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타이거
1. 개요
'''フィッシャー・タイガー''' / '''Fisher Tiger''''''죽어져 사라져갈 자들이!! 한만 이 세상에 남긴다는 건 우스꽝스럽지 않나!!!!'''
원피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시이 코우지/곽윤상(대원)[7] .
도미 어인. 태양 해적단의 초대 선장. 어인섬 인근의 무법지대 '어인가'의 리더격이었다. 섬 사람들에게는 '타이거 씨'라고 불렸고 징베와 아론을 비롯해 '무법지역' 어인가에서 태어난 어인들은 피셔 타이거를 '큰 형님', '타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15년 전, 성지 마리조아를 습격하여 세계귀족의 노예를 해방시킴으로써 온 세계의 옛 노예로부터 칭송받는 영웅이다. 세계귀족의 노예를 해방시킨 이후 자신을 따르는 동생들과 어인섬 출신 노예들을 규합하여 태양 해적단을 결성, 죽는 순간까지 오토히메와 다른 방법으로 어인과 인어의 존엄을 위해서 싸웠다.
2. 작중 행적
53권에서 칠무해 보아 행콕의 회상에서 처음 등장했다.
젊은 시절, 무법지대 슬럼가인 어인가를 점령했다.[8]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 어인섬을 벗어나 여행가로서 모험을 시작한다.[9]
15년 전, 노예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동포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단신으로 레드라인을 맨손으로 기어올라 세계귀족(천룡인)의 거처인 성지 마리조아를 습격했다.''' 피셔 타이거는 온 힘을 다해 날뛰었고, 종족을 가리지 않고 수천에 달하는 천룡인들의 노예들을 해방시켜주었다. 행콕과 행콕의 여동생들도 바로 이 때 자유를 되찾았다.[10] '''레드 라인을 맨손으로 올라갔다'''는 일화는 이후 그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 항상 같이 언급된다. 훗날 '성지 마리조아 습격 사건'이라고 칭해지는 이 사건으로 피셔 타이거는 '노예해방의 영웅'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대범죄자'가 되었다.
세계정부의 표적이 된 피셔 타이거를 지키기 위해서 그를 따르는 어인가의 괴짜와 각종 걸물들이 집결, 태양 해적단을 결성해 타이거를 쫓는 정부와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다. 추가로 태양 해적단의 상징이자 천룡인이 새긴 노예의 표식을 가리기 위해, 그것을 덮을 수 있는 태양 모양의 문신을 새겼다. 이윽고 이 표식은 태양 해적단 맴버 전원과, 노예 출신과 아닌 사람을 구분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태양 해적단의 목표는 차별의 역사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자유'와 '해방'. 피셔 타이거는 태양 해적단이 단순한 살육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증오의 연쇄로 아무런 죄가 없는 미래의 어인족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다름을 증명하고자 살인만큼은 엄격하게 금지했다.[11] 때문에 인간을 증오하는 아론이나, 노예는 버젓이 허용하면서 노예해방은 죄라는 '인간'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었던 당시의 징베에게 도가 지나치다고 여러 번 꾸짖었다.
12년 전, 어느 섬에서 3년 전 '마리조아 습격 사건' 때 자유를 찾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코알라라는 소녀를 만났다. 그 섬의 주민들은 코알라를 고향에 돌려보내주고 싶지만 자신들은 항해술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며 피셔 타이거에게 부탁했다. 코알라는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노예시절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살려만 달라."며 언제나 비굴한 웃음을 짓는 아이였다. 피셔 타이거는 이에 독한 마음을 먹고 태양 인두로 해적단의 심볼을 찍어 천룡인의 낙인을 지웠다. 본인 말로도 험한 방법이지만 이딴 '낙인'이 있으면 잊을 수 있는 것도 잊혀지지 않는다고.[12]
그런데 코알라가 일어나서 "기절해서 미안하다"고 "죽이지 말라"고 "안 울었다"고 하자 여전히 안쓰러운 웃음을 보이자, 피셔는 결국 폭발하여 '''“울어도 돼!!! 나와 그 ‘천룡인’을 같은 부류로 보지 마라!!!”''' 그리고는 총 한 자루를 꺼내 잘 보라며 바다에 내던지고는, '''“우리는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라고 일갈한다. 그리고는 '''“가자, 얘들아, 이 녀석을 반드시, 고향에 데려다준다!!!”'''라고 선언하는 모습은 폭풍간지.[13]
이렇게 타이거는 그런 코알라를 반드시 고향에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고, 코알라의 고향 '풀 샤우트 섬'으로 향했다. 몇 주 간의 항해 끝에 태양 해적단은 풀 샤우트 섬에 도착했고 타이거는 코알라를 직접 마을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동안의 항해로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료한 코알라는 떠나는 피셔 타이거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인사를 하고 타이거는 흐믓한 미소를 지으면서 배로 돌아가는데...
'''풀 샤우트 섬에는 '제보'를 받고 해군이 잠복하고 있었다.''' 해군 소장 스트로베리와 휘하 해군들에게 습격을 받은 타이거는 총알 세례를 받고도 쓰러지지 않고 다수의 해군 병사들을 주먹으로 날려버리는 엄청난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도주에 성공하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쓰러지고 만다.[14] 태양 해적단도 해군의 기습을 받아 배가 불타버렸고, 해군의 군함을 빼앗아 피셔 타이거를 구출해 도망쳤다. 공교롭게도 선원들 중에는 타이거와 같은 혈액형을 가진 자가 없었지만 다행히 군함이라 해군 인간의 피가 있었는데, 그 때 타이거는 수혈을 격렬히 거부한다.
평소라면 생각할 수도 없던 말에 태양 해적단 선원들은 기겁하고, 이에 피셔 타이거는 그 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말해주는데.......'''“넣지 마라. 그따위 피로 목숨 부지하긴 싫다!!! 더러운 피다!! 그것은 우리 어인족을 멸시해온 피다!!! 은혜 따윈 입지 않겠어!! 동정따윈 받지 않겠어!!! 난 인간에게 굴하지 않는다!!”'''
'''사실 타이거는 자신의 마지막 여행 중에 인간들에게 사로잡혀 마리조아에 노예로 팔렸었다.''''''"난!!! 노예였다!!!"'''
그곳에서 인간의 '광기'를 본 타이거는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도망치는데 성공했지만, 같은 처지의 노예들을 도저히 두고만 볼 수 없어서 탈출 후 잠시 어인섬으로 돌아와, 넵튠 왕과 오토히메 왕비에게 여행에서 본 노예들과 그들의 해방에 관한 자신의 각오를 말한 뒤 맨손으로 레드 라인을 올라 성지로 돌아가 천룡인을 두들겨 패며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대사건을 일으킨 것이다.[15] 그는 '''어인들이 인간들에게 멸시받는 현실에서도, '좋은 인간'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극단적인 반인간주의 사상을 지닌 아론을 항상 꾸짖었다.[16] 마리조아를 탈출하면서 다른 인간 노예들을 함께 해방시켜준 것도, 코알라를 고향까지 데려다주는 쉽지 않은 여정도 모두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마음에 인간을 향한 증오의 '악귀'가 자리잡은 타이거는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마음이 거부를 했기 때문에''' 오토히메의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협력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고백한다.[17]
결국 그렇게, 피셔 타이거는 인간의 피를 수혈받는 대신에 죽음을 택했다... 그러나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 "죽어서 사라져갈 자들이 한만 이 세상에 남긴다는 건 우스꽝스럽다."며 '''"섬에는 아무것도 전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난 이제···!!! 인간을······!!! 사랑할 수 없어·········!!!'''
인간의 피를 수혈받는 것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할 정도로 극도로 인간을 혐오하는 상태였는데도, 이런 상태에서 한 번 빠져나간 지옥을 다시 기어올라가 종족 상관없이 인간 노예조차 해방시키고, 이후에도 태양 해적단의 법규에 인간들을 함부로 살해하는 것을 금지하며 인간에 대한 혐오를 내색않고 코알라를 도와준 점에서 피셔 타이거가 얼마나 '''대인'''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이런 대인에게조차 지워지지 않는 심리적 상처와 함께 인간에 대한 '증오'를 새겨버린 천룡인들의 노예생활이란 것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말해주고 있다.
이후 타이거의 사망에 분노한 아론이 해군 군함들을 상대로 단신으로 공격하다가, 당시 해군 중장 볼사리노에게 체포된다.
아론은 진실을 감추고 "인간이 수혈을 거부하여 피셔 타이거는 과다출혈로 죽었다."라고 해군에 진술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다. 진실을 말할 경우, 그가 노예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지게 되므로 타이거의 명예를 위해 이를 묻어버리면서 그대로 침묵한다.[18]
3. 명대사
'''달려! 다시는 잡히지 마라.'''
원피스 53권.[19]
(넵튠: 자네··· 이번 여행에서, 대체 무엇을 보았나···!!!)
ㅡ ''''인간입니다!!!''''
원피스 63권.[20]
'''우리는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가자 얘들아···. 이 녀석은 반드시, 고향에 데려다준다!!!'''
원피스 63권.[21]
─하지만···정말 섬을 바꿀수 있는 이는······ 코알라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다음 세대'다······!!!
─그러니 부탁한다!! 너희들은 섬에 '''아무것도 전하지 마라!!''' 우리에게 일어난 '비극'을!! 인간들에 대한 '분노'를!!!
(중략)
죽어서 사라져갈 자들이!! '''한만 이 세상에 남긴다는 건 우스꽝스럽지 않나!!!!'''
원피스 63권.[22]
[23]
4. 기타
- '피셔 타이거'라는 이름 때문인지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샤치호코[24] 어인으로 추정했었다.
- 차별받는 종족을 압제자들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일부러 분리주의 노선을 펼쳐왔다는 것에서 말콤 엑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여겨진다.
[1] 출처 : 원피스 블루 딥.[2]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적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3]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적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4]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적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5] 희귀 혈액형으로 상디와 같다. 이 때문에 다른 어인의 피를 수혈할 수도 없었고 인간의 피를 수혈하기를 거부한 결과.............[6] 출처 : 비브르 카드 ~해적의 낙원 어인섬의 주민들~[7]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에피소드 오브 스카이피아에서 몽블랑 노랜드 역을 맡았다.[8] 원작에서는 죽기 이전 주마등처럼 등장한다. 또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스토리에서도 이는 마찬가지. 다만 이 부분에 장면이 추가되어 소싯적 피셔 타이거가 징베와 아론을 어인가에서 때려잡고 어인가를 접수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오리지널 장면이긴 하지만 징베와 아론 역시 어인가의 깡패 출신이고 이 둘은 피셔 타이거를 큰 형님으로 모셨으니 이상할 건 없다.[9] 어인섬의 사람들이 타이거에게 모험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것을 보아 어인섬을 들렸다가 모험하러 나가는 것을 반복한 것으로 추정.[10] 13기 극장판 필름 골드 한정으로 길드 테조로도 이 때 탈출한다.[11] 하지만 그런 피셔 타이거의 마음과는 다르게 자신의 활약때문에 '''이유없는 증오가 만든 괴물이 나타나게 되었다'''.[12] 이런 심정을 잘 아는 것과 후술할 코알라의 태도로 화가 폭발하는 것은 피셔 타이거가 겪은 일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다.[13] 코알라도 그제서야 겨우 감정의 억압에서 벗어나 마음놓고 울 수 있었다.[14] 그러나 스트로베리 소장도 덤벼든 징베와 싸워 패배한 뒤 퇴각해야만 했다.[15] 나중에 사건이 터진 후에 넵튠 왕이, '결국 일을 저질렀는가.'라는 식으로 한탄한 걸로 보아 자신의 각오를 그 때 밝혔던 듯하다. 덤으로 오토히메는 이미 타이거의 마음을 견문색 패기로 읽었기에 도저히 말릴 수 없었다고 했다.[16] 그 중 코알라와 같은 어린 세대를 통해 인간과 어인 각 진영 간의 혐오 의식을 벗어낼수 있다고 이야기한다.[17] 최소한이지만 어찌됐든 피셔 타이거는 해적단을 결성하여 인간과의 대적하는 방법을 선택했기에 오히려 그 동안 인간과 어인의 화합을 주장한 오토히메 여왕의 신념과 노력, 그리고 그녀의 뜻에는 자신이 정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끔찍이 방해했기 때문.[18] 선장이 된 징베는 넵튠 왕과 오토히메 왕비에게만큼은 편지를 써서 타이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려줬다.[19] 보아 행콕, 썬더소니아, 마리골드가 기억하던 마리조아 습격 사건 당시 피셔 타이거의 모습.[20] 생지옥에 불과한 천룡인의 노예들을 전부 해방시켜주기로 넵튠과 오토히메 여왕에게 발언하였고 이윽고 '성지 마리조아 습격 사건'을 벌여 대범죄자가 되었다.[21] 징베와 단원들에게 인간들에 대한 '최후의 선'이라 일뤄준 대사이면서 이후 코알라에게 새겨졌던 용의 발굽 낙인을 태양의 해적단의 심볼로 다시 새겨주고 태양 해적단이 천룡인과 같은 부류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총을 바다에 던지면서 한 대사이다. 이후 코알라는 그동안의 감정의 억압에서 벗어나 엄청난 눈물을 흘린다.[22] 인간의 피를 수혈하길 거부하는 이유의 마지막 단락. 이를 끝으로 타이거는 숨을 거둔다.[23] 신 어인 해적단이 자신들의 한을 후대에 남기지고 하는것과는 천지차이.[24] 호랑이(또는 용)의 머리와 물고기의 몸체를 지닌 일본의 상상의 동물. 한자로는 鯱(물호랑이 호)로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