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의 기적

 




1. 개요
2. 전개
3. 반응
3.1. 한국측
3.2. 일본측
4. 품앗이
5. 바깥고리

[clearfix]

1. 개요



2020년 5월 4일, 인도에 거주 중이던 대한민국 국적의 5살 A양이 급성 백혈병에 결려 상태가 위중해지자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의 항만이 봉쇄되어 있었지만, 한국 일본 인도 3개국의 외교 당국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으로 어린이날인 5월 5일 한국으로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2. 전개


인도에 살던 A양(5살)은 2020년 5월 2일경 인도 뉴델리 인근의 병원에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했다. 하지만 증세가 악화되었고 대한민국으로 긴급이송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인도의 모든 공항은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령에 의하여 폐쇄되었고 국제선 노선은 전면중단된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인도 한인회와, 한국대사관 신봉길 대사는 A양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한국 정부가 마련한 임시 특별기는 5월 말에야 예정되어 있었고, 3국을 경유한 항공편 역시 최소 5일 이상이 걸릴 예정이었다. 이에 한국 대사관에서는 인도주재 20여개 대사관 외교관들이 이용하는 핫라인(메신저)을 이용해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 결과 놀랍게도 주인도 일본 대사관 스즈키 아키라(鈴木 哲)[1]의 회신으로 도움의 손길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5월 4일 정부에서 띄우는 일본항공 소속의 임시 전세기가 있는데 그 자리를 A양과 그 가족들에게 양보해주겠다는 것. 결국 A양과 보호자 2명이 같이 4일 오후에 뉴델리에서 일본 전세기를 이용해 5일 오전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 그 뒤 바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해서 대한항공 정기편으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였다.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구급차로 서울 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후 적절한 진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3. 반응


이번 국제 공조는 코로나19 시국과 경색된 한일관계 사이에서 발생된 매우 뜻깊은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일본과 인도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환승을 포함 외국인들의 자국 입국을 제한하고 있으며, 항공노선 역시 없는 상황에서 단 한명의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일·인 외교라인이 좋은소식으로 가동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한일 무역 분쟁이후 악화된 한일관계에서 이번 공조에서 일본대사관의 도움이 컸다는 점이 크게 호응받고 있다. 일본대사관에서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특별 예외로 A양과 그 가족의 일본 입국을 위해 재택근무를 하던 영사관이 당일날 출근해 비자를 발급하고, 인도정부와 인도 병원의 도움으로 각종 검역과정도 전부 면제받았다.
이로 인하여 A양은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에서도 같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한국의 외교부당국자는 "인도와 일본정부의 도움으로 어린이날 뜻깊은 일이 성사됐다."라고 전하며 5살 짜리 어린이 한명을 구하고자 어려운 시기에 3개국의 외교당국이 힘을 모았기에 한·일 언론과 외교가에서는 '어린이날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에서는 모순되게도 국가간 외교로도 풀리지 않던 경색된 한·일 관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협조와 공조의 공간을 창출했다는 반응도 있다.

3.1. 한국측


7일 강경화 외교부장관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성 장관에게 일본 정부의 협력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도 귀국 지원에 관해 긴밀한 협력이 계속 되길 기대한다"고 밝히며 "국내에서의 감염증 확대의 근절과, 극복을 위해 양국이 계속해 협력해 나가자" 라고 호소했다.

3.2. 일본측


일본 총리이자 당시 내각관방장관 이었던 스가 요시히데는 2020년 5월 7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응급치료가 필요한 한국 여아의 이송이 일본측의 협력으로 실현된것에 대하여 환영했으며, "한일 협력의 좋은 예가 되었다"고 밝히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 사건 이후 한일이 서로 협력하여 각국의 임시 항공편에 한일 각국의 국민들을 수송한 예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일본항공의 협력에 감사하며 한일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한다" 라고 밝혔다.

4. 품앗이


사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일은 교민 수송을 위해 수차례 협력해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인도 뭄바이에서 한국 국적자들을 태워 오기 위한 임시 항공편이 떴는데, 당시 주인도 일본대사관의 부탁으로 주재관 가족 등 일본 국적자 42명도 함께 탔다.

당시 한국인 128명을 태우고도 좌석 여유가 있었고, 일본 외에 대만인도 국적자들까지 외국인 96명이 해당 항공편에 함께 탑승했으며 일본이나 대만 국적자들은 한국을 경유해 본국로 이동했다. 이번엔 A양이 도쿄를 거쳐 한국으로 왔으니, 양국이 품앗이라도 하듯 돌아가며 상대국 재외국민 보호를 지원한 셈이다.

5. 바깥고리


[1] 과거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