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1. 개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감독의 전작 및 이후 작품의 대다수에서 나타났던 아웃사이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시놉시스
3. 읽을거리
- 2000년대 후반 한국영화계의 스타들이 된 황정민, 류승범, 박해일의 초창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특히 류승범의 촐싹대면서 건들거리는 연기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쌍벽을 이룬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우울한 현실을 매우 잘 표현했다. 특히나 일이 잘 안 풀리는 시기에 보게되면 우울함이 몇 배로 증폭이 된다. 개봉 당시가 신라의 달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류의 조폭미화물이 대세를 이루던 때라서 개봉관 확보도 어렵고 흥행도 실패했다. 하지만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좋은 영화를 일명 '와라나고운동'[1] 의 대상 중 하나였다. 욕설도 많이 안 나오고 선정적인 장면도 후반부에 나오는 전라신 딱 한 장면 외에는 없지만, 그 한 장면 때문에 18세 이상 등급을 받았다. 감독은 이에 대해 씁쓸함을 표하기도 했다.
- 영화의 주 무대인 수안보 와이키키 호텔은 실제로 있던 장소였다! 1980~90년대 중부권에서는 알아 주는 온천 관광지였다고 하며, 경상남도 창녕군의 부곡하와이와 은근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2]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운영은 되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 워터파크도 많이 생기며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상실때문인지, 현재 주 건물은 사용되지 않은채로 많이 노후되었고, 2014년부터 이랜드계열 이랜드 파크에서 '힐링형 테마리조트'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하였으나 2017년 중단되어서 한동안 폐건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듯하다.이랜드가 망한부지 해결사로 정평이 나있다지만 그 이랜드조차도 어쩌진 못한 듯(...) 지금은 와이키키 호텔이 나쁜 의미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수안보 지역에 폐건물로 방치되는 시설이 한둘 아닐 정도로 지역이 다소 침체된 상황. 참고로 수안보는 한때 꽤 주가가 높은 지역이었다. 지나가던 개도 만 원 한장을 물고 다닌단 농담이 있을 정도였다고...
- 아역배우와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잘 맞는 작품. 감독의 요구로 연기자 이얼은 체중을 꽤 감량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역인 박해일과 상당히 맞는다. 코멘터리판에서 임순례와 류승범이 이에 대해 따로 언급하기도. 아울러 배우 오지혜의 아역으론 한국의 모던록밴드 뷰렛의 문혜원[3] 이 출연했는데 이쪽도 꽤 맞는 편이다.
- 영화 중간에 주인공의 스승으로 나오시는 분은 실제배우가 아닌 사진작가라고한다. 하지만 연기가 워낙 자연스럽고 톤이 좋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다...
- 본작의 히로인인 오지혜는 상당히 많은 관객이 보진 않았지만 모든 관객이 기억해줄 영화에 함께 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 지금 보면 무척 호화로운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무명이던 황정민과 류승범,박해일 명품조연으로 각광받는 박원상, 오광록까지 모두 현재로선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배우들. 거기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견배우 주진모도 잠시 나온다.
- 황정민은 이 영화를 계기로 이제 고생은 끝이구나 싶었지만 오히려 고생 시작이었다고 한다...
- 극중 강수가 잠시 맡게 되는 아이는 아역배우가 아니라 촬영감독의 아들이었다 한다. 그래서 늘 연기할 때 아빠를 보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해야 했다고...
- 후반부 류승범이 나이트DJ를 하는 장면에서 안무는 황정민이 도와줬다는데 꽤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고 한다.
- 임순례 감독은 영화를 찍을 당시 일부러 주인공이 뭘 해도 안 되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극전개상 관객의 기대에 맞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 편이다.
- 극중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좀 출연하는데, 그 중 협회장을 맡은 너훈아와 이엉자가 등장한다. 특히 너훈아는 두 명씩이나...
- 밤무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과 현실을 잘 녹여낸 작품답게 세세한 부분까지 잘 반영한 작품이다. 실제로 임순례 감독이 취재차 나이트를 갔을 때 목격했던 것을 거의 전부 넣었다고 한다.
- 평은 상당히 좋았던지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마찬가지로 관객수가 좋지 못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 나비, 라이방, 고양이를 부탁해 4편을 묶어서 와나라고 재개봉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특히,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충무로의 명보극장을 배급사에서 직접 유료대관하여 한달 넘게 상영하면서, 서울관객수 10만명(전국관객수 12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 평론가 이동진이 왓챠에 등록한 별점 만점을 받은 몇 안 되는 한국영화다.
- 2018년 9월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정성일평론가의 해설이 북클릿으로 실렸다.
-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명필름 아트센터 카페에 가면 공동경비구역 JSA, 바람난 가족, 건축학 개론과 함께 각본집이 수록된 4K 블루레이를 구할 수 있다.
- 배우 박정민의 인생영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