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스가르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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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ドンキホーテ・ミョスガルド聖 / Saint Donquixote Mjosgard'''
원피스의 등장인물로 성우는 고토 테츠오[1] →키쿠치 마사미/신경선.[2]
세계귀족. 풀네임은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 생일은 12월 13일(사수자리). 돈키호테 호밍, 그리고 그의 두 아들 도플라밍고, 로시난테와 같은 가문이다.
과거에는 여느 세계귀족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창조주의 후예라는 선민의식에 찌들어서 수많은 노예들을 완구처럼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10년 전에 용궁 왕국 오토히메 왕비의 가르침을 받고 갱생하여 바른 인간이 되었으며, 이 때문에 단 한 명의 노예도 거느리지 않고 자신이 입은 은혜를 갚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첫등장은 63권. 10년 전, 징베의 칠무해 가입을 조건으로 해방된 자신의 어인 노예를 되찾기 위해서 어인섬으로 내려오다가 해왕류의 습격을 받고 난파당했지만, 운이 좋게도 어인섬에 흘러 들어온다. 중상을 입은 상태임에도 자신 주변으로 어인섬 주민들이 몰려들자 무릎을 꿇으라는 등 망언을 일삼다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고 권총을 꺼내 난사하며 협박하기까지 한다. 그러던 와중에 묘스가르드 성의 옛 노예였던 어인과 인어들이 묘스가르드에게 다가오고 묘스가르드도 이들을 알아보며 누가 자유를 허락했냐 되돌아오라고 부르짖으나, 그 어인과 인어들은 일제히 총을 겨누고는 '''"지상에서 너희들의 위엄은 해군 대장의 출동 의무에 의해 지켜지고 있을 뿐이다. 이곳은 해저. 섬사람들이 침묵한다면 단순한 '해난사고'''[3] ''''지...!"'''라고 말하자, 세계귀족들을 싫어하던 다른 인어/어인들도 맞장구치면서 입을 다물겠다고 하고, 더 나아가서 고통스럽게 죽이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나오는 등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그제서야 슬슬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는지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결국 진짜로 맞아 죽기 직전 달려온 오토히메가 막아줘서 겨우 목숨을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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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목숨을 건졌음에도 되려 총을 집어 오토히메를 인질로 삼지만, 이를 본 시라호시의 울음에 해왕류들이 출현, 자신의 난파선을 입에 물고 어인섬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공포로 인해 거품을 물고 혼절한다. 이후, 어인섬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함선에 타면서 마리조아로 돌아갈 때까지도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다며 경고하고, 동행하겠다며 따라나선 오토히메와 함께 출항하며 퇴장한다. 넵튠을 포함하여 어인섬의 모든 사람은 자나 깨나 오토히메를 걱정했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퇴장할 당시의 살기등등한 기세와는 달리, 그래도 오토히메를 무사히 돌려보내 신뢰에 보답하고, 나아가 오토히메에게 일필이 담긴 후원 문서를 건네 어인섬에 희망을 준다.[4] 또한, 세계귀족인 자신을 죽이고 은폐하려고 했던 어인들에 대한 처벌도 요구하지 않았다.
2.2. 레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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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화(애니 886화)에서 재등장. 레벨리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각국 왕족들이 사교의 장에 모여 연회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계귀족인 차를로스 성이 CP0와 거인족 노예를 대동하고 난입해 시라호시에게 사슬을 채워 노예로 삼으려는 만행을 저지른다.[5] 레베카와 비비가 항의했으나 씨알도 안 먹히고 보다 못한 레오와 돈 사이가 나섰으나 로브 루치에게 저지당했다.'''"죽은 오토히메 왕비에게 깨우침을 받아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전력을 다해 그대들의 힘이 되고 싶네!"'''
결국 시라호시의 아버지인 넵튠이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이판사판으로 싸우려고 하는 순간에 나타나 차를로스 성의 얼굴을 '''쇠방망이로 제대로 후려쳐 날려버린 뒤'''[6] , 가쁜 숨을 몰아쉬고는 시라호시를 잡고 있던 거인족 노예에게 당장 손을 떼고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각국의 왕들이 모인 자리이긴 해도 상대가 세계귀족인 이상, 원래라면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을 것인데[7] , 같은 세계귀족인 묘스가르드 성이 한 짓이기에 CP0도 어찌하지 못했고 철수하라는 묘스가르드 성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따랐다. 거인족 노예 역시 세계귀족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기겁해서 바로 시라호시를 풀어주고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를로스 성을 참교육한 이후, 어리석은 세계귀족을 용서해달라는 말과 함께 시라호시와 넵튠을 향해 무릎을 꿇고는[8] 과거 어인섬에 표착한 어리석은 세계귀족이 자신이었으며, 오토히메의 가르침으로 비로소 갱생하여 인간이 되었다고 밝힌다. 자신들이 신이라고 믿는 세계귀족이 스스로 '인간이 되었다'라고 발언한 것이 의미심장하다.[9] 갱생한 이후 외형도 비열하고 얍삽한 한량이었던 과거에 비해 듬직하고 진중한 인상이 되었다. [10]
908화에서 차를로스 성에게 반발하고 공포에 떨었던 왕족들과 대면하면서 자신의 신분이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좋다며 세계회의 레벨리 기간에는 직접 시라호시를 따라다니며 지켜주겠다고 넵튠 왕에게 약속한다. 이에 넵튠도 어인처럼 인간도 좋은 인간이 있고 나쁜 인간이 있다고 화답하며 묘스가르드 성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를 진심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뒤이어 레오가 누구라도 해치워도 괜찮으냐고 묘스가르드 성에게 묻자, 이에 당황하면서도 공주들을 지키는 싸움이라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차를로스 성은 만신창이가 된 채로 보좌관과 함께 노예를 타고 신역으로 돌아가며 묘스가르드를 용서못한다며 중얼거리는등 화가 치민 상태를 보이다가 이 와중에 쿠마를 타고 자신을 마중나온 아버지 로즈워드 성을 만난다. 로즈워드는 묘스가르드를 세계귀족이면서도 노예를 1명도 거느리지 않는 기인이라고 투덜대며[11] 자진해서 세계귀족의 신분을 버린 호밍도 그렇고 돈키호테 가문은 어째 괴짜투성이라고 불평한다. 이를 보면 개심한 이후에는 세계귀족들 사이에서 이단시되는 모양. 다만, 호밍처럼 아예 세계귀족 직위는 버리지는 않았기에 배신자로 찍히지는 않았고 그냥 좀 별난 괴짜 정도로만 인식되는 모양인 듯 하다. 실제로 세계귀족들의 유대감은 상당한지 호밍이 세계귀족 직위를 버리려고 할 때도 세계귀족들이 떼로 몰려와 만류했고, 진짜 세계귀족 지위를 버린 이후에야 남으로 여겼다.[12]
3. 평가
같은 돈키호테 가문 출신인 호밍과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호밍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자각한 뒤, 곧바로 주저없이 세계귀족의 직위를 버린 반면에 묘스가르드 성은 자신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고 자각했으면서도 세계귀족의 직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묘스가르드 성이 호밍보다 현실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만한 부분인데, 실제로 시라호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타고난 이런 직위라도 얼마든지 사용하라고 말하는 대사에서도 개과천선한 그가 세계귀족의 직위를 탐탁치 않아하면서도 그 직위가 가지는 권력과 특권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활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13][14]
하지만 이는 현실감각보다는 목표의 차이 때문일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호밍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자각까지는 했으나 딱히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없었고 세계귀족의 직위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기에 자신들의 가족을 이끌고 세계귀족의 신분을 포기한 상태에서 이주한 반면, 묘스가르드 성의 경우는 어인족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 나아가 어인족이 가맹국에 받아들여져 어인족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것 자체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 목표에 도움이 되는 막강한 권력과 특권을 가진 세계귀족의 직위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점이 2명의 길을 다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묘스가르드 성이 "어인족 차별 절대 금지, 노예화 절대 금지. 이를 행하는 개인이나 단체, 국가엔 해군 대장이 출동하여 징벌을 내릴것." 이라고 세계에 선포할 경우, 같은 세계귀족들은 안 통하지만 해군 이하의 사람들은 그 말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15] 원피스 세계에서 세계귀족은 신의 후예로 절대적인 권력과 특권을 지녔는데 그러한 세계귀족의 말을 죽자고 거역하겠는가? 게다가 해군 대장 출동이 붙은 만큼 완전히 답이 없다. 묘스가르드 성이 세계귀족의 직위와 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이런 이유다. 아무튼 묘스가르드 성의 어인족 지원 서약은 어인족들에게는 세계 최강의 후원인이 생긴 것이다.
한편으로는 묘스가르드 성 본인의 경험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돈키호테 호밍의 세계귀족 지위 내던지기는 아랫세계가 어떤지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한 채로 감행한 거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어인섬에 표류했을 당시, 이미 자신의 노예들에게 죽을 뻔했던 적이 있었으며 그 광경을 본 이들 중에서 오토히메 단 1명만 빼고는 아무도 자신을 옹호해주지 않던 모습을 똑똑히 지켜본 당사자다. 즉, 묘스가르드 성은 노예들도 그렇고 어인족들도 그렇고 말만 하지 않고 있을 뿐, 세계귀족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다. 이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인 어인 차별 금지가 이뤄지기도 전에 바로 세계귀족의 지위를 내던지는 행위가 자폭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1] 한냐발, 라오 G와 중복이었다. 이후, 성우가 2018년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재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성우가 맡게 되었다.[2] 파울리, 압살롬, 듀발, 페드로의 성우.[3] 세계귀족에게 위해를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 설령 어인섬이라고 해도 해군 대장이 올지도 모를 정도로 위험한데, 당시 묘스가르드 성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사고를 당한 직후라 설사 죽었어도 세계정부에 들킬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시체나 배 같은 증거물들 따윈 심해에 던져버리면 아무도 못 찾을 거고...[4] 훗날 그의 모습을 보면 그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원 문서를 준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회개하고 개념인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자신의 목숨을 구해진 어인들에게도 이를 박박 갈던 무개념인 그가 오토히메와 함께 한 항해 동안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화된 것이다.[5] 얼마나 심각했냐면, '''그 와포루조차도 기겁했을 정도였다.''' 물론 기겁하는건 당연할 수 있다. 시라호시의 신분도 와포루에 꿇리지 않는데도 그 꼴을 당했다는 것은 '''자기 자신도 그 꼴을 당할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6] 자세히 보면 해당 장면의 구도가 샤본디 제도에서 루피가 차를로스 성의 안면을 구타하는 장면과 '''동일하다.'''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로 보인다.[7] 실제로 차를로스 성이 얻어맞자 "천룡인이 맞았어?" 라며 다들 기겁하고 또 내가 안 때렸다며 어떻게든 내가 범인이 아니라고 적극 말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그들은 곧 세계귀족이 세계귀족을 때렸다는 것에 또 한번 더 기겁.[8] 이는 어떻게 보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세계귀족들과 각국 왕족들은 레벨부터가 다르다. 천룡인은 자기 스스로가 신으로 여기는 자들로 차를로스 성이 한 짓을 보면 알겠지만 저따위 만행을 태연히 저지르고도 별 문제없이 넘어가질 정도로 각국 왕족조차도 하찮게 여기는 자들이다. 그런데 그런 이들을 상대로 세계귀족이 같은 세계귀족을 용서해달라며 무릎까지 꿇는 일이 일어난거다. 애초에 묘스가르드 성이 과거에 어인족을 어떻게 대했었는지 생각해보자.[9] 동양권에서 망나니였던 사람이 정신 차리고 똑바르게 살면 사람(인간) 되었다 말하기도 하는데 중의적인 의미를 노리고 단어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10] 과거 Q&A에서 천룡인이 못난이 외모가 많은 이유를 쓰레기에 인성이 파탄났고 상냥함이 티끌만큼도 없는 것들을 잘생긴 외모로 그릴 필요는 없다고 작가가 언급한바 있다. 묘스가르드 성의 외형이 변한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1] 이를 고려하면 오토히메에게 감화된 이후부터는 노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해 왔거나 인신매매로 팔려오고 월급이 없는 노예들을 정식으로 급료를 주는 고용인들로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후자일 듯하다. 어쩌면 데리고 있던 노예들을 모두 해방시켜 돌려보내주고 남은 사람들은 고용인들로 신분을 올려줬을 수도 있다.[12] 서로의 유대감이 낮았다면 그 선민의식이 끝내주는 세계귀족이 같은 세계귀족을 흉기로 폭행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이를 괴짜니 이단아니 험담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13] 실제로 어인섬 주민들조차 지상 이주 계획에 대대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하게 된 것은 오토히메 왕비의 설득에 감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묘스가르드 성의 서약서 '''한 장''' 때문이었다. 당사자들조차도, 그냥 말뿐인 이상이 아니라 정말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목표라는 보증이 된 다음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마무시한 권력과 특권을 지닌 세계귀족이 힘을 보태준다는 것의 의미는 그 정도로 강력한 것이다. 실제적인 보호막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도 강하다.[14] 이런 모습은 위에 나온 차를로스 성 폭행 건에서 보면 알겠지만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에 묘스가르드 성이 아닌 다른 이가 했거나 묘스가르드 성이 했어도 돈키호테 호밍처럼 세계귀족의 지위를 버렸다면 골치아픈 문제가 되었겠지만 세계귀족인 묘스가르드 성이 했으니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고 결국은 '''그냥 넘어갔다.''' 굳이 물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묘스가르드 성에게 물을 수 있기는 한데 같은 세계귀족끼리는 서로 봐 주는게 있는 듯하다. 실제로 아들 차를로스를 두들겨 팬 루피 패거리를 보고 로즈워드 성이 "여자는 박제로 만들고 남자들은 가둬서 굶겨 죽이겠다!" 라고 발악하던 거랑 달리 아들을 똑같이 반 죽여놓은 묘스가르드 성을 두고 괴짜라고 투덜거릴 뿐이다. 아들을 팬 보복에 대하여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물론 두들겨 맞은 차를로스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징징거렸지만...다만 같은 세계귀족 내부의 사적이나 정치적 보복의 우려는 낮은 것과는 별개로 정치적으로 확실한 자기편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다수의 세계귀족들은 그의 행보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으나, 역으로 동조하지도 않기 때문.[15] 일단 같은 세계귀족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힐 것이다. 묘스가르드 성이 차를로스 성을 폭행한 것을 보듯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것이 먹히지 않는 것이 이미 증명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만약 정상적인 방법이 있다면 묘스가르드 성도 폭행하는 극단적인 방식보다는 다른 길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