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피데스

 


Εὐριπίδης / Euripides
(480 ~ 406 BC)
1. 개요
2. 작품 목록


1. 개요


가장 비극적인 작가.

-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내린 평가.

극적인 철학자 혹은 극장의 철학자[1]
그리스 비극 작가. 3대 비극 작가 중 하나지만 정작 상을 받은 건 말년의 바카이(bakchai. 바커스의 여신도들) 정도이다. 3대 작가 중 가장 늦게 태어났다. 유명한 비극으로는 포이니케 여인들, 메데이아, 히폴리토스 등이 있다.
이성적인 신을 선호하였다. 작품내에서 들은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거나 이상적인 모습으로 직접 극중에 등장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그러나 에우리피데스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신들의 처사에 한탄하고 신들을 저주하는 인물들이 나오는 등 마냥 이상적인 신을 찬미하지는 않았다. 또한, 말년에 아테네가 패권을 잃고 패망하자 회의감이 들었는지 신들의 잔혹함을 표현한 작품 바카이를 남겼다.
기존 비극과 달리 당당한 여성과 영리한 노예를 등장시키며 신화의 영웅들을 풍자화하기에 현대 독자들에겐 가장 접근하기 쉬운 작가이다. 아리스토텔레스시학에서 소포클레스를 인용하며 "소포클레스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그려내었고, 에우리피데스는 인간 그대로를 그렸다"고 얘기한다.
에우리피데스가 활동하던 때는 한창 아테네가 깡패처럼 확장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그리스인이 비그리스인을 지배하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하는 등 프로파간다 같은 대사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에우리피데스는 인간 그대로를 그렸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는 그리스인의 쫌생이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부분이 더 많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비극들을 보면 멸망한 트로이의 여인들을 중심으로 얘기하면서 소위 말하는 그리스 영웅들의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메데이아만 해도 자식을 죽인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진 코러스가 메데이아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안드로마케의 경우 헤르미오네가 안드로마케를 야만인이라고 모욕하며 날뛰는데 오히려 안드로마케는 논리정연하게 이를 반박한다. 이건 헤르미오네가 스파르타, 즉 아테네의 적국 사람인 것도 있고 작중 굉장히 초조해하는 상황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비 그리스 인 왕이 우리 야만인도 그런 짓은 안한다고 하는등, 단순히 프로파간다적이라고 보기엔 복잡한 면이 많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많이 까인다. "개구리"에서는 디오니소스가 주최(?)한 비극 대회에서 아이스킬로스에게 밀리거나 다른 작품에서 좀 어리석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소크라테스, 프로타고라스. 아낙사고라스등과 교류가 있었다고 하며 소유한 책이 많았던 것으로 보아 부유했던 집안으로 추정되어지고 있다.

2. 작품 목록


  • <알케스티스>
  • <메데이아>
  • <헤라클레스의 자녀들>[2]
  • <히폴뤼토스>
  • <안드로마케>
  • <헤카베>
  • <탄원하는 여인들>
  • <엘렉트라>
  • <헤라클레스>[3]
  • <트로이아의 여인들>
  • <이온>
  •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
  • <헬레네>
  • <포이니케 여인들>(페키니아의 여인들)
  • <오레스테스>
  • <퀴클롭스>[4]
  • <레소스>
  •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 <박코스 여신도들>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의 작품이 각각 7편씩만 전해지는 데 비하여,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은 19편이나 전해지고 있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에는 훌륭한 독백이 많아서, 고대 로마에서 웅변술 교재로 쓰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1] athenaeus.[2] 후반부가 손실되어 있다[3] <미친 헤라클레스>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4] 유일하게 완전히 보존된 사튀로스 극(비극 삼부작에 이어지는 희극적 분위기의 극)이다. 소포클레스의 사튀로스 극도 있는데, 몇몇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