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인
1. 개요
싱가포르에 태어나 거주하는 사람. '''싱가포리언'''이라고도 부른다.
싱가포르가 70% 중국계 싱가포르인, 13% 말레이인, 9% 타밀족 인도계 싱가포르인 등의 다민족으로 형성되어 있다 보니 딱히 '이게 싱가포르 사람이다'라고 단정짓기는 좀 어려울 수 있겠으나 대체적인 공통점은 지독한 현실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당장 리콴유 총리만 보더라도 검소하고 절약하는 스타일이며 늘 언제나 나라가 언제 쇠퇴할지 모르는 긴장감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 30년 뒤의 일도 예측하여 해결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만들더라도 항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늘 검토하고 생각한다고 한다[1] . 이런 성향인 리콴유가 싱가포르 사람들 전체의 국민성을 대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처럼 부유하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며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세를 매일 지니는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싱가포르는 다민족, 다언어국가에 속해 있어서 각 민족별로 문화가 다른 경우가 많다.
2. 언어
싱가포르는 영어, 중국어(표준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공용어인 다언어국가이다. 싱가포르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안다. 또한, 싱가포르인들은 다른 민족과의 의사소통으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중국어가 많이 쓰이고,[2] 인도계를 중심으로 타밀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국어인 말레이어도 쓰이고 있는데, 싱가포르내에서도 말레이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싱가포르인들도 말레이어는 어느 정도 할 줄 안다.
싱가포르내의 언어도 싱가포르 정부에서 표준을 정해서 중국어는 표준중국어, 말레이어 표기는 로마자로 정했다.[3] 또한, 말레이어는 싱가포르에선 국어로 지정되었고 말레이시아쪽을 따르고 있다.
3. 종교
싱가포르는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인들은 민족별로 종교가 다르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불교, 도교외에도 기독교를 믿고 있다. 기독교는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을 중심으로 믿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성공회, 루터교 등을 믿는 경우도 많고 그외의 천주교 등을 믿는 다른 기독교를 믿는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존재한다. 또한, 소수의 이슬람교도 존재한다.[4]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은 남인도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힌두교신자가 대부분이고 그외 시크교, 이슬람교, 기독교를 믿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내 말레이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젊은이들은 대체로 비종교적이여서 무종교 및 무신론자들이 많다.
4. 근현대 싱가포르 대량 이민과 정착
원래 싱가포르는 말레이계가 정착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싱가포르내에 중국인, 인도인들이 이주했다.[5]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대부분 중국 남부에서 이주했고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은 인도 남부에서 이주했다.
20세기 중반에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와 함께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뒤, 잠시 말레이 연방에 속했다.
하지만 말레이 연방내의 화교가 많이 있어서 말레이 연방은 중국계를 견제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독립시켰다. 싱가포르는 말레이 연방에서 독립된 뒤에 발전을 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란 이름을 얻었다.
5. 정체성 형성
말레이시아에서 독립’당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을 통해 싱가포르 고유의 정체성도 형성되었다. 또한, 싱가포르는 다민족, 다언어국가로써 각민족간에도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보니 싱가포르인의 정체성이 생겼다.
싱가포르인들은 문화적으로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들과 가깝지만, 그와 동시에 싱가포르인만의 정체성도 존재한다.
6. 말레이시아인 및 홍콩인과 싱가포르와의 비교
중국 본토에 있어 중국계가 거의 주가 되는 홍콩, 말레이계 인구가 50%인 말레이시아, 중국계가 대부분이지만 말레이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싱가포르 이 세 지역은 모두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계나 인도계 입장에서는 싱가포르가 외국인 비중이 적고 동화정책이 강했던 인도네시아보다 오히려 말레이시아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일단 홍콩은 싱가포르와 다르게 말레이계가 일부 인도네시아인 이주 노동자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물며, 지리적으로도 말레이시아와 연관성이 없다. 일단 홍콩인들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이 강남 지방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이 자부심이 어느정도냐면 홍콩 청년층 상당수가 일부러 중국 본토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기독교를 믿고 불교와 도교를 배척하는 정도이다. 싱가포르도 기독교 교세가 강한 편이기는 하지만 청년층 사이에서 불교와 도교에 대한 중국과 연관을 지은 혐오 감정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냥 바빠서 종교에 관심이 별로 없다 정도가 대부분이다. 홍콩인과 싱가포르인 사이의 공통점을 찾자면 둘 다 교육열이 높고 출산율이 매우 낮고, 외부인의 눈으로 보면 근면하고 빡빡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점.
홍콩과 싱가포르의 공통점 중 하나로는 인도계 종교인 시크교 사원이 있고 펀자브인 시크교도 인구가 2차 대전 이전부터 소수나마 거주해오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홍콩의 인도인 공동체는 사실상 대부분은 이주 노동자들이 중추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내 인도인 공동체는 시크교도 군인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수의 타밀족 노동자들이 유입되었으며 이들 대다수가 19세기부터 2차 대전 이전 기간에 영국의 노동력 조달 정책에 의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에 정착하게 된 경우이다. 인도계 싱가포르인은 중국계, 말레이계에 비해서 입지가 취약한 편이지만, 인구의 9% 가까이를 차지하며 나름 목소리를 내고 있는 편이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의 이웃 국가이며 말레이계가 엄연히 원주민이기 때문에 말레이계는 공무원, 군인 등의 취업에 있어서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인도계의 입지가 말레이계에조차 밀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말레이시아 내 인도계들은 말레이시아의 의료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중산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는 영국의 말레이시아 개발 과정에서 인도계 노동자들이 주로 개발된 지역에 정착한 반면 말레이시아 내 상당수 농촌 지역이 충분히 개발되지 못해서 소득이 늘어나지 못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격차이다.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한 집단은 중국계이다. 중국계와 인도계는 입시에서부터 개인 사업에까지 광범위한 제한을 받지만 그럼에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말레이계보다 부유한 편이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의 경우는 중국계 싱가포르인과 마찬가지로 교육열이 강한 편이며,[6] 인도네시아의 중국인들이 강제로 동화를 강요받는 상황과 다르게 오늘날에도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중국계 문화와 정체성이 강한 편이다.
7. 중국계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나 대만인, 중국계 홍콩인 혈통의 주민들로 싱가포르 인구의 74%를 차지하는 대다수의 인종들이다.
8. 인도계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은 싱가포르의 주요 민족이다. 싱가포르에선 중국계 싱가포르인과 함께 주요 민족에 속한다.
9. 말레이계
싱가포르내 말레이계는 중국계, 인도계 다음으로 세력이 크다. 싱가포르내 말레이인들은 말레이어를 쓰지만, 싱가포르가 영어, 중국어쪽이 널리 쓰이고 있어서 싱가포르내 말레이계도 영어를 사용한다.[7]
싱가포르내 말레이계는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싱가포르내 말레이계는 말레이시아 본토와 매우 가까운 편이다.
자세한 것은 말레이인 문서를 참조.
10. 싱가포르계 호주인
홍콩인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싱가포르인들이 호주에 사업차 의 목적으로 호주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및 미국에도 상당수의 싱가포르계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싱가포르계 이민자 규모가 제일 큰 지역은 바로 호주를 들 수 있다. 다만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홍콩인들이 대거 이민한 것에 비하면 그 규모가 적은 편이어서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호주 국민 가운데 4만여 명은 싱가포르에서 출생한 경우이고 싱가포르계 조상을 둔 경우도 4천여 명 정도에 달한다. 싱가포르계 호주인 유명 인물로는 제시카 고메즈가 있다.
11. 관련 문서
[1] 주로 해외의 실패 사례를 보면서 확인한다고 한다.[2] 하지만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어 방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3] 싱가포르내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대부분이 중국 남부에서 이주해서 광동어, 민난어 등 중국 남부의 방언 화자가 많이 있다. 인도계 싱가포르인들도 대부분 인도 남부에서 이주해서 타밀어 화자가 대부분이다.[4] 싱가포르내 바바 노냐는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5] 싱가포르는 당시 영국의 지배와 중국인의 이주의 영향으로 중국계가 다수를 차지한다.[6] 물론 이 말은 절대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인들이 교육열이 낮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말레이인들은 동남아시아에서 독서율 및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이게 이슬람주의 신학 교육으로 지나치게 몰려서 문제지...[7] 다만, 싱가포르도 말레이어가 국어로 지정되어 있어서 중국계, 인도계도 영어를 쓰더라도 말레이어는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