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창세기전 시리즈)
1. 개요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검 및 마장기. 양쪽 모두 게이시르 제국과 깊은 연관이 있다. 마검 아수라는 게이시르의 지도자 흑태자의 검이었고, 마장기 아수라도 게이시르의 주력 마장기였다.
2. 마검
창세기전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자 흑태자의 마검. '''창세기전 세계관 최강의 검을 넘어서 전체적인 시리즈를 관통하는 아티팩트'''.
창세기전 1에서는 평타시 화염계 Level 4 1st class 마법인 '파이어 게이저'가 발동되며, 필살기나 크리티컬시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2에서는 크리티컬 시 '파이어 스톰'이 튀어나오는 괴악한 무기로 나온다.[1]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창세기전 전통의 최강 초필살기 '''아수라파천무'''를 쓸 수 있다는 것. 흡사 창세기전의 라이트 블링어.[2]
2.1. 성능
아수라는 그리마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검으로서, 소유주의 신체에 파동형태로 간단하게 보유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영혼흡수와 영혼 보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 기준 자체가 터무니없이 높아서 행성 전체의 영혼도 아무 문제없이 흡수하며, 심지어 이 와중에 검 자체에 자아와 수호령까지 생긴 상태이다.
창세기전 2까지는 흑태자의 전용검이라는 것 이외엔 그렇게 강력하게 강조되지 않았고, 그리마로 양손을 변화시켜 소환한다는 것 외엔 달리 이렇다 할 설정도 없었다. 그저 들고있는 당사자의 초월적인 무력 + 데이모스가 하사한 궁극 그리마 덕분에 12주신과 파괴신들, 오딧세이 호, 그리고 베라모드까지 파괴하는 신화적 위업을 이루었을 뿐이었다. 이후 아스모데우스가 폭풍도에 불시착 한 후 칼 스타이너는 이올린에게 사실상 복수를 가장한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아수라의 신화가 시작됬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 이후 아수라는 흑태자가 숨을 거둔 그 자리에 꽂혀 소유주와 별개로 남아있게 되었다. 이전 아수라를 손에 넣으려 폭풍도로 온 도전자의 영혼을 모두 집어삼켰으며, 검을 뽑고자 도전하지 않았지만 이를 부추긴 자조차 집어삼켰고, [3] 심지어 적격자인 시라노 번스타인이 왔을 때는 스스로 화신까지 소환해서 그를 시험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 전개는 창세기전 파트 2의 모노리스 유적에서 훨씬 더 기묘하게 반영되는데, 살라딘은 딱히 이 마검을 원하지도 않았는데 "검이 나를 부르고 있다"라고 말할 때, 아수라가 스스로 살라딘의 몸 속에 들어가버렸다.
자아를 가졌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주변의 영자를 집어삼킨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딱히 주인이 없어도 그 주변에 생물만 있다면 끝없이 강해지는게 가능하다. 즉 아수라를 사용하면 계속해서 강해질 것이고, 결국 아무리 강한 사용자라도 언젠간 반드시 아수라에게 집어삼켜진단 소리다.(...)
다만 마검은 마검인 것이 실체화 과정에서 사용자의 신체가 상할 수밖에 없어 치유 능력이 없는 자가 소환할 때마다 고통을 받게 된다. 기본적으로 신체변형을 통해 만들어진 그리마인데 아수라는 소유주와 별개로 존재하는 물건인지라 그냥 검 만한 내상을 입히면서 몸에서 툭 튀어나오는 꼴이되고, 이는 사용자에게 극심한 치명상을 입히게 된다. 최소한 암흑신과 관련된 유산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아수라 사용자들은 이 조건은 충족했다.
- 칼 스타이너의 입장에선 자신의 그리마로 만든 = 자신의 신체를 변형시켜 구현한 검이니 별 문제가 없었다.
- 시라노 번스타인은 데이모스로부터 받은 암흑혈의 재생능력으로 감내할 수 있었다.
- 살라딘과 베라모드의 경우엔 그들의 육체가 달(DOLL)인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마검 아수라는 기본적으로 그리마의 일종인데, 달 역시 이 그리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즉, 그리마와 달은 친척관계 혹은 형제관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4][5] 또는 달이 가지고 있는 흑혈구라는 유전자 탓일 수도 있다.
- 거의 유일한 예외로서 철가면=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샤른호스트는 그냥 힘으로 억눌러 쓰는데, 워낙 기연으로 묶인 인물이라 사용 자체는 가능하지만 엄청난 부상을 입게 된다. 창세기전 3에서 철가면으로 아수라파천무를 써서 HP가 1로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처음에는 깡패 같은 주인공의 겁나게 좋은 무기 정도였는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무기로서의 의미보다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비중이 커지더니, 후반에는 급기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존재로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아수라의 설정이 창세기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많이 바뀐 것은 제작진도 지적했으며 창세기전 4에서 아수라의 설정은 '''또 많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창세기전 4가 중간에 서비스 종료되면서 한동안 사실상 유야무야되다시피 했고,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서 새로운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여겨진다.
2.1.1. 아수라 프로젝트
창세기전 3까지는 당대 세계관 최강자의 매우 강력한 마검 정도로만 인식되었지만,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 밝혀진 뫼비우스의 우주을 통해 아수라의 포지션은 급상승하기에 이른다. 아수라는 안타리아와 아르케간의 순환을 유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던 것.
창세기전 3 시점에선 앙그라 마이뉴의 강림으로 끝장난 줄 알았던 안타리아는, 실은 아수라 내부에 안타리아 전 생태계의 영자를 담은 채 라이트 블링거를 통해 이동했고, 이게 아르케에 꽂히면서 스펜터 마이뉴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 드러난다. 엔딩의 묘사처럼, 황량한 불모지였던 행성이 이 검이 꽂히는 걸 시작으로 순식간에 녹색이 가득한 푸른 별로 바뀌게 된 것.
즉 철가면의 힘을 빌은 아수라가 남극에 있는 안타리아 행성의 코어를 부수면서 앙그라 마이뉴 현상이 일어났고, 이후 안타리아 생태계의 전 영자가 아수라에 담간 뒤 아르케로 옮겨지면서 테라포밍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테라포밍을 일으킨 건 아수라 내부에 담긴 안타리아 전 생명들의 혼이 하나로 모인 집약체라서 아수라 자체의 능력이라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행성 전체의 혼을 실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검의 정신나간 포지션을 잘 보여준다.[6]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면에 이르러 마검 아수라가 재조명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 무기가 영자를 담을 수 있는 카오스 큐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문서 상단의 엠블라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나름대로 의지를 가진 일종의 '''에고 소드'''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수라의 정체는 자신이 연구 중인 그리마 현상과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르고, 성분이 아주 세밀하고 고밀도로 농축된 카오스 큐브 같은 것이라 볼 수 있으나 옐마린이나 영혼의 돌[7] 과는 차원이 다른 초월적인 존재라고 한다.
아르케에서 안타리아로 코어를 운반한 건 옐마린이 탑재된 오딧세이 호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검 자체가 규격 외. 이로서 아수라는 안타리아의 신과 그들의 창조물을 모두 죽인 동시에, 신의 세계를 창조한 검이 되어버렸다. 모노리스 유적의 전설 그대로 태초에 존재한 이 검 한 자루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2.2. 소유주
소유주는 흑태자 사망 후 시라노 번스타인을 거쳐 샤른호스트(철가면)까지 계승되며, 시라노처럼 아수라 수호신과 싸워 이겨서 쟁취한 경우와 샤른호스트처럼 남에게 계승받은 경우로 나뉘어진다.
결국 창세기전 3 시점에선 철가면이 앙그라 마이뉴를 파괴하기 위해 냅다 찔렀다가 흡수되며 그대로 같이 명을 달리하며 맥이 끊기게 된...줄 알았는데 파트 2에선 '''아르케'''의 모노리스 유적에 박힌 채 재발견된다. 해당 사정에 대해선 뫼비우스의 우주참고. 이 기나긴 시간을 거슬러 온 아수라는 살라딘을 거처 베라모드(!)에게까지 재전수되며 다시 안타리아=리치로 돌아가게 된다.
소위 '아수라의 저주'라 하여, 아수라를 득템한 캐릭터들은 인생이 기구하다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창조주인 흑태자부터 기억을 잃고 결국 원수이자 연인에게 죽임도 당하며, 서풍의 광시곡에서 클라우제비츠라는 책사로서 나름대로 잘나가던 샤른호스트도 시라노 번스타인에게 아수라를 이어받은 뒤 창세기전 3에서 완벽히 삽질만 하게 되었다는 평을 듣는다. 그래서 이후 아수라를 얻은 주인공들이 인생 꼬이는 저주가 실은 흑태자가 남긴 저주라는 농담도 있는데… 시라노나 살라딘은 얻기 전부터 인생이 꼬여 있었고,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은 루시퍼의 환생인 시점에서 이미 인생이 꼬일 운명이었으며, 베라모드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아수라가 기본 탑재 상태였다.
2.3. 탄생의 기원
현재까지의 설정을 정리해 보면 흑태자가 스스로의 그리마를 독립화해 창조한 존재이다. 사실 창세기전 2에서는
이렇게 본인의 그리마라기보다 소환이란 개념으로 언급되었으나, 서풍의 광시곡부터 흑태자의 힘의 상징이자 유산으로 부각되면서 템페스트와 창세기전 3에 이르기까지 흑태자의 독립된 그리마로 그려지기 시작했다.데이모스 : 너도 알고 있겠지 '그리마' 라는 것에 대해서?
스타이너 : 자신의 신체를 변화시키는 것 아니오? 나도 양쪽의 팔을 변화시켜 마검 '아수라'를 불러낼수 있소이다.
데이모스 : 그 정도는 아주 기초에 불과하지. 하지만 인간이 검을 불러내다니 대단하군. 우리 13악신들은 모두 그리마상태가 되면 신체가 거대화되어 강력한 에너지를 발출할수 있다.
그러나 창세기전 3: 파트 2까지 오면서 아수라의 존재에 미묘한 점이 생겨 여러 가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흑태자가 마검 아수라의 창조자인가 아닌가로 늘 논란이 있어 왔다. 아수라는 에피소드 4 〈영혼의 검〉에서 모노리스 유적에 검 형태로 꽂혀 있다가 아수라 수호신을 쓰러뜨린 살라딘의 몸에 흡수된다. 살라딘은 즉시 아수라를 소환할 수는 없었지만, 그 뒤 한 번 죽었다가 '달(DOLL)'이 되어 부활한 이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처음부터 육체가 달로 된 베라모드는 자신의 몸 안에 아수라가 있다는 자각이 처음에는 없었지만, 에피소드 5 〈뫼비우스의 우주〉 중후반 '크로스 인카운터' 챕터부터는 각성할 때 한정으로 무조건 소환한다. 그는 아수라를 ''''홍련의 불꽃''''이라 부르고, 그 이름처럼 각성한 뒤 기본 공격 시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으로 아수라가 소환된다. 여하튼 베라모드가 아수라를 고스란히 가진 채 오딧세이 호를 이끌고 안타리아로 간 뒤의 행적이 묘연하기 때문에, 흑태자가 아수라의 창조자라고 할 수 없다는 설이 나온 것.
이렇게 의견이 분분하던 중 창세기전 4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되었던 위키에서 뜬금없이 '흑태자가 처음 아수라를 사용한 시기는 바로 '''베라딘(베라모드)과 처음 대결했을 때''' 였다'는 서술이 나왔다. 베라딘과 치열하게 싸우던 도중 흘러 들어오는 알 수 없는 힘을 느끼고 그것을 소환하여 베라딘을 쓰러뜨렸다는 설정인데, 당시 적혀 있던 아수라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당장 '''창세기전 4 서비스 시절 묘사된 것과 충돌하는 자체 오류'''였고, 이 때문에 공식 위키라는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신력을 의심받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당장 차원의 틈새에서 뫼비우스의 우주와 아수라 프로젝트의 진실을 알게 된 자바카스나 그랑디스의 언급을 통해 '''흑태자가 마검 아수라의 창조주'''라고 직접 언급되었고, 동시대에 활약한 루이스란 여기사도 흑태자를 일컬어 양팔을 검처럼 변형한다는 식으로 언급했기 때문. 다시 말해서 '''마검 아수라는 흑태자의 창조물'''이라는 근거가 시나리오에 여러 번 제시되어 사실상 쐐기를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반대되는 설명을 해 버린 것이다." 흑태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베라딘의 마법에 압도당해 좀처럼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 안의 무언가가 꿈틀대는 것, 그리고 어떤 기운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데블족인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그리마 기운이 한 층 더 성장하려 눈을 뜨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이윽고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자신이 베라딘을 이겼다는 것과 자신의 손에 검 형태의 그리마가 쥐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흑태자는 패배를 인정한 베라딘을 기쁘게 친구로 맞이했고 그에게 많은 도움을 약속받았다. "
아무래도 뫼비우스의 우주의 법칙상 베라모드에게 전수된 아수라의 행방에 대한 설명이 어려워진다는 문제점 때문에 이런 무리수적인 서술을 덧붙인 것으로 보이는데, 4 서비스 종료 방송 당시 최연규 전 이사가 ''''작성을 일임한 유저들'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고 기존에 확정된 설정과 모순을 일으키는 부분을 '자신을 따르는 1명'과 재검증하겠다는 이야기를 밝힘에 따라 아수라 관련 설정 충돌도 자연스럽게 위키의 서술이 잘못된 것으로 결론나게 되었다. 다만 자바커스는 흑태자가 마검 아수라의 주인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려져 있다"고 언급한 점이나, 서비스 말기에 추가된 서술에서 애매모호한 방식의 묘사가 추가된 점을 살펴보면,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로서 뫼비우스의 우주 설정과 안 맞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뭔가 설정을 추가하려는 시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4의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최연규 전 이사가 스토리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당시 가장 큰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아수라 설정을 어떻게 정리해서 나올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2.4. 기타
초기 설정상으로는 라그나뢰크 당시 데이모스가 사용하던 애검이었다고 한다. 창세기전 1 마검소환 챕터에서 아수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면 데이모스의 애검이라고 나온다. 다만 창세기전 2 이후부터는 데이모스와는 별 상관없는 설정으로 바뀌어 사실상 사장되었다.
창세기전 4 오픈 베타 프로모션에서 잠깐 나왔는데, 영혼을 집어삼켜서 아무도 손에 쥘 수 없으니까 아예 '''땅까지 통째로 파서 아수라를 옯긴다.'''
2003년에 코엑스에서 열렸던 소프트맥스 페스티벌 당시, 실물 사이즈의 아수라가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세세한 디테일까지 재현하진 못했고, 그저 이 정도 사이즈다 정도의 재현에 그쳤다.
3. 마장기
창세기전 시리즈에 나오는 게이시르 제국의 2급 마장기.
베라딘의 지휘하에, 게이시르의 마장기 연구소 '에다#s-4'에서 만들어졌다. 그라테스 평원 대회전 전후, 즉 아직 흑태자가 제국에서 모습을 감추기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본래는 게이시르 황실의 황제, 한 마디로 흑태자가 탑승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흑태자 본인은 아수라의 성능이 아까웠는지 양산을 지시한다. [8] 그 결과, 게이시르 제국에 2급 마장기 아수라가 대대적으로 보급되어 팬드래건이나 아스타니아를 뛰어넘는 마장기 전력을 갖추게 된다. 메뉴얼에 적혀 있는 내용을 참조해 볼 때, 타국에서 국가의 원수나 장군들이 운용하는 강력하고 상징적인 1급·2급 마장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을 당시, 제국의 황족들과 고위 장군들은 강력한 암흑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데블족의 피를 가졌기에 굳이 마장기 탑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상 베라딘의 에다 설립과 흑태자의 지원이 있기 전까지 게이시르 제국의 역사 속에 2급 수준의 마장기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그러한 배경 때문이었다.
하지만 베라딘이 에다를 설립한 뒤 흑태자의 지원으로 마장기 아수라가 양산에 돌입, 추가로 3급 마장기도 대량 양산되어 게이시르 제국은 순식간에 마장기 강국으로 돌변하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시기가 사실상 맨몸으로 1급 마장기와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순혈의 데블족이 흑태자밖에 없던 시기라는 것이다. 흑태자가 이를 계산하고 아수라 양산을 지시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게이시르 제국의 마장기 양산 시기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아주 적절한 시기였다.
2급 마장기 아수라의 출력은 1급 마장기의 40% 가량. 기준이 되는 1급 마장기는 불명으로, 제국 측에서 자주 운용된 1급 마장기 라가 그 기준이라고들 하지만 설정상 등장하는 1급 마장기 오거스매셔의 출력이 통상 1급 마장기 출력의 2배라는 설명을 보면 일종의 국제 표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라는 향후 설정이 변경되어 2급 마장기가 되었고, 2급 마장기 아수라 역시 그 성능은 베라딘의 지식에 기초하여 사실상 1급 마장기의 80% 수준의 성능을 냈다고 한다.
2급 마장기를 1급 마장기로 위장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굳이 1급 마장기의 80% 수준의 아수라를 40% 출력이라고 속일 이유는 대외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과거 실버 애로우 연합이 그렇게 노력해도 할 수 없었던 1급 마장기의 성능을 80%나마 재현한 게이시르 제국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게 나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양국 간에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전력을 과시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당장 피터지게 싸울 상황에서 기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서운 전력을 상대 측에 들키지 않고 숨겼다가 전쟁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이 예상 못한 위력으로 몰아붙이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다.[9]
게임에서는 창을 들고 있는 붉은 인형병기로 묘사된다.
창세기전 2에서는 웬만한 캐릭터가 아닌 이상 대미지를 1밖에 줄 수 없는 괴물. 스치면 사망한다고 보면 될 정도로 강한데, 초중반 이후부터는 줄창 상대해야 하는 적이다.
양산형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동시대 실버 애로우에서 운용되던 동급 마장기인 엘 제나로와 듄 그라니드를 압도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10] 또한 창세전쟁 내내 폭넓게 운용되어 제국 7용사나 제국 4천왕, 장교 등이 탑승하였다. 흑태자가 재집권한 뒤 비행형 파츠의 개조도 이뤄졌으며 신들과의 결전에서도 전력으로 활약했지만, 동시에 인류동맹군 앞을 막아선 베라딘 측의 전력이기도 했다.
아무튼 참으로 강력한 마장기였지만 서풍의 광시곡에서 아수라 MK-2의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기체가 시라노 번스타인 일행에게 격파된 뒤 후속기 개발이 중단되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제국이 붕괴한 뒤 기체들의 행방은 창세기전 3에 이르러서도 칼리를 제외한 기존 제국측 아수라 시리즈 운용에 대한 묘사가 전무한 관계로 알 길이 없다. 다만, 칼리도 에다에서 만든 기체인 것과 이것도 빨간색인 것을 감안하면[11] 이것을 아수라 MK-3로 생각할 수 있을지도...?
창세기전 2 대전투에서는 도끼병으로 인식되어 후방 제외 3면을 동시에 공격한다.
[1] 데미지만 보면 블리자드 스톰과 동급이다. 살 걸고 때리면 매 공격이 초필살시 급의 범위공격인 셈이다.[2] 파이널 판타지 6의 무장 항목 참조[3] 창세기전4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아수라가 주변 인물들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을 뽑는데 도전한 자를 집어삼킨 것으로도 모자라서 이를 시킨 자의 영자마저 집어삼켰다.[4] 더군다나 살라딘이 셰라자드를 살릴 당시 자신의 몸에 아수라를 박아 달을 비우고, 거기에 극미량만이 남아있던 셰라자드의 영혼이 합쳐져 베라모드라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 재구성된 과정을 보면, 달이 완전히 고정된 하나의 육체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수라를 소환해도 신체에 피해를 입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5] 달은 주입하는 영혼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고 설정되어 있다. 살라딘도 처음에는 아수라를 사용할 수 없다가 달로 옮겨가고서 아수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달로 옮겨가면서 같이 옮겨간 아수라에 적합하도록 달의 형태가 구성되었기 때문. 이는 베라모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6] 이후 살라딘이 가져온 아수라를 분석한 엠블라가 텅 빈 상태라 명시하면서 테라포밍을 거친 후에는 모든 영자를 방출하여 텅 빈 상태에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7] 에피소드 4 초반에 페르소의 보아스 교단과 아만딘이 슈 라휘나의 영력을 뽑아내는 데에 이용한 목걸이 형태의 카오스 큐브.[8] 실제로 아수라에 탑승하면 스탯이 내려간다. 그냥 검쪽 아수라를 들고 맨몸으로 날뛰는 게 훨씬 더 강하다.[9] 그러나 이건 기습이라는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고, 게이시르와 팬드래건은 원래부터 전면전을 벌이던 국가였다. 게다가 아수라가 대량 운용되던 시기는 이미 팬드래건이 개발살난 다음이다. 그보단 여태까지 아무도 재현하지 못한 1급 마장기의 성능을 설립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마장기 연구 기관에서 80%나 재현했다는걸 설명하기 어려워, 40%로 속인 게 더 맞을 수도 있다. 여하튼 아수라 자체가 게임상에서도 1급 마장기보다 2, 30% 정도 부족한 성능을 보이는 건 사실이다.[10] 거의 1급 마장기 가리우스와 맞먹는 성능을 보인다. 아스타니아 성에서 에리히가 탑승한 가리우스와 1:1로 전투를 벌일 때 가리우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살짝 우세한 전투를 벌인다. 빨리 도와주지 않으면 가리우스 체력이 오링나는 꼴도 보게 된다.[11] 아수라 MK-2가 레이저 공격을 하는 것과 썬더볼츠#s-2와 칼리에도 레이저 공격능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아수라 MK-2는 아수라와 칼리의 중간단계처럼 생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