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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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ham script
1. 소개
2. 오감문자 창제 신화
3. 베흐리스닌
3.1. 아크머 베허
3.2. 아크머 후허
3.3. 아크머 미너
3.4. 아크머 알머
3.5. 포르페더
4. 같이보기


1. 소개


오감 문자는 아일랜드어픽트어를 표기하기 위해서 브리튼 섬과 아일랜드 지방에서 사용한 문자다. 자음과 모음 음소를 각각 한 글자로 표시하는 음소문자에 속한다. 주로 비문을 통해 발견되며 20문자와 나중에 추가된것으로 보이는 5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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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섬에서 발견된 비석으로 오검 문자가 새겨져있다.
횡선을 중심으로 그 위와 아래에 종선이나 사선을 새겨서 음운을 표기한다. 새겨진 종선과 사선의 수에 따라 다른 음운을 나타내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문자이다. 라틴 문자에서 파생되었다.
오검 문자로 새겨진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후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5세기에서 6세기에는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었다. 이 시기의 아일랜드어는 원시 아일랜드어로 불리어 고대 아일랜드어와 구별된다. 6세기 이후의 고대 아일랜드어는 주로 라틴 문자로 기록하였다. 오검 문자로 기록된 서술은 대부분 인명이나 토지 사유자에 관한 것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원시 아일랜드어에 대한 언어학적 지식은 음운론적 변화에 대한 연구에 그친다.
실생활에 쓰이는 문자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이후에도 오검 문자는 게일의 학자와 문학가들에게 문법과 시 규칙의 기초로 남았다. 6세기 이후에 오검 문자로 제작된 기록을 스콜러 오검(scholar ogham)이라고 한다. 오감 문자로 기록된 게일어를 원시 게일어라 하고, 이후 로마자로 기록되고부터를 고대 게일어라고 한다.
유니코드에서는 버전 3.0에서 U+1680~U+169F 영역에 할당되었다. 이를 지원하는 글꼴이 설치된 환경에서만 볼 수 있다.

2. 오감문자 창제 신화


11세기의 『에린 침략의 서』, 14세기의 『학자의 지침서』 등에서는 바벨탑이 무너진 직후 스키타이의 왕 페누스 파르사드가 게일어와 함께 오감을 발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학자의 지침서』에 따르면, 페누스는 기델 막 에헤르(Goídel mac Ethéoir), 이르 막 네머(Íar mac Nema), 그리고 72인의 학자들로 이루어진 수행단을 이끌고 스키티아를 떠나와 바벨탑으로 왔는데, 너무 늦게 와서 이미 언어의 혼란으로 사람들이 다 흩어진 뒤였다. 페누스는 바벨탑에 머물면서 학자들과 언어를 연구했고, 10년만에 혼란해진 언어들 사이에 가장 최고인 부분들을 엄선해 새 언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델 막 에헤르의 이름을 붙여 "기델어", 즉 고이델어를 만들었으며 이것을 기록할 문자로서 오감을 만들었다.
에린 침략의 서』에서는 기델 막 에헤르가 아니라 페누스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스코타와 사이에 낳은 기델 글라스의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오감의 서』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투어허 데 다넌오그마가 문자의 발명자라고 한다. 그리고 오그마는 오로지 식자들끼리만 알아보기 위해 이 문자를 만들었고,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현대의 오컬트나 서브컬처에서는 룬이나 오감을 마법적 지식이 담긴 고대의 문자라고 여기는데, 실제로는 라틴 문자폰트변형에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오감은 창세신화에서부터 라틴 문자보다 나중에 만들어졌기에 단점을 보완한 더 우월한 문자라고 밝히고 있다. 판타지에서 고대로 올라가는 것일수록 우월한 물건으로 설정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3. 베흐리스닌


오감이란 사실 나뭇가지처럼 생긴 이 문자의 꼴을 말하는 것이고, 진짜 이름은 맨 처음 다섯 글자의 이름을 붙인 "베흐리스닌"(Beith-luis-nin)이다. 그리스 문자가 알파베타, 게르만 문자가 푸타르크가 된 것과 마찬가지 원리.
원래 고전 오감에는 스무 개 자모가 있었고 이 자모들을 페더(feda)라고 했다. 각 페더는 다섯 개씩 네 게의 아크머(aicme)로 묶였다. 그리고 고전 오감에는 없었다가 스콜라 오감에서 추가된 다섯 개 또는 여섯 개 문자가 있는데 이것들은 포르페더(Forfeda)라고 한다.
이 페더들의 이름이 각종 식물들의 이름을 의미한다는 뭔가 오컬트적으로 있어 보이는 속설이 중세부터 퍼졌는데, 이것은 민간어원으로 밝혀졌다. 문자가 나뭇가지 모양이고 문자들 중 다섯 개의 이름이 나무를 의미했기에 나머지 문자들도 모두 나무를 의미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것이다. 심지어 O에 해당하는  ᚑ 은 원래 물푸레나무라는 뜻이 원래 있었는데, 그것이 잊혀지고 중세에 가시금작화라는 뜻이 부여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3.1. 아크머 베허


가로쓰기 할 때는 기준선 아래쪽으로, 세로쓰기 할 때는 기준선 오른쪽으로 삐친다
  1.  ᚁ (베허, Beithe): 의미는 "자작나무". 로마자 B에 해당.
2. ᚂ (리스, Luis): 의미는 "허브". 로마자 L에 해당.
3.  ᚃ (페른, Fern): 의미는 "오리나무". 원시 게일어 시대에는 로마자 W에 해당했으나 고대 게일어 시대에 F로 변형되었다.
4.  ᚄ (살,Sail): 의미는 "버드나무". 로마자 S에 해당.
5.  ᚅ (닌, Nin): 의미는 "쇠스랑". 로마자 N에 해당.

3.2. 아크머 후허


가로쓰기 할 때는 기준선 위쪽으로, 세로쓰기 할 때는 기준선 왼쪽으로 삐친다.
  1.  ᚆ (우흐, Úath): 의미는 "무서움". 로마자 H에 해당.
2.  ᚇ (다르, Dair): 의미는 "참나무". 로마자 D에 해당.
3.  ᚈ (티너, Tinne): 의미는 "주괴". 로마자 T에 해당.
4.  ᚉ (콜, Coll): 의미는 "개암나무". 로마자 C에 해당.
5.  ᚊ (케르트, Cert): 의미는 "관목". 로마자 Q에 해당.

3.3. 아크머 미너


기준선을 가로지른다.
  1.  ᚋ (민, Muin): 의미는 "목(neck)" 또는 "계략(wile)" 또는 "사랑(love)"으로 추정. 로마자 M에 해당.
2.  ᚌ (고르트, Gort): 의미는 "들판". 로마자 G에 해당.
3.  ᚍ (게탈, Gétal): 의미는 "살해"로 추정. 로마자 Ŋ(받침 ㅇ)에 해당.
4.  ᚎ (스트라프, Straiph): 의미는 "유황". 로마자 Z에 해당.
5.  ᚏ (리스, Ruis): 의미는 "붉은색". 로마자 R에 해당.

3.4. 아크머 알머


기준선에 점을 찍는다. 모두 모음.
  1.  ᚐ (알름, Ailm): 의미불명. 로마자 A에 해당.
2.  ᚑ (온, Onn): 의미는 "물푸레나무". 로마자 O에 해당.
3.  ᚒ (우르, Úr): 의미는 "흙, 땅". 로마자 U에 해당.
4.  ᚓ (에다드, Edad): 의미불명. 로마자 E에 해당.
5.  ᚔ (이다드, Idad): 의미불명. 로마자 I에 해당.

3.5. 포르페더


포르페더들 중 원시 게일어에서 꾸준히 발견되는 것은 에바드 뿐이고, 오르와 일란드, 이핀은 한 번씩만 발견된다. 에만콜은 원시 게일어에서는 아예 발견사례가 없다. 그래서 중세 학자들은 앞의 세 글자만 보고 포르페더가 이중모음군이라고 착각했고, 원래 ㅍ(P)과 ㅎ(X/CH) 발음이었던 이핀과 에만콜을 이중모음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그리고 없어진 P 음가를 나타내기 위해 페허를 새로 만들었다.
  1.  ᚕ (에바드, Ebad): 의미불명. 로마자 EA에 해당.
2.  ᚖ (오르, Óir): 의미는 "황금". 로마자 OI에 해당.
3.  ᚗ (일란드, Uilleand): 의미는 "팔꿈치". 로마자 UI에 해당.
4.  ᚘ (이핀, Iphin): 의미는 "가시". 초기에는 로마자 P에 대응했으나 IO로 변질.
5.  ᚙ (에만콜, Emancholl): 의미는 "쌍둥이 개암". 아크머 후허의 콜(C)을 겹쳐썼다는 의미. 원래 로마자 X 또는 CH에 대응했으나 Æ로 변질.
6.  ᚚ (페허, Peithe): 중세에 새로 만들어진 문자라 의미는 따로 없다. 이핀의 원래 음가인 P를 나타낸다.

4. 같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