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테란

 

1. 개요
2. 프로토스의 대처법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의 테란프로토스를 상대로, 메카닉 테란을 골조로하여 아머리에서 지상 메카닉 공1업을 시작하고 트리플 커맨드를 가면서 3~4개의 자원지대를 보유한 상태로 메카닉 지상 공 2업, 인구 200병력을 모을 때까지 방어한 후, 진출하는 대 프로토스전 정석 테크 트리이다.
테란은 타 종족 보다 메카닉의 업그레이드 효율이 매우 좋은데, 이를 이용하여 빠르게 아머리를 건설하여 업그레이드에 투자한 뒤 압도적인 메카닉의 화력으로 한방 싸움을 크게 승리하는 전략이다. 1아머리 건설 후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 이후 2아머리와 사이언스 퍼실리티를 건설하여 공격력 2단계와 방어력 1단계 업그레이드를 완성하여 200 병력을 진출하는 2/1업 200 진출이 가장 유명하고 자주 쓰인다. 간혹, 초반에 1팩토리에 2아머리를 동시에 건설하여 18분에 공격력과 방어력 3단계 업그레이드를 완성하는 극단적인 업테란도 사용된다.
개념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이를 최적화시켜 굳힌 것은 테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2005년 SKT T1 테란들이다.(이영호의 업테란과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과거 이윤열은 삼신전 시절에 19승 6패 76%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는데, 이 시절 이윤열을 뒷받침한 프로토스전이 바로 2아머리를 통한 빠른 업그레이드였다. SKT T1 테란은 저그전에서 벙커링더블 커맨드를 조합했듯이 토스전에서는 FD테란과 2아머리를 조합했다. 전상욱은 이른바 '''인구수 200 3/3 버티고'''를 통해 70%에 달하는 토스전 승률을 보이며 토스빠들에게 자폐곰, 수면제테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렇게 되자 프로토스는 메카닉의 차원이 다른 화력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FD테란의 등장 이후 빌드싸움은 테프전은 서로 앞마당을 먹는 것으로 귀결되었기에 테란은 최소 2가스를 확보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 '''답이 없어요, 캐리어 가야해요!'''가 등장한 것도 이 시점. 박지호오영종의 신3대 토스들은 아비터를 활용해 후방을 치고 자원줄을 끊고, 다수 게이트웨이의 회전력으로 승부하는 방법으로 이에 맞섰다.
이후 업테란은 2007년에도 최연성이 사용해 톡톡한 프로토스전 승률을 올렸으나, 신 백두대간에서 서기수의 333업 럭셔리 캐리어에 무너진 후 이후 맵들도 삼룡이 멀티가 수비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맵들이 많아진데다 트리플넥서스에 대한 카운터로 5~6팩 타이밍 러시가 유행을 타다 보니 한동안 반쯤 사장되었다. 그러나 박성균로키 2에서 빠른 업그레이드를 통해 코리어를 잡아 김택용을 마패관광을 보내버렸고, 송병구에 의해 테프전에서 리버 캐리어가 판치자 이영호가 이 빌드를 변용해 빠른 2팩토리에서 아머리-아카데미를 동시에 지어 초반에 3~4골리앗을 추가해 셔틀 견제를 피해없이 막고 추가 아머리 건설 후 업그레이드를 시작, 베슬 나오는 타이밍에 두 번째 멀티를 가져가 2/1업 타이밍에 진출하는 '안티 캐리어' 빌드로 맞선다. 이 안티 캐리어와 이전 업테란의 차이점은 이전에 두 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이 4팩 혹은 5팩이던 시절에서 2~3팩으로 매우 빨라졌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점차 많은 자원을 주어지게 만드는 맵의 풍조가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티 캐리어 빌드로 이영호는 2007년 최고의 프로토스였던 오영종, 김택용을 다전제에서 잡아내고 급기야 송병구마저 꺾으며 리버 캐리어의 종말을 알린다. 송병구는 이 빌드를 잡기 위해 2008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절차부심하나 이영호의 타이밍 러쉬에 역관광 당한다. 이후 리버 캐리어가 사라지고 토스는 대부분 트리플넥서스로 회귀해 아비터의 스태시스와 사이어닉스톰을 이용했으나 카트리나콜로세움 등 여전히 테란도 트리플 하기 좋은 맵이 많았기 때문에 골리앗을 제외하고도 업테란 빌드는 꾸준히 이용되었다.
이 빌드는 주로 1업이 완료될 타이밍에 센터를 치고 나간다. 이 타이밍에 병력과의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며 센터와 거점장악의 이득을 챙기고 2업 타이밍에 모인 한방 병력으로 경기를 끝낸다. 중앙에서 한타 병력 분쇄 후 빠르게 거점을 장악해 각 멀티에 흩어진 게이트에서 나오는 프로토스 병력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사 캐리어가 뜨더라도 그 타이밍과 테크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도 골리앗을 생산해 대처할 수 있고 또 인터셉터를 터트려서 깡통 캐리어로 만들어 프로토스의 자원을 역으로 말려 죽이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2019년 들어서 블록체인(스타크래프트)오버워치(스타크래프트)처럼 테란이 3번째 가스멀티 먹기 힘든 맵들이 등장하자, 잠깐동안 앞마당 21업 7팩토리 라는 빌드가 유행하였다. 기존의 업테란에 비해 탱크보다는 벌처의 비율이 많고, 한방전투에서 승리한 뒤에 상대본진까지 한번에 밀어야 하는 올인에 가까운 업테란이다. 다만 써킷 브레이커(스타크래프트)실피드(스타크래프트)처럼 자원이 풍부하고 멀티를 많이 먹을수 있는 맵에서는 좋은 빌드는 아니며, 한방전투에서 패배할 경우엔 사실상 뒤가 없는 빌드라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기존의 업테란보다 구사 난이도가 쉬운편이므로 아프리카 스타여캠 테란들이 래더나 스폰빵에서 자주 써먹는다.
원래 테란이었다가 저그로 전향한 임홍규는 업테란이 조금만 일찍 발견되었어도 자신이 계속 테란 선수로서 활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2. 프로토스의 대처법


업테란의 장점은 전부 막강한 한방 전투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대처는 아예 한방 전투를 피하거나, 아니면 역으로 한방 전투를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자의 경우는 도망자 토스가 대표적인데, 센터에서 싸워주는 대신 막멀티를 먹고 주병력을 피해가며 지속적인 견제로 테란에게 피해를 누적시켜 이기는 방식으로, 병력이 나뉠수록 약해지는 테란의 약점을 찌르는 운영이다. 테란은 이러한 도망자 토스에 맞춰 아예 도망자 토스를 할 상황 자체를 만들어주지 않기 위해 21업 200 타이밍 러시를 통해 다수 스타팅 멀티가 갖춰지기 전 한타를 압승한 뒤 프로토스의 자원줄을 모조리 날려버리고, 설령 타이밍 러시 단계에서 게임을 끝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적절한 병력 분산과 인구수를 먹지 않는 다수 마인, 터렛 도배를 통해 리콜을 막으며 프로토스의 자원줄을 타격해 대응하는 방식을 체계화시켜 도망자 토스에 대응했고, 프로토스는 이에 맞춰 수비, 소모전, 견제 모두 막강한 하이 템플러와 속업 셔틀을 더해주면서 도망자 토스를 완성시켰다.
후자의 경우는 캐리어가 대표적이다. 캐리어의 경우 다수가 모인다면 한타 싸움에서 업테란조차 압도할 수 있는 저력이 있고, 수많은 운영상 이점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일단 어떻게든 모으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모으는 과정이 너무나 길기 때문에 테란의 타이밍 러시에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생더블과 같이 유리한 상황에서만 쓰는 빌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