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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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앙골라의 축구선수. 2020년 12월 4일 포항 스틸러스에 자유계약으로 영입된 센터백이다. K리그 최초의 난민 K리거이기도 하다.[3][4]
2. 선수 경력
2.1. 유소년 시절
6살 때인 2007년 가족들과 함께 앙골라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주[5] 한 사무엘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축구에 흥미를 가져 지역 유소년 클럽팀인 평택 유나이티드[6] 의 김의수 감독[7] 을 만나 직접 자원했고, 그곳에서 취미로 축구를 배우다 청담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했고, 그때부터 벌써 키가 185cm였기에 또래에 비해 돋보이며 전국 대회와 주말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경남 FC 산하 유스 학교인 진주고등학교에 입단테스트를 거쳐 진학#하였으나, 본가가 있던 평택에서 너무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생활에 어려움이 따랐기에 고등학교 2학년인 2019년부터 다시 평택으로 돌아와 청담고등학교 선수들로 구성된 클럽팀 "청담 FC U-18"로 옮겨갔고, 그곳에서 등번호 4번과 주장 완장을 달고 수비수로 뛰면서 훌륭한 운동 신경과 피지컬적인 면을 보여주며 미성년 시절부터 국내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또한 청담고 재학시절 도중 한경기 동안 골키퍼로 뛴 이색적인 경험도 해보았다고 한다. 팀에 전문 골키퍼가 부재중인 상황이 잠깐 있었어서 주장의 책임감으로 동계훈련동안 골키퍼와 수비수 두가지 포지션을 동시에 연습했고, 춘계고등연맹전 첫경기인 목포SC 전에서 한번 뛴 후론 다시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고.#
2.2. 클럽 경력
2.2.1. 포항 스틸러스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포항 스틸러스의 이도현 선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11월 1일 2020년 시즌 마지막 스틸야드 경기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왔는데, 해당 영상의 2분 40초 부분에서 사무엘이 나오고, 이도현이 "사무엘 붙어라"라며 친근하게 호칭하면서 선수석으로 자유롭게 입장하는 모습이 찍힌 것을 보면 이미 팀에 합류하고 발표만 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4일에 포항 스틸러스에 자유계약으로 공식 입단했다.# 김기동 감독이 첫 훈련날 슬쩍 오더니 "너 성공해라"라고 짧게 한마디 한 말이 인상깊었다고 하며, 하창래나 김민규, 송민규 등 선배들이 많이 조언을 해주며 챙긴다고 한다.#
2.2.1.1. 2021 시즌
2021년 1월 25일자 신성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전/후반 로테이션중 후반쪽에 출전하였고, 팀은 6:0으로 승리했다.# 아래 "귀화" 문단에서 볼수 있는것처럼 코로나19로 귀화시험이 2월로 연기되면서 내국인 등록 기한을 맞추지 못해 시즌 상반기 데뷔는 어렵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고 나서는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2. 통산 클럽 기록
2021년 2월 25일 기준
- 사무엘 K리그 기록 – 한국프로축구연맹 DB
3. 플레이 스타일
압도적인 서전트 점프력으로 제공권 장악에 장점이 있고, 적극적인 수비 리딩에 강점이 있는 커멘드형 수비수라고 한다. 후방 빌드업, 롱패스, 장/중거리 프리킥등 킥 능력이 출중하며, 속도 또한 빠르고 신체도 탄력적이라고 한다. 단점이 있다면 커버 플레이에 있어서 미숙한 점을 보인다는 것이나, 아직 매우 젊은 선수이기에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4. 귀화
사무엘은 아버지를 따라 6살때인 2007년부터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체류중이며, 포항 스틸러스 오피셜이 난 2020년 12월 4일 기준 앙골라 단일국적자로 한국 국적은 보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유년 시절을 전부 한국에서 보낸 만큼 이미 귀화 의사를 오래 전부터 내비쳐왔기 때문에 포항 입단과 함께 이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다.
아래에 나온 2020년 12월 9일자 스포츠니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참조하면, 해당 날짜 기준 사무엘은 이미 대한민국으로의 귀화 접수는 다 해놓았고 귀화 면접시험의 날짜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상태였다고 한다.[8] 참고로 한국으로의 일반귀화 요건은 '''각주'''와 같다.[각주] 일단 사무엘 본인이 귀화요건은 기본적으로 충족하는데다 한국어에 매우 능숙하고 프로 축구팀에 입단해 연봉을 받는 프로선수인 만큼 귀화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일거라고. [9]
사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의 사례처럼 부모가 귀화하면 미성년 시절때 국적을 수반하여 취득할수 있지만, 아버지가 자신은 한국으로 귀화하고 싶은데 한국어가 서툴러서 힘들다고 주저하였다고 한다.# 또한 귀화 후 사용할 자신의 새 이름을 고민중인데, "풍기"라는 성은 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하며, 초-중-고의 교육과정을 전부 한국에서 이수하였기에 귀화를 위해서는 필기시험을 건너뛰고 면접만 보면 된다고 한다.
후에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귀화 자체는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었다고 한다. 사무엘이 귀화에 실패하면 포항과의 계약이 파기되는 내용으로 사인하였기 때문이라고.#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갓 성인이 된 파릇파릇한 선수를 외국인 쿼터의 한자리를 사용해가면서 대우해줄만한 구단은 찾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뉴스 기사의 언급처럼 신설된 동남아시아 슬롯에 해당되는 국적이었다면 모를 일이었겠지만...
2021년 2월 3일자 베스트일레븐의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귀화 시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무엘 본인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코로나로 인해 예정되어있던 귀화 시험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라고. 2021년 1월 9일 시행할 예정이었던 2021년도 제1차 사회통합프로그램(일반 귀화 시험) 사전 평가가 2월 20일로 연기됐는데, 일반 귀화 시험은 사전 평가, 중간 평가, 종합 평가 등 총 세 단계로 진행되며 한 달 보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즉 이날 시험을 봐도 빨라야 3월 초는 돼야 당락이 결정되며, 리그의 내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은 2월 말이기에 이를 고려하면 21시즌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 공식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다만 포항은 장래를 내다보는 마음으로 등록이 가능해지기 전까지 팀에서 사무엘을 계속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5. 여담
-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곳이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한국어는 매우 능숙하다.
- 롤모델은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같은 팀의 하창래 선수라고 한다. 라모스의 경우는 수비 능력과 리더십을 배우고 싶고, 하창래의 경우는 공을 다룰때의 여유로움과 투지를 배우고 싶다고.#
- 포항 입단 소식에 어머니는 기뻐하셨고 아버지는 걱정하셨는데, 이유는 신인 계약으로 들어가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졸업 후에 가는 것이라고 사무엘이 설명하자 이제는 그 누구보다도 포항 입단을 지지한다고 한다. 2020년 12월 9일에 가진 인터뷰를 보면 아버지가 학업을 매우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며, 사실 풍기가 처음 설명했을때도 바로 믿지는 않았고, 나중가서야 이해하셨다고 한다.
- "풍기"라는 성이 영주시의 풍기읍을 떠올리게 해서 어릴때는 놀림을 많이 받았다는데, 포항에서는 선배와 스태프들이 아무렇지 않게 반겨주어서 포항이라는 팀에 감동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풍기"가 성이고 "사무엘"이 이름이며, 앙골라에서부터 써온 성명으로 풍기읍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주변인들은 그냥 "무엘이"로 부른다고 한다.
- 풍기 사무엘과 같은 한국 이민 1.5세 출신 스포츠 선수들로는 계명고등학교의 데니스 오세이나 육상의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등이 있다.
- 초등학교 4학년인 2012년에 지역신문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축구를 배우기 전이라 그런지 꿈이 의사라고 말한다.#
- 어렸을 때 부터 한국에서 성장해서 그런지 앙골라에 대한 기억보다는 한국에 대한 기억이 많아 한국이 더 고향같다고 한다.#[10]
- 2020년 12월 9일 가진 스포츠니어스 화상인터뷰에서 밝히길 좋아하는 걸그룹은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라고 하며, 특히 블랙핑크 제니의 팬이라고 한다. 또한 민초단이며, 탕수육은 찍먹이 취향이라고 한다.
- 집에서는 부모님과 프랑스어로 소통하며,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조금)의 4개 국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 1주일정도 지났을때 서울을 간 적이 있는데, 사탕을 까서 먹고 봉지를 버리려다가 거리가 너무 깨끗해서 눈치가 보여 그냥 봉지를 손에 들고 집이 있는 평택까지 간 적이 있다고 한다.
- 어릴때는 한국어도 서툴고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보니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자신이 조금씩 다가갔을때 팔을 벌려준 사람들이 결국 나중에 가선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 사춘기 때 방황을 많이 했는데, 그때 중학교 감독님이 해준 "남들과 똑같이 살면 안된다. 너는 가진게 많다. 아무리 힘들어도 쌤만 믿고 따라와라."라는 말들이 그 시기를 헤쳐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태극마크를 달아보고싶다."라고 답했다.#
- 2018년 제주 난민 사태 당시 보여진 한국 사회에서의 반향에 대해 "두렵고 무서웠다"라며 회고하기도 했다.#
- 프로 입단 전 SNS에서 동급생 친구들과 한국어로 욕하는 장면이 캡쳐돼서 가끔 축구 커뮤니티에 올라오곤 했는데, 포항에 합류한 직후 인스타와 페이스북등 SNS의 기존 게시물들을 전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 21시즌 대비 동계 전지훈련 기간 도중 사쿠란보를 췄다.#
- 노래를 상당히 잘한다.#
6. 같이 보기
[1] 난민 자격을 취득한 아버지를 따라 대한민국 체류 중. 근시일 내에 대한민국으로 귀화 예정.[2] 1학년까지는 진주고등학교 재학[3]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난민으로 인정받으면서, 가족결합(난민인정 시 가족 신분을 고려하는 것) 원칙에 따라 함께 난민으로 인정됐다고 한다.[4] 대한민국의 난민 인정률과 심사는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낮고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2019년 한 해 동안 법무부에서 난민 인정을 받은 이는 79명에 불과하며, 전체 신청자 대비 인정 비율이 '''0.4%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동안 누적된 난민 인정자 수도 겨우 1,000명을 넘을 정도다. 이 중에서 프로팀에 입단할 실력을 갖춘 축구선수가 나왔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사례.#[5] 아버지가 앙골라 내전의 여파를 피해 1년 먼저 한국에 와 난민 자격을 얻었고, 일자리를 얻은 후 가족들을 불러들였다고 한다.#[6] K3리그의 평택 시티즌 FC와는 다른 팀이다.[7] 당시 사무엘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 돈이 드는 축구를 하는 것을 주저했고, 입단 후에도 이를 계속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는데, 이때 김 감독이 "다 도와줄 테니 그냥 오라"라면서 극구 말렸다고 한다.#1#2[8] 영상의 24분 20초 부터[각주] 1.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것. 2. 대한민국의 민법상 성년일 것. 3. 품행이 단정할 것. 4. 자신의 자산(資産)이나 기능(技能)에 의하거나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에 의존하여 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있을 것. 5. 국어능력과 대한민국의 풍습에 대한 이해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기본 소양(素養)을 갖추고 있을 것. 자세환 귀화요건과 귀화절차는 각 사이트 참고요망.[9] 참고로 한국에 매년 새로이 귀화하는 사람은 1만명~1만5천명 대에서 오락가락하며, 전체 신청자는 그 두배 가량 된다. 즉, 귀화 성공률이 50% 정도라는 말.[10] 앙골라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서 앙골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에게 소집 요청이 와도 별로 와닿지 않을거라 거절할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