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즈모빌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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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smobile Aurora'''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한 고급 준대형 세단의 명칭이다. "아버지 세대의 올즈모빌이 아닙니다(This is not your father's Oldsmobile)"이라는 슬로건 하에 행해진 올즈모빌 브랜드의 재배치 밎 부활 계획의 일환으로서 개발되었고, 오로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럽 및 일본 수입차를 겨냥해 상당한 공을 들여 개발되었으나 실적은 올즈모빌과 GM의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당대로서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을 갖춘 차였기에 "올즈모빌을 구하지 못한 차"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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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즈모빌 튜브 카 컨셉트
올즈모빌의 전성기였던 1950~1970년대가 지나고, 1980년 중순까지만 해도 올즈모빌 차들은 상당히 잘 팔리는 편이었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부실한 엔트리급과 RV 라인업, 지나치게 많은 대리점, GM이라는 거대 회사 속에서 잡아내지 못한 정체성으로 인해 올즈모빌이라는 브랜드 전체가 엄청난 쇠퇴기[1] 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을 맞이한 GM과 올즈모빌에서는, 올즈모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차를 간절히 원했으며, 기존의 중장년 고객층들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고객층들을 유치함으로서 올즈모빌을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GM에서는 8세대 뷰익 리비에라의 G-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큐를 꾀한 차를 준비하고 있었고, 1989년에 GM의 베테랑 디자이너 버드 챈들러(Bud Chandler)의 디자인 팀이 1966년식 올즈모빌 토로나도의 디자인 큐를 빌려온 "올즈모빌 튜브 카(Tube Car)"가 공개되었다. 차체 폭을 뒤덮은 일체형 후미등 디자인, 기둥까지 감싸는 뒷창문같이 유기적인 곡선이 잔뜩 들어간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프레임레스 윈도우와 필러레스 하드탑 구성, 수어사이드 도어도 들어가 있었다. 1989년 7월에 최종 양산형 디자인이 확장될 때까지, 이 컨셉트카를 토대로 디자인 작업이 계속되었다.
또한 올즈모빌에서는 이번 신차가 기존의 올즈모빌과 완전히 다른 차임을 강조하고자 올즈모빌 엠블럼이나 레터링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997년터 "A"자 알파벳을 형상화한 신차 전용의 엠블럼을 따로 디자인해 장착했다. 말 그대로 '''철저하게 이미지 변신을 노린 차'''였고, 시트로엥의 DS 시리즈와 비슷한 발상이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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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급차"인만큼 사양도 매우 풍성해 운전성 및 조수석 에어백, 전방과 후방의 에어컨 설정을 다르게 둘 수 있는 듀얼존 냉난방 시스템, 가죽 인테리어 마감, 진품 벌 월넛(burl walnut. 호두나무) 우드그레인,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CD/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2개 모드 설정 저장과 8방향 조절이 가능한 메모리 시트, 심지어는 대시보드에 설치되어 날짜, 연료 소비량을 비롯한 여러 정보들을 표시하는 온보드 컴퓨터도 적용되었다. 또한 몇 안되는 선택사양들도 열선 시트와 12디스크 CD 체인져, 보스 어쿠스티매스(Bose Acoustimas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동 썬루프, 온스타(OnStar) 텔레매틱스 시스템, 미쉐린제 고성능 타이어와 살짝 높아진 최종 변속비, 제한 범위를 넓힌 속도제한장치를 갖춘 아우토반(Autobahn) 성능 패키지 등이 들어가있어 나름 호화로운 편이었다.
엔진 라인업의 경우는 캐딜락에서 가져온 노드스타(Northstar) 4.6리터 V8 엔진을 베이스로 하는 단일 라인업으로 구성되었으며, 단순히 일부 개조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곧 오로라 하나만을 위한 4리터 버전인 "L47"로 대폭 개량되었다. L47 엔진은 배기량 3995cc에 DOHC 32밸브 구조를 얹고 최고출력 250마력을 기록했으며, 실린더 폭(보어)를 좁히는 식으로 기존 노드스타 엔진의 배기량을 줄이면서 엔진 무게가 부적절하게 늘어나자, 올즈모빌에서는 유리 충전된 열가소성 플라스틱 제질의 일체형 흡기 매니폴드를 장착하고 순차식 연료 분사 시스템을 간결화하는 식으로 무게를 줄이고자 했다.
또한 엔진 내구성 실험 단계에서도, L47 엔진이 속력을 줄이거나 멈추는 일 없이 2만 5천km 이상 가동됨으로서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경쟁차들의 수준에 다다랐고, 주행거리 16만 km까지는 차량 튠업이 필요없는 수준인데다가 온도 감지 센서를 장착함으로서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실린더 8개 중 4개의 가동을 중단시켜 80km 거리까지는 냉각수 없이도 달릴 수 있었다. 심지어 같은 성능의 렉서스 4리터 V8 엔진과 비교해서도 부품 수가 556개나 적어 내구성이 꽤 좋다는 발표도 나왔으며, 차체 강성에도 엄청난 신경을 썼다.[3][4]
출시되었을 당시, 오로라는 중량 문제와 경쟁차 대신 좁은 실내공간, 저렴한 내장재 등을 단점으로 지적받은 것을 제외하자면, 자동차 전문 매채들로부터 정숙성 좋은 엔진, 훌륭한 조립품질, 균형이 잘 잡힌 승차감, 견고한 차체 구조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판매량도 첫 해 동안 45677대가 팔릴 정도로 나름 호흥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호흥은 금세 사그라들었는데, 당시 오로라의 시작 가격이였던 34360달러는 오로라가 벤치마킹했던 벤츠 E320의 43500달러에 비해 싼 편이였으나 아큐라 TL의 29950달러에 비하면 비싼 편이었다. 더군다나 오로라가 기존의 올즈모빌 차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올즈모빌을 찾아왔던 기존의 중장년 고객층들의 대량 이탈을 불러왔고, 그나마도 젊은 고객층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996년식''' 오로라가 출시되었을 때, GM과 올즈모빌에서는 시야 왜곡률이 전보다 낮은 새로운 뒷창문을 설치했고, 냉난방 시스템과 비상 알람을 손보고 주간 주행등을 기본 장착하는 동시에 OBD-II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규정에 따른 온보드 진단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한 키레스 엔트리 시스템을 수정하고 보스 12디스크 CD 체인져를 옵션으로 넣었으며, 크롬 휠과 금색 트림 패키지가 옵션으로 추가되었으며, 이때부터 제어판 중간의 오른쪽에 달려 있던 회전식 조주석 쪽 냉난방 조절 스위치가 공기 재순환장치 버튼으로 교체되었다. 이때 기함이었던 올즈모빌 98이 단종되어, 오로라가 98을 대신해 기함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1997년식''' 오로라에는 대시보드 내장식 CD플레이어와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백미러가 추가되었고, 문을 열때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일을 줄이기 위해 문손잡이 밑면의 등고선을 손보았다. 또한 안전벨트 탈착 버튼의 위치도 편의성을 위해 버클 옆면에서 끝부분으로 옮겼고, 룸미러에 전자 나침판이 추가되었다. 기술적으로는 알루미늄제 앞바퀴 컨트롤 암(스프링과 쇽업소버를 중심으로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장치)과 스티어링 너클, 크기를 키운 앞바퀴 브레이크가 장착되었으며, 뒷좌석 재떨이를 꺼내는 방식도 누르는 방식에서 당기는 방식으로 교체되었다. 또한 스페어타이어 커버와 잭 보관함도 잭과 타이어 커버가 같이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 구조에서 잭이 담긴 플라스틱 보관함이 고정되지 않은 체로 스폐어타이어 안에 내장되어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고, 그 동안 부착되지 않았던 후드 엠블럼이 이때부터 부착되었다.
'''1998년식''' 오로라는 브레이크, 서스펜션, 스티어링, 배기 시스템 등의 여러 군데를 훨씬 폭넓게 손질해 기본기를 다듬는 위주의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앞바퀴 컨트롤 암의 설계를 유압식 부싱 및 크로스 액시스 볼조인트(자동차의 현가장치 및 조향장치에 적용되는 이음장치)와 함께 교체하면서 승차감과 소음 및 진동 차단 성능을 개선하고, 리바운드 스프링을 앞바퀴 스트럿에 추가해 차체 동작 제어성능을 개선했다. 또한 휠 트래블을 3mm 가량 늘린 뒤 자운스 범퍼(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서스펜션의 소모성 부품)를 재설계해 풀 트래블 상태에서의 승차감을 부드럽게 조절했고, 이중 듀로미터(durometer cradle)를 설치하면서 소음 및 진동을 줄이기도 했다. ABS의 작동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훨씬 정교한 휠 센서가 적용되었고,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을 손보면서 훨씬 정숙한 승차감과 용이한 주차를 노렸다. 또한 이때부터 GM의 온스타 시스템이 기본사양화했는데, 휴대전화 위의 전용 버튼을 통해서 비상 상황임을 인포메이션 센터에 전달하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발신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차량의 현제 위치와 도착지까지의 적절한 길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1999년식''' 오로라는 엔진 안전성을 위해 엔진 마운트를 추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며, 1996년식부터 연 2만대 수준에 불과한 반토막 장사로 연명하던 1세대 오로라는 1999년 6월 25일에 136,289번째 차량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고, 2000년식 오로라는 판매되지 않았다. 참고로 국내에도 1세대 오로라가 몇 대 수입되어 운행중이다.
본래 2세대 오로라는 초대 오로라에 이어서 V8 엔진만 제공하고 신형 뷰익 리비에라의 신형 플랫폼을 사용하되, 훨씬 고급 시장으로 밀어붙이고자 했고, 오로라와는 별개로 "안타레스(Antares)"로 알려진 올즈모빌 88의 후속차 프로젝트도 이때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올즈모빌의 재정난이 더 심화된데다가 플랫폼을 같이 쓰기로 한 뷰익에서도 리비에라 후속의 개발을 포기하면서, 결국 올즈모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안에 안타레스를 오로라로 개조할 수밖에 없었으며 기존의 플랫폼과 V8 엔진도 재활용해야 했다. 물론 88은 1999년에 후속 없이 단종되어 사실상 오로라와 통합되었다.
1999년 11월 1일에 첫 생산이 개시된 2세대 오로라는 2001년식으로 데뷔했고, 디자인적으로는 이전 오로라를 적절히 다듬어내는 정도로 머물렀다. 이번 오로라도 "고급차"를 표방했기에 키리스 엔트리, 비상 알람, 듀얼파워 앞좌석 버킷시트와 가죽 인테리어, 라디오 데이터 시스템(Radio Data System. 이하 RDS)이 갖추어진 CDP와 AM/FM 라디오 및 6스피커 시스템, 우드그레인, 자동 듀얼존 냉난방 시스템, 온스타 텔레매틱 시스템, 라디오 리모컨이 내장된 가죽 스티어링 휠, 리모컨식 전동 트렁크 계폐장치, 라디오와 냉난방 시스템 위에 위치한 운전자 정보 센서(driver's information center), 암레스트가 내장된 분할식 뒷좌석 벤치시트, 고급 알로이휠, 스폐어타이어 키트, 전동 전조등 및 안개등, 앞좌석 및 사이드 SRS 에어백, 빗물 감지형 와이퍼 등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되어 있었다.
선택사양에는 메모리 기능이 들어간 운전석 시트와 라디오 주파수 및 페달 패키지, 앞좌석 난방 시트, 보스제 고급 오디오 시스템, 크롬도금된 알로이휠, 금색 엠블럼 처리 등이 들어가있었다.이번에는 V8이 옵션화됨에 따라 이번 오로라는 오로라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V6 엔진이 적용되었는데, 기존의 4리터 V8 엔진을 줄여 만든 3.5리터 LX5 "쇼트스타(Shortstar)" DOHC 엔진이 기본 엔진으로서 2001년과 2002년의 짧은 기간동안 제공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2세대 오로라는 첫해 동안 53640대가 판매되어 초대 오로라의 첫해 판매량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심지어는 지난 세대에 이어서 페이스카까지 공개했지만 이러한 호조는 출시 10달만에 GM의 올즈모빌 포기 선언으로 인해 끝나다시피 했다. 또한 올즈모빌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인트리그나 알레로 등의 다른 올즈모빌 차에도 오로라의 디자인을 구겨넣다보니 2세대 오로라는 초대 모델만큼 빛이 나질 않았고, 예전의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전보다 차체 길이가 짧아지는 등으로 초대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부분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졌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세대에 이어 GM이 수입차 시장을 잘못 이해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때문에 2세대 오로라는 여전히 경쟁력이 남아 있었다고 해도 예전보다 못한 실적으로 마무리를 지어야했고, 2002년의 3세대 브라바다(Bravada) SUV를 마지막 신차로 내놓는다는 발표가 난 올즈모빌 브랜드와 함께 단종이 선언되었다. 이후 2002년 6월 21일에는 V6버전이 단종되었고, 2003년에는 목소리 인식이 되는 컬러 터치스크린식 DVD롬 및 CDP 슬롯과 여러 리모컨 기능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 "보르도 레드"와 "스틸 블루" 페인트 도장을 옵션으로 추가하는 한편, "다크 체리 메탈릭" 페인트 도장과 전용 크롬휠 및 뱃지, 전용 인테리어 마감이 들어간 "컬렉터 에디선(Collector Edition. 일명 파이널 500 에디션(Final 500 Edition))"이 500대 한정판매되었다. 2003년 3월 28일에 파이널 500 에디션 버전을 마지막으로 오리온 공장을 완전히 떠났고, 그동안 71722대의 2세대 오로라가 생산되었다.
'''Oldsmobile Aurora'''
1. 개요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한 고급 준대형 세단의 명칭이다. "아버지 세대의 올즈모빌이 아닙니다(This is not your father's Oldsmobile)"이라는 슬로건 하에 행해진 올즈모빌 브랜드의 재배치 밎 부활 계획의 일환으로서 개발되었고, 오로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럽 및 일본 수입차를 겨냥해 상당한 공을 들여 개발되었으나 실적은 올즈모빌과 GM의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당대로서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을 갖춘 차였기에 "올즈모빌을 구하지 못한 차"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
2. 역사
2.1.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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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즈모빌 튜브 카 컨셉트
올즈모빌의 전성기였던 1950~1970년대가 지나고, 1980년 중순까지만 해도 올즈모빌 차들은 상당히 잘 팔리는 편이었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부실한 엔트리급과 RV 라인업, 지나치게 많은 대리점, GM이라는 거대 회사 속에서 잡아내지 못한 정체성으로 인해 올즈모빌이라는 브랜드 전체가 엄청난 쇠퇴기[1] 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을 맞이한 GM과 올즈모빌에서는, 올즈모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차를 간절히 원했으며, 기존의 중장년 고객층들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고객층들을 유치함으로서 올즈모빌을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GM에서는 8세대 뷰익 리비에라의 G-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큐를 꾀한 차를 준비하고 있었고, 1989년에 GM의 베테랑 디자이너 버드 챈들러(Bud Chandler)의 디자인 팀이 1966년식 올즈모빌 토로나도의 디자인 큐를 빌려온 "올즈모빌 튜브 카(Tube Car)"가 공개되었다. 차체 폭을 뒤덮은 일체형 후미등 디자인, 기둥까지 감싸는 뒷창문같이 유기적인 곡선이 잔뜩 들어간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프레임레스 윈도우와 필러레스 하드탑 구성, 수어사이드 도어도 들어가 있었다. 1989년 7월에 최종 양산형 디자인이 확장될 때까지, 이 컨셉트카를 토대로 디자인 작업이 계속되었다.
또한 올즈모빌에서는 이번 신차가 기존의 올즈모빌과 완전히 다른 차임을 강조하고자 올즈모빌 엠블럼이나 레터링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997년터 "A"자 알파벳을 형상화한 신차 전용의 엠블럼을 따로 디자인해 장착했다. 말 그대로 '''철저하게 이미지 변신을 노린 차'''였고, 시트로엥의 DS 시리즈와 비슷한 발상이었다.[2]
2.2. 1세대 (1994~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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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즈모빌에서는 수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완전신차를 "올즈모빌 오로라(Aurora)"라는 이름 하에 1995년식으로 공개했고, 올즈모빌에서도 오로라에 대해서 "예술과 과학의 궁극적 조합(the ultimate synthesis of art and science)"이라고 홍보했듯이 오로라는 이름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았다. 튜브 카에서 영향을 받은 외양은 매우 진보적인 디자인이였고, 공기저항계수도 0.32cd를 기록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인테리어 역시 곡선 중심의 인테리어인 동시에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로 디자인되었고, 조작 버튼과 변속기의 위치를 배치하는 과정에서도 인체공학적인 요소들을 크게 고려했다.'''"An American Dream"''' - 1994년 출시 당시 광고.
또한 "고급차"인만큼 사양도 매우 풍성해 운전성 및 조수석 에어백, 전방과 후방의 에어컨 설정을 다르게 둘 수 있는 듀얼존 냉난방 시스템, 가죽 인테리어 마감, 진품 벌 월넛(burl walnut. 호두나무) 우드그레인,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CD/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2개 모드 설정 저장과 8방향 조절이 가능한 메모리 시트, 심지어는 대시보드에 설치되어 날짜, 연료 소비량을 비롯한 여러 정보들을 표시하는 온보드 컴퓨터도 적용되었다. 또한 몇 안되는 선택사양들도 열선 시트와 12디스크 CD 체인져, 보스 어쿠스티매스(Bose Acoustimas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동 썬루프, 온스타(OnStar) 텔레매틱스 시스템, 미쉐린제 고성능 타이어와 살짝 높아진 최종 변속비, 제한 범위를 넓힌 속도제한장치를 갖춘 아우토반(Autobahn) 성능 패키지 등이 들어가있어 나름 호화로운 편이었다.
엔진 라인업의 경우는 캐딜락에서 가져온 노드스타(Northstar) 4.6리터 V8 엔진을 베이스로 하는 단일 라인업으로 구성되었으며, 단순히 일부 개조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곧 오로라 하나만을 위한 4리터 버전인 "L47"로 대폭 개량되었다. L47 엔진은 배기량 3995cc에 DOHC 32밸브 구조를 얹고 최고출력 250마력을 기록했으며, 실린더 폭(보어)를 좁히는 식으로 기존 노드스타 엔진의 배기량을 줄이면서 엔진 무게가 부적절하게 늘어나자, 올즈모빌에서는 유리 충전된 열가소성 플라스틱 제질의 일체형 흡기 매니폴드를 장착하고 순차식 연료 분사 시스템을 간결화하는 식으로 무게를 줄이고자 했다.
또한 엔진 내구성 실험 단계에서도, L47 엔진이 속력을 줄이거나 멈추는 일 없이 2만 5천km 이상 가동됨으로서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경쟁차들의 수준에 다다랐고, 주행거리 16만 km까지는 차량 튠업이 필요없는 수준인데다가 온도 감지 센서를 장착함으로서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실린더 8개 중 4개의 가동을 중단시켜 80km 거리까지는 냉각수 없이도 달릴 수 있었다. 심지어 같은 성능의 렉서스 4리터 V8 엔진과 비교해서도 부품 수가 556개나 적어 내구성이 꽤 좋다는 발표도 나왔으며, 차체 강성에도 엄청난 신경을 썼다.[3][4]
출시되었을 당시, 오로라는 중량 문제와 경쟁차 대신 좁은 실내공간, 저렴한 내장재 등을 단점으로 지적받은 것을 제외하자면, 자동차 전문 매채들로부터 정숙성 좋은 엔진, 훌륭한 조립품질, 균형이 잘 잡힌 승차감, 견고한 차체 구조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판매량도 첫 해 동안 45677대가 팔릴 정도로 나름 호흥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호흥은 금세 사그라들었는데, 당시 오로라의 시작 가격이였던 34360달러는 오로라가 벤치마킹했던 벤츠 E320의 43500달러에 비해 싼 편이였으나 아큐라 TL의 29950달러에 비하면 비싼 편이었다. 더군다나 오로라가 기존의 올즈모빌 차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올즈모빌을 찾아왔던 기존의 중장년 고객층들의 대량 이탈을 불러왔고, 그나마도 젊은 고객층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2.2.1. 모델이어별 변경 사항
'''1996년식''' 오로라가 출시되었을 때, GM과 올즈모빌에서는 시야 왜곡률이 전보다 낮은 새로운 뒷창문을 설치했고, 냉난방 시스템과 비상 알람을 손보고 주간 주행등을 기본 장착하는 동시에 OBD-II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규정에 따른 온보드 진단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한 키레스 엔트리 시스템을 수정하고 보스 12디스크 CD 체인져를 옵션으로 넣었으며, 크롬 휠과 금색 트림 패키지가 옵션으로 추가되었으며, 이때부터 제어판 중간의 오른쪽에 달려 있던 회전식 조주석 쪽 냉난방 조절 스위치가 공기 재순환장치 버튼으로 교체되었다. 이때 기함이었던 올즈모빌 98이 단종되어, 오로라가 98을 대신해 기함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1997년식''' 오로라에는 대시보드 내장식 CD플레이어와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백미러가 추가되었고, 문을 열때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일을 줄이기 위해 문손잡이 밑면의 등고선을 손보았다. 또한 안전벨트 탈착 버튼의 위치도 편의성을 위해 버클 옆면에서 끝부분으로 옮겼고, 룸미러에 전자 나침판이 추가되었다. 기술적으로는 알루미늄제 앞바퀴 컨트롤 암(스프링과 쇽업소버를 중심으로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장치)과 스티어링 너클, 크기를 키운 앞바퀴 브레이크가 장착되었으며, 뒷좌석 재떨이를 꺼내는 방식도 누르는 방식에서 당기는 방식으로 교체되었다. 또한 스페어타이어 커버와 잭 보관함도 잭과 타이어 커버가 같이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 구조에서 잭이 담긴 플라스틱 보관함이 고정되지 않은 체로 스폐어타이어 안에 내장되어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고, 그 동안 부착되지 않았던 후드 엠블럼이 이때부터 부착되었다.
'''1998년식''' 오로라는 브레이크, 서스펜션, 스티어링, 배기 시스템 등의 여러 군데를 훨씬 폭넓게 손질해 기본기를 다듬는 위주의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앞바퀴 컨트롤 암의 설계를 유압식 부싱 및 크로스 액시스 볼조인트(자동차의 현가장치 및 조향장치에 적용되는 이음장치)와 함께 교체하면서 승차감과 소음 및 진동 차단 성능을 개선하고, 리바운드 스프링을 앞바퀴 스트럿에 추가해 차체 동작 제어성능을 개선했다. 또한 휠 트래블을 3mm 가량 늘린 뒤 자운스 범퍼(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서스펜션의 소모성 부품)를 재설계해 풀 트래블 상태에서의 승차감을 부드럽게 조절했고, 이중 듀로미터(durometer cradle)를 설치하면서 소음 및 진동을 줄이기도 했다. ABS의 작동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훨씬 정교한 휠 센서가 적용되었고,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을 손보면서 훨씬 정숙한 승차감과 용이한 주차를 노렸다. 또한 이때부터 GM의 온스타 시스템이 기본사양화했는데, 휴대전화 위의 전용 버튼을 통해서 비상 상황임을 인포메이션 센터에 전달하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발신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차량의 현제 위치와 도착지까지의 적절한 길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1999년식''' 오로라는 엔진 안전성을 위해 엔진 마운트를 추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며, 1996년식부터 연 2만대 수준에 불과한 반토막 장사로 연명하던 1세대 오로라는 1999년 6월 25일에 136,289번째 차량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고, 2000년식 오로라는 판매되지 않았다. 참고로 국내에도 1세대 오로라가 몇 대 수입되어 운행중이다.
2.3. 2세대 (1999~2003)
본래 2세대 오로라는 초대 오로라에 이어서 V8 엔진만 제공하고 신형 뷰익 리비에라의 신형 플랫폼을 사용하되, 훨씬 고급 시장으로 밀어붙이고자 했고, 오로라와는 별개로 "안타레스(Antares)"로 알려진 올즈모빌 88의 후속차 프로젝트도 이때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올즈모빌의 재정난이 더 심화된데다가 플랫폼을 같이 쓰기로 한 뷰익에서도 리비에라 후속의 개발을 포기하면서, 결국 올즈모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안에 안타레스를 오로라로 개조할 수밖에 없었으며 기존의 플랫폼과 V8 엔진도 재활용해야 했다. 물론 88은 1999년에 후속 없이 단종되어 사실상 오로라와 통합되었다.
1999년 11월 1일에 첫 생산이 개시된 2세대 오로라는 2001년식으로 데뷔했고, 디자인적으로는 이전 오로라를 적절히 다듬어내는 정도로 머물렀다. 이번 오로라도 "고급차"를 표방했기에 키리스 엔트리, 비상 알람, 듀얼파워 앞좌석 버킷시트와 가죽 인테리어, 라디오 데이터 시스템(Radio Data System. 이하 RDS)이 갖추어진 CDP와 AM/FM 라디오 및 6스피커 시스템, 우드그레인, 자동 듀얼존 냉난방 시스템, 온스타 텔레매틱 시스템, 라디오 리모컨이 내장된 가죽 스티어링 휠, 리모컨식 전동 트렁크 계폐장치, 라디오와 냉난방 시스템 위에 위치한 운전자 정보 센서(driver's information center), 암레스트가 내장된 분할식 뒷좌석 벤치시트, 고급 알로이휠, 스폐어타이어 키트, 전동 전조등 및 안개등, 앞좌석 및 사이드 SRS 에어백, 빗물 감지형 와이퍼 등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되어 있었다.
선택사양에는 메모리 기능이 들어간 운전석 시트와 라디오 주파수 및 페달 패키지, 앞좌석 난방 시트, 보스제 고급 오디오 시스템, 크롬도금된 알로이휠, 금색 엠블럼 처리 등이 들어가있었다.이번에는 V8이 옵션화됨에 따라 이번 오로라는 오로라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V6 엔진이 적용되었는데, 기존의 4리터 V8 엔진을 줄여 만든 3.5리터 LX5 "쇼트스타(Shortstar)" DOHC 엔진이 기본 엔진으로서 2001년과 2002년의 짧은 기간동안 제공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2세대 오로라는 첫해 동안 53640대가 판매되어 초대 오로라의 첫해 판매량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심지어는 지난 세대에 이어서 페이스카까지 공개했지만 이러한 호조는 출시 10달만에 GM의 올즈모빌 포기 선언으로 인해 끝나다시피 했다. 또한 올즈모빌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인트리그나 알레로 등의 다른 올즈모빌 차에도 오로라의 디자인을 구겨넣다보니 2세대 오로라는 초대 모델만큼 빛이 나질 않았고, 예전의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전보다 차체 길이가 짧아지는 등으로 초대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부분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졌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세대에 이어 GM이 수입차 시장을 잘못 이해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때문에 2세대 오로라는 여전히 경쟁력이 남아 있었다고 해도 예전보다 못한 실적으로 마무리를 지어야했고, 2002년의 3세대 브라바다(Bravada) SUV를 마지막 신차로 내놓는다는 발표가 난 올즈모빌 브랜드와 함께 단종이 선언되었다. 이후 2002년 6월 21일에는 V6버전이 단종되었고, 2003년에는 목소리 인식이 되는 컬러 터치스크린식 DVD롬 및 CDP 슬롯과 여러 리모컨 기능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 "보르도 레드"와 "스틸 블루" 페인트 도장을 옵션으로 추가하는 한편, "다크 체리 메탈릭" 페인트 도장과 전용 크롬휠 및 뱃지, 전용 인테리어 마감이 들어간 "컬렉터 에디선(Collector Edition. 일명 파이널 500 에디션(Final 500 Edition))"이 500대 한정판매되었다. 2003년 3월 28일에 파이널 500 에디션 버전을 마지막으로 오리온 공장을 완전히 떠났고, 그동안 71722대의 2세대 오로라가 생산되었다.
3. 여담
- 2003년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는 2세대 오로라가 엑스트라로 등장했다.
4. 둘러보기
[1] 1985년까지만 해도 1,066,122대의 올즈모빌 차가 판매되던 것이, 이듬해부터 판매가 계속 줄어들더니 1992년에는 고작 389,173대만 판매되었다.[2] 나중에 오로라가 양산화되었을 때, 오로라를 처음 본 소비자들이 오로라를 렉서스 차량이라고 생각했고, 절반 이상이 올즈모빌 대신 오로라를 사겠다는 조사 결과가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로부터 나오기도 했을 정도였다.[3] 모노코크 차체 구조가 적용되었는데, 차체 강성을 테스트하던 중에 GM에서 사용하던 테스트 장비가 고장나면서 트럭 차대의 강성을 테스트할때 사용하던 장비를 써야 했을 정도로 꽤 견고했다고.[4] 다만 엔진은 기존의 노드스타 엔진에서 발견되는 결함들, 특히 헤드 가스켓 결함에 잘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