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즈모빌(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1. 개요
본래 스스로를 부르는 명칭은 '화성 독립 지온군'으로, 정체불명의 지온군 잔당들이 화성에 모여 만든 게릴라 세력이다.[1] 화성의 올림푸스 화산 아래에 비밀기지를 건설하고 지온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명칭을 짓고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는 기동병기들이 죄다 구 지온군 것들을 기반으로 한 구형 디자인들이었기 때문에 지구연방에서는 그러한 점을 두고 비하하는 의미에서 '구닥다리들'이라는 뜻의 올즈모빌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주인공인 데프 스탤리온이 지구연방측 인물이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이 명칭으로 더 많이 불리워지게 된다.
참고로 영문 해적 번역판에서는 '화성 지온(Mars Zeon)'과 '올즈모빌 군대(Oldsmobile Army)'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는데, 아무래도 현실의 자동차 메이커 올즈모빌과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름의 유래가 해당 자동차 메이커이다.
2. 작중 행적
지온군 계열 잔당들 중 우주세기 120년까지 꿋꿋하게 살아남은 지온 계보파들이 마지막으로 결성한 무장범죄조직이다.
지구연방군에 장교로 잠입해있던 보쉬가 개발중인 건담 F90 2호기를 강탈하는 등, 지구연방에 자신들의 손으로 마지막 철퇴를 가하기 위해 활약하였으나 F90 1호기를 포함한 제 13독립부대의 사투로 계획이 틀어진다. 결국 올림푸스 화산 안에 감춰 둔 매스 드라이버 '올림푸스 캐논'을 이용해 지구권 전역을 협박하고 자신들의 뜻을 이루려 하지만, 데프 일행의 목숨을 건 기습작전에 의해 저지되어 보쉬를 비롯한 상층부 주요 인사 대부분이 죽고 와해되었다.
3. 마개조
이들은 그야말로 마지막의 마지막이라는 느낌으로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역대 어느 잔당들보다도 극단적이고 맛이 간 컨셉을 가지고 있다. 사용하는 모빌슈트들이 전부 구 지온군 모빌슈트들을 리파인한 병기들인데, 처음에는 신병기를 개발할 돈이 없다는 이유가 있었으나[2] 우주세기 후기의 기술력을 확보한 후에는 주객이 전도, 점점 구 지온의 정통을 잇는다는 왜곡된 방향으로 모빌슈트를 디자인하게 된다.[3] 그러다 보니 앗잠에 와서는 원본에도 없는 우주대응기능을 추가해 놓았고, 그란잠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수준의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이루어 냈다. 또한 지구연방군 장교로 위장해 있던 보쉬가 건담 F90 2호기를 강탈해 화성독립군 사양으로 개조하면서 우주세기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빨간 건담'''을 만드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4.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
슈퍼 패미컴 게임인 기동전사 건담 F91 포뮬러 전기 0122에 '''올즈모빌 잔당'''이 등장하는데, 우주세기 122년을 배경으로 하여 샤를 로체스터를 우두머리로 해 지온 재건을 대가로 크로스 본 뱅가드의 밑에 흡수합병되는 형식으로 등장한다. 그란잠이 등장할 예정이었던 곳이 여기이며, 이후 다른 게임 등장 요소들이 다 묻혀버리는 와중에도 그란잠만은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 꾸준히 등장해 왔다.
기동전사 건담 클라이막스 U.C 코믹스판에서는 카무나 타치바나가 프론티어I 주둔 연방군 부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우주세기 116년에 올즈모빌이 콜로니로 침입하는 와중에 카무나의 아내 엘렌이 치명상을 입는다. 카무나는 당연히 아내를 우선시하려 하지만 엘렌은 자기는 이미 틀렸고 지금 주둔 연방군에는 카무나의 지휘가 필요하다며 빨리 군으로 가라고 한다. 결국 아내의 뜻에 따라 올즈모빌을 물리치지만 아내의 죽음에 냉정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걸 오해한 카무나의 아들 슌은 아버지와 의절하고 뒷날 크로스본 뱅가드에 가담하게 된다.
5. 기동병기 일람
- 모빌슈트
- OMS-07RF RF 구프
- OMS-06RF RF 자쿠
- OMS-09RF RF 릭 돔
- OMS-09DRF RF 데저트 돔
- OMS-14RF RF 겔구그
- OMS-14SRF RF 겔구그 샤를 로체스터 전용기
- OMS-15RF RF 걍
- OMSM-07RF RF 즈고크
- OMS-90R 건담 F90 화성독립군 사양
6. A.O.Z RE-BOOT 건담 인레 검은 토끼가 꾼 꿈에서의 올즈모빌
1년전쟁 패전 후, 소혹성 액시즈로 도망친 도즐 자비 계열의 세력과는 달리, 개발이 진행되고 있던 화성으로 도주한 키시리아 일파의 잔당인 '''지온 마즈'''를 적대세력인 리지온이나 다른 세력들이 부르는 멸칭으로 등장한다.
원래는 제1차 네오지온 항쟁 직전까지 화성 전역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액시즈의 지구공략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수의 부대가 차출되어 빠져나간 사이에 알리시아 자비를 필두로 한 구 기렌 자비파 잔당인 리지온과 티탄즈 잔당 연합이 벌인 리지온 독립전쟁에서 패하며 화성 지배권을 잃게 된다.
과연 F90 시리즈와 연계할지 아니면 독립된 설정으로 갈 지 이후의 전개는 아직 불명이지만, 바깥 정세와는 상관없이 우리끼리 잘 살자는 주의의 리지온이 우주세기 160년대까지 멀쩡히 존재하고 있는것으로 묘사되는 것을 보면, 모든 작전에서 실패하고 화성의 일부 지역만을 점거한 채 게릴라화 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1] 기동전사 건담 UC보다 약 20여년 전에 만들어진 설정이라 소데츠키와의 관계는 정립되어 있지 않다. 다만 올림푸스 캐논을 한 번 무리하게 발사한 뒤 박살났을 때 나오는 대사인 "40년 작품이 망가지다니!"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1년 전쟁 이후 액시즈로 도주하던 지온의 잔당 중 일부가 화성에 정착해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 소혹성 지대로 가다가 포기하고 더 가까운 화성에 정착한 모양.[2] 다수의 기술자들이 망명에서 독자적인 모빌슈트 개발이 가능했던 엑시즈나 에우고 강경파를 받아들인 네오지온과는 반대.[3] 겉보기에는 일년전쟁 시기의 모빌슈트지만, 안에 들어가 있는 기술력은 우주세기 120년 당시의 기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