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밀튼

 

[image]

'''난 이놈들을 죽이고 싶지 않아, 더치. 자네 하나면 돼.'''

- 에드거 로스와 함께 단둘이서 갱단 캠프에 찾아 왔을 때 한 말

'''난 우리 사회가 마음에 들어. 결점이 조금 있다고 해도 말이지. 반면 너희는 야만적인 걸 좋아하지, 그러니 너희는 야만스럽게 죽을 것이다. 한 명도 빠짐없이.'''

- 아서 모건에게 선전포고하던 중

모션 캡쳐 배우이자 성우는 '''존 히콕'''.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 요원으로, 같이 다니는 에드거 로스의 파트너이자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선임격 인물. 레베티커스 콘월에게 고용된 사람들 중 하나로, 다른 총잡이들이 경호 또는 사살 목적으로 고용되었다면 이 쪽은 본격적인 꼬리 밟기를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다.
아서가 잭 마스턴과 낚시를 하고 있을 때 첫 등장하며, 아서 모건의 신상을 다 아는 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아서에게 현상금 5,000달러가 걸려 있다고 겁을 주기도 한다.[1] 이후 갱단 캠프 한복판에 걸어 들어와서 더치 반 더 린드가 자수하기만 하면 나머지 갱단원들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는 사흘의 시간 여유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갱단 전체가 그의 제안을 거절하자 밀튼은 이제부터 핑커튼 전체가 갱단을 쫓아다닐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때 부하라곤 카빈 리피터를 들은 로스만 데려오고 거래를 한걸 보면 더치가 체포되었으면 정말로 나머지는 내버려 두었을 가능성도 있다.
전작에서 로스가 하는 역할을 이 사람이 이어받았다고 보면 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반 더 린드 갱단의 동료들을 죽이라는 게 아니라 팔아먹으라고 요구한다는 것. 더치 한 명만 순순히 자수한다면 다른 갱단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거나, 다른 갱단원들의 위치를 불라고 하는 등 끊임없이 사법거래의 여지를 남겨 놓고 협박하는 모습을 보인다.[2]
이후 잊을만하면 등장해 아서와 다른 갱단원들을 압박하고, 핑커튼에 소속된 탐정들이 계속해서 갱단을 추적한다고 알려주는 등 아서가 범죄자 신분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3] 이런 압박은 갱단에 찾아온 수많은 악재와 겹쳐 갱단의 본격적인 붕괴에 큰 영향을 끼친다.[4] 특히 생 드니 은행털이에서 정보를 입수해서 요원들과 함께 은행을 포위한다음 갱단원들중 유일하게 더치가 막나가는걸 막을수 있는 호제아 매튜스를 사전에 붙잡아 갱단원들한테 항복하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자 너희한테 충분히 기회를 줬다면서 그를 갱단원들 앞에서 쏘아죽여버린다. 이후 그의 빈자리를 마이카가 차지하게 돼 갱단의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치와 아서 일행이 쿠바의 구아르마 섬에 떠내려갔다 돌아온 직후의 어딘가에서 몰리 오셰이마이카 벨을 생포하는 데 성공해 이 둘을 고문해서 정보를 얻으려 하는데, 몰리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풀어 준 모양이지만 '''마이카의 협조를 얻어내 본격적으로 갱단의 정보를 캐내기 시작한다.''' 마지막에는 아비게일 로버츠를 납치하여 아서가 세이디와 함께 구출하러 가지만, 세이디마저 생포하고 핑커튼 일당을 쓸어버리고 창고로 들이닥친 아서에게 총을 겨눈다. 이 도중에 갱단을 배신한 배신자가 마이카라는 걸 아서에게 알려주고 아서를 거의 죽일 뻔하지만 아비게일에게 헤드샷을 맞고 사망한다. 이 부분에서는 꽤나 머리를 잘 굴렸다고 볼 수 있는데, 만약에 아서를 죽였다고 해도 나머지 둘 혹은 하나는 적어도 살려보낼 의향은 있었다는 점에서 일부러 마이카 벨이 배신자라는 정보를 흘려서 갱단을 와해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서가 밀튼에게서 이런 정보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서로 죽이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마이카 벨과 단 둘이 남았을 때 조차 끝까지 자긴 배신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점에서 진짜 제대로된 정보였는지 의심할만한 여지까지 남았다.[5]
그의 사후에는 에드거 로스가 남은 부하들과 함께 갱단을 소탕하러 직접 나서게 되고, 에필로그가 끝난 뒤의 엔딩 스탭롤에서 존 마스턴이 살고 있는 목장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1편 스토리에 직접 이어지는 내용을 구성하게 된다.
사실 이 시대 사람 중에서 밀튼은 적어도 악질적인 행동을 한 적은 없다. 물론 핑커튼 사무소 자체가 워낙 악명높은 작자들이긴 하지만, 나름 거래를 요청하고 나머지 갱단원들은 처음에는 봐주려고 한 만큼 작중 행적에서 딱히 흠이 갈만한 행동은 굳이 따져야한다면 아비게일을 납치한 것인데, 그것마저 사실 아비게일이 갱단 일원이기 때문에 체포하는것이라 어느정도 참작은 될 지경이다. 굳이 죄를 따져야한다면 자기 봉급주가 악질적인 작자이라는 점이지, 스토리상 갱단과 대립하는 구도라 빌런이지만, 로스처럼 범죄자는 무조건 말살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인성터진 사람은 아니고 그저 자기 일을 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특히 선악이 모호한 막장 인물들이 넘쳐나는 레드 데드 리뎀션 세계관에서 나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성향을 지닌 선인에 가까운 인물. 전작의 강경파 로스에 비하면 확실히 융통성도 있고 온건한 편이다.[6] 그래서인지 팬덤에서도 불구대천의 원수 취급받는 로스와 달리, 밀튼은 그래도 동정표를 보내는 유저들이 많은 편.[7]
다만 부하들에겐 독하게 대하는 모양인지 챕터 5 후반부에서 셰이디 벨을 수색하러 온 핑커튼 요원 중 한명이 독사를 선물로 갖다주고 싶다고 투덜대기도 한다. 더치와 대면할 때에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야만인이라고 부르면서 미국 정부의 인디언 탄압을 문명화라고 옹호하지만, 인종차별이 당연시되었던 당시 미국을 생각하면 보통인 편이다.
모자를 쓰고 있을 땐 대머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윗머리와 뒷머리만 남기고 옆을 다 쳐낸 것이다.



[1] 이는 한화로 약 1억 6~7,000만원 정도로 현대 기준으로도 적잖은 금액이지만, 작중의 배경인 서부개척시대의 미국 기준으로 치면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다. 개인, 그것도 갱단 두목도 아닌 간부급 인물이! 게다가 갱단 보스인 더치보다 '''5배'''나 더 높다. 아서도 놀라서 자수해도 되냐고 장난삼아 물어볼정도.[2] 아서가 아비게일이 납치된 곳에 처들어갔을 때 사법거래 운운하며 거래를 했어야 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전작의 로스와는 달리 약속 자체는 지킬 생각이었던 것 같다.[3] 실제로도 아서가 작중에서 하는 행위가 알고보면 상당수가 불법에다 범죄이다.[4]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작중에서 갱단이 저지른 범죄들을 보면 말그대로 대형급 사건들이라보니 밀튼 입장에선 묵과할수가 없다.[5] 사실 마이카 벨이 진짜로 배신 했는지는 조금 의심스럽긴 하다. 마이카 벨의 논쟁점 항목 참고.[6] 아서와 대치할 당시 아서가 기침을 하자 기침 참 심하다고 비아냥대지만 결핵으로 죽어간다는 말을 듣고선 잠시 뜸을 들이고는(그 전에 너도 죽을 거라는 아서의 말을 비웃었지만) 그러게 내 말대로 하지 그랬냐고 나름의 유감을 표했다.[7] 심지어 밀튼이 사망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전작의 로스처럼 통쾌하다기보단 뭔가 씁쓸하다는 평을 남긴 유저들도 있었다. 실제로 밀튼과 로스의 납치를 비교해보면 밀튼은 연방정부와 레베티커스 콘월의 의뢰로 갱단원들을 체포하고 사법거래를 시도하고 몰리도 체포하였지만 몰리는 죄도 딱히 없고 거래에 응하지 않자 쓸모가 없다 판단하여 풀어줬다. 하지만 로스는 영장도 없이 전직 갱단원이긴 하지만 존 마스턴의 아내와 자식을 납치해 존을 이용해 먹고는 거래한 내용도 지키지않고 존을 군대와 경찰을 이끌고 와서 죽여버린다. 그래서 나중에 본인도 잭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