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그라 마이뉴(창세기전 시리즈)
1. 개요
창세기전 2의 주인공인 흑태자가 데이모스로부터 얻은 '''궁극의 그리마''', 또는 생태계 전체의 생명체들을 구성하는 모든 영자들이 다시 하나로 모이는 '''현상'''을 일컫는 말.
2. 궁극 그리마
흑태자가 데이모스로부터 전수받은 그리마의 비법. 자신의 신체를 변형시키는 그리마를 이용하여 '''파괴신을 능가하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다.'''일찍이 없었던 강력한 존재가 탄생한다는 것이지.'''
창세기전 2에서는 그냥 '궁극의 그리마'로 불렸으나,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선 후반부 에밀리오(비스바덴)의 언급을 통해 '''궁극의 그리마 앙그라 마이뉴'''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그 힘은 주신들의 최고 걸작 아스모데우스만이 상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흑태자는 이 힘으로 신들 20명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는 아스모데우스를 혼자서 가동시켜 프라이오스를 포함한 주신들을 몰살시키고, 12주신들과 13암흑신들도 감당 못해 버로우 타야 했던 파괴신 수십 마리를 맨몸으로 모조리 쓸어버렸다.[1] 파괴신이 그 옛날 안타리아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갔던 존재란 점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창세기전 2의 엔딩에서 흑태자가 '언젠가는 내가 내 능력을 컨트롤할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라며 이올린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하고, 데이터 상으로만 존재하는 숨겨진 엔딩에서도 너무 무리한 나머지 힘이 다해 이올린의 품 속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점 등을 볼 때 흑태자조차 이 힘을 쉽게 다룰 수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2] 그래도 팬덤에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사용할 경우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중론.[3]
3. 영자가 모이는 현상
과거 라그나로크 당시 13암흑신들 사이에는, 베라모드가 주축이 되어 궁극의 그리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강력한 초능력을 지닌 영혼이 아니면 제어가 불가능했기에 완성시킬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베라모드가 창조한 그리마의 황제 벨제부르와 데이모스가 창조한 마족의 여왕 리리스를 서로 맺어지게 하여 둘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를 통해 이를 제어할 존재를 탄생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리리스는 루시퍼를 사랑하여 그를 택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벨제부르가 죽게 되어 계획은 결과적으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아수라 프로젝트와 그 중추가 되는 앙그라 마이뉴 현상의 정체를 감안하면 이 계획이 성공한들 그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었을지는 불명.[4][5]
이런 과거의 사건 때문에 창세전쟁 이후 베라모드 일파가 만들고 있는 앙그라 마이뉴도 이 궁극의 그리마라 여겨져 왔으나, 이는 앞서 설명했던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들이 추진한 앙그라 마이뉴는 인류, 나아가 생태계 전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영자가 다시 하나로 모이는 '''현상'''이다. 사실상 전 세계 모든 생명체들의 멸망. 더불어 이 반대, 즉 그렇게 하나가 된 거대 영자체가 다시 흩어져서 특정 환경에서 생명체들을 탄생시켜 생태계를 이루는 현상을 '''스펜터 마이뉴'''라 칭하는데 인위적으로 유도해야 하는 앙그라 마이뉴 현상과는 달리 적절한 매개체만 있다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페르소 영자력 연구소에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에너지파를 조사하다 아무런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은 우주에서 30억 년 전의 영자파동이었던 이 현상을 발견한 리차드와 닥터 K가, 생명체에서 강력한 영자파동이 일시 방출되는 이론을 뒤집고 태초부터 영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또한 결정적으로 엠블라의 모친인 아이린이 영자가 우주에서 증발되지 않고 인류의 고향이 아르케로 향한다는 점을 착안, 영자 순환론을 발표하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 인류의 고향인 아르케에서 대규모 영자탐색을 벌여 행성 중앙인 핵에서 엄청난 양의 영자파동을 감지했다. 즉 그 파동이 코어인 셈이다.
창세기전 3: 파트 2 에피소드 4 '함정' 챕터에서 리차드와 닥터 K는 앙그라 마이뉴 현상을 일으키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어 생태계 영자들의 영적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어에 가능한 한 많은 영자를 축적시키는 것. 이 때문에 창세기전 3의 시즈들과 파트 2의 그레이 팬텀은 각지에 걸쳐 전란이 일어나도록 공작을 펼쳐 많은 인명이 짧은 시간 내에 목숨을 잃는 결과가 나오도록 한 것이었다. 동방대륙에 있는 암흑신들이 투르를 움직여서[6] 안타리아를 공격하게 하거나 디아블로와 유스타시아가 체사레 보르자를 뒤에서 조종하여 많은 인명이 죽게 만든 것도 이것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이 코어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힘. 그러나 코어는 우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강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힘으로는 흠집도 나지 않아 굉장히 어려운 방법이다. 안타리아에서는 철가면이 모는 세라프가 아수라를 동원하는 형태로, 아르케에서는 옐마린을 탑재한 오딧세이 호 자체가 건 슬라이서가 되는 형태로 이러한 파괴가 이루어졌다.
살라딘은 리차드, 닥터 K와의 대화를 통해 베라모드 일파가 왜 앙그라 마이뉴를 만들려 했는지 알아냈는데, 그들 역시 머지 않아 멸망할 안타리아에서 인류를 보전하기 위해 앙그라 마이뉴를 유도해 행성에서 분리한 코어를 다른 행성으로 인도하려 했던 것이다. 그 계획은 결국 성공하여 아르케에서 테라포밍을 거쳐 새로운 인류의 문명이 꽃필 수 있었다.
창세기전3 파트1에서는 철가면이 아수라로 앙그라 마이뉴의 고치를 찌르자 그것 때문에 역으로 앙그라 마이뉴가 깨어나서 철가면과 마장기 세라프를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잡아먹어버리고 부활하는데, 게임상에서 어떤 유적에 크리스티앙 일행이 가면 아르케어로 '''칼이 열쇠가 되리라'''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수라가 각성의 열쇠로 쓰일 것이라는 암시였던 것이다.
다만 비스바덴 일파와 철가면단이 앙그라 마이뉴라는 개념을 한참 잘못 짚긴 했으나 세라프가 고치에 흡수당한 이후 하얗고 둥근 빛이 순식간에 대기권을 돌파해 우주에 있는 라이트블링거까지 다다르고, 여기서 변이를 시도하여 팔이 최소한 4개는 달린 거대한 해골 같은 존재[7] 가 나타난 걸로 보아선 상술한 앙그라 마이뉴의 진정한 의미를 감춰 두기 위해서 발동 조건을 만족시키면 깨어나는 거대하고 강력한 그리마 = 상위 문단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당초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궁극 그리마가 실제로 등장했다고도 볼 수 있다.
[1] 다만 이 능력을 개방해도 외형상으론 딱히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궁극 그리마의 힘이 발현되었을 때 사용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불명.[2] 이 경우 데이모스는 '''한 번 썼다간 자신도 자멸하는''' 힘을 흑태자에게 전수한 셈이 되는데, 정작 작중 데이모스의 대사를 보면 '''흑태자가 이 힘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사용할 것을 전제로''' 이 힘을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리마의 힘뿐만 아니라 그리마 상태를 유지하고 제어할 수 있는 생체 에너지도 함께 전수했다고 한다.[3] 사실 작중 연출을 보면 마지막 순간에 궁극그리마를 폭주시켰단 느낌이 강하다. 아무래도 흑태자 스스로 제어를 못할 거라 여긴 건 이 때문인 듯 하다[4] 밑에도 나와 있지만 어차피 영자를 모으는 과정을 생략할 수 없는 한 인명의 희생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고 설령 벨제부르와 리리스가 맺어져서 아이가 태어났더라도 그 현상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게다가 아수라 프로젝트가 오차율을 억제하는 방향임을 감안하면 이 존재가 태어나는 것부터가 프로젝트 내에서 허용 내인지도 불명.[5] 하지만 후속작들에서 베라모드가 시간선의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고, 벨제부르에게도 전회차의 결과들이 대략적으로나마 누적되어 이어지고 있다는 걸로 보았을때 그냥 이 계획 자체가 암흑신들을 속이기 위한 '''훼이크'''였을 가능성이 높다. 궁극 그리마의 탄생은 애초에 생각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루시퍼가 목적이었을 확률이 크다. 루시퍼가 벨제부르와 리리스 사건으로 죽지 않았다면 라그나로크나 창세전쟁때 사망했을 확률이 높고, 훗날 라이트 블링거로 사람을 모아 아르케로 보낼 수도, 세라프와 아수라로 안타리아의 코어를 파괴해 앙그라 마이뉴 현상을 일으킬 수도 없기 때문에 루시퍼를 자극하고 환생을 유도하기 위해선 벨제부르와 리리스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했기 때문.[6] 에밀리오(비스바덴)이 클라우제비츠(루시퍼)에게 암흑신들이 투르를 움직여 안타리아 대륙을 공격하게 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사실, 창세기전3 파트1 메뉴얼의 안타리아 행성 지도에서 언급된 것에 의하면 동방은 한때 암흑신들의 중요한 세력권이었다고 한다. 다만, 차후에는 신들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아서 독자적인 문명이 꽃피게 되었고 주로 과학기술에 치중하여 발전했는데, 나중에 안타리아 대륙침공을 계기로 해서 마법이 상당히 발달했다고 한다. 실제 역사에 있었던 십자군 전쟁에서는 서방이 아랍과 비잔틴 제국을 공격하면서 그곳에 있던 뛰어난 과학기술, 예술등을 많이 가져간 것이 서양문명 발달의 계기가 되었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투르제국이 서방에서 마법을 많이 배워갔다는 것이 아이러니. 물론, 안타리아도 투르와의 전쟁후로 총포나 전차같은 과학기술쪽이 발달하게 되었으니 이 경우 서로간에 배워간게 있긴 하지만.[7] 4개의 팔은 어디까지나 몸통 "처럼" 보이는 곳에서 돋아난 팔 "처럼" 보이는 것이지 사전적 의미의 팔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마찬가지로 해골 같은 존재의 모습도 변이를 마친 것이 아니라 아직 한참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기에, 창세기전 3의 엔딩 영상에서 공개 된 모습만 가지고 이 크리처의 모습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