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 사하린
1. 소개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의 히로인. 성우는 이노우에 키쿠코[1] /유지원, 이현진.[2]
군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오빠인 기니어스 사하린을 돕기 위해 약간의 군사훈련과 MS 조종술을 익혀 연구원 스텝의 자격으로 테스트 파일럿으로 활동했다. 우주에서 고기동 시험형 자쿠[3] 의 테스트를 위해 출격했다가 테리 샌더스.Jr의 짐을 탈탈 털었지만, 후일 남편되는 시로 아마다가 모는 볼에 격추(…)된 전력이 있다. 이 때는 권총으로 끝까지 저항하다가 육탄전에 패해 제압되자 죽이려고까지 했지만, 시로가 같이 생존하는 방향으로 이끌었고[4] , 이에 큰 인상을 받게 된 듯 하다. 이 당시 총격전 중에 시로의 시계가 망가지는 바람에 고풍스러운 회중시계[5] 를 빌려주고 돌려받는 걸 깜박했는데 이것이 플래그가 된 듯. 그리고 이 시계가....
기니어스 사하린의 여동생으로 아프사라스의 파일럿을 맡게 되었지만, 사람을 기계 취급하는 오빠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명백히 비전투원인 그녀를 사실상 전투원으로 써먹으려 했던 것도 마음의 상처가 되었다. 가문의 위기와 오빠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도중 아프사라스II의 시험기동 중 이 기체를 잡기 위해 매복중이던 시로를 만나고, 같이 목욕까지 하더니 결국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다 마지막에 가서는 아프사라스III의 조종을 포기. 이 행동으로 오빠에게 총격을 받았지만 위에서 말한 복선 덕택에 살았고, 시로의 Ez-8에 동승해서 아프사라스III와 함께 오빠를 해치웠다. 그 후 동남아시아의 지온군 기지에서 시로와 함께 행방불명된다.
번외편 라스트 리조트에서 태중에 아기를 지닌 채로 시로와 같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이 장면을 보고 각혈한 아이나 팬들이 상당하다고. 키키와 미켈이 마주쳤던 1년전쟁 고아들에게 자신들과 08소대원들의 이름을 주고선 며칠간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 뒤 길을 떠났다고 한다.
2. 평가
역대 건담 히로인중에서도 평이 상당히 좋은 케이스로 건담 팬들사이에서 대부분 인정하는 성녀 캐릭터. 비록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테스트 파일럿이라서 고기동형 자쿠를 볼에게 헌납하거나 아프사라스를 박살내는 등 MS 조종 실력이 좋지 않은 건 흠이라고 할 수 있지만[6] , 딱히 악행을 하거나 무개념이거나 민폐를 끼치지도 않았고 상당한 미모에 천성 자체가 다정해서 병사들에게 진짜로 여신 취급을 받을 정도였기 때문에 평이 좋은 것 같다. 병기에 탑승했으면서 싸움에 대해 고뇌하기는 하지만, 기니어스의 행동이 빼도박도 못할 악행이기 때문에 다들 납득하는 듯.
다만 군인으로서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7] 아무리 전황이 불리해졌다지만, 눈 앞에서 아군이 탑승한 병원선을 격추당한 상황을 보고도 시로를 보고 나서, 기니어스에게 "오빠, 우리 그만 하죠"라며 항복권고를 하는 모습은 군인으로서 대단한 실책.[8] 비록 기니어스도 기밀유지 명목으로 아군과 연구원을 살해한 악당이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는 자폭이라던가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노리스가 죽으면 그건 나 때문인 거야 = 내가 죽인 것과 같아"라고 험악한 표정을 지을 때는 0080처럼 비극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결과는 해피엔딩을 맞은 로미오와 줄리엣이었기에 비난받는 점도 있다.
하지만 위의 부정적인 평가 이전에 아이나는 일단 '''정식 군인이 아니다'''. 기니어스의 여동생이라 믿고 맡겨져(딸처럼 아끼는 노리스도 있었고) 아프사라스의 파일럿이 되었고 그 대우나 하는 일이 장교의 모습이긴 했지만 그 후에 입대하여 정식 군 소속이 된다거나 하는 묘사도 없다. 거기다 작중 아이나는 군복을 입은 적 조차 없다.[9] 실제로 케르게렌 출발 전 MS에게 부상자들의 운송을 도와달라 하자 거절당하지만 노리스의 명령이 떨어지자 돕게 된다.
그리고 역대 건담 히로인치곤 상당한 수준의 '''서비스신을 선보인''' 캐릭터이기도 한데, 그게 바로 그 유명한 빔 사벨 온천 목욕신. 다만, 빔 사벨 온천에서는 수증기 때문에 아이나의 몸매가 흐릿하게 가려졌고 초반에 키키 로지타가 '''알몸을 드러내고(유두 노출까지 있다) ''' 수영하는 장면과 비교하면 살짝 약하다(?)는 평도 있다.
3. 기타 이야기거리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선 남편이 참전할때마다 참전하며, 나올때마다 숨겨진 조건을 맞춰야만 합류한다. 다만 OE에서는 미등장인데, 정확히는 기니어스가 "아이나는 군을 떠났다"라는 언급으로만 등장하며, 시로도 화이트베이스를 따라 우주로 올라가면서 재회하는 일이 없이 아이나와 다시 만날 일은 없을거라 혼자말을 한다.
기렌의 야망 시리즈 IF설정 중 지온의 완벽 승리 엔딩에서 과수원 농부가 된 시로와 이어지는 모습이 보여진다. 어떻게 보면 노리스도 기니어스도 사망하지 않고 시로와 이어진 것일 수 있으니 원본보다 행복한 것일지도.
참고로 모든 건담 시리즈의 이름 있는 등장인물들을 전부 나열했을 때 일본어 기준으로 두 번째에 오는 캐릭터. 50음도 순으로 처음 두 글자가 각각 첫 번째인 '아'와 두 번째인 '이'이고 세 번째 글자가 '나'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가장 앞에 오는 캐릭터는 아이작 마우이고, 아이나의 바로 뒤는 잇는 것이 아임자트 카트랄이다.
[1] 이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 카르타 이슈 역할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아이나란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해당 작품에 나온다.[2] 게임 기동전사 건담전기 Lost War Chronicles[3] 어째서인지 검은 삼연성 컬러링으로 도색되어 있으나 이유는 알 수 없다. 일설에는 돔의 테스트를 위한 기체였다고 하지만 지오닉사와 치매트 사의 경쟁관계를 생각하면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이야기. 참고로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의 MSV 계열로 편입되었는데, 08소대 자체가 외전격 작품이었던지라 본편 격인 오리진에 편입되는 사실에 신기해 하는 팬들이 많았다. 다만 아쉽게도 건프라는 일반발매가 아닌 한정발매로 예정. [4] 대파된 전함의 미사일을 신호탄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썼다.[5] 회중시계 속에는 오빠랑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다. 시로는 이 사진을 처음 봤을때 아이나의 연인으로 착각했다. 참고로 이 회중시계는 디자인 그대로 굿즈로 발매되기도 했다.[6] 파일럿 능력보다는 기니어스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맡겼을 수도 있다.[7] 기니어스 사하린의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그녀의 신분은 군인이 아니다.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 봐도 그녀의 계급란은 비어 있다. 기니어스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기에 일을 맡겼고 이를 수행한 것 뿐이다. 아프사라스의 개발이 끝나자마자 기니어스가 개발진을 몰살시킨 것도 마찬가지 맥락. 람바 랄의 연인이었던 크라우레 하몬과 비슷한 케이스.[8] 케르게렌의 격추로 잠시 멘탈이 나가있었다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적군에게 투항하고 싶었던듯 하다.[9] 아이나가 입은 붉은색 노말 수트는 지온군 것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테스트 파일럿용으로 민간인도 입을 수 있는 특주품이라 제식 버전과 비교해 보면 세부 디자인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