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1. 개요
野山
'''들(야) 가까이에 있는 나지막한 높이의 산'''을 일컫는다. 대개 해발고도가 일정 수준 이상 높으면 동네 근처에 있더라도 야산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주거지의 가까이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네 주민들에게 동네 야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산 같이 방향에 따라 산에 이름 붙이기도 하지만 보통 야산이더라도 고유의 이름이 붙은 경우도 많다.
2. 쓰임새
한국의 지형은 산이 많고 평야가 적기 때문에 웬만한 지역에는 야산이 존재한다. 야산은 풍부한 자원[1] 을 제공해주며 방어에 적합한데다가, 풍수지리가 유행하게 되면서 앞에 물을 두고 뒤에 산을 두는 배산임수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에 적당한 지형의 야산이 있는 지역은 도시가 발달하기 좋은 조건으로 간주되었다. 평야에는 주거지를 만들고 근처 야산에는 산성을 만들어서 전시에 평지를 버리고 산성에서 항거하는게 고구려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대표적인 방어전략이었다. 이 점은 지금도 크게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역 군인들과 예비군들은 산에 서 삽질을 하며 목진지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훈련을 하고 있다.
야산은 높이가 완만하기 때문에 등산과 소풍, 삼림욕, 운동 그 외에 드물지만 데이트[2] [3] 의 장소로 이용된다. 한국이 아웃도어 판매의 1번지가 되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야산이 유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산은 기본적으로 교통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도시의 야산들은 도로를 빙빙 돌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그래서 몇몇 지자체는 야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기도 한다. 터널/목록 참고.
3. 산불
접근성이 좋고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야산은 산불이 나기 좋은 장소다. 이름난 산에 산불이 났다는 뉴스보다 동네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뉴스가 더 많다. 자연발화든 실화든 방화든 발생건수가 높기 때문에 야산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항상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4. 관련 문서
[1] 현대 이전까지는 난방을 하는데 땔감 같은 산림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야산의 나무들은 벌목 1순위였다(관청들도 이걸 알아서 산림 보호에 힘쓰기도 했다. 금산(禁山)과 봉산(封山)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도토리, 버섯, 산딸기, 산나물 등 식용 식물을 채취하는데 사용되었다. 지금도 몇몇 야산에는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산에서 밭을 개간하여 농작물을 얻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곤 한다.[2] 체력이 안 되는 젊은 여성들은 등산을 기피한다. 또한 화장을 고쳐야 하기도 하고 땀냄새가 나는걸 연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3] 실제로 산 입구에 등산 이외의 '가짜 부부'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을 단 곳이 많다. 명승고적이 많고 높이가 높은 산은 도립공원이나 국립공원 정도로 승격되어 관리 직원들도 돌아다니고 접근성도 좋지 않기에 남녀가 가기 어렵지만, 야산은 집에서 거리가 가까우니 이런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 흔치 않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서 알몸을 노출하는 변태들도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