으로, 중성적인 용모를 지녔다. 니이하리, 마카베하고는 스이텐구를 만나기 전부터 함께 행동해왔다. 스이텐구의 부하 중 유일한 유포리아 능력자로 페티쉬는 '개'이며 개처럼 경이로운 후각을 지니고있다. 평소에는 코를 가리는 마스크를 차고있으며, 절대로 벗지 않고있다. 유포리아 발동시에는 거대한 하얀 개로 변신한다.
- 니이하리(新治) (CV: 츠다 켄지로)
츠지도, 마카베와 함께 행동하는 비밀 클럽 지배인 스이텐구의 직속 부하.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리젠트 머리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양아치 패션이 취향이며 젊은 여자에게 약하다. 애니메이션 에필로그에서는 홀로 살아남아 빚쟁이 노릇을 하고있으며, 돈을 모아서 자신들의 동료의 이름을 딴 빌딩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우연히 사이가와 카구라가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흐뭇하게 웃으면서 못본척 하는걸 보면[2] 무늬만 양아치지 근본은 꽤 좋은 사람.
- 마카베(真壁) (CV: 에가와 히사오)
츠지도, 니이하라와 함께 행동하는 비밀 클럽 지배인 스이텐구의 직속 부하. 얼굴은 무섭지만 그럭저럭 마음씨 상냥한 나이스 가이.
- 도고시 세이지로(戸越 清冶郎) (CV: 히로세 마사시)
토자이 통신사 사회부에 근무중인 기자. 사이가가 아직 십대 후반이던 시절부터 전장 카메라맨으로서 사이가를 백업해왔다. 그 후, 전장에서 부상을 당하고 남미 슬럼에서 폐인처럼 지내던 사이가를 강제 귀국시켜 도쿄에서 돌봐주고 있다.
- 밥 (CV: 이시이 코지)
사이가와 같은 빌라에서 주거하는 마사지 숍을 운영하는 오카마. 해군 출신. 사이가를 좋아하며, 매 번 서포트를 해주고 있다. 사람을 잘 돌봐주며 마음씨도 착하다. 자기가 아는 사람의 클럽에 카구라와 사이가가 잠깐 숨어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 료고쿠 겐바(両国 玄蕃) (CV: 코야마 리키야)
전 NPO 소속 의사. 버블 전쟁 시절, 빈사 상태의 중상을 입은 사이가 타츠미를 구해주었다. 현재는 귀국하여 이즈, 시모다 등에서 작은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내가 있었지만 3개월 전에 암으로 사별했다. 자신이 아는 니시야라는 교수의 노트를 통해 카구라를 낫게 할 힌트를 찾아낸다. 최종화에서 여전히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긴자와 연인이 되었다는 암시가 있다.
- 에코다(江古田) (CV: 마키시마 나오키)
신도심 경찰서에 근무 중인 긴자 히바리의 상사...지만, 억센 그녀에게 대항하지 못해 항상 쩔쩔매고 있다. 평범한 공무원로 보이지만 경시청 장관의 손자로, 장관도 그도 사실은 클럽의 회원이었다. 거기다 사실 중증의 다리 페티쉬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자기 아내와 딸을 포함하여 여성의 아름다운 다리를 잘라 박제해왔으며, 긴자의 다리도 컬렉션으로 노리고 있었다. 자신의 뒤를 캐던 긴자를 기절시키고 포박하여 전동톱으로 다리를 절단하려 했으나, 로션을 찾으러간답시고 빈틈을 주는 바람에 이내 빠져나온 그녀에게 제압당한다.
3.1. 유포리아
일종의 경제용어. 직역하면 행복감, 희열, 도취. 버블 시기에 머니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의 양상에 관한 풍자를 담아 붙여진 명칭. 여기서는 페티쉬 기호를 욕망으로서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에게 궁극의 소망, 지극의 쾌락이란 '페티쉬 대상 그 자체가 되는 것'. 정치, 경제, 학술, 예술 등, 각계 유명 인사들만 출입할 수 있는 어둠의 비밀 클럽에 돈을 쏟아 VIP 회원이 될 수 있다면, 여신에 의한 비밀 의식을 통해 페티쉬 대상과 동화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을 손에 넣고, 그들은 '유포리아'라 불리는 초인으로 진화한다.
- 시로가네 카츠야(白金 克也) (CV: 코야스 타케히토)
페티쉬는 '고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 댄서. 유명 인사이자 비밀 클럽의 VIP 회원. 자기 몸의 유연함을 추구하는 가운데 고무의 질감, 탄력, 존재에 매료되었다. 페티쉬 발동 시에는 온 몸이 고무가 되며,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게 된다. 그 능력으로 사이가를 압박했으나 능력의 허점을 순식간에 꿰뚫은 그의 셔터에 의해 허망하게 폭사한다.
- 코가네이 카오루(小金井 薫) (CV: 요코오 마리)
페티쉬는 '다이아몬드'. 유명한 화가의 아내였지만, 현재는 미망인. 다이아몬드를 지극히 좋아하여 클럽의 회원이 되었다. 지나가던 여성의 다이아 반지를 보고 손가락째로 뜯어먹어 버릴 정도로 다이아몬드에 집착한다. 페티쉬 발동 시에는 온몸이 다이아몬드화할 수 있어 손가락을 나이프처럼 변형시킬 수도 있다.
- 미조노구치 토시키(溝ノ口 敏輝) (CV: 고 시로)
페티쉬는 '치아'. 비밀 클럽의 VIP 회원. 본업은 치과의사이며, 카구라를 몇 년 전에 환자로서 진료한 적이 있다. 페티쉬 발동시에는 등에서 촉수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것을 이용해 고속 이동이 가능하다. 소설판에는 미등장.
페티쉬는 '문신'. 미용업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명한 전문 에스테티션. 등에는 커다란 거미 문신이 있다. 페티쉬 발동 시에는 몸에 새겨진 문신을 실물화 시킬 수 있다. 아름다운 피부를 추구하는 듯 하며, 에스테티션 대상의 피부와 거미가 맞지 못하면 그대로 살해해버린다. 외형은 아무리 봐도 어느 한류스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 칸다(神田) (CV: 오오토모 류자부로)
페티쉬는 '전기'. VIP 회원 중 한 명으로, 직업은 신부. 협회의 헌금을 비밀클럽의 회비에 쏟아붓고 있었다. 전기야말로 신이라는 독자적인 신앙을 갖고있으며, 페티쉬 발동 시에는 번개를 조종할 수 있다. 소설판에는 미등장.
- 츠루마키 미하루(弦巻 ミハル) (CV: 오카모토 마야)
페티쉬는 '물'. 조용한 이미지의 여배우로 아주 아름답지만 말이 없는 여인. 남자를 이끌어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에 동반자살 사건에 휘말린 이후로 만나게 되는 애인과 함께 투신자살을 반복하게 되었다.
- 오치아이 세이지(落合 征二) (CV: 카나오 테츠오)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현 중의원 의원(소설판에서는 삼의원). 겉으로는 반체제 조직인 '흰 독수리의 모임'의 대표지만, 실체는 비밀클럽의 VIP 회원. 오디오 마니아라서 소리의 유포리아가 되었다. 페티쉬는 '소리'로, 페티쉬 발동 시에는 온몸이 스피커가 되며, 음파를 이용해 공격한다.(소설판에서의 페티쉬는 '건전한 육체와 정신'으로 되어있다.)
- 카미야 카츠지(神谷 勝二) (CV: 코야마 타케히로)
내각 총리대신. 어린 시절 스이텐구와 그의 여동생을 해외로 팔아넘긴 장본인. 페티쉬는 '식(食)'으로, 페티쉬 발동 시에는 얼굴이 비대화하여 입에서 촉수를 내보낸다.(소설판에서는 '불'로 되어있다.)
4. 주제가
- 1쿨 오프닝 테마 Girls on Film グラビアの美少女
- 노래: 듀란 듀란
- 1쿨 엔딩 테마 ひなげしの丘
- 작사, 작곡, 노래: 유카와 시오네(湯川潮音)
- 2쿨 오프닝 테마 爆殺シャッタースピード
- 작곡: 미츠무네 신키치(光宗信吉)
- 2쿨 엔딩 테마 Break the Cocoon
- 작사, 작곡, 노래: 요리코(より子)
- 편곡: 나카무라 오오토모(中村太知)
5. 회차 목록
6. 기타
오프닝에 80년대 인기 신스 팝 그룹이였던 듀란 듀란의 "Girls on Film"을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3]
덧붙여 등장인물의 이름은 '''일본 수도권'''(도쿄 도, 카나가와 현, 이바라키 현, 사이타마 현, 치바 현)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 많다.
코믹스판이 존재하는데 내용이 매우 다르다. 나이의 차를 극복하고 함께 맺어진 사이가와 카구라, 결국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스이텐구 등 등장인물들이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TV판과는 달리, 코믹스판은 사이가와 긴자[4] 의 활약에 의해 스이텐구 일당들은 다 죽고 저 둘도 결국 무너지는 빌딩속에서 최후를 맞는다.[5] 남은 카구라 혼자 얼마 안 남은 인생을 가치있게 보내겠다고 다짐하는 씁쓸하고 안타까운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