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히메(원피스)
1. 개요
'''オトヒメ/Otohime''''''거의 다 왔어. 진짜 '태양' 아래까지···!!'''
원피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네야 미치코[8] / '''최덕희'''.
금붕어 인어. 용궁 왕국의 왕비. 타고난 강한 견문색 패기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모든 국민들을 품은 '사랑의 인물'로 남들보다 갑절로 약한 몸을 채찍질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생전 어인섬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징베가 언급한 어인섬의 역사를 바꾸고자 분투했던 두 인물 중 하나로, 오토히메는 현명한 왕비이자 사랑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였으며, 누구보다 멀리까지 미래를 내다본 혁명가이기도 했다. 동시에 다른 혁명가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현실을 바꾸어낸 소통의 화신이기도 했다. 살아만 있었다면 정말로 세계를 바꾸었을지도 모를 어인섬의 위인과도 같은 캐릭터. 한 가정의 인원으로서는 현모양처. 왕족으로서는 성군 같은 사람이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넵튠과 결혼하기 이전, 정치데모를 일으킨 적이 있다.[9]
63권에서(621화.애니기준 540화) 처음으로 등장했다. 강도 소란이 난 곳에 난입해서 강도가 발사한 총탄들을 모두 수월하게 피하며 강도에게 접근하여 가차없이 싸대기를 날리는데, 문제는 워낙 약한 금붕어 어인인지라 때린 직후 되레 자신의 손이 복합골절되었다.(...)[10] 그리고 이 와중에 견문색 패기로 제압당한 강도의 마음을 읽고는[11] '아무리 절박하더라도 절도로 자식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훈계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게 놔둔 건 왕족의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12]
16년 전, 당시 오토히메는 매일 섬으로 내려가 용궁 왕국 이주를 주장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인간들이 우리를 이해해 주는 날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다가가 인간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적과 어인을 노예로 부리는 권력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서로 다른 점을 알고 이해한다면 우리는 인간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랜 멸시의 역사와 해적들에게 지독하게 시달린 주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여기에 4년 후, '노예해방의 영웅'으로 어인섬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피셔 타이거가 인간 아이를 돕다가 인간의 함정에 빠져서 숨을 거두고 만다. 오토히메는 주민들을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지만, 이 사건의 영향으로 안 그래도 얼마 없었던 찬성자들마저 가망이 없는 이야기라며 완전히 돌아서고, '''그나마 받았던 천 장의 서명마저 취소했다.''' 그러자 오토히메는 궁으로 들어와 대성통곡하다, 과음한 채로 전국민 방송으로 이렇게 절규했다.
이 취중연설의 임팩트가 큰 이유는 그동안 공공연히 말하지 않은 어인섬의 굴욕적인 실상을 술기운에 낱낱히 끄집어낸 전 국민을 향한 팩트폭력이기 때문이다. 당시 주민들의 태도는 '지상에서 더러운 인간 놈들하고 섞여서 뭣 하겠어? 그냥 어인섬에서 살겠다'라는 식이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 오토히메의 결론은 이건 선택이 아니라 포기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지상에는!! 더 커다란 빛이 있어!! 더 높은 하늘이 있어!!
세계에는 더 멋진 장소가 있는데!!! 가선 안 되는 장소란 있을 리 없는데!!!
그 장애가 '인간'이라면 모두 함께 부딪히자구요!!!
'''그렇게 하면!! 어인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조금은 바뀔지도 모릅니다!!!'''
어인섬의 주민들은 물 속에서도 살 수 있지만 어두컴컴한 해저에서 플랑크톤이나 주워먹고 살아도 행복한 물고기가 아니라, 엄연한 인간 종족이다. 바다를 사랑하지만 해수면과 지상 역시 사랑하며, 어인/인어족에게 지상에 대한 동경이 없었다면 그냥 해저 아무곳에나 집짓고 지내지, 지상과 그나마 비슷한 환경이 조성된 어인섬에 몰려서 살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나이를 먹어가며 현실과 타협한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매일같이 지상을 구경하러 올라가며, 이 아이들이 나이를 먹으며 꿈을 버리고 지상의 모조품에 만족하는 과정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어인섬의 현실이었다.
인간과 대면하기를 무서워해 자신이 바라는 지상을 추구하지도 못하고, 자존심만 지키는 허세로 오히려 지상을 혐오하는 척 하며, 그걸 아이들에게도 물려주는 모습을 오토히메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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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천룡인 묘스가르드 성이 자신의 '노예 콜렉션'을 되찾겠다고 어인섬으로 오다가 배가 난파하고 부상을 입은 채로 어인섬에 떠내려오는 사건이 일어났다. 묘스가르드 성은 정신 못차리고 '어인내가 절어서 견딜 수가 없다!! 어서 마스크를 가져와라!!!', '나의 노예들아!! '''누가 자유를 허락했지.'''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자!!'는 등 온갖 망언을 내뱉는다. 결국 분노한 노예 출신 어인들이 "너희들의 위엄은 대장의 출동의무에 의해 지켜지고 있을 뿐이다. '''이곳은 해저. 죽어도 단순한 '해난사고'지!!!"'''라며 총을 쏴버린다.
바로 그때 오토히메가 나타나 자신이 방패가 되어 묘스가르드를 보호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보고 있으니까, 증오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그때 어머니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시라호시는 크게 울기 시작했고 이에 반응한 해왕류들이 나타나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묘스가르드는 기절한다.
그 후 왕비는 치료받은 묘스가르드를 육지로 돌아가는 길을 배웅하는 겸[13] 따라가, 설득 끝에 인간과 어인이 서로 우호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정을 얻어온다. 그 전까지는 오토히메가 뭐라고 외쳐도 어인섬 주민들은 지상 이주 계획에 회의적이었으나 천룡인이 후원해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텅 비었던 서명 상자는 순식간에 채워졌다.
이후 아들 3형제에게 시라호시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해왕류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라호시는 아직 어려서 자기 능력을 잘 조절할 수 없으며 큰 충격을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해왕류를 폭주시킬 위험이 있다고. 하지만 이 당부가 바로 '''사망 플래그'''였다.[14] 이후 서명을 모은 상자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광장으로 나갔다가 자식들의 눈앞에서 누군가의 총을 맞아 쓰러지고 분노하는 후카보시에게 화내거나 증오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탄 서명은 다시 모으고 동생 시라호시는 꼭 지켜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자식들과 새끼손가락을 모아 약속하고 사망. 그리고 세 아들은 시라호시가 우는 것을 막기 위해 죽어가는 어머니 앞에서 펑펑 우는 와중에도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가히 압권.
오토히메는 호디 존스가 꾸민 계략 때문에 숨을 거두었다. 호디는 '''자기가 고의적으로 사격해놓고, 애꿎은 인간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15] 생전에 오토히메가 그토록 막으려고 했던 '''대물림된 증오'''의 덩어리 같은 존재가 자신을 죽이고, 동시에 현재진행형으로 어인섬을 파멸로 몰아넣었다.[16] 호디 존스의 의도대로 후카보시는 왕년의 넵튠처럼 인간을 증오하려 하지만, 자신의 죽음때문에 증오에 휩싸이지 말라는 오토히메의 유언으로 평정심을 되찾고 현명한 왕자로써 자라난다. 오토히메가 죽는 순간까지 선택한 것들은 현명했다.
2.2. 현재
907화(애니 886화)에서 자기 딸인 시라호시가 차를로스 성에게 납치될 위기에 처하려던 순간 예전에 오토히메에게 생명을 빚진 묘스가르드 성이 차를로스 성을 '''쇠몽둥이로 강타하면서 등장했다.'''[17]
생전 오토히메는 성공적으로 천룡인의 어인섬 이주 서명을 받아왔지만, 적지 않은 독자들은 같은 천룡인 목숨 하나는 끔찍하게 아끼는 천룡인들이 아랫것들에게 보상을 내린다는 의미로 지원을 한 것이라 이해했지, 아무리 오토히메라 하더라도 설마 그 천룡인을 정신차리게 만들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죽은 오토히메의 은혜를 갚고자 이날을 기다렸다는 대사까지 날리면서 확실히 갱생했음을 증명했다. 오토히메가 생전에 비난을 무릅쓰고 천룡인을 구해낸 것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이다. 아니, 오히려 '''누구에게나 관대했던 오토히메에 의해 절대권력자였던 천룡인이 개심했다는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낸 것이다.''' 상대가 범죄자건, 심지어 천룡인이건 '''조금도 타자화시키지 않고''' 사람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설득할 줄 아는 오토히메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부분.
3. 명대사
'''세계에는 더 멋진 장소가 있는데!!! 가서 안 되는 장소란 없는데!!! 뭔가 무기력한 이유를 붙여!! 자신을 납득시키고··· 체념하게 있는 것뿐 아닌가요!? 용기를 내어 가장 원하는 것은 원해 주세요!!! 그 장애가 '인간'이라면 모두 함께 부딪히자구요!!! ···그렇게 하면······!! 어인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조금은·········!!! 바뀔지도 모릅니다!!!'''
원피스 63권.
여러분, 총을 버리세요······!! '''아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원피스 63권.[18]
'''인간들에 대한 그 분노를···!! 증오를!! 아이들에게 심지 말아요···!! 그들은 앞으로 만나고···!! 생각할테니깐요!!!'''
원피스 63권
'''범인이··· 어디의 누구이든 나 때문에 화내지 말아요···. 나로 인해 분노나 증오에 사로잡히지 마···.'''
원피스 63권.
'''거의 다 왔어. 진짜 '태양' 아래까지···!!'''
원피스 63권.
4. 여담
- 오다 작가가 그리는 여캐들은 대체적으로 미형일 경우 윈피스 여캐 특유의 글래머 체형과 얼굴형[19] 이 획일화되고, 미형이 아니면 극단적으로 개성적인인 경우가 많은데, 오토히메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디자인이다. 사실 오토히메의 설정 자체가 건강미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20] 외유내강적인 성향을 나타내기 위해 다른 여캐에 비해 빈약한 몸매로 디자인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비슷한 케이스로 음산하고 앳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된 페로나도 이질적인 디자인에 속하지만 페로나는 2년 후에 몸매가 바뀌었다.
[1] 출처 : 원피스 블루 딥.[2]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저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3] 남편과 '''겹띠동갑'''이다.[4]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저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5]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저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6]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저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7]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저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8] 이후에 빈스모크 레이주를 맡는다.[9] 원작 967화. 넵튠군이 마담 셜리의 예언의 적중률이 높다며 넵튠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언급된다.[10] 때문에 이후 어인섬 이주를 위해 연설을 할 대에도 계속 손에 깁스를 하고 있다.[11] 즉, 오토히메는 견문색 패기라는 슈퍼파워를 통해 '''타인의 아픔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이해심이 깊다 정도가 아니라 선천적인 초능력자였던 것. 이후 왕궁을 찾은 피셔 타이거가 (마리조아에 무얼 봤냐는) 넵튠의 질문에 찰나의 침묵 후 '인간이오' 로 답한 속사정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12] 이후 강도는 완전히 갱생해서 앞으로 똑바로 살겠다고 맹세했다. 후술할 묘스가르드 성의 이후 행적을 생각해 보면 일종의 예고를 보여준 셈이다. [13] 두고 보라면서 저주를 퍼붓는 와중에 동행을 자청했다.[14] 견문색으로 자신의 죽음이 가까웠음을 인지했을 것이라 추정된다.[15] 시라호시는 이를 메갈로를 통해 알고 있었으나 오토히메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발설하지 않은 채 홀로 견뎌왔다. 만일 발설했다면 인간에서 호디 패거리를 포함한 어인가의 거주자들에게로 화살이 돌려질 뿐 증오의 대물림은 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16] 실제로 호디 존스가 신 어인 해적단을 결성한 동기는, 어인을 구하려고 인간과 싸운 어인 해적단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단순히 어인을 구하려고 인간과 싸우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을 하등하게 여기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어인을 가차없이 없애는 쪽으로 영향을 받는 바람에, 오토히메와 기존 어인 해적단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더욱 심각한 재앙을 일으켰다.[17] 이 직후 본인은 '''"죽은 오토히메에게 깨우침을 받아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라고 외치기까지 한다.[18] 어인섬 에피소드의 주제가 담긴 대사.[19] 많은 원피스의 미형 캐릭터들이 머리스타일과 코로 개성이 표현된다.[20] 원피스 특유의 여캐 체형은 겉보기에 섹시한 측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건장하고 튼튼해보이는 스타일이기에, 일반인 따귀를 쳐도 자기 손이 부러지는 오토히메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