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더피
1. 개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야구단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의 야구선수. 포지션은 3루수.
2. 커리어
2.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캘리포니아 출신인 더피는 야구팬에게는 에반 롱고리아, 트로이 툴로위츠키, 제러드 위버 등의 모교로 잘 알려진 롱비치 주립대를 나왔다. 이 시기엔 공격력이 뛰어나지 않아 별로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뛰어난 수비 능력 덕분인지 2012년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되는 데 성공한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컨택 능력이 나날이 상승하여 3할의 타율과 더불어 뛰어난 볼넷 삼진 비율, 그리고 적절한 도루 능력까지 보이며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성장했다.
2014년 8월 1일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로 승격되었고 34경기 동안 .267의 타율을 기록하는 쏠쏠한 모습을 보이며 그해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2014년 월드 시리즈에서도 안타를 쳐내기도 하면서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따냈다.
2015년에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자이언츠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에는 기존의 주전 3루수로 낙점된 케이시 맥기히[1] 에 밀려 백업으로 출장하는 일이 많았으나, 결국 맥기히가 기대에 못 미친 모습을 보이자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맷 더피를 과감하게 3루수로 기용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2] 보치 감독도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는 않고 3루수로 올린 것 같긴 했지만.......
'''결과는 라지에타가 터졌다.'''
3루수로 컨버전을 시킨 결과는 '''대성공'''. 팬그래프닷컴 기준 8월 18일 현재 Def 수치로는 3.5, UZR은 3.3을 기록할 정도의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306의 타율, .342의 출루율과 함께 .812의 OPS를 기록하면서 타격에도 눈을 뜨기 시작한 것 ! 그리고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하면서 이제는 신인왕 경쟁에도 당당하게 가세한 수준이다. 극심한 투고타저인 것을 생각하면 3할 타율만으로도 엄청난 기록. 현재 팀의 주전 3번 타자로 꾸준하게 출장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현재 보스턴에서 먹튀 행각을 벌이고 있는 파블로 산도발을 생각하면서 맷 더피를 3루수로 컨버전시킨 혜안에 찬사를 보내는 중.
2015년 NL 신인왕 투표에서, 1위표를 독식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부상과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점에서 맷 무어의 대가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되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선발진을 수혈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팬들의 평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자이언츠 팬덤은 폭발 직전까지 갔다.
2.1.1. 더피 트레이드의 후유증
'''한 마디로 개손해'''
더피가 트레이드 되자마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맷 더피를 트레이드시킨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다. 급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수혈했지만 더피에 비해 뛰어난 성적을 냈다고 보긴 어려웠다. 게다가 트레이드 상대였던 맷 무어가 투수구장인 AT&T 파크 등판에서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것도 있었다. 다만 내야 유틸리티로 코너 길라스피를 마이너에서 콜업하며 한숨을 돌렸고, 포스트시즌에서 그야말로 미친 모습을 보여주며 디비전 시리즈까지 올라가긴 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황재균을 영입했고, 거기다가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웨이버된 파블로 산도발을 2년 만에 다시 영입했다. 이렇게 3루 자원으로만 4명을 두고 있었으나 4명 모두 눈에 띄는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누네즈는 여전히 기대치에 못 미친 채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미친 모습을 보여줬던 코너 길라스피도 부진한 끝에 DFA돼 AAA로 내려갔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와 AAA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콜업된 뒤에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시 내려갔고 산도발은 이미 기량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지 오래였다. 결국 또 다시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로 에반 롱고리아를 데려와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도 롱고리아의 댓가로 아로요를 내줘야만 했다.
이렇게 더피 트레이드 이후 1년 반 동안 자이언츠의 3루는 사실상 빈 공간이나 마찬가지였을 때, '맷 무어는 활약을 펼쳤느냐?'고 묻는다면 이는 또 아니었다. 원래 목표였던 2016년 플레이오프 경기 한해서는 잘했다. NLDS 4차전 선발등판해 8이닝 2실점(1자책) 10K로 호투했지만, 9회 나온 자이언츠의 불펜이 3점의 리드를 다 말아먹고 역전패. 하지만, 이 경기 외에는 다 망했다. 특히 2017시즌은 174이닝 6승 15패(리그 1위) 방어율 5.52 FIP 4.57을 기록하며 폭망했고 결국 샌프란시스코에 온지 1년 반만에 맷 무어는 마이너리그 선수 2명의 댓가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다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2.2. 탬파베이 레이스
트레이드 직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 후 귀신같이 3할 타율로 돌아오면서 다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더피가 유격수로 포지션이 고정되며 원래 유격수로 뛰던 브래드 밀러가 1루로 수비 위치를 옮기게 됐고, 수비 부담이 줄은 것인지 덕분에 타격이 괜찮아지는 큰 소득도 얻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이 접은 것이 아쉽지만,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내부적으로 연쇄적으로 소득을 얻었다는 점과 동시에 맷 무어가 롤러코스터급 피칭으로 3선발로 큰 신뢰를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 트레이드는 그래도 탬파베이의 승리로 기우는 분위기.[3] 다만 아킬레스건 부상이 발목을 잡아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건 아쉬운 점이다.
2018시즌에는 에반 롱고리아가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며 3루로 돌아갔다. 그리고 에반 롱고리아도 없고 로건 모리슨도 없고 코리 디커슨도 없는 타선에서 분전 중이다. 7월 2일 기준, 67경기에서 .321 .365 .430의 타출장 슬래시라인을 기록하며 2번타자나 3번타자로 출전 중. 그래도 뒤에 윌슨 라모스가 버텨주고 있...긴한데 문제는 윌슨 라모스가 DL로 간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타선에서 힘을 더해줄 선수가 줄었고, 중심타선으로 배치된 제이크 바우어스나 최지만은 이래저래 무게감이 부족하다보니 투수들도 더피를 더 견제하면서 출루율만 그나마 유지된 채 장타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버렸다. 현재는 타출장 3/3/3 슬래시라인으로 OPS도 .730까지 내려왔다. 일단 토미 팸이 영입되면서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늘어난건 다행스러운 점.
8월 중순 이후로는 그냥 완벽한 똑딱이의 모습... 최지만의 타격 페이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토미 팸이 맹활약중이며 조이 웬들이나 브랜든 라우같은 영건들이 어느정도 활약해주면서 더피도 그냥 2번타자나 하위타선에 배치되어서 뛰고 있다. 그래도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인걸 감안하면 이정도 쳐주는것도 준수한 성적. 다음 시즌에는 장타력의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룰 드래프트 5를 앞두고 DFA 처리당한다.
2020년 1월 31일,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3. 여담
별명은 심슨 가족의 캐릭터에서 따온 '''덮맨!(Duffman).'''
두 살 더 많은 동명이인 맷 더피도 있다. 다만 굳이 따지면 미들네임이 달라서 동명이인이 아니긴 하지만. 이 선수도 포지션은 3루수. 그러나 메이저리그 기록은 2시즌 11경기로 매우 초라하며 2017년 결국 일본 진출을 선언하고 치바 롯데 마린즈로 갔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폭망...[4]
4. 연도별 성적
[1] 일본프로야구에서 28홈런을 친 후 메이저에 복귀하여 최다안타 5위까지 기록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몇 년 만에 한계가 드러나서 다시 일본으로 가게 된다. 2018년 시즌 이후 요미우리에서 방출되었으며, 일본프로야구 팀에서 오퍼가 오지 않으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하였다.[2] 피츠버그의 강정호와는 다르게 맷 더피는 마이너 시절 대부분을 유격수로 출장하였고, 3루수로 출장을 한 경기는 단 3경기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 모험이였다. 비교하자면 매니 마차도가 데뷔할 때와 비슷하다. 그 이전에 유격수 자리는 이미 브랜든 크로포드가 확실하게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3] 나이차는 2살이지만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로서는 3년을 더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 같다.[4] 사실 저정도 커리어면 NPB에서 즉전감 중심타선 용병타자로 쓰기에는 커리어가 최하급 수준이다. KBO에서도 저것보다는 커리어가 더 좋은 타자들을 주로 데려오는 판이라... 사실상 로또픽이었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