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뱌너슨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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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앨리게이터를 닮은 펑퍼짐하고 뭉뚝한 주둥이를 지녔다.
플리오세에서 플라이스토세까지의 케냐에서 살았던 대형 크로커다일의 일종. 생존시기는 대략 420만년 전부터 200만년 전까지. 대부분의 현생 크로커다일 종들과 동일속, 즉 크로커다일(''Crocodylus'')속에 속하며 계통상 매우 가까운 관계다.[1] 종명은 2010년에 말라리아로 사망한 환경보호운동가 존 뵨 써뱌너슨(John Bjorn Thorbjarnarson)[2][3] 을 추모하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두개골 표본이 9점 존재한다.
과거에는 리마수쿠스(''Rimasuchus'')라는 멸종한 아프리카산 악어속으로 분류되었으나, 재분류되어 현생 나일악어나 바다악어 등이 속하는 크로커다일속에 들어갔다.
크로커다일(''Crocodylus'')속에서 가장 거대했던 종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두개골의 경우 길이가 85 cm에 달하며, 생전의 몸길이는 7.6 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생 바다악어의 최대 크기조차 확실히 웃도는 크기.[4] 체중은 초대형 바다악어는 물론이고, 어지간히 커다란 하마보다도 더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악어는 절대 아니었으며[5] 게다가 당시에 공존했던 거대 악어 에우테코돈(''Euthecodon'')의 존재 때문에 가장 큰 크로커다일이라고 확언할 수 없거니와[6] 당대의 가장 큰 악어였는지도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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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대형 크로커다일들과 같은 속에 속하는만큼, 덩치를 제외하면 외형 또한 유사하고 습성도 대동소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연종인 안트로포파구스악어(''C. anthropophagus'')[7] 처럼 귀 위의 측두부뼈가 융기되어 있었으며[8] 콧구멍이 위쪽으로 열리는 다른 악어들보단 살짝 앞쪽으로 열렸다. 또한 주둥이가 크로커다일치곤 꽤 두드러질 정도로 뭉뚝하고 넓적했는데, 언뜻 보면 앨리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이며 현생 크로커다일 중 가장 넓적한 주둥이를 지닌 늪악어보다도 더한 수준. 강건하고 넓은 주둥이의 형태로 보건대 덩치가 큰 짐승들을 즐겨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파란트로푸스, 호모 하빌리스 등의 구인류(舊人類)들과 생존시기와 서식 범위가 겹쳤는데, 그 말인즉슨 초창기 인류의 포식자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이 녀석의 치흔이 남은 인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으므로 아직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근연종인 안트로포파구스악어의 치흔이 남아있는 사람족 화석이 발견된 적 있기 때문에 이 녀석도 식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9] 현생 나일악어도 기회가 나오면 식인을 하는 위험한 맹수인데, 덩치가 많이 작았던 초기 인류에게 이런 거대한 악어들은 큰 위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녀석의 몇 분의 1에 불과한 덩치의 나일악어가 현대 아프리카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것으로 보아 당시 공존했던 포식자들 중에선 맞수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10] 앞서 언급했듯이 에우테코돈이라는 또다른 거대 악어와 공존했는데, 이 악어는 극단적으로 길쭉하고 얄상한 주둥이의 형태로 보건대 현생 가비알에 버금가는 전문적인 물고기 사냥꾼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대형 짐승들까지 사냥하는 포식자인 써뱌너슨악어의 경쟁 상대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현생 하마보다 두 배 가량 큰 고르곱스하마[11] 와 앞서 언급한 거대 악어 에우테코돈, 그리고 거대 민물거북 등이 동시대의 같은 지역에서[12] 발견되었는데, 써뱌너슨악어는 이들과 같은 환경에서 공존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르곱스하마와의 관계는 현생 하마와 나일악어의 관계와 비슷했을지도.[13]
등장한 매체는 마이오세~플리오세 시대인 아프리카가 배경인 앤세스터: 인류의 여정에서 출연했다.
복원도. 앨리게이터를 닮은 펑퍼짐하고 뭉뚝한 주둥이를 지녔다.
1. 개요
플리오세에서 플라이스토세까지의 케냐에서 살았던 대형 크로커다일의 일종. 생존시기는 대략 420만년 전부터 200만년 전까지. 대부분의 현생 크로커다일 종들과 동일속, 즉 크로커다일(''Crocodylus'')속에 속하며 계통상 매우 가까운 관계다.[1] 종명은 2010년에 말라리아로 사망한 환경보호운동가 존 뵨 써뱌너슨(John Bjorn Thorbjarnarson)[2][3] 을 추모하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두개골 표본이 9점 존재한다.
과거에는 리마수쿠스(''Rimasuchus'')라는 멸종한 아프리카산 악어속으로 분류되었으나, 재분류되어 현생 나일악어나 바다악어 등이 속하는 크로커다일속에 들어갔다.
2. 상세
크로커다일(''Crocodylus'')속에서 가장 거대했던 종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두개골의 경우 길이가 85 cm에 달하며, 생전의 몸길이는 7.6 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생 바다악어의 최대 크기조차 확실히 웃도는 크기.[4] 체중은 초대형 바다악어는 물론이고, 어지간히 커다란 하마보다도 더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악어는 절대 아니었으며[5] 게다가 당시에 공존했던 거대 악어 에우테코돈(''Euthecodon'')의 존재 때문에 가장 큰 크로커다일이라고 확언할 수 없거니와[6] 당대의 가장 큰 악어였는지도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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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대형 크로커다일들과 같은 속에 속하는만큼, 덩치를 제외하면 외형 또한 유사하고 습성도 대동소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연종인 안트로포파구스악어(''C. anthropophagus'')[7] 처럼 귀 위의 측두부뼈가 융기되어 있었으며[8] 콧구멍이 위쪽으로 열리는 다른 악어들보단 살짝 앞쪽으로 열렸다. 또한 주둥이가 크로커다일치곤 꽤 두드러질 정도로 뭉뚝하고 넓적했는데, 언뜻 보면 앨리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이며 현생 크로커다일 중 가장 넓적한 주둥이를 지닌 늪악어보다도 더한 수준. 강건하고 넓은 주둥이의 형태로 보건대 덩치가 큰 짐승들을 즐겨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파란트로푸스, 호모 하빌리스 등의 구인류(舊人類)들과 생존시기와 서식 범위가 겹쳤는데, 그 말인즉슨 초창기 인류의 포식자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이 녀석의 치흔이 남은 인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으므로 아직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근연종인 안트로포파구스악어의 치흔이 남아있는 사람족 화석이 발견된 적 있기 때문에 이 녀석도 식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9] 현생 나일악어도 기회가 나오면 식인을 하는 위험한 맹수인데, 덩치가 많이 작았던 초기 인류에게 이런 거대한 악어들은 큰 위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녀석의 몇 분의 1에 불과한 덩치의 나일악어가 현대 아프리카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것으로 보아 당시 공존했던 포식자들 중에선 맞수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10] 앞서 언급했듯이 에우테코돈이라는 또다른 거대 악어와 공존했는데, 이 악어는 극단적으로 길쭉하고 얄상한 주둥이의 형태로 보건대 현생 가비알에 버금가는 전문적인 물고기 사냥꾼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대형 짐승들까지 사냥하는 포식자인 써뱌너슨악어의 경쟁 상대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현생 하마보다 두 배 가량 큰 고르곱스하마[11] 와 앞서 언급한 거대 악어 에우테코돈, 그리고 거대 민물거북 등이 동시대의 같은 지역에서[12] 발견되었는데, 써뱌너슨악어는 이들과 같은 환경에서 공존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르곱스하마와의 관계는 현생 하마와 나일악어의 관계와 비슷했을지도.[13]
등장한 매체는 마이오세~플리오세 시대인 아프리카가 배경인 앤세스터: 인류의 여정에서 출연했다.
[1] 다만 현생 크로커다일 중 난쟁이악어나 긴코악어는 다른 속이다.[2] 생전에 멸종위기 악어 보호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악어 서식지를 직접 찾아가 연구하고 양쯔강악어에 대한 서적도 출간한 분이라고 한다.[3] 부친이 아이슬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존 써뱌너슨은 미국 출생이다.[4] 참고로 현생 악어 중 가장 거대한 바다악어의 기록상 최대 크기가 7 m 언저리며, 크기가 측정된 가장 큰 바다악어 두개골 표본의 길이가 76 cm.[5] 이는 데이노수쿠스 리오그란덴시스(''D. riograndensis'')아니면 푸루스사우루스 브라실리엔시스(''P. brasiliensis'')이며 람포수쿠스도 꽤 유력한 후보다. 여기에 끼진 못하지만, 에우테코돈(''Euthecodon'')과 그리포수쿠스(''Gryposuchus''), 모우라수쿠스(''Mourasuchus'')도 만만치 않은 크기였으며, 올리고세의 거대 악어 아스토르고수쿠스도 두개골 길이가 최대 91 cm 가량으로 써뱌너슨악어는 상대가 안 된다. 데이노수쿠스 슈위메리나 푸루스사우루스 미란다이, 네이벤시스 등도 써뱌너슨악어와 최소한 비슷하거나 더 크다.[6] 크로커다일속(''Crocodylus'') 내에선 가장 큰 종이 맞지만, 흔히 참된 크로커다일은 크로커다일아과(Crocodylinae)에 속하는 모든 악어를 총칭하며, 크로커다일속 외에도 몇 속이 더 포함된다.[7] 식인악어라고 부르는데, 종소명이 '사람을 먹는 자'라는 뜻이다. 크기는 5 m 정도로 나일악어와 덩치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써뱌너슨 악어와 계통상 매우 가까웠으며 써뱌너슨악어보다 조금 더 후대에 나타난 종이다.[8] 안트로포파구스악어의 경우 이게 더 두드러져 양쪽 귀 위에 작은 뿔이 난 것 같은 생김새였다.[9] 당시 구인류는 체구가 현생 인류의 반토막, 혹은 그 이하였으므로, 바다악어보다도 훨씬 컸던 써뱌너슨악어의 덩치를 생각하면 그냥 통째로 삼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게다가 악어들은 뼈조차 완전히 소화시키기 때문에, 치흔이 남은 화석이 발견되지 않는게 당연하다.[10] 흔히 검치호로 통칭되는 마카이로두스아과에 속하는 메간테레온이나 호모테리움이 동시대의 가까운 지역에서 발견되었다.[11] ''Hippopotamus gorgops''. 역사상 가장 컸던 하마로, 체중은 4톤 내외였다.[12]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 초기의 동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투르카나 호수에서 이들의 화석이 모두 발견되었다.[13] 써뱌너슨악어가 나일악어에 비해 더 거대하긴 했지만, 고르곱스하마도 그만큼 현생 하마보다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