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계 한국인
African Korean.
1. 개요
아프리카계 혈통의 한국인, 즉 태생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프리카계 혼혈 또는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아프리카계 사람을 뜻한다.
2. 역사
2.1. 한국전쟁 전후
한국에 현대적인 아프리카계 혈통이 등장한 것은 1945년 일본의 패망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부터였다. 조선 시대 때 동인도회사의 상인 등이 데려온 흑인 용병이 있긴 했지만. 한국전쟁 동안 이들은 매춘부나 기지 근처의 여성들을 애인으로 두며 혼혈아를 낳았다. 특히 아프리카계 혼혈은 당시 시대적으로 상당히 눈에 띄었던 데다 서구의 제국주의적 인종관이 유입된 영향, 그리고 "타민족에게 몸을 판"(혹은 팔있다고 생각한)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멸시와 함께 "튀기"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사회에서 배척당하기도 했다. 한창 이런 사회관이 극심하던 1950년대에 태어난 가수 인순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이런 차별 때문에 한국인으로써의 정체성 성립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런 사회관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여행 자유화를 통해 타민족에 대한 장벽이 어느정도 허물어지기 시작한 시점 이후에도 어느정도 유효했으며, 1986년에 태어난 K리그 1호 아프리카계 한국인 축구선수인 김준의 경우 주한미군이던 아버지가 김준이 태어나기도 전에 미국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를 키우는 동안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유년 시절에 외출 한번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한때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1987년생 강수일 선수의 경우에도 비슷해서, 어릴때 피부색 때문에 놀림을 받아 비누로 계속 얼굴을 씻으며 '왜 하얘지지 않는거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2.2. 현대에 들어
2000년대 들어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고, 세계적 위상과 생활 수준또한 과거에 비하면 천지개벽의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주한미군과 연애를 하는 경우도 대폭 줄어들었다. 또한 세계화의 흐름에 힘입어 타인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점점 정상화 되어갔고,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한현민이나 배유진 같은, 방송에 출연하면서 청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셀럽도 등장하였다.
또한 기존에는 한국인 부/모와 아프리카계 외국인 부/모가 혼인하여 한국에서 태어난 혼혈이 많았다고 하면, 최근 들어서는 아예 부모 또한 외국인이고, 태어난 것도 외국이지만 어릴때 한국으로 이민와서 자라 한국으로 귀화한 이민 1.5세 혹은 이민 2세의 아프리카계 한국인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육상 분야에서 활동중인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있고, 현재 귀화가 진행중인 경우로는 K리그1의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앙골라 출신 축구선수 풍기 사무엘도 있다.
3. 아프리카계 한국인
대표적인 아프리카계 한국인으로는 인순이(가수), 강수일[1] , 벤 헨더슨(격투기 선수), 나타샤 섄타 리드(윤미래), 하인스 워드, 소냐, 박일준, 한현민, Anderson .Paak등이 있다. 여기서 핸더슨이나 워드는 미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