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데토

 





그린 사람: 혼다 타케시

1. 개요
2. 의미
3. 반응
4. 기타

'''"모든 칠드런들에게 축하합니다."'''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 26화의 마지막 장면.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시작으로 한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끝나게 된다.[1]
24화에서 마지막 사도[2]타브리스를 제거한 이카리 신지. 그 이후 신지는 내적으로 방황한다. 이후로는 본격적인 인류보완계획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그와 관련된 내용은 25~26화 중간중간에 찔끔찔끔 나오고, 난데없이 신지, 아스카, 레이, 미사토의 자아성찰 이야기로 넘어간다.
본래 25화 및 26화에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내용이 나올 예정이었고, 25화 예고편 원화까지 그려놓은 상황이었지만 제작비와 시간이 부족해서 25화와 26화의 대본과 작화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고, 대신 원화에 가까운 수준의 정지화면으로 떡칠한 성찰 장면이 대신(...)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일종의 방송사고.

2. 의미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라 볼 수 있다.
팬들의 반응은 안그래도 난해한 본작품이 더 난해해졌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장면은 에반게리온의 주제의식이 담긴 어쩌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에 해당할 수도 있다.
1990년대, 일본은 버블경제의 몰락과 함께 경제위기, 가족해체, 취업난, 높아지는 자살률 등의 많은 위기를 겪는다. 그리고 그러한 어른들이 만든 고통을 떠맡게 된 후세대들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한 체 고독과 절망으로 물들은 자기폐쇄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 에반게리온은 그러한 이들에게 TV판 1~24화, 엔드 오브 에바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의 고통을 피해 인류보완을 실행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의 AT 필드를 유지하며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을 것인지에 대해 계속된 질문을 해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카리 신지가 EOE 마지막에 정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선택에 대한 심리적 배경이 바로 TV판 25, 26화인 것. 그 최종목적지는 신지 본인이 원하고 바라던 자신만의 만들어진 세계인 '환상 속 무대'를 깨고 세상에 나아가 주변인들에게 박수를 받는 것이었다. 그건 신지 이외에도 에반게리온을 보고 '''이 세상에 나올 수많은 신지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축하의 박수'''인 것. 그 직후에 검은화면과 함께 나오는 "모든 칠드런들에게, 축하합니다."라는 문장에서 직접적으로 제시된다. 앞서 말해졌던 양자택일의 질문과 그 질문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신세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며 그 신세기를 만들어나가는 것 또한 결국 '''우리들'''이라는 걸 에바는 이 장면을 통해 모두에게 전하고 있다.


3. 반응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은 명장면인데도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난해하다 못해 '''엿 먹은 기분'''이라는 평도 존재한다. 과격한 평가가 과하지 않은 결말인 것도 사실. 평가는 갈릴 수 있으나 난해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결말까지 끌고 온 이야기의 톤과 플롯을 순식간에 박살내고 끝냈기 때문이다. 관점에 따라 극단적인 현실부정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꿈 결말보다도 더 허무하고 충격적인 결말. 캐릭터의 내면 세계와 메세지에 주목하는 부류, 작품의 자연스러움과 플롯에 주목하는 부류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4. 기타



  •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는 은혼의 페이크 마지막 화에서이 마지막 장면 구도를 거의 비슷하게 패러디한 적이 있다.

  • 이식보행의 akka 팬PV 47초 부근에서 이 장면이 빠르게 지나간다. 마침 가사도 ''축하해''... 노린 듯 하다.

[1] 신세기 에반게리온, 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해당 세계관의 기타 미디어믹스 모두. 그리고 안노는 세계관을 싸그리 리부트시키고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제작한다.[2] 사실 하나 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