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레나탈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설정상 레벤드레스의 지배자인 데나트리우스가 창조해낸 최초의 벤티르이다.[3]
데나트리우스가 '레모르니아'라는 의지 깃든 검을 쓰는 것 처럼, 레나탈은 '보르팔리아'라는 검을 사용한다.
2. 행적
2.1. 어둠땅
데나트리우스에 대항해 일어난 반란군의 리더이다. 그러나 데나트리우스의 계략으로 왕자 레나탈을 비롯한 측근들은 붙잡혀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나락 방랑자에게 잡힌 규탄자가 진실이 뭔지 알려주겠다고 하며 나스리아 성채로 안내하는데, 사실 '''어둠땅 전체에 만연한 령 가뭄의 원흉은 바로 데나트리우스'''였다.
진실을 알게 된 나락 방랑자는 반란군 세력에 협력하여 빛으로 고문받던 공작 테오타르를 구출하거나, 데나트리우스 휘하의 수확자들을 처치하는 등의 활약을 한다. 그 과정에서 테오타르와 나락 방랑자에 의해 드디어 레나탈이 발견되고, 이내 나락 방랑자의 능력으로 토르가스트에서 측근들과 함께 탈출하게 된다. 나락에서 탈출한 그는 성급하게도 빛과 거울을 이용해 데나트리우스 세력을 무력화시킨다며 다시 싸우나, 데나트리우스는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는 듯 가볍게 박살내고 나스리아 성채에 모아뒀던 막대한 령을 몽땅 나락으로 보내고 만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레나탈에게 직접 보여주고, '기억하거라, 내 가르침을' 이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난다.
2.1.1. 나스리아 성채
결국 데나트리우스를 처단해야만 대강의 일이 정리될거란 사실이 자명했기에 나락 방랑자들, 반란군 세력과 함께 나스리아 성채에 쳐들어갈 준비를 한다. 데나트리우스 휘하의 다섯 수확자들에게 비밀스럽게 연락해 봤으나, 여태 실패만 한 그는 영향력이 없기에 큰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의 힘을 증가시키는 '메달'을 흥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훔치거나 폭력으로라도 빼앗는 계획에 돌입. 이 메달들은 나스리아 성채 진행 후로도 혹시 데나트리우스가 봉인이 풀릴지 모르니 계속 모으고, 나락 방랑자의 도움으로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얻게 된다. 그 과정에서 '헌금장'이라는 친 데나트리우스파 수확자를 제압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벤티르는 말드락서스의 남작 켈투자드와 내통하여 령과 메달을 빼돌리는 중이였다. 이 사건의 배후 중 하나가 켈투자드라는 것을 알게 된 레나탈은 같은 사건을 조사중인 남작 드라카와 연합하여 켈투자드를 저지한다. 마지막 메달은 드레이븐을 포함한 모든 돌장군의 어머니격 존재이며 자신처럼 순수한 1세대 벤티르인 돌장인[4] 의 것이라 당장은 얻을 방법이 없어 보류.
성채에서는 밖의 백성들은 굶주리건만 데나트리우스의 측근들은 무도회나 열며 령을 독차지 하고 있다고 분노한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과 함께 전진하며 켈타스를 구출해 오기도 하고, 이동이 편리하도록 철창을 열어주거나[5] 돌 장군의 기습에 당했지만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역으로 돌 군단 장군들의 석화 효과를 해제시키고[6] , 다른 돌군단을 막아주는 등 꽤 활약하신다. 레이드 마지막에 데나트리우스를 쓰러뜨리면 마검 레모르니아가 주인을 간수에게 데려가려는데, 데나트리우스의 정수를 레모르니아가 흡수하자마자 레나탈 일행이 단숨에 제압한다. 레나탈은 데나트리우스의 후처리를 도와주기로 약속한 이가 있다며 레벤드레스 북서쪽 죄악의 몰락지에 있는 '새벽 요새 탑' 꼭대기로 레모르니아를 가져가는데, 이곳엔 나락 방랑자와 장군 드레이븐이 핏빛 심연에서 구조한 나루 '''제랄리'''가 머물고 있었다. 제랄리는 벤티르들이 제공한 거울로 레모르니아에 신성한 빛의 힘이 집중되도록 만들고 결국 레모르니아와 그 안에 들어간 데나트리우스는 반영구적으로 봉인된다.
매우 긴 세월이 걸리겠지만, 데나트리우스가 속죄할 시간을 갖게 만드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이때 데나트리우스는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화를 내며 발악하지만, 레나탈이 데나트리우스에게 '이 가르침을 기억하라.'며 레벤드레스 메인스토리 퀘스트 당시 데나트리우스의 그 발언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 웃음 포인트. 또한 데나트리우스는 테오타르를 비롯한 배신자들의 처단 및 고문을 위해 벤티르들에겐 쥐약과도 같은 빛을 일부러 쬐게 만드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이 빛의 힘에 당해서 봉인당했으니 인과응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후 데나트리우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신 그리고 앞으로의 레벤드레스의 통치 방향을 군주정이 아니라 의회정으로 바꾸고 본인은 그 일원이 될 것을 선포한다.
3. 기타
일각에서는 레나탈의 작위인 'prince'를 공작이라고 번역하는게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레나탈은 다른 벤티르는 물론이거니와 공작(duke) 테오타르보다 신분이 높으며 레벤드레스의 왕이나 다름없는 데나트리우스가 만든 최초의 벤티르이기 때문에 '왕자'라고 번역하는것이 적절하다. 다른 벤티르 역시 데나트리우스를 레나탈의 아버지(father)라고 칭하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부자 관계나 다름없다.[7]
레벤드레스에서 데나트리우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고, 데나트리우스 본인도 연륜이 있으며 여유롭게 반란군들을 진압할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기에, 나락 방랑자의 합류 이전엔 계속 실패만 겪으며 레벤드레스에서 조롱받고 있었다. 그러나 나스리아 성채 공격 마지막에는 데나트리우스가 용사들에게 두들겨 맞은 후 레모르니아에 봉인된 데나트리우스를 응징하는데, 빛의 거울을 레모르니아에 집중시켜 데나트리우스를 반 영구적으로 봉인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엔 레나탈이 데나트리우스보고 자신의 가르침을 기억하라며 조롱한다.
성격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리더쉽이 뛰어나며, 자타공인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이 있다. 벤티르 대장정 초반 컷신의 대화를 보면, 당시 자신의 영향력이 부족했기에 메달 소유자들의 협조를 바로 받지 못했을 뿐, 상당한 달변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레벤드레스가 데나트리우스의 흉계에서 벗어나 다시금 올바른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레모르니아에 의해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참아가며 책무를 다하려는 등 사명감이 강하며, 간수의 편을 들어 레벤드레스의 고귀한 사명을 저버린 아버지와는 달리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를 배반한 점은 아서스를 연상시키기도 하나, 이쪽은 아버지와 아들의 선악구도가 서로 반대다. 코프룰루 구역의 어느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이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1] 최초의 벤티르는 3인이 있는데 각각 레나탈, 영지 관리인, 그리고 벤티르 대장정 마지막에 합류하는 돌장인이다.[2] 한국 한정 래시온의 이명과 같다. 래시온은 영문으로 black prince지만, 레나탈은 dark prince이다. '어둠의 왕자'로 번역해도 될 것을 왜 저렇게 번역했는지는 알 수 없다.[3] 레나탈은 다른 벤티르와는 달리 회개한 영이 벤티르로 변이한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벤티르였다.[4] 일부 벤티르는 원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이름으로 삼는다. 전생의 죄악을 모두 사면받았다는 증거.[5] 이때 시전하는 스킬 명은 노블레스 오블리주.[6] 이때 태고의 벤티르의 강력함을 볼 수 있다.[7] 엄밀히 말하자면 생물학적 부자관계는 아니기 때문에 양아버지-양아들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