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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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프가니스탄 내전에서 승리한 탈레반이 세운 국가였다. 흔히 탈레반 정권으로 부른다.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지만 북부 지역은 북부동맹[3] 의 통치하에 있었다.
2. 사회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입각한 극단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독재 정치를 시작했다. '이슬람의 목소리' 라고 명명된 프로파간다 라디오 방송 하나를 제외한 아프간의 모든 종류의 방송과 음악, 영화를 금지하였고, 여성의 부르카 착용, 외출시 남성 가족동반을 의무화하였다. 또한 음주, 흡연, 면도도 금지하였으며, 연날리기나 부즈카시 같은 아프간의 전통놀이도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며 배척하였다. 이들은 집권기 동안 바미안 석불을 포함한 문화재 파괴에 수많은 민간인 학살, 여성박해, 절도범에 대한 가혹한 손목절단형, 탈레반 반대자나 샤리아법 위반자에 대한 잔인한 총살형 등으로 거의 전 아프가니스탄을 공포로 몰아갔다.
3. 제4차 아프가니스탄 내전
탈레반이 장악한 국토는 3/4에 지나지 않았고 탈레반 정권 성립후 부르하누딘 라바니, 아흐마드 샤 마수드 등 몇몇 무자헤딘 세력들이 1/4에 해당되는 북부 산악지역으로 달아나 북부동맹(아프가니스탄 구국 이슬람 통일 전선)을 결성하여 탈레반 정권에 대한 무력 저항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 3/4를 장악한 탈레반은 나머지 북부 지역도 장악하기 위해 북부동맹도 공격했으나 북부동맹군의 완강한 저항에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4] 한편 북부동맹도 탈레반이 장악한 남부 지역으로 남진하여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군사력이나 규모에 있어서 북부동맹은 탈레반에게 열세에 지나지 않았고 탈레반과 북부동맹 간 불균형한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5][6]
4. 최후
2001년 탈레반이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면서 미국을 주축으로한 다국적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지 한 달만에 항복하였다.
[1] 국기에 쓰여진 문장은 알라 외엔 신이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도 같은 문장이 들어가 있다.[2] 녹색 지역이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이다[3]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 정부 인사들이 탈레반에 대항하기 위해 세운 조직[4] 북부동맹의 리더인 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이름값이 떨어져서 그렇지 20세기 가장 뛰어난 지휘관 중 하나이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마수드와 그를 따르는 수 천명 규모의 게릴라를 때려잡겠다고 소련군은 스페츠나츠를 중심으로 수 만단위의 군대와 대형 폭격기까지 동원했지만 오히려 소련군 쪽이 만 명이상 전사하며 마수드에게 역관광당했다. 소련조차 어쩌지 못한 마수드를 지방 잡군이나 때려잡던 탈레반이 상대할 수 있을 리 없었다.[5] 북부동맹의 공세에 카불 근처까지 밀린 탈레반이 카불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하자 마수드는 주민들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카불을 함락시킬 이유는 없다며 북부동맹 병력을 퇴각시켰다. 사실 어느정도의 희생을 각오했다면 카불은 북부동맹의 손아귀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6] 다만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아프간 전쟁의 전개양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험악한 산악지형으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에서 카불을 점령한다한들 저항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명분에 비해 얻는 실익이 무가치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여 실행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