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전쟁

 

1. 개요
2. 작품 배경
3. 등장인물
4. 평가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작가 장강명이 2016년 12월 써낸 소설.

2. 작품 배경


가까운 미래[1]에 남한과 북한은 그럭저럭 이상적인 시나리오[2]로 통일이 이루어진다. 남한 정부는 급변사태 방지를 위해 휴전선을 유지하고 북한에 남한 정부의 부담으로 평화유지군이 파견된다.
이 당시 북한은 갑작스런 체제 붕괴와 변화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고 곳곳에서 각종 범죄 조직이 판을 치게 된다. 그 중에는 대표적으로 마약조직[3]이 있다.
그럭저럭 괜찮은 통일을 이룬 남한은 휴전선을 유지함으로써 국가 GDP와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북한의 이러한 치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민보안부를 유지하고 추가로 평화유지군을 투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돈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국내여론의 반발로 과감하게 개입하지도, 그렇다고 손떼지도 못하고 한마디로 어버버거리고 있으며 그 결과 대도시나 행정 중심지 등 중요한 구역은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지만 그 외 지역은 허술한 통제 속에 범죄집단이 날뛰는 걸로 묘사된다. 당연히 암흑가는 마약조직들 차지인데 딱 1990년대 러시아 묘사다.
작품의 주 무대는 황해북도 장풍군이며 이곳에서도 거대 마약 조직이 실권을 장악한 상태.

3. 등장인물


● 장리철
작가 왈 잭 리처[4]를 모티브 삼아 만들었다는 인물. 이름부터가 잭리처를 한국식으로 오마주했다. 다만 모티브가 된 인물과는 달리 세상 물정에 어둡고 꺼벙한 모습을 가끔 보이긴 하나 '''인간병기''' 그 자체. 모종의 이유로 자신이 소속되었던 부대 출신을 찾기 위해 떠돌아 다니는 북한 특수부대 "신천복수대" 출신이다.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장풍군에 다다른다. 얼굴에 큰 흉터[스포일러]가 있어 험상궂은 인상이다.
● 백상구
본래 장풍군을 장악하고 있던 마약 거래 조직의 두목이다. 일각에선 '백고구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양계업을 부업으로 삼고 있으며 그것 또한 서민들을 갈취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 최태룡
장풍군에 나타난 새로운 마약 거래 조직의 두목이다. 건설업을 부업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이유로 그가 백상구를 장풍에서 밀어내고 장풍 암흑계의 큰손이 될 수 있게 해준다. 예전엔 북한 여성들을 단체로 골방에 몰아넣고 '''몸캠'''사업을 했는데 이게 백상구의 업소에서 빼온 여자들이라 백상구의 보복을 당하고 그게 생방송으로 노출되어 사업도 쪽박을 친 바 있다.
● 은명화
장풍군에서 장리철이 도와준 노신사의 딸이다. 남한에 유학[5]을 다녀온 경력이 있으며, 북한 정권이 붕괴하기 전에는 평양 거주민, 즉 특권계층이었다고 한다. 운전을 잘 못하는 장리철 대신 운전대를 자주 잡는다. 자동차, 오토바이를 가리지 않고 매우 잘 다룬다.
● 강민준
학사 장교로 군복무를 마쳤으나 남한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라는 명목으로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예비역 학사 장교 일부를 조건부로 강제 소집하여 다시 군대에 가게된 평범한 남한 청년이다.[6] 장풍군의 남한 평화유지군 부대 "희망부대"의 장교가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터넷 문서에 따르면, 군대를 다녀오거나 군대에 가게 될 남한의 청년들 사이에서 장풍군은 그야말로 시우다드후아레스와 견줄 법한 막장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원래 직업은 게임 개발자. 오타쿠같을 것이라는 주변의 선입견과는 달리, 사회생활과 처세에 능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학창 시절 괌에서 살아서 영어에 능통하고 그 때문에 말레이시아 장교 미셸 롱의 통역 업무를 맡게 되지만 미셸 롱의 현란한 영국발음에 은근히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 ROTC로 군복무를 하였기에 작품에서의 계급은 대위. 여러 모로 메인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한국 청년들을 대변하는 인물. 이는 미셸 롱과의 대화에서 잘 드러난다. "나는 그 망할 국방의 의무 때문에 여기 끌려온 것 뿐이라고" 속으로 툴툴대긴 해도, 마지막 순간에 영웅적인 태도를 보여주며, 불만이 가장 클 때도 정작 통일의 당위성을 대놓고 부정하지는 못한다.
● 미셸 롱
평화유지군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말레이시아 여군으로 한국인과 말레이시아 중국계 화교의 혼혈이다. 한국어를 구사할 줄은 알지만 말하는 것은 비교적 딸려서 강민준을 자신의 통역 장교로 배속시켜 수행을 맡기게 한다. 강민준과 같은 계급인 대위이며 마찬가지로 장풍군에 배치된다. 상당히 냉정한 성격으로 메인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남북한 사회를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선을 상징하는 느낌이다. 한국계 혼혈이긴 하나 남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더 짙다.

4. 평가


책 뒷표지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멈출수 없었다.'라는 다소 진부한 서평은, 그러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감상일 것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나면 마치 누아르와 첩보물이 결합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인상으로 남는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지독하게 다크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달 나게 하는.

● 우민호(영화 『내부자들』 감독)

현존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첨예하게 건드리는, 그래서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장강명을 읽는다. '팩트인 듯 팩트 아닌 듯 팩트 같은' 이야기를.

● 김지수(『조선일보』 기자)

모든 이야기는 당대를 반영하고, 좋은 이야기는 시대의 그림자를 깊게 훔쳐본다. 그리고 가끔 어떤 이야기는 시대를 조금 앞지르기도 한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의 가장 큰 야심과 먀력은 그 세계를 코앞에 들이민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우리 시대의 '카산드라'다. 장강명의 예언은 불길하고도 부편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나쁜 예언을 엿듣는 건 즐겁고 재미나다.

● 홍석재(영화『소셜포비아』 감독)


5. 기타


제목은 통일을 바라는 노래인 『우리의 소원』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 속 남한은 여전히 징병제를 유지하는 듯하다. 애초에 북한 지역 유지에 투입할 5만 명+남한 내부 방어에 필요한 병력+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배치해야 할 방어부대와 기갑부대를 다 합치면 현재 국방개혁 2020에서 목표로 하는 병력 정도는 여전히 필요한데, 징병제를 유지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 상당한 혜택이 주어지긴 했지만 제대한 학사장교들까지 다시 군대로 불러들일 정도면 병력이 그래도 부족한 듯. 디시 냄새가 은근히 섞여서 묻어나는 "꿀임지"(꿀 부임지)와 "헬임지"(헬 부임지)를 분류한 문서가 남한 내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나온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꿀임지는 남한, 헬임지는 북한. 과거에는 꿀임지 헬임지를 남한 내에서도 분리했지만 소설 내에서는 그냥 남북한으로 나눠버린 걸로 나온다. 이걸로 보건대 남한 내부의 군인에 대한 대우가 많이 개선되어 남한 지역 한정으로는 최전방도 그럭저럭 괜찮은 구역이 됐을 수 있다.
사실 작가는 북한 전문가와 탈북자의 증언 그리고 여러가지 증언과 동시에, 나무위키와 리그베다 위키의 문서[7], 특히 남북통일 문서와 그 하위 과제 문서들, 조선인민군 문서와 그 하위 문서들, 그리고 통일 이후 상황에 관한 집단 토론과 집단연구 문서를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준비 없는 통일의 부작용이 얼마나 클 것인지 비슷한 관점으로 예측한 소설 국가의 사생활과 함께 보는 것을 권한다.[8]
출판사에서 만든 동영상도 있다.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2020년 기준 현재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사실상 무산된 듯.

6. 관련 문서



[1] 5만 명의 병력을 어떻게든 차출해 보내고도 북한 지역의 혼란으로부터 휴전선을 방어하는 데 그럭저럭 성공했다는 내용으로 봐서 2020년대 초로 추정된다.[2] 남과 북 사이에 무력 충돌이 없거나 미미하고, 북한은 자연스럽게 붕괴된다. 중국은 압록강 이남으로 군대를 보내지 않고 미국은 휴전선 이북으로 군대를 보내지 않는다. 남한의 북한에 대한 주도권도 인정된다. 유일하게 이상적인 시나리오와 다른 점이라면 남한이 북한지역 개발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것.[3] 작품 내에서는 주로 빙두를 다룬다.[4] 원작 소설도 존재한다. 해당 항목 참조.[스포일러] 사실 이거, 그냥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날 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려 조선인민군의 해체를 앞둔 신천복수대의 천리행군에서 낙오되어 탈영처리되었고, 나중에 보니 동료들은 모두 사라지거나 행군 코스에서 시체로 발견되어 진실을 찾아나선 것.[5] 소설 내에서 남한 정부는 북한 난민들의 남한 출입을 격하게 막고 있다. 이렇게 유학을 다녀올 정도면 어지간히 엘리트란 소리.[6] 물론 남한 정부도 바보는 아니라 열정으로 희생하라느니 하는 헛소리며, 무작정 죽으라는 강요는 안 한다. 가급적 안전한 구역에서 활동하도록 유도하고 충분히 좋은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애초에 무작정 끌고간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필요했다.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서 한군두 자체가 짜증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7] 2016년 12월에 발간된 소설이므로, 소설을 쓰던 중간에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가 일어났을 확률이 높다[8] 다른점이라면 국가의 사생활은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남한 정부가 비현실적일 정도로 준비를 안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으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나름 희망적이나 비교적 현실적으로 북한에 혼란이 초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