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병

 




1. 獵兵


독일어 예거(Jäger, 사냥꾼)의 일본식 명칭. 팔슈름예거를 '강하엽병'으로 직역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샤쇠르 역시 똑같은 뜻으로, 나폴레옹 시대 때 프랑스가 제일 먼저 장교나 기수, 고수와 같은 중요 보직을 저격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엽병(獵兵)은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다. 조선시대에는 화승총을 쓰는 사냥꾼을 포수(砲手)라고 불렀다.
과거에는 직업상 총기를 일상적으로 사용하여 사격 솜씨가 좋던 사냥꾼들을 평시에 영주들이 자신의 사냥터를 관리하며 보수를 받고 일반인들에게 금지된 사냥터 내 출입권 및 수렵권을 주되, 전쟁시 정예 소총수로 소집하여 보병으로 복무하게 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척탄병(grenadier)과 마찬가지로 근현대엔 실제 하는 일과 관계없이 공수나 산악, 스키 부대 등에 복무하는 정예 보병에 붙는 명칭으로 정착됐다.
조선에서도 함경도 지역 포수(조총 사수) 등을 징집해 싸운 전례가 있고, 병인양요 때 전국에 유명햇던 호랑이 포수들을 대거 징집하기도 했다. 특히 호랑이 포수들의 실력은 대단했는데, 레드코트(근대 영국 육군)는 베테랑 보병 소총수가 분당 3~4발을 쏘는데 비해 호랑이 포수는 분당 5발 이상을 쏜다고 한다.[1] 이는 무기가 훨씬 후진적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기록이다.

2. 궤적 시리즈/관련설정



[1] 어찌 보면 당연한게 이들이 상대하던 목표는 두발로 뛰는 인간이 아니라 10m 정도는 한번 도약으로 뛰어넘는 호랑이다. 첫발로 제압하지 못했을때 후속 사격을 바로 먹이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끔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