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1. 개요
2. 상세
3. 외까풀
4. 표기
5. 구조
6. 쌍꺼풀의 종류
6.1. 겉쌍꺼풀
6.2. 속쌍꺼풀
6.3. 겹쌍꺼풀
6.4. 짝쌍꺼풀/외쌍카풀
7. 여담


1. 개요


겹으로 된 눈꺼풀, 또는 그런 눈꺼풀을 가진 눈을 의미한다.

2. 상세


동아시아인에게는 약 30% 정도의 자연적인 쌍꺼풀 비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자연 쌍꺼풀 비율은 32%이고, 일본인의 자연 쌍꺼풀 비율은 30% 정도라고 한다.
동아시아에서 쌍꺼풀 발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를 추정하는 설이 있는데, 마지막 빙하기 시기 극한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외부로 노출되는 눈동자까지 줄이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타 인종에서는 비교적 드문 몽고주름도 많이 생기고 쌍꺼풀이 옅어졌다는 것이다. 없어진 게 아니고 옅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인 중 사랑니가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다. 많이 옅어진 사람은 외꺼풀, 덜 옅어진 사람은 속쌍꺼풀, 겉쌍꺼풀, 인라인, 짝눈 등인 것이다.
코카소이드(백인종), 동남아시아인(오스트랄로이드, 말레이인 등), 니그로이드(흑인종) 등이 전부 쌍꺼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쌍꺼풀이 없는 사람도 있고, 속쌍꺼풀을 가진 사람도 있다. 서구권에서 속쌍꺼풀을 가진 눈을 'hooded eye'라고 부르는데 연예인도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이 많다. 아프리카의 코이산 계열은 쌍꺼풀이 없는 사람이 꽤 많다.
또한 유전적으로 우성인 것과 대부분 쌍꺼풀을 가지는 것은 하디 바인베르크 법칙에 의해 상관이 없다. 한국인에게도 쌍꺼풀은 유전적으로 우성이다. 동아시아인은 쌍꺼풀 보인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뿐이다. 한국인이 쌍꺼풀을 가지고 있으면 부모 모두가 쌍꺼풀이 있는 경우가 60%, 한쪽에서 쌍꺼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40% 정도이다.
동아시아인은 눈을 떴을 때 눈꼬리에서 눈물샘 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모양의 인라인이 많지만(혹은 눈물샘으로 말려 들어가는 모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인종은 눈꼬리 쪽과 눈물샘 쪽의 두께가 일정한 아웃라인이 많다. 동아시아인의 쌍꺼풀은 눈을 떴을 때, 눈꼬리 부분으로 갈수록 퍼지는 모양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3. 외까풀


외겹으로 된 눈까풀을 말한다.
무쌍, 민눈, 외꺼풀, 홑꺼풀(홑의 반댓말은 쌍이 아니라 겹이므로 홑꺼풀은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라 할 수 있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외까풀은 사람에 따라 날카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이라인을 길게 그리고 아이섀도로 그라데이션을 주면 시크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미인은 전부 외까풀의 가느다란 눈매였다. 이는 쌍꺼풀이 진하거나 큰 눈을 추녀의 조건에 가깝게 봤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각국의 옛날 미인도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4. 표기


한국인이 유독 많이 잘못 쓰는 단어다. 가장 많이 보이는 사례는 '쌍'''커'''풀'. 또는 '쌍카풀'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쌍'''커플''''이라고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준어는 '쌍꺼풀' 또는 '쌍까풀'이다. 덧붙여 '쌍꺼풀'의 반대말로 흔히 쓰이는 '외꺼풀'도 표준어가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엔 쌍꺼풀의 반대말로서 외겹으로 된 눈까풀을 이르는 말인 ‘외까풀’이 실려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선 쌍꺼풀, 외꺼풀 등의 표기보다도 무쌍(외까풀), 유쌍(쌍꺼풀) 등의 표기로 나눠지는데, 유쌍의 경우 그 종류를 구분하여 겉쌍, 속쌍 등으로 표기하는 추세다.

5. 구조


윗 눈꺼풀을 열 때 상안검거근(levator palpebrae superioris muscle)과 위눈꺼풀판근(superior tarsal muscle, 혹은 Muller's muscle로도 알려져있다.)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상안검거근의 끝에 달린 건막(levator aponeurosis)의 일부 조직이 검판(tarsal plate)와 진피(dermis)에 유착되어 생긴다. 이로 인해 눈을 뜰 때 뒤로 진피와 표피(epidermis)가 같이 따라 올라가게 되며, 눈 구조에 의해 접힘이 생기게 된다.
쉽게 설명해, 눈을 열 때 작용하는 근육과 닫을 때 작용하는 근육이 다른데, 뜨는 근육이 빨려들어가며 눈이 열리는 과정에서 뜨는 근육의 건막이 피부에 붙어있어 피부가 같이 빨려올라가는 것이다.
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개인에 따라, 혹은 인종에 따라 건막의 조직이 피부에 달라붙는 정도가 다르다. 당연하지만 많이, 강하게 달라붙어있을수록 쌍꺼풀의 모양이 커진다. 쌍꺼풀의 크기와 모양은 안와의 구조와 눈 주위 지방에도 영향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동아시아인은 이러한 유착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눈 지방에 의해 낮은 위치에 달라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하단에서 설명하는 형태별 구분이 생겼다.[1]

6. 쌍꺼풀의 종류



6.1. 겉쌍꺼풀


겉으로 보이는 쌍꺼풀. 보통 쌍꺼풀과 눈 사이가 진하게 부각되어 눈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너무 진하면 느끼해 보일 수 있다. 눈매가 날카로우면 상당히 강한 인상을 준다.
겉쌍꺼풀 종류는 2가지로 분류된다.
아웃라인 - 앞머리(눈물샘)부터 눈꼬리까지 두께가 일정하다.
인라인 - 눈 앞머리(눈물샘)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혹은 눈물샘으로 말려 들어가는 모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눈을 뜨면, 눈꼬리로 갈수록 퍼지는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동북아시아인은 아웃라인보다 인라인이 더 많다.

6.2. 속쌍꺼풀


쌍꺼풀이 안으로 들어가 거의 티가 나지 않는 쌍꺼풀. 눈을 떴을 때는 눈꼬리에만 아주 살짝 쌍꺼풀이 보이며, 눈을 게슴츠레 뜨거나 깜빡일 때 쌍꺼풀이 더 잘 보인다. 얼굴이 부으면 일시적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눈을 자주 비빌 경우에도 살의 늘어짐 혹은 접히는 주름이 달라져서 겉쌍꺼풀로 변하기도 한다. 이 경우 겉쌍꺼풀이 몇 년 혹은 그 이상 유지될 수도 있다.
외까풀과 마찬가지로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병에 걸릴 수도 있다.

6.3. 겹쌍꺼풀


쉽게 말해서 겉쌍꺼풀 + 속쌍꺼풀. 그냥 봐선 겉쌍꺼풀 같지만 자세히 보면 쌍꺼풀이 한 개가 아니다. 보통은 2개 정도지만 심한 사람은 4겹 5겹도 있다고 한다. 세정렌즈를 사용한 후부터 쌍꺼풀이 4겹이 생겼고 이로 인해 성형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얼핏봐선 그냥 주름 같아보일 수 있다. 겹이 많은 만큼 쌍꺼풀이 더 진해 보인다.

6.4. 짝쌍꺼풀/외쌍카풀


두 눈 가운데 한쪽만 쌍꺼풀이 있는 경우. 이러한 경우 짝눈이 된다. 방송인 김구라H.O.T.토니 안, AB6IX전웅이대휘, 류현진 등이 이런 케이스.
여자보단 남자들에게 더 많이 관찰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른쪽눈보단 왼쪽눈에 쌍꺼풀이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쌍꺼풀이 없는 사람이 눈을 많이 비비거나 나이를 먹으면서 쌍꺼풀이 생기는 일도 있는데, 한쪽 눈만 생길 때가 종종 있다.
간혹 한쪽 눈은 속쌍꺼풀, 나머지 한쪽 눈은 겉쌍꺼풀인 사람도 있는데, 예를 들면 배우 강동원Wanna One 멤버 출신 가수 박지훈이 있다.

7. 여담


안검내반은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속눈썹이 지속적으로 안구를 자극하는 질병이다. 이렇게 되면 안구에 상처가 생길 확률이 높아 다양한 안구 질환을 유발하고 시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안검하수와는 다른 질병이지만 보통 안검하수를 앓고 있으면 속눈썹이 안구를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2] 원래 쌍꺼풀 수술(blepharoplasty)은 단순 미용 목적을 위한 게 아니라, 이런 다양한 안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수술이다.
쌍꺼풀이 지나치게 진할 경우 오히려 부담스러운 인상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외까풀의 매력과 개성을 중시하는 풍조가 나타난 후부턴 쌍꺼풀 없이 예쁜 눈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조선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쌍꺼풀이 없는 가느다란 눈이 미인의 필수 조건이었다. 이는 옛날 조각과 그림, 기록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아름답거나 고상한 인물의 모습은 전부 쌍꺼풀이 없는 가느다란 눈매를 하고 있지만, 투박하거나 괴팍한 인물의 모습은 큰 눈을 하고 있다. 또한 옛 미인을 그린 미인도를 살펴보면 전부 쌍꺼풀이 없는 가느다란 눈매를 하고 있으며, 고전 문학을 읽다 보면 눈이 크면 퉁방울 같다 하여 못생겼다고 하는 묘사가 있다.

[1] 바꿔 말하면 쌍꺼풀이 기본적인 외형적 특징인 인종은 저런 식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쌍꺼풀의 여부보다는 크기와 모양으로 구별하며, 동아시아인의 눈은 그냥 그것대로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취급받는다.[2] 안검하수를 앓고 있는 사람은 시야가 작아져 더 잘 보기 위해 이마에 힘을 줄 때가 많다. 그래서 안검하수 환자들은 이마에 일자로 깊게 주름이 생긴 사람이 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