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그라교
1. 개요
창세기전 3에 등장하는 가공의 종교. 투르의 종교로, 성도 아드리아노플을 중심으로 칼리프라는 종교 지도자가 영도하고 있다. 모티브는 이슬람과 조로아스터교의 믹스.
원래 투르의 건국자인 무라마드 대제가 자마후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창시한 종교이다. 술탄 직위와 함께 칼리프 직위를 겸하고 있었던 무라마드의 사후 술탄직은 세습으로 그의 일족들이 이어갔고 칼리프직은 교단의 원로들 중 덕망 높은 자에게 물려주어 공론화시켰다.
주신교나 암흑신앙과 달리 일신교이며, 특정한 예언이나 문서, 신분이나 서열에 의한 차별을 부정한다. 기본 교리는 남녀평등과 계급평등. 그들이 받드는 신의 이름은 유일신 앙그라 마이뉴로, 주기적으로 파괴신화하여 우주를 멸망시킨 후 스펜타 마이뉴란 창조신으로 거듭나 세계를 재창조한다. 재창조된 세계는 예전 세계보다 훨씬 이상적인 세계이며 과거에 죽었던 사람들도 이 세계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그 외에도 고대로부터 교단에서부터 관리하는 특수기관을 중심으로 병기 개발에 주력하는 등 신학자들과도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리는 성도 아드리아노플에서 육성되는 승려 무슬림들이 전파하고 있다. 무슬림이 되면 세속에서 범했던 죄와 같은 속세의 연에 구속받지 않고 교단의 보호를 받는다는 점 때문에 많은 죄인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인연을 중시하는 교리에 의해 원로 무슬림의 선택에 의해서만 무슬림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이들 무슬림의 계급은 무슬림에서 시작해 카이슬림, 사이슬림, 자이슬림, 바라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앙그라교 성직자들에게 민중에 대한 봉사는 의무이자 권리이며, 교단의 관례상 설령 칼리프라도 성직자 개인의 의지로 벌이는 활동은 막을 수 없다.
게임 진행 시점에서의 지도자는 술탄의 형인 사피 알 딘으로, 권력 다툼에 밀려나 여동생인 셰라자드와 함께 12세에 교단에 귀의해 젊은 나이에 칼리프가 되었다. 이렇게 기반을 다진 사피 알 딘은 다시 현 술탄 세력[1] 에 도전장을 던진다.
내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머쥔 사피 알 딘은 칼리프이면서 술탄의 자리에 오르지만, 즉위실 당일 웬 가면 쓴 괴한에게 어이없이 살해당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그의 유일한 혈육인 셰라자드가 그 자리를 이어받지만, 또 한 번의 내전을 거쳐 팬드래건군의 침공까지 겹쳐 북부의 신전들이 유린당하는 비극을 맛본다.
그런데, 이 종교를 둘러싸고 안타리아에서 벌어지는 사태 속에 사실은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었으니...
2. 교단의 정체
교리상 흑태자교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철가면에 의해 의심을 받고 있었고, 그 때문에 폭풍도에서 만난 ISS 요원들에게 투르의 자마후자리에서 흑태자교와 앙그라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이 성소에서 건진 것은 ''''검이 열쇠가 되리라''''는, 고대 아르케어로 새겨진 문구 뿐이었는데... 당시 철가면은 그게 중요한 떡밥이리라는 건 생각도 못했다.
투르가 붕괴된 뒤 합류한 살라딘의 안내로 아드리아노플 지하신전 최하층까지 도달한 철가면은 흑전사 시즈와 조우하게 되고, 이로써 앙그라 마이뉴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압축된 고에너지의 결정체라는 것과 교단이 '''베라모드와 관련이 있다'''[2] 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이것과 지그문트 박사가 도출해낸 결과를 종합해 앙그라 마이뉴의 위치가 남극임을 알아낸 철가면 일행은 최후의 결전지인 그곳으로 향한다.
[1] 실세는 외척인 알 파라비로, 술탄 알 이스파히니는 그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2] 비공식적인 설정이긴 하나, 플레이어들에 의해 앙그라교가 베라모드에 의해 세워졌다든지, 아예 투르 제국 자체가 베라모드의 영향으로 건국되었다느니 하는 식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