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문자

 


1. 개요
2. 기원
3. 형상
4. 쓰임새
5. 대중문화 속의 룬 문자
5.1. 룬 문자 사용자
5.2. TYPE-MOON/세계관에서의 룬 문자
5.3. 《드래곤 라자》의 룬 문자
5.5. RPG 울티마의 룬 문자
6. 같이보기

영어: Runes, Runic alphabet.

1. 개요


게르만족라틴 문자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널리 사용하던 표음문자. 앞 6문자 F, U, Þ, A, R, K를 따서 '푸사르크(fuþark/futhark)'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24자로 되어 있었으나 배열 순서는 그리스·라틴 문자와는 현저하게 다르다. 주로 3세기 이후의 각문(刻文)에 남아 있는데 룬 문자를 새긴 무기·은화·돌십자가 등이 북유럽을 중심으로 그린란드에서 발칸 반도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중에서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스코틀랜드 남부, 루스웰의 교회에 남아 있는 8세기 초의 돌십자가와 대영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고래수염으로 만든 작은 상자, 이른바 <프랭크스 상자>이다.
룬 문자로 표기하는 언어는 고대 노르드어(Old Norse). 그 외에도 서게르만어군이지만 고대 노르드어와 친연관계가 무척 가까운 고대 영어도 룬 문자를 조금 변형하여 받아들였다.
유니코드에서 U+16A0 ~ U+16FF 영역에 정의되어 있어서, 룬을 출력할 수 있는 폰트가 있다면 UTF-8 웹 환경에서 곧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순정 안드로이드 8.0에서는 잘 나오고 그 이하에서는 기기에 따라 다르다. 글꼴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리니까 참고하자.
룬어라고 해서 언어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룬은 엄연히 문자 이름이다.

2. 기원


룬문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기원전 2세기경 알프스 산맥 지방에 살던 게르만의 한 부족이 북에트루리아 기원의 북이탈리아 문자로부터 차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전승에는 오딘이 자기에게 자기를 바치는 고행 가운데 얻어낸 문자라고 한다. 그래서 마법적인 힘이 있다고 여겼고,[1] 때문에 부적이나 주술 용도로 쓰여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발견되는 유물을 살펴보면 일상언어로 쓰인 경우가 더 많은 듯.
당연하게도 당시 게르만족들 사이에서는 종이는 물론이고 양피지조차도 널리 쓰이지 않았으므로, 고대 게르만 룬 문자는 돌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판에 긁어서 썼다. 나뭇조각 등에 '새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곡선이 없다. 후대의 룬 문자는 일부 곡선이 들어간 자형도 있지만, 그래도 곡선이 들어간 자형이 매우 드물다.

3.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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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게르만형 룬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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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프리지아형 룬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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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형 룬 문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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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초에 쓰이던 룬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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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르나식 룬 문자
룬문자는 그 문자의 수에 따라 24자인 게르만형, 28 또는 33자인 앵글로 프리지아형, 16자인 스칸디나비아형, 이렇게 3종류로 나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교회와 함께 라틴 문자로 바뀌어 갔으나 스칸디나비아의 일부에서는 17세기경까지 민간력(民間曆) 등에 사용되었으며 스웨덴의 달라르나(Dalarna) 지방에서만 19세기 초까지도 이름 등을 적는 데 사용되었다.

4. 쓰임새


마법이나 주문 따위에 사용하는 신비로운 문자라는 이미지가 지배적이지만 실상은 '''일상 문자'''로 더 널리 쓰였다. 또한 해석된 룬 문자 유물을 기준으로 말했을 때, 룬 문자를 사용하였던 게르만족이나 바이킹족들이 자신들의 모험담이나 전설, 신화 등을 룬 문자로 기록한 바는 거의 없다. 게르만과 바이킹 계열의 전설과 신화들은 대개 방랑 시인들의 암송에 의해 널리 전해졌으며,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라틴어로 기록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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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홀름 부적
룬 문자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서 점을 치고는 했는데, 게르만족과 바이킹족 사이에서 룬 문자를 쓰는 점쟁이들은 좋은 대우를 받았다. 점술뿐만 아니라 실제 룬 문자로 된 부적이 있고,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일부 지역에는 부적 비슷하게 쓰는 무늬들 중에 룬 문자를 변형해서 만든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흔히 떠올리는 '마법 문자' 이미지는 고대 게르만 전통과는 무관하게 20세기 이후 서브컬처가 만들어낸 픽션에 가깝다. 애초에 룬이라는 것이 독립적인 문자라기보다는, 라틴 문자를 단단한 돌이나 나무에 새기기 위해 곡선을 없앤 폰트변형에 불과한 것이다. 켈트족의 오감 문자도 비슷하다.
중세 이후로 일상 문자로서는 사라졌지만, 서명 대신 사용하는 간단한 문장 비슷한 기호(House mark)#가 룬 문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십자가로 서명하던 관습에서 나온 기호라는 주장도 있는 등 확실하지는 않다.
현대에 와서는 '고대 유럽인의 문자'라는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인지 점술용 문자로 자리잡았는데, 그것이 바로 룬스톤 점술. 한편 실마릴리온반지의 제왕을 지은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톨킨은 자신의 작품인 호빗에서 룬 문자가 드워프들의 문자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다만 여기서 쓰인 룬 문자는 바이킹의 것이 아니라 앵글로 색슨의 것이다.
스웨덴의 '엘브달렌(Älvdalen)'이라는 극도로 폐쇄적이었던 시골 지방에서는 무려 20세기까지 룬 문자를 실사용했다. 정확히는 스웨덴어의 친척뻘인 '엘브달렌어'[3]가 룬 문자로 표기되었던 것으로, 현재 남은 최후의 룬 문자 기록이 1929년 엘브달렌어로 쓰인 문서이다.
아이슬란드어는 로마자를 사용하나 룬 문자에서 기원한 'þ'를 기존의 로마자에 추가해 사용한다. 발음은 영어의 th 발음. 고대 영어에서도 이 문자를 썼었지만 이후 'Y'와 글자꼴이 비슷해지면서 나중에는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th철자로 바뀌었다. 'Ye Olde' 같은 표현이 그 흔적이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오로라코인[4]의 단위가 맨 첫 번째 글자인 페후이다.
나치의 친위대 슈츠슈타펠의 마크는 이 룬 문자에서 따온 것이다. 로마자 S에 해당하는 룬 문자 시겔 두 개를 뭉쳐놓은 형태인데, 슈츠슈타펠이 한 짓이 워낙 개막장 범죄들인지라 현대에 와서는 원래 마크는 물론이고 아무 이유 없이 s를 시겔처럼 각지게 쓰면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도 있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도 같은 룬 문자 시겔 두 개를 겹쳐서 만들었다는 설이 떠돈 적도 있고. 그리고 시겔이 아니더라도 네오 나치들이 쓰는 상징들 중에는 위르나 오달, 티르 같은 다른 룬 문자들[5]을 애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룬 문자 자체를 사용할 때 꽤 조심해야 한다.'''
신이교주의에서 문화나 오컬트적인 이유로 룬 문자를 애용한다. 네오 나치와 민족주의라는 점에선 공통적이지만 정치가 아닌 종교 자체나 문화에 관심을 두는 신이교주의의 경향상 양상은 많이 다르다.
블루투스 로고는 하랄 1세 블로탄의 이름을 룬 문자로 썼을 때의 머릿글자를 합친 것이다.

5. 대중문화 속의 룬 문자


상술되어있듯 주로 마법이나 주문에 사용하는 신비로운 문자로 쓰인다.

5.1. 룬 문자 사용자


  • 북유럽 신화
  • 갓 오브 워아트레우스크레토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룬 마법과 룬 언어가 모두 등장한다. 다만 룬 언어의 경우엔 아트레우스만 해독이 가능하다.
  • 그랜드체이스로난 에루돈,[6] 페리어트.[7]
  • 레젠다리움 세계관(반지의 제왕 등)의 난쟁이(가운데땅). 그들의 언어인 크후즈둘을 표기하는 문자로 되어있다.
  • 아오자키 토우코
  • 윤소미(헌티드 스쿨)
  • 바제트 프라가 맥레미츠
  • 스테일 마그누스
  • 오! 나의 여신님의 신들과 정령들
  • 올트빈 크라우츠
  • 제로의 사역마에서 허무의 사역마들. 실은 그냥 자기 몸에 룬문자가 새겨지는 것뿐이지만.
  • 체칠리에
  • Sdorica에 등장하는 룬아카데미 소속 다수 학생 및 태양왕국 소속 룬술사 다수, 용신교파, 랄프 라벤더, [8]
  • Warhammer(구판)드워프(Warhammer)[9]
  • Warhammer 40,000스페이스 울프 군단/챕터의 룬 프리스트
  • 워크래프트 시리즈오우거 마법사, 죽음의 기사
  • 바인딩 오브 아이작: 리버스의 룬 아이템
  • 슈츠슈타펠
  • 노엘 버밀리온[10]
  •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최초인들이 룬 문자를 사용했다가 안달족의 선진 문자 사용에 대체되었다고 한다.
  • 엘소드룬 슬레이어. 직업 컨셉 자체가 룬을 사용하는 마법이다. 어째서인지 인게임에선 룬이 아닌 범어가 나오긴 하지만, 3차 전직을 하면 제대로 된 룬 문자를 사용한다.
  • Dies irae메르쿠리우스(신좌만상 시리즈). 점성술과 룬 마법에 능하다.
  • 오버로드(소설)드워프 왕국의 룬 장인들
  • 해리 포터 시리즈호그와트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 룬 문자 과목이 있다.
  • 스트레인져(로스트사가). 룬의 힘을 사용하는 유명한 마법사 마을 일루전의 일원. 물론 지금은 룬의 마법서를 위해 도망갔다.
  • 트리 오브 세이비어룬캐스터. 5개의 룬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 블루투스

5.2. TYPE-MOON/세계관에서의 룬 문자


마술에 이용되는 문자. 자세한 건 룬 마술 항목 참고.

5.3. 《드래곤 라자》의 룬 문자


작중 이루릴 세레니얼에 의해 한 번 언급되었다.
마법 사용자가 마법서에 주문을 적을 때 사용하는 문자이며, 거기에 의미는 있지만 읽을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마법 사용자들은 확실히 해독 가능한 모양. 물론 《드래곤 라자》 자체가 D&D 설정을 상당 부분 베껴썼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5.4. 대한민국 판타지 소설의 룬 문자


작중 밸런스를 붕괴시킬 만한 결전병기나 고대 유적 등에 막 새겨져있는 식으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과거 게르만족들이 부적삼아 자기 무기랑 비석에 새기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측된다.
이는 상기 언급했듯, 룬 문자를 마법의 문자로 표현한 《드래곤 라자》의 대중적 성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는 서양 판타지 장르라고 해서 별로 다를 건 없어서 웬만한 작품은 다들 '룬 문자'='마법 문자' 취급이다.

5.5. RPG 울티마의 룬 문자


울티마 속의 세계인 브리타니아의 문자로 등장한다. 첫 등장은 4편부터이지만 사실상 제대로 쓰인 것은 5편부터. 매뉴얼에서부터 룬 문자 해독표를 제공한다. 설정상 '잊혀져가는 과거의 문자' 취급인지라 오래된 길거리 표지판, 오래된 고서 같은 곳에 주로 쓰이고 있고, 그나마도 후속 시리즈로 갈수록 출현 빈도는 줄어간다.
해독법은 정말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룬 문자 하나가 알파벳 하나와 대응되는 구조이다. 룬 문자를 알파벳으로 바꾸기만 하면 그대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글이 된다.

5.6. 디아블로 2아이템


룬워드 아이템 참고.

6. 같이보기



[1] 오딘은 18개의 마법을 쓸 수 있는데 그 마법을 룬 마법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일 듯. 또한 오딘은 인간에게 계급을 부여하기 위해 오딘의 룬 문자를 가르쳐주었고 이걸 바탕으로 그는 왕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열명의 아들 중 막내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는데 이 역시 룬 문자를 터득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확실히 신화상 룬 문자는 신비한 느낌이 나게 하긴 한다.[2] 다른 룬 문자들과 달리 모음을 표시하는 글자가 3종류밖에 없다.[3] 스웨덴어의 방언이라고도 하나, 말이 통하지 않으며 방언연속체 수준의 유사성만이 보인다.[4] 오로라코인은 라이트코인을 기반으로 소스를 변형한 것이다.[5] 특히 오달은 독일 국방군 제14기갑사단의 마크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슈츠슈타펠뿐 아니라 국방군들 중에도 민족주의적인 이유로 룬 문자를 부대 상징으로 사용하던 역사가 있었다.[6] 이름에만 룬이 붙은 스킬도 없지 않아 있지만, 실제로 룬 문자를 구체로 소환하여 발사하는 공격과 스킬도 있다.[7] 파괴의 신전 보스. 룬 문자가 적힌 구체를 손에서 소환하여 발사한다.[8] 차이는 룬아카데미 교사와 학생들을 비롯한 태양왕국 소속의 룬술사 다수는 주로 흔히 사용되는 룬문자이고, 용신교파는 교파 측에서 주둔하는 인공의 룬문자(고대룬일수도 있음), 그리고 랄프와 룬은 생명체를 흡수하여 힘을 얻는 북방 술식이다.[9] 워해머 세계관의 드워프는 마법을 혐오하고 마법에 강한 내성을 가진 종특이 있어서 다른 세력들과 달리 마법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 그 대신 룬이 새겨진 무기나 갑옷, 도구를 사용해 마법적인 효과를 내거나 적의 마법을 무효화시킨다.[10] 체인 리볼버를 연계할 때 최대 4개씩 이름을 읊는다. 언리미티드는 최대 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