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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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재의 여의도공원 자리에 있었던 공항.
2. 상세
1916년 3월에 일본 당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당시의 경기도 고양군 용강면 여율리(현재의 여의도) 일대에 간이 비행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다.[2] 이후 9월에 활주로와 격납고를 완공하고 10월에 개장하여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단순 비행장 정도의 취급을 받았으나 이후 만주-조선-일본을 잇는 항공 수요가 크게 늘자 1929년에 비행장을 확장하여 여의도공항이 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이 공항을 경성항공사가 이용했다.
광복 이후 여의도공항은 서울과 대한민국의 관문이 되었으며, 6.25 전쟁이 끝난 1953년에는 국제공항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 시기의 여의도 공항은 현재의 여의도 부지를 거의 모두 사용하는 공항이었다.
하지만 잦은 한강의 범람으로 공항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결국 1958년 1월에 민간공항기능을 김포국제공항으로 이전하고 공군기지로만 사용하게 되었으며 1971년 2월에 공군기지 기능을 성남에 있는 현재의 서울공항으로 이관하면서 폐쇄되었다.[3]
이후 여의도 공항 부지를 일부 활용하여 만든 것이 여의도광장과 여의대로다. 특히 여의도광장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유사시 비행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설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곳이 비행장으로 쓰인 적은 없었고 국군의 날 기념식이나 국풍81 등의 관제행사가 드넓은 여의도 아스팔트 광장에서 열리곤 했다.
3. 기타
여담으로 서울시는 여의도공항을 폐쇄한 후인 1960년대 후반 이 자리를 개발하면서 범람을 막기 위해 여의도 둘레에 둑을 쌓은 뒤 그 위에 여의도 일주도로를 만들었다. 이것이 오늘날 매년 봄철 벚꽃축제 명소로 알려진 여의도 윤중로(여의동로·여의서로)다. 또 과거 여의도공항의 일부 공간이었던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절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벙커도 있다.
말레이시아에 숭아이 브시 국제공항이라는 비슷한 케이스의 공항이 있다. 여기도 지금은 신공항들이 생기면서 밀렸지만, 대신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곳을 공군기지 및 소방/구조 항공기 용 기지로 사용 중이다. 또한, 공군박물관도 무료로 개방 중인데, 무료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 내서 잠깐 가볼만은 하나 내용물은 크게 기대하지 말것. 사실 차 없으면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다. [4]
[1] IATA 코드는 서울의 코드로, ICAO 코드는 김포국제공항으로 넘어갔다. IATA 코드는 2000년까지 서울공항이 혼용했던 만큼, 민간기능이 이전된 후에도 폐쇄 시까지 병용했을 것이라 추측되나 ICAO 코드는 민간기능 이전 후에도 병용했는지 확실하지 않다.[2] 당시 여의도 일대는 한강에 반도처럼 튀어나와있던 지역이었는데, 일제가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영등포쪽으로 하천 길을 내어 섬으로 만들었다고 한다.[3] 1968년 4월 신문기사에 따르면 공군기지는 과천으로 이전할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4] 사실 처음에는 시원하게 밀어버리고 신도시로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공군이 계속 사용했던게 함정이 되어서 밀어버리지 못했던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