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마인

 

1. 개요
2. 부정행위
3. 실제 사례
3.1. 과연 임요환은 정말 몰랐을까?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대회 중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만 성립하는 테크닉 중 하나. 일반적인 밀리 모드에서는 불가능하지만 후술할 이유로 대회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동맹 설정 시스템을 이용한 변칙 테크닉이다.
보통 스파이더 마인은 적군 병력들이 가까이 오면 바로 적군 병력들을 감지하여 땅에서 튀어나와 적군 병력들에게 돌격한다. 이 때 적군 병력들에게 공격받아 자폭하지 못하고 터져버리거나 오히려 다른 마인의 스플래시 대미지 때문에 터져버리는 마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상대에게 대미지를 주는 마인의 수는 상당히 적다.
얼라이마인은 '''적군과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어''' 마인의 반응을 없앤 후, 적군이 마인 지대에 완전히 들어서는 순간 동맹을 풀어 일시에 마인들이 사방에서 한꺼번에 덮치는 것이다. 원래 마인은 적군이 범위에 들어오면 튀어나와 그 제일 가까운 적군에게 가서 터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맨 앞의 소수의 적군 유닛들만 터뜨리기도 하는데 얼라이마인은 사방에서 덮치기도 하고 바로 발 밑에서 나올 수도 있어서 훨씬 효과적으로 터뜨린다.
비슷한 전술로 러커들을 대기시켰다 한번에 몰살시키는 스탑러커 테크닉도 있지만 이는 S키를 계속 누르는 등[1]의 '''유닛 컨트롤'''로 시행하는 기술이고 밀리 모드를 포함한 정식 게임에서도 가능한 기능이기 때문에 금지 전술이 아니다.

2. 부정행위


얼라이마인 전술은 스타크래프트 공식 대회에서는 반칙 전술로 이 전술을 사용한 프로게이머는 그 경기는 몰수패로 처리된다. 스탑러커와 달리 이 전술이 금지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1:1은 one on one 모드를 기본으로 전제하며 상대방과의 동맹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 밀리 모드에서는 이걸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공식 대회 중계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1998년 작품인 스타크래프트 1은 기본적으로 중계 시스템 자체를 상정하고 만든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옵저버 시스템을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2] 따라서 대회 중계를 위해 게임을 유즈맵으로 만들어서 진행을 하게 되고 옵저버는 아무런 건물이나 유닛을 보유하지 않은 채 양 선수로부터 시야만 공유받아 게임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3] 유즈맵은 동맹 설정이 자유롭기 때문에 선수들도 동맹을 설정할 수 있고 얼라이마인 전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는 막혀있는 전술이나, 대회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게임의 한계로 가능해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전략이다. 얼라이마인 자체가 상대의 대응이 어렵다는 점은 그렇다 쳐도, 기본적으로 동맹이라는 게임 외적인 요소[4]를 활용하는 전략이므로 문제가 된다. 때문에 리그에서는 얼라이마인을 사용하는 것을 부정행위로 규정했다.

3. 실제 사례


얼라이마인으로 논란이 된 경기중 가장 유명한 경기는 바로 임요환 VS 베르트랑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5]

문제의 얼라이마인[6]이 사용된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임요환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의 4강 제2경기.
임요환이 이걸 쓴 후 재경기 판정을 받은건 팬들 사이에선 심심하면 투척하는 떡밥. 사실 이전에도 금지였는데, 임요환이 쓰고나서 '''"금지였는지 몰랐다."'''라고 말하고선 재경기를 하는 바람에 임요환을 까는 떡밥 중 하나로 쓰였다. 참고로 이 경기 상대였던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가 0:3으로 완패했고, 당시 연승 최고 기록이었던 8연승을 임요환이 10연승으로 깨버렸기에 더 까인다. 만일 1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했다면...그나마 이것만 아니었으면 임요환은 전승준의 대위업을 달성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전승준은 2경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사실 이 경기가 열리기 1달전, 겜비씨가 주최한 2002 KPGA 3차 투어에서 이윤열최인규를 상대로 플레인즈 투 힐에서 얼라이마인을 사용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경기영상 , 당시 반응.[7] 이 경기가 나온 후 타 방송사 해설위원이었지만 엄재경은 이에 대해 "얼라이마인은 써선 안된다"는 날선 비판을 했다. 참고로 당시 온게임넷의 제작진들도 얼라이마인에 대한 생각들이 나뉜듯 보이는데, 엄재경이 얼라이마인 금지에 대해 강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방송으로도 금지된 플레이라고 천명되기에 이르렀다.

걍 제 생각이지만(이 생각을 겜티비에서도 관철시켰죠) 저는 그 경기를 못 봤습니다만 얼라이마인을 사용한 윤열이 마음은 10분 이해가 가는데... 벌쳐라는 유닛이 왜 있나요? 테테전에서 서로 투팩일때(실제 경기가 이거였는지 모르겠지만) 입구 막으려고 벌쳐 뽑았는데 상대가 탱크 3-4대 이상이 오면 마인 일어설 때 한대 퉁 치면 깨지는데 그걸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선 얼라이마인을 사용하는게 저는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온겜넷이야 재경이형이 그래야한다고[8]

굳게 믿고 있어서''' 굳이 반대는 안했지만 겜티비에선 이학평 PD님이 물어보길래 당연히 써도 된다고 말했구요.

2002년, 이윤열의 얼라이마인 논란 글에 달린 김창선온게임넷 해설의 댓글 中 ##

임요환은 이후 MBC GAME의 방송프로이던 TPZ - 테크닉파워존[9]에서 얼라이마인을 왜 금지했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열혈 임빠들은 당시 같은 아이디얼 스페이스팀 동료 이윤열의 몰수패[10]를 항의하기 위해 임요환이 일부러 사용했다는 설을 펼친다. 개인리그 4강이라는 중차대한 경기에서 임요환 정도의 선수가 몰수패를 감수하고 누가 봐도 티가 나는 얼라이마인을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라 하는데 그러면 왜 사용 이후 임요환은 몰랐다고 끝까지 주장했을까? 반칙인건 아는데, '나 그냥 몰랐다고 얼굴에 철판 깔겠소.'하는 것을 대놓고 보여준 것일지도.
어쨌거나 여파는 상당했고 이 경기를 유일하게 몰수패하여야 된다고 주장한 엄재경은 임요환 팬들에게 신나게 까였다. 일단 당시 온게임넷과 MBC 게임에서는 확실하게 규정상으로 얼라이마인에 따른 처리규정이 미비했기 때문에 재경기가 되었으나[11] 그후 온게임넷에서는 확실하게 얼라이마인을 사용할시 몰수패 조항이 들어가게 되었다.

3.1. 과연 임요환은 정말 몰랐을까?


임요환의 당시 반응은 "공지를 받지 못했다."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써도 되는 줄 알았다는 건데 이 주장은 2017년 8월 15일의 카카오TV 방송에서도 직접 언급했다.

이거 대박이다. 역사에 길이남을 엄청난 스킬이고, 대박이다.[12]

그런데...(온게임넷이 저에게) 공지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들은바가 없거든요. 그 때 당시에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이건 반칙이고, 사기다." 약간 이런 식으로 "난 이 중계 못하겠어", 약간 이런 식으로 너무 막 저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성내면서 그렇게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때 약간 상처를 받았어요. 아, 진짜 이거 준비하면서. 일단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했으니까. 팬들이 보면 대박이다. 우와, 이건 진짜 보여주면...정말 많이들 좋아하겠다. 이런 기대에 부풀어 있어서 처음에 딱 써서 내가 원하는 대로 딱 됐어. 근데 갑자기 멈추네, 포즈가 걸리네. 포즈 걸리면서 갑자기 비난이 쏟아지는데....하아....이건 뒷 경기겠지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재경기를 갔어요. 제 마음속에 최고의 전략 중에 하나로 남은 전략이다.

해당 방송

만약 임요환의 주장대로 "OGN의 공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라는 게 사실이라면, 본인 스스로 써도 되는 것으로 알았을 수도 있다. 일단 1년전인 제1차 월드 사이버 게임즈 대표 선발전에서 사용했음에도 별 탈없이 넘어갔고, 앞서 언급한 이윤열의 경우에도 KPGA 3차 대회에서 사용해서 논란이 일었음에도 결국 무마되어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KPGA와 WCG에서도 별탈 없이 넘어갔으니, OGN에선 허용 되는 줄 알고 사용했다고 본다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팀 동료였던''' 이윤열이 불과 1달전에 보여준 얼라이마인에 대해 게임방송사가 직접 얼라이마인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OGN의 해설가인 엄재경이 얼라이마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던 것을 임요환이 몰랐을 리가 없다.[13] 만약 온게임넷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했거나, 아니면 알고서도 규정의 미비를 이유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된다.[14]

[1] 안개로 가려진 건물에 공격 명령을 내려 놓거나, 다른 유닛과 묶은 뒤 H키로 대기시켜도 유효하다.[2] 이 이후 블리자드 RTS인 워크래프트 3부터는 게임 모드 자체가 하나로 통합되고 옵저버 기능을 지원하면서 이 짓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의 과일나라알카노이드처럼 트리거를 도입한 맵이 공식 리그에 등장하기도 했다.[3] 극초창기 1999년 PKO 시절에는 이 시스템을 넣은 유즈맵조차 없어 아예 밀리 모드로 게임을 하고 옵저버는 테란으로 참여하여 커맨드 센터를 맵 구석에 띄워놓고 중계를 해야했다.[4] 그것도 정식 1:1 게임이라면 불가능하다.[5] 참고로 임요환은 얼라이마인을 이때만 쓴 것이 아니라 제1회 WCG 최수범과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사용한바 있으며, 2002 겜비씨 펩시스위트배 KPGA 3차리그 박정석과의 4강전에서도 얼라이마인을 사용했다. 다만 후자의 경우, 거의 다 이긴 경기였기에 쇼맨십 차원에서 보여준 것이긴 하다.[6] 당시 스탑마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12분 11초부터 볼 수 있다.[7] 이윤열 몰수패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경기는 승자 승으로 경기 결과를 정해 이윤열의 승리로 처리'''되었다. 참고로 '''그 대회 우승자는 이윤열'''. 당시 겜비씨의 입장문에서도 이후 대처를 하겠다고만 나온다. 그리고 그후에도 별다른 입장표명이 나오지 않아 확실하게 금지되었는 지는 불분명하다.##[8] 얼라이마인은 금지해야한다.[9]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가 나와서 스타크래프트 1에 관한 이 얘기 저 얘기하던 프로그램이었다.[10] 위에 언급되었지만 몰수패 당한 적이 없다.[11] 다만 당시에 처리규정이 미비했던 이유는 대다수의 관계자들과 팬들이 위반에 대한 조치를 반칙패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위반했으면 반칙패였기 때문에 굳이 처리규정을 두지 않았던 것인데, 이 경기가 재경기 판정이 난 후 반칙패처리되지 않고 재경기 결정이 난 것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이어지자 그 후 '처리규정이 미비했다'는 식의 규정해석이 나왔던 것. 그러니까 당시기준으로 미비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비할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12] 앞서 언급되었듯이 본인이 개발한 건 아니고 이윤열이 먼저 방송경기에 써먹었다.[13] 지금도 E스포츠 판은 굉장히 좁지만 그땐 더 좁았다. 거기다 E스포츠를 사실상 지금 위치로 만든 공신중 한명인 엄재경의 분노섞인 이야기를 임요환이 몰랐다는 건...글쎄.[14] 이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당시 임요환은 팬카페에 글쓰는 것도 실수할 정도로 문찐이었다. 지금도 인터넷뱅킹을 모를 정도로 컴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