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디 디아스
1. 개요
쿠바 출신 야구선수. 현재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다.
2. 커리어
2.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쿠바 리그에서 뛰던 디아스는 두 차례 망명을 시도하다가 실패했었으나, 2013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망명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8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했다. 2014년 하이싱글A를 시작으로 마이너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디아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 처음 트리플A에 발을 들인데 이어, 2016년에는 아예 트리플A로 정식 승격되었으며, 그 사이 2015년에는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2016년에는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International League)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도 맹활약한 디아스는 2017시즌 스프링 캠프에 초청되었고,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제이슨 킵니스의 부상으로 주전 3루수 호세 라미레즈가 2루로 자리를 옮기며 무주공산이 된 3루를 꿰차 개막 로스터에 들고, 4월 3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개막전에서 선발 3루수로 출전하며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킵니스의 복귀와 함께 다시 마이너로 내려간 후, 5월에 잠깐 콜업되었다가 8월 말 재차 콜업된 후 그대로 메이저에서 시즌을 마쳤다. 2017시즌 성적은 49경기 .263/.352/.327 0홈런 fWAR 0.4.
2018년에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 7월 중순에 한 번 콜업된 후 8월에 재차 콜업되어 두 달 가량을 메이저에서 뛰었다. 괜찮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ALDS 로스터에도 포함되었고, 3차전에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다만 팀은 0-3으로 스윕당했다. 2018시즌 성적은 39경기 .312/.375/.422 1홈런 fWAR 0.2.
2.2. 탬파베이 레이스
2018년 12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이 트레이드로 시애틀은 클리블랜드에서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드래프트픽을 받고, 탬파베이에서는 현금을 받았으며,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에서 제이크 바우어스를 받았다.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에서 디아스와 함께 투수 콜 슐서를 받았다.
참고로 이 트레이드는 탬파베이가 디아스를 상당히 고평가하고 있었다는 점을 드러낸 트레이드였는데, 반대급부로 인디언스로 넘어간 제이크 바우어스는 구단이 매우 애지중지하던 지난 시즌 TOP 50 유망주였기 때문. 빅리그 첫 시즌에 다소 부진하긴 했어도 적응기간을 생각하면 충분히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임에도 그런 선수를 포지션 중복 문제때문에 과감히 처분해버린 점은 탬파베이의 팀 운영 방향[2] 과 함께 디아스에 대한 고평가를 엿볼 수 있었다. 물론 팀에서 기대하던 유망주를 보내면서 20대 후반 선수를 데려온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갑론을박이 오갔으며, 그동안 메이저고 마이너고 가릴것 없이 장타력 부족을 보여왔던 터라 우려는 더 컸다.
하지만 2019년, 디아스는 이러한 논쟁을 실력으로 증명하며 단숨에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맷 더피의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한 디아스는 이후 3루와 1루를 오가면서 좋은 활약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탰으며, 특히나 장타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내며 팬들의 우려를 그대로 덮어버렸다. 다만 5월에 왼손 타박상으로 한 차례 10일 IL에 갔다오더니, 7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남은 정규시즌을 거의 다 날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시즌 종료 직전 복귀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는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ALDS로 이끌었다. 다만 ALDS에서는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9시즌 최종 성적은 79경기 .267/.340/.476 14홈런 fWAR 1.6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에서 88경기 1홈런이던 선수가 단숨에 풀 타임을 뛰면 30홈런도 노려봄직한 장타력을 보여주는, 정말 극적인 향상을 이끌어 낸 것. 이런 장타력 발전에는 발사각 교정이 결정적이었다. 덩치에서 보이듯 원래부터 가진 힘 자체는 좋은 선수였고 타구 속도도 좋았으나, 문제는 땅볼 비율이 무려 56.6%나 되다보니 이런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힘들었던 것. 레이스 보드진도 이런 부분을 보고 발사각만 어떻게 교정하면 장타력에서 발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바우어스까지 내주고 데려온 것이었고, 그 예상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비록 타율은 조금 하락했지만 그 하락을 메꾸고도 남는 장타력을 보여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하면서 차기 시즌 탬파베이의 제 1옵션 3루수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는 또 다시 햄스트링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9월은 그대로 날려먹은 채 절반 정도인 34경기에 나섰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주로 플래툰으로 나오면서 눈야구'''만''' 열심히 하다가 월드시리즈에서 드디어 타격감을 잡았으나, 팀은 아쉽게 준우승했다. 2020시즌 성적은 .307/.428/.386 2홈런 fWAR 0.8을 기록. 발사각도가 -7.9도[3] 로 다시 낮아진 탓에 장타력이 급감했고, 이 때문에 홈런은 딱 2개에 장타율도 4할을 못넘겼다. 그러나 원래부터 강점이던 눈야구를 극한으로 발휘하며 .428이라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 wRC+도 138을 기록하며 훌륭한 타격 생산성을 보여주며 8월까지 브랜든 라우,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팀 타선을 캐리했다. 다만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 탓인지 주루 능력이 리그 최하위권으로 급락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3. 플레이 스타일
유망주 시절에는 전반적인 툴을 고루 갖춘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이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당시 20-80 스케일에서 컨택 40(최대 45), 장타력 30(최대 40), 순수 힘 50, 스피드 50, 수비 55(최대 60), 송구 70을 기록하며 툴가이 스러운 평가를 받았는데, 메이저에서 경력을 쌓아나가며 스타일이 조금은 다르게 변화했다. 현재는 선구안을 주무기로 하는 중장거리 OPS히터에 비교적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중.
디아스의 최대 장점은 선구안으로, 자신만의 존을 확고히 설정하고 그 존에 들어오는 공만 건드리며, 그 바깥으로 빠지는 공은 거의 건드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디아스의 통산 Swing%는 41.6%로 타석 접근법이 비슷한 추신수가 2017~2020년까지 4시즌간 41.3%를 기록한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배트를 잘 내지 않는 타입. 그나마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스윙했던 2018시즌이나 2019시즌을 제외한 다른 두 시즌은 스윙률이 30%대에 머물고, 극한의 선구안을 보여준 2020시즌에는 고작 35.6%로 100타석 이상 들어선 310명 가운데 7번째로 스윙률이 낮았다. 대신 본인의 존에 들어오면 잘 컨택하기 때문에 컨택률은 통산 82%, 2020시즌은 85.8%로 높은 편이다.
다만 우람한 덩치에 비해 장타력이 좋지 않은데, 이는 선술했듯 발사각도 문제가 크다. 유망주 시절 20-80 스케일에서도 순수한 힘은 50을 받았으나 실질적인 장타력은 고작 30을 받을 정도로 유망주 시절부터 지적된 문제였는데, 메이저 데뷔 이후에도 클리블랜드에서 뛴 2시즌간 디아스의 발사각은 고작 1.9도에 불과해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지라[4] 땅볼 비율이 2시즌간 55%를 넘는 등 아쉬운 점으로 남아있었다. 탬파베이로 이적한 2019시즌에는 이를 어느정도 개선해, 여전히 리그 전체에서 낮은 편이긴 하나 5.7도까지 발사각을 올렸는데 이게 성공적으로 먹히며 79경기 14홈런이라는 훌륭한 장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그 댓가로 본인의 장점이던 컨택이나 선구안은 살짝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를 의식한건지 아니면 햄스트링 부상때문에 풀스윙을 자제한건지는 모르나 2020시즌에는 다시 발사각이 바닥을 뚫을 기세로 내려가면서 장타력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여러모로 구단 차원에서도 어려운 문제인데, 장타력을 살리기 위해 스윙을 교정하자니 기존 장점인 컨택이나 선구안의 하락세가 보이고, 그렇다고 원래대로 똑딱이처럼 쓰자니 그 파워툴이 아깝고.
수비력의 경우 유망주 시절 평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메이저에 온 현 시점에서는 수비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아니다. 이때문에 주포지션은 3루수지만 2018년부터는 1루수도 병행하는 중. 포구능력은 괜찮지만 수비 범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데, 그래도 어깨 하나는 상당한 강견이라 3루에서 1루로 대포를 쏘는 듯 던지기도 한다. 클리블랜드 시절에는 이 어깨를 살려보려고 좌익수로 나선 적도 있지만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다. 주루의 경우 데뷔 초만 해도 평균 이상의 주력을 가지고 있었고 베이스러닝도 그럭저럭이었지만, 점차 하락를 겪다가 탬파베이 이적 후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 탓인지 이제는 리그 전체에서도 상당히 느린 축에 속한다.
4. 연도별 성적
5. 여담
[1] 3루수, 1루수[2] 아무리 준수한 유망주라도 포지션이나 기대 역할이 중복되면 언제 트레이드로 팔려나갈지 모른다. 바우어스는 당시 메이저리그 경쟁 동료던 최지만이나 마이너리그에 있던 네이트 라우와 똑같은 좌타 1루수 역할이라 포지션 중복이 있었고, 이 때문에 레이스는 바우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디아스를 데려와 맷 더피가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3루수 자리와 C.J. 크론의 이탈로 공석이 된 1루 플래툰 우타자 자리를 채우고자 했다.[3] 100타석 이상 들어선 모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다.'''[4] 2시즌간 디아스는 299타석에 들어섰고, 기준을 맞추기 위해 200타석 이상 들어선 463명의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디아스보다 발사각이 낮은 선수는 이안 데스먼드(-0.1), 에릭 호스머(1.3), 라이언 플래허티(1.8) 단 세 명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