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키온
[image]
인간과의 크기 비교도. 큰 녀석은 모식종인 하이데니종(''E. haydeni''), 작은 녀석은 사이부스종(''E. saevus'')이다.
신생대 마이오세에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식육목 개과의 육식동물로, 속명은 '개보다 더한 것'이라는 뜻. 중국에서는 이 속명을 풀어서 '''"상취안(上犬, 상견)"'''이라고 번역해 부른다고 한다(...).
모식표본은 1857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의 나이오브라라 강(Niobrara River) 근처에서 발견된 이빨을 포함한 하악골 화석으로, 1858년 고생물학자 조지프 레이디(Joseph Leidy)는 이를 개속(''Canis'')에 속하는 거대한 늑대의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1930년에 아일루로돈아과(Aelurodontina)라는 별도의 아과로 분류되었고, 이 아과의 명칭이 보로파구스아과(Borophaginae)[1] 로 변경되면서 지금과 같이 분류되고 있다. 이후 캐나다 앨버타 주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 주, 뉴멕시코 주, 캔자스 주 등지에서 추가로 화석 자료가 계속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 세 종이 알려진 상태다.
[image]
신테토케라스를 사냥하는 에피키온.[2]
그 중 최대 크기인 모식종의 경우 몸길이 약 1.5~2.5m 정도에 몸무게는 170~180kg 가량 나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개속에 속하는 녀석들 중 덩치가 가장 크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다이어울프나 늑대 아종들 중 최대 크기였다는 케나이반도늑대보다도 큰 덩치다. 또한 현생 사자의 크기와 같고, 치악력도 강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현생 고양이과 맹수에게도 에피키온은 어떻게 해볼만한 상대가 아니였을 것이다. 오히려 무서운 상대될수도 있다. 두개골을 살펴보면 코를 포함한 주둥이 길이가 매우 짧았음을 알 수 있는데, 이 덕분에 매우 강력한 치악력을 자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3] 아마 어지간한 사체의 뼈도 손쉽게 부숴먹는 스캐빈저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사냥도 하는 프레데터인 현생 하이에나들과 비슷한 생태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포식자였던 녀석들도 마이오세가 끝남과 함께 사라졌다. 이들의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마이오세에서 플라이오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이나, 점점 사냥감으로 삼아야 할 초식동물들의 속도가 빨라지고 덩치도 커진 상황에서 마침 늑대들과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북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기까지 하자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잃고 밀려난 것이라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
인간과의 크기 비교도. 큰 녀석은 모식종인 하이데니종(''E. haydeni''), 작은 녀석은 사이부스종(''E. saevus'')이다.
1. 개요
신생대 마이오세에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식육목 개과의 육식동물로, 속명은 '개보다 더한 것'이라는 뜻. 중국에서는 이 속명을 풀어서 '''"상취안(上犬, 상견)"'''이라고 번역해 부른다고 한다(...).
2. 상세
모식표본은 1857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의 나이오브라라 강(Niobrara River) 근처에서 발견된 이빨을 포함한 하악골 화석으로, 1858년 고생물학자 조지프 레이디(Joseph Leidy)는 이를 개속(''Canis'')에 속하는 거대한 늑대의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1930년에 아일루로돈아과(Aelurodontina)라는 별도의 아과로 분류되었고, 이 아과의 명칭이 보로파구스아과(Borophaginae)[1] 로 변경되면서 지금과 같이 분류되고 있다. 이후 캐나다 앨버타 주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 주, 뉴멕시코 주, 캔자스 주 등지에서 추가로 화석 자료가 계속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 세 종이 알려진 상태다.
[image]
신테토케라스를 사냥하는 에피키온.[2]
그 중 최대 크기인 모식종의 경우 몸길이 약 1.5~2.5m 정도에 몸무게는 170~180kg 가량 나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개속에 속하는 녀석들 중 덩치가 가장 크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다이어울프나 늑대 아종들 중 최대 크기였다는 케나이반도늑대보다도 큰 덩치다. 또한 현생 사자의 크기와 같고, 치악력도 강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현생 고양이과 맹수에게도 에피키온은 어떻게 해볼만한 상대가 아니였을 것이다. 오히려 무서운 상대될수도 있다. 두개골을 살펴보면 코를 포함한 주둥이 길이가 매우 짧았음을 알 수 있는데, 이 덕분에 매우 강력한 치악력을 자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3] 아마 어지간한 사체의 뼈도 손쉽게 부숴먹는 스캐빈저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사냥도 하는 프레데터인 현생 하이에나들과 비슷한 생태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포식자였던 녀석들도 마이오세가 끝남과 함께 사라졌다. 이들의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마이오세에서 플라이오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이나, 점점 사냥감으로 삼아야 할 초식동물들의 속도가 빨라지고 덩치도 커진 상황에서 마침 늑대들과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북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기까지 하자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잃고 밀려난 것이라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