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1. 개요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의 주요 등장인물이자,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하이에볼루션 2 아네모네'''의 주인공이면서 도미니크 소렐의 히로인. 성우는 코시미즈 아미/채의진/켈리 월그렌.
1.1. 연령
어려 보이는 인상과 별개로 에우레카 보다 3살 가량 많은 언니다.
단, AO 세계관에선 아네모네가 등장하지 않으므로 어디까지나 가정의 나이다.
-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첫 화) 17세
-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마지막 화) 19세
- 에우레카 AO(첫 화) 33세
- 에우레카 AO(마지막 화) 35세
1.2. 특징
에우레카와 대비되는 긴 분홍빛 머리칼, 보라색 눈의 소녀. 캐릭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격, 소속 단체, 행적의 차이로 인해 그녀와는 라이벌 같은 관계에 있다.
등장 당시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주목받았는데, 히스테릭 속성이 있으며 자기중심적인 어린애 같은 면도 강하다. 잔인하다 생각될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하는 것과는 대비되게 누군가에게 심하게 의존하는 성향이 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철부지 악녀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이는 본래의 성격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유도된 것에 가깝고 본래는 평범하게 밝고 명량한 축에 속한다. 이것을 뒷받침하는게 신 극장판 에볼루션.
작품의 성향이 성장에 초점이 맞춰있듯, 아네모네 또한 성장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성격이 점차 나아진다.
비인도적인 실험의 부산물로 왼쪽 목 밑에 보면 길고 짧은 타원형 금속 물체가 인체와 연결되있어 필요시 곧 바로 안정제를 주입하게끔 되어있다.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TVA에선 더 심한데 목에 걸린 금색 목줄[2] 까지 듀이가 실험실의 아이들에게 강제로 씌운 장치로 그냥 장식이 아니다.
2. 에우레카 시리즈의 인기캐
에우레카 세븐 시리즈 최고의 인기캐.
작품 외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는 캐릭터다.
세븐이 방영되었던 당시, 초반에 쿨한 미소녀 히로인으로 주목받던 에우레카가 스포일러로 인해 심하게 외모가 망가졌던 반면, 등장 화 수도 얼마 안되는 주제에 디자인 빨, 작화 빨을 다 들이마셨다.
거기에 맛이간 행동과 전설의 잼 핥아먹는 영상이 방영된 후로 에우레카의 외모지수가 향상될 때까지 아네모네는 부동의 인기투표 1위 여성이였다.
도미니크와의 2차장작은 물론, 오랜기간 동안 엄청난 수의 팬아트가 생겨나고 2005년 부터 현재에 이르면서 에우레카 전체 팬덤보다 아네모네 팬덤이 더 커졌을 정도. 그 인기에 힘 입어 마침내 2018년에는 신 극장판 총 3장의 시리즈 중 2장의 주인공이 된다.
3. 애완동물 걸리버
Gulliver.
아네모네가 기르는 정체불명의 애완동물[3] 로 작품 외적으론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의 마스코트격 존재.
과체중으로 몸집이 엄청나게 비대해 쉽게 옮기거나 껴안아서 데리고 다니기란 불가능하다. 침대에서 뒹구는 것을 즐기고 주인 닮아서 잼에 미쳐있다.
3.1.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중반부터 아네모네와 헤어진 후엔 도미니크가 서류가방 안에 들어있던 녀석을 발견하여 돌보고 다니는데 그 엄청난 무게와 움직이기 싫어서 바닥을 잡고 늘어지는 통에 애쓴다.
이후 듀이의 계략으로 스카브 코랄을 파괴하려는 아네모네를 도미니크와 함께 저지하고 그녀와 재회하여 셋이서 같이 떠난다.
덤으로 도미니크에게 키스를 조르는 아네모네의 입술을 강탈했다.
4. 작중 행적
4.1.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연방군 소속, 니르밧슈 타입 디 엔드의 파일럿. 차분하고 평화로운 에우레카와 달리 쾌활하고 제멋대로에다 어딘가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애완동물 걸리버를 데리고 다닌다.
듀이 노바크를 마치 강아지처럼 따르고, 자기를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도미니크 소렐은 구박한다.[4]
자주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이 때마다 약물 주사를 맞으면 안정되며, 타입 디 엔드에 탑승하면 불안하고 광기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스크드 크라이시스' 사용시의 광기어린 표정이 대표적. 디 엔드의 탑승석은 눈알이 가득한 유기질 생명체 같은 구조라서 이 생명체에게 양팔과 양다리를 먹혀 매달린 듯한 그로데스크한 자세가 된다.
귀여운 모습과 달리 코피도 침도 아낌없이 흘리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딸기잼을 손으로 퍼먹는 연출은 과격하면서도 뭔가 에로하다(…). 비중은 낮아도 '''전대미문의 강렬하고 위태위태한 매력에 숨겨진 히로인 소리를 듣기도 한다'''.
[image]
~
3기 오프닝에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담아 렌턴 서스턴과 에우레카의 염장질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파일럿으로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지만 두 사람의 염장질에 번번이 패배한다. 안습.
4.1.1. 정체
사실 절망병에 걸린 전쟁고아였지만 듀이가 설립한 노바크 재단에서 인간형 코랄리안과 유사하게 개조되었다. 즉, 에우레카처럼 처음부터 코랄리안이었던게 아니라 진성 인간이었다. 개조 과정에서 피실험체들에게 치사량을 넘긴 약물을 투여한 탓에 다른 피실험체 소녀들은 모두 죽었지만 아네모네만이 살아남았고, 당시 실험 책임자였던 노바크 재단의 데커드는 그녀를 여러모로 '특별하다'고 했다. (약물 내성을 비롯한 LFO라이딩 실력)
동공이 코랄리안 비슷한 동공의 모양이나(차이점은 오리지널인 에우레카는 눈동자안에 붉은 원이 있지만 아네모네는 눈동자 안에 붉은 가로줄이 그어져 있다), 정서 불안이나 심한 두통은 그 인체개조의 부작용이다.
에우레카를 찾지 못했을 경우 대신 스카브 코랄과 컨택트시킬 용도로 개조되었으며 에우레카의 행적이 뚜렷하게 밝혀진 다음부터는 대놓고 에우레카의 스페어로 취급당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데, 그녀가 맞는 주사량은 정상인에게는 치사량으로, 장기적으로 그녀의 몸에 좋을 리가 없다. 게다가 지속적인 주사로 효과도 점점 떨어져간다고 한다. 이럴 때마다 뒤쪽에서 디엔드가 가늘게 뜬 눈으로 아네모네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이 녀석이 단순한 LFO가 아니라는 암시이다.
듀이에게 매달리는 행동의 저의는 순수한 애정이 아니라 듀이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면 결국은 버려져 예전으로 돌아가게 될 거라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때문에 작전에 실패할 때마다 심하게 동요하고, 그 분노를 가장 가깝고도 만만한(…) 도미니크에게 터뜨린다.
이후 계속되는 에우레카와 렌튼의 염장질에 패배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을 써주는 듀이에게 여전히 두려움과 존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작 중 후반 무도회장에서 듀이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혐오와 듀이에 대한 배반감을 동시에 느낀다.
황금가지에 나와있는 신화처럼,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죽인 왕의 계승자 홀랜드에게 자리를 빼앗긴 채 2인자로 살아갔던 듀이는 세상을 증오했고, 동시에 그런 자기 자신조차 미워했다. 이는 에우레카가 있음으로 해서 필연적으로 가짜이자 2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아네모네와 흡사했고 듀이가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아껴준 것이 아니라, 결국엔 가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고 배신감을 느낀다. 한편 듀이가 가짜인 자기 자신을 싫어했듯, 아네모네 역시 이유 모를 자기혐오를 느끼며 불 꺼진 무도회장에서 주저앉는다.
이런저런 와중에도 도미니크를 늘 두들겨 패지만, 그래도 그에게 처음부터 꾸준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그러한 고마운 행동들을 해봐야 자신을 바꿔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기 때문인지 그를 증오하는(?) 애증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애증은 도미니크가 월광 스테이트에 붙고, 듀이에 대한 혐오감이 되살아난 이후 자신이 도미니크를 얼마나 사랑하고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달으며 애증은 완전한 애정으로 변화하게 된다.[5]
4.1.2. 사령 클러스터 파괴 작전 투입
그러나 감정을 깨달은 것은 도미니크가 월광 스테이트쪽에 붙은 이후였고 도미니크가 연합군을 떠났단 소식에 눈물을 쏟으면서 광소한다.
이후 듀이 노바크의 명령에 따라 사령 클러스터를 파괴하기 위한 초고도 파괴 위성 레이저(일명 오렌지)를 발사시키기위한 GPS를 사령 클러스터에 꽂아넣기 위해 출동한다. 홀랜드 등과 대치하지만 가볍게 뿌리치고 목표에 도달해 아네모네의 수완으로 렌턴과 에우레카를 떨궈내고 사령 클러스터에 GPS 위성 레이더를 꽂아박는다.
이러한 상황에 아네모네는 절망하지만, '''48화에서 극적으로 도미니크와 이어진다.''' 닭살이지만 극적인 연출에 "이 애니메이션은 교향시편 아네모네 세븐이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으며 아네모네X도미니크 지지자들은 48화를 완결이라고 주장한다.
아래는 48화에 나오는 아네모네의 대사. 혼잣말이 아니라 스카브로 만들어져 니르밧슈처럼 생물인 디엔드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니르밧슈와 치열한 대결을 벌이던 중 뒤늦게 따라온 도미니크 소렐의 힘찬 외침에 죽은 눈이 떠지고 디엔드를 떠나 공중 허그를 시전. 그 모습을 본 렌턴과 니르밧슈도 전투 의지가 없음을 알고 떨어진다.뭐,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고나 할까
후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나도 아직 어리니까
쇼핑도 하고 싶고 맛있는 것도 더 많이 먹어보고 싶어
물론.. 물론, 멋진 사랑도.
그런걸 할 수 있다면 정말 최고였겠지만
그래, 정말 최고일 거야.
하지만 어쩐지 말이야
정말 '아아' 라고 할만큼 안타까운 느낌이야
정말... 아아...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 있었어.
응, 과거형.
이제와서 고백할걸 하고 후회하는 내 자신이 조금은 미워져.
이제 돌이킬 수도 없는데 말이지
만약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음엔 좀더 솔직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
이제 돌이킬 수도 없는데 말이지
어쩐지 내가 싫어져.
만약 이 싸움이 끝난 뒤 살아있어도 된다고 한다면
작은 거울을 하나 사서 미소 짓는 연습을 해 볼 거야
몇 번이든 계속해서 연습 할 거야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서
만약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도 된다고 한다면
바람에 살랑이는 머리를 묶고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딛으며
가슴을 펴고 만나러 가겠어.
살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으니까.
살고 싶어
마음 가득한 기분을 전해주고 싶으니까.
살고 싶어...
차라리 이런 기분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괴로워! 그 사람이 아무데도 없어!
그런건... 그런건!! [6]
무사히 도미니크와 마음을 주고 받게 되지만, 곧이어 자신이 박아넣은 GPS 레이더에 따라 발사된 오렌지로 사령 클러스터는 개박살이 난다. 이 여파로 그나마 멀리있던 렌턴 일행은 니르밧슈가 대파되는데 그쳤지만 비교적 가까이 있던 아네모네와 도미니크는 레이저 돌풍에 위기에 쳐한다.
그 순간 스펙2로 각성한 디엔드가 조종사도 없이 홀로 움직여 두 사람을 감싸안아 지켜주고 레이저에 의해 파괴된 사령 클러스터와 함께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사라지면서도 상냥한 눈빛을 보내주는 디엔드를 보며 아네모네는 눈물을 쏟으며 디엔드의 이름을 외친다.
과연 니르밧슈의 형제 기체라 불릴만한 LFO.
도미니크와 이어진 후로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는지 쾌활하면서도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홀랜드와 유르겐스 함장에게 합류해서 듀이의 꾸미고 있던 음모의 내막을 알려주고 도미니크랑 함께 에우레카를 구하러 가는 렌턴을 배웅하는걸로 본편에서 출연은 끝. [7] 모든 것이 끝난 후에는 달을 올려다보며 도미니크랑 데이트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듯 하다.
비중은 작지만[8] 에우레카-렌턴 못지 않은 임팩트의 커플.
4.1.3. 기타
2018년작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등장인물 제로투가 비슷한 인상이라고 평가받는다.[9]
4.2. 교향시편 에우레카7/만화
여러모로 원작과 설정이 다르다. 원작보다 다소 진부한 설정으로 바뀌었는데, 비중이 급상승해 간지남이 된 도미니크와 더불어 진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했다. 코믹스 최고의 명장면은 도미니크의 최후와 도미니크가 아네모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의 회상씬.
아네모네가 투여하는 약물의 정체는 복제된 "에우레카의 피"라고 한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에우레카의 피를 계속 투여하지 않으면 인간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한다.
4.3. 극장판 교향시편 에우레카7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극장판 교향시편 에우레카7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에서의 아네모네는 도미니크와 함께 노르브, 사쿠야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그리고 극중에서는 나이가 든 아네모네의 모습이 잠시 등장한다. 나이가 든 아네모네의 성우는 사카키바라 요시코.
4.4. 슈퍼로봇대전 Z
최종화 전반부에 아군으로 등장한다. 이 때에도 무척이나 강하게 등장하긴 하지만, 적의 6할은 정리당한 상황에서나 등장하기 때문에 활약할 기회는 많지 않다. 거기다 목소리도 여전히 광기에 찬 목소리...(이건 좀 바꿔도 괜찮지 않나...)
제우스 부대가 스카브 코랄의 사령부로 올라갈 때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지상에 남아 원작에서도 등장하였던 디 엔드가 하얀색으로 탈색되는 이벤트를 재현해 원작의 팬들을 감동시킨다. 하얀색 디 엔드가 아군이 되어주었다면 감동 200배였겠지만, 뭔가 2% 아쉬운 이벤트.
5. 신 극장판 작중행적
5.1.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하이에볼루션 1
[image]
(AO 당시의 자료. 아네모네가 들고 있는 문서에 '애니메이션 기획 - 아네모네 세븐 GoGo'라 적혀 있음.)
(……)
アネモネはとうとう出演出来ませんでしたが、次の企画に燃えている様です。
また機会があれば、皆さんの前に登場するかもしれません。
아네모네는 결국 출연이 없었습니다만, 다음 기획(아네모네 세븐 GoGo)에 불타오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또 기회가 있다면 여러분 앞에 등장할지도 모르죠.
(……)
5.2.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하이에볼루션 2 아네모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부의 '''주인공'''
2부 예고편에서 무려 7명의 아네모네가 등장한다. 부천에 온 제작진이 살짝 스포를 날려주었는데 이중 가짜가 있고 진짜가 있다고 한다. 7명 중에 진짜 아네모네가 있다는 소리.
이 영화의 아네모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오리지널 아네모네다.
즉,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하이에볼루션 1 세계관의 아네모네와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하이에볼루션 2의 아네모네는 별개의 인물. 일본인인 엄마와 서양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아네모네의 일본식 이름인 후우카라는 이명도 가지고 있다. 본편의 아네모네는 출신도 불분명하고 외양도 성형된 결과고 아네모네도 코드명 그리고 이런저런 실험으로 개조된 인간이지만, 본작의 아네모네는 가족도 있고 원래 그렇게 생겼고 아네모네란 이름도 본명 그리고 딱히 개조 같은 걸 받은 것도 없다. [10] 또한 둘 다 군제연합군의 선전으로 세상을 지키는 영웅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본편의 아네모네는 듀이 노바크의 짜고치는 판에서의 거짓된 영웅이라면, 여기서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실제로 이야기와 전쟁 중심에서 서서 세상을 구하는 인물이 맞다. 그냥 수렴적으로 겉모습과 드러나는 역할이 비슷하지만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의 두 인물인 셈이다.
이 영화의 아네모네가 있는 세계는 전작인 하이에볼루션1과 TVA 최후반부에서 자신의 사령 클러스터화를 막지못해 렌턴을 잃고 말았다는 또하나의 결말에 도달한 에우레카가 렌턴을 되살리려고 도달한 세계 중 하나다. 작중 에우레카의 폭주로 부모를 잃고만 아네모네는 에우레카를 마녀라고 부르며 여러 평행세계에서 렌턴과 조우하는 에우레카를 막아내지만 그때마다 렌턴이 죽어나가자 에우레카의 복수심 섞인 분노를 사고 만다. 아네모네 입장에선 자신의 세계에 쳐들어와서 무슨 억한심정인가 싶지만 그만큼 작중 에우레카의 이성이 점점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미니크 소렐은 이곳의 아네모네 세계관에선 이미 고인이며, 그녀가 알고 있는 도미니크란 실존 인물이 아닌, 아버지가 남기고 간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된 AI 도미니크다. 스마트폰 속엔 아동용 AI 도미니크가 들어 있고, 작전 실행으로 에우레카의 정신세계에 들어갈때마다 나타나는 도미니크는 완벽한 성인용 AI로 과거 그녀의 아버지가 에우레카 세븐을 막지못해 에우레카의 정신계에 남기고간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저런 차이점이 있지만 아네모네라는 캐릭터를 구성하는 두 가지 요소: “특정 인물과의 인연“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부정하지 않고 미래를 추구하는 면모”는 동일하다. 이번 작품과의 아네모네는 자기 아버지와의 인연, 본편의 아네모네에게 있어서 도미니크와의 인연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둘 다 특정 인물와의 인연이 스스로를 정의하는 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본작 메일 빌런인 에우레카도 자신을 방해하는 아네모네를 회유 혹은 무너뜨리기 위해 시간을 돌려서 아네모네 아버지가 죽기 직전 상황으로 돌아가서 제안을 가장한 협박할 할 정도. 하지만 이번 작품의 아네모네는 본편의 아네모네처럼 과거를 부정하지도 현재를 무조건 비관하지도 않고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에우레카의 제안과 협박을 거부한다. 더 나아가 괴로워하는 에우레카까지 구하려고 한다. [11]
이렇게 과거를 부정하지 않는 면모를 가진 두 아네모네는 서로의 인생과 삶을 봐도 전혀 안 부려워할 가능성이 높다. 본편의 아네모네 입장에서는 이 작품의 아네모네가 어린 시절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행복해도 도미니크와의 인연이 없으니 딱히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이 작품의 아네모네는 자기 아버지와의 인연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니 과거도 가족에 대한 기억도 없는 본편의 아네모네의 삶을 원할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