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귀멸의 칼날)
1. 소개
엔무가 하현 1이 되기 전의 전(前) 하현 1. 귀멸의 칼날 소설 제3탄 '바람의 이정표'에서 등장한 십이귀월로 눈에 새겨진 숫자는 하현 1(下壱)이다. 작고 가냘픈 몸집에 피처럼 붉은 눈과 입술을 가지고 있으며, 접어올린(玉結び) 기다랗고 윤기나는 흑발에 주홍색 꽃을 달았다.[1] 인간이었을 때부터 엄청난 미인이며, 목소리와 행동거지 또한 점잖고 아름답다.
이름의 모티브는 요괴 우부메.[2]
2. 상세
자신의 저택 안방에서 자신이 납치한 인간들이 말라죽을 때까지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었다. 그렇게 죽은 인간이나 도망치려는 인간은 자신이 먹어치우는데, 본인 말에 따르면 태내에 넣어 영원히 함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도망치려는 인간한테는 자신의 호의를 무시하고 배신했다면서 냉담하게 군다. 우부메가 납치한 인간들은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거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우부메는 타인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도우마를 연상케하는 개똥철학의 소유자이다. 인간을 납치한 것도 모자라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주제에 자신은 상냥한 어머니라 생각하고 있으며, 저항하는 자에게는 우리들의 행복을 망치려드는 배은망덕한 아이라고 비난한다. 게다가 그들을 먹음으로서 영원히 함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날 때부터 선천적 악인이였던 도우마랑은 달리, 우부메는 남편이 횡포를 부리기 전까지만 해도 선량하였다.
용모나 능력이 타마요와 많이 닮았지만, 요리이치를 만나 감화되어 도깨비임에도 식인을 하지 않는 타마요와는 달리 우부메는 거리낌없이 사람을 죽이고 잡아먹는다. '만일 타마요가 요리이치를 만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능성을 생각하게 하는 캐릭터.
3. 작중 행적
3.1. 과거
인간이었을 적의 본명은 야에.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몇 명의 고용인과 함께 살고 있을 정도로 부자였다. 일찍 부모님을 떠나보낸 그녀는 외로움 때문인지 젊은 나이에 결혼하였다. 하지만 남배우 같은 용모의 남편은 처음엔 차분하고 온화한 남자를 연기하고 있었으나 외동딸 사에가 태어나자 순식간에 폭력적인 본성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모녀는 언제나 상처 투성이였으며, 남편은 야에가 저택과 함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족자나 골동품을 팔아치우고 도박과 술로 사치를 벌였다. 게다가 야에가 힐난하면 그야말로 실신할 때까지 때렸다고 하며, 고용인들은 모두들 남편을 무서워하여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큰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침, 남편이 근처의 강에서 익사해있는 것을 마을 사람이 발견했다. 시야도 나빴고 지반 상태도 안 좋았기에, 대부분 발을 헛디뎠을 것이라는 얘기로 흘러가 누구 한 사람도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으로부터 해방되자마자 사에가 병으로 쓰러져버렸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야에를 안쓰럽게 여기며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려고 하였다.[3] 야에는 앓고 있는 딸을 지극정성으로 돌봤으며 약탕이나 소독약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인지, 병상에 있는 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인지, 저택은 언제나 '''향기로운 향'''이 피워져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헌신적인 간병에도 불구하고 사에의 몸은 회복되었다고 생각하자마자 악화되어 10살도 넘기지 못한 채 요절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야에는 사에의 방에 있는 좌경(座鏡, 거울 받침대)[4] 앞에서 밤을 새어가며 통곡하였다.
사에의 장례식이 끝나고 얼마 안 지나서, 마당에 묻은 시신이 파헤쳐진 것이 발견되었는데 그 자리에는 소녀의 옷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야에는 절망에 빠진 나머지 어디론가 훌쩍 사라져버렸고 그 후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3.2. 현재
자신의 저택에 온 사네미와 마사치카를 혈귀술로 홀린 다음, 마사치카는 내버려두고 사네미는 안방으로 들이게 만든다. 안방으로 들어오게 된 사네미는 6개의 흰 침대 위에 눕힌 시체들과 인간들, 그리고 침대 사이를 바삐 돌아다니며 그들을 보살피고 있는 우부메를 발견한다.
납치한 인간들을 자신의 아이들이라 말하고는 사네미를 새로운 아이라며 반긴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내 하현 1의 눈동자를 보여준다. 이에 사네미는 우부메에게 달려들어 공격하였으나, 우부메는 참격을 흘려내면서 자식을 대하듯이 타이른다. 마사치카는 어딨냐는 사네미의 질문에 마사치카는 필요없고 원하는 것은 너뿐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사네미의 눈을 보고는 부모에게 학대당한 것을 간파한다. 아빠, 엄마, 아니면 둘다에게 학대당했냐는 말에 뚜껑이 열린 사네미가 다시 한번 덤벼들지만 가볍게 피하고 향기의 농도를 높여 검붉은 살의 벽으로 뒤덮여버린 공간으로 만들어버린다. 침대 또한 살덩어리로 바뀌어 시체 3구를 삼켜버린다. 이에 당황한 사네미가 이게 뭐냐고 묻자 자신의 뱃속이라고 설명한다. 시체를 어떻게 했냐는 말에는 잡아먹었으며 이걸로 아이들과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사네미는 우부메에게 어머니 흉내를 그만두라며 화내고 우부메는 병으로 잃은 사랑하는 딸 대신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을 여기서 보살펴주고 있는 것이라며 주장하지만 사네미에게 반박당한다.
그때 사네미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남자 대원이자 동기 '우라가'가 사네미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우부메는 바로 우라가를 죽이려들었으나 사네미가 재빠르게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구출된 우라가는 사네미에게 애인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죽고 싶지않다고 애원한다.[5] 하지만 신체가 너무나도 망가진 탓에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사네미는 침통한 기분으로 짧은 위안의 말을 던지고는 다시 싸울 준비를 한다. 이를 지켜본 우부메가 우라가에게 "너도 저 아이와 똑같아. 정말 배은망덕한 아이야. 너에게 쏟은 시간이 전부 헛수고가 되어버렸잖아. 화가 치밀어 올라. 있잖아? 배신할거라면 지금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너 따위는 살아있어도 쓸모 없으니까. 필요없어. 지금 당장 죽어버려."라며 독설을 내뱉는다.[6] 그런데 독설을 들은 우라가가 갑자기 떨기 시작하더니 어머니를 배신할 수 없다면서 단도로 목을 베 자살하고 만다. 이 참상을 본 사네미는 우라가에게 무슨 짓을 했냐면서 격노하지만, 우부메는 우라가가 죽어마땅했다며 망언을 내뱉는다. 결국 이성을 잃은 사네미가 미친듯이 덤벼든다.
한편, 홀로 남겨진 마사치카를 지켜본 할아버지가 그를 추궁하는데, 마사치카는 자신이 경찰이라고 속이고 정보를 캐내려고 한다. 이에 할아버지는 저택의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야에의 과거를 알게 된 마사치카는 도깨비의 정체가 야에라는 추측을 내게 되고, 저택에서 할아버지가 얘기한 좌경을 발견하게 된다. 좌경의 서랍을 열어보자 서랍 천장에 풀로 붙인 접힌 종이뭉치가 있었다. 그리고 종이를 펼쳐보자 거무튀튀하게 변색된, 피로 쓰여진 글자가 갈겨져 있었는데...
3.2.1. 끔찍한 진실
''' '''
'''사실 사에는 친모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야에는 언젠가 행복한 가족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남편의 갖은 폭력을 견뎌왔다. 그러나 남편이 도박장의 한 여자에게 미쳐서 자신들을 버리고 가려 하자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였다. 야에는 어째서 이렇게나 힘내고 있는 자신이 행복해지지 않는 것인가라며 공허함을 안고, 병에 걸린 딸을 간병하다가 스스로도 놀랄만큼의 평온을 느꼈고, 이대로 계속 이렇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자식을 계속해서 간병하였다. 하지만 간병을 계속하려면 사에가 계속 앓아야 했기 때문에 일부러 독을 먹이거나 중상을 입히는 등 고문이나 다름없는 짓을 벌이게 되었다. 결국 사에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루를 기면서까지 도망치려 하였으나 야에에게 붙잡혀 살해당하고 만다.
사에를 죽이고 난 후, 폭력배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는 씩씩한 아내도, 병든 딸을 돌보는 착한 어머니도 아니게 되어버렸다며 엄청나게 후회한다. 그러다가 키부츠지 무잔이 나타나 자신의 피를 주고는 야에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다. 그러고는 우부메라는 새로운 이름을 하사하고 강한 도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함과 동시에, 인간을 많이 먹으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근처에 있던 사에를 먹어버리고 만다.
그 뒤로 수많은 아이들을 납치하여 먹었고, 자신의 배로 돌려보내서 자신의 아이가 되게 해주면서 살았다.
3.3. 다시 현재로
사에의 혈서를 보고 진실을 알아챈 마사치카는 슬픔에 빠진다. 그러던 중 코를 찌르던 향기가 약해지면서 다시 한 번 사네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실수로 거울을 가리고 있던 천을 들춰버리는데, 거울에는 사네미가 환술에 걸려 허공에다 공격을 퍼붓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었다. 마사치카는 거울에 비친 공간이 다른 곳임을 간파하고 좀더 확인하려고 얼굴을 가까이 댔으나, 갑자기 거울이 평범하게 바뀌자 놀라고 만다. 다시 상황을 보려고 거울을 흔들자 거울에만 보이는 향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도통 알 수 없는 가운데 붉은 연기를 내는 향로를 부수기로 한다.[8][9]
한편, 아무리 공격해도 유효타를 먹이지 못해 초조해진 사네미는 이곳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지만 방법이 없어서 진심으로 곤란해한다. 이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보던 우부메는 향로가 부서지는 것을 알아채고 엄청나게 당황한다. 사네미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우부메를 이상하게 보는 도중 장소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대치중이었던 우부메 또한 사라지고 뒤에 서있는 진짜 우부메가 나타난다. 사네미가 침대마저도 사라진 것을 보고 환술로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향로를 부순 마사치카가 나타나 재회한다. 어떻게 환술을 깼냐는 사네미의 물음에 마사치카가 전부 다 얘기해주고 우부메는 그 거울엔 그런 힘이 있었지라며 싸늘하게 웃는다.[10] 사에가 거울을 이용해서 우리를 도와줬다는 마사치카의 말에 또 그 애가 날 배신했다면서 푸념한다. 이에 제대로 분노한 마사치카가 "왜 그렇게 되는거지!? 배신한 건 너잖아!! 네가, 자신의 딸을 서서히 죽인거잖아!? 간신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는데 독을 먹이고, 목을, 귀를 망가트리고! 다리를 부러트렸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거지!? 직접 배 아파하며 낳은 아이잖아!?"라며 묻자, 우부메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듯한 표정을 보인다.
이를 본 마사치카는 그녀를 야에라고 부르며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자신의 본명을 들은 우부메는 노골적으로 불쾌한 듯한 목소리와 얼굴로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는 무잔을 칭송한다. 자신의 진정한 과거, 그리고 가치관을 전부 다 얘기해주고 사네미를 회유하려 들자 마사치카의 공격을 받아 왼팔이 떨어지고 만다. 그러고는 사네미는 가여운 녀석이 아니며, 너 따위가 사네미의 추억을 더럽히지 말라고 일갈한다. 그리고는 사네미에게 감사의 말을 받고는 협공한다.
하지만 하현 1인 만큼 혈귀술이 없어도 육탄전으로 두 명을 가뿐하게 상대한다.[11] 하지만 그들의 협공이 계속되자 초조해진 우부메는 사네미를 발차기로 날려버리고 마사치카를 몰아붙이지만 사네미의 목에서 뿜어져나온 희귀혈에 완전히 취해버리고 만다. 이를 기회 삼아 마사치카가 마무리를 지으려던 찰나, 피신시켰던 소녀가 엄마를 괴롭히지 말라며 앞을 막아선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공격하지 못한 마사치카를 우부메가 소녀와 함께 죽이려들자, 마사치카가 소녀를 지키다 복부를 손으로 관통당한다. 결국 사네미가 우부메를 참수하여 확실히 죽인다. 하지만 죽어가는 와중에도 꾸며낸 듯한 미소를 지으며 먼지가 되어버린다.
그녀가 죽은 뒤로 엔무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추정된다.
4. 전투력
하현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몇십년 동안 수많은 아이들을 먹어왔으며, 그 중엔 희귀혈인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혈귀술에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다. 그 증거로 사네미가 희귀혈을 쓰기 전까지는 선전하였다.
게다가 납치한 인간들을 세뇌시켜 자신의 수하로 써먹었다. 세뇌가 얼마나 강한 지, 귀살대 대원이었던 우라가가 자살해버리고 납치당했던 소녀가 방패를 자처하기도 하였다.
5. 혈귀술
혈귀술은 자신의 몸에서 향로를 만들어 환술을 거는 향을 퍼뜨리는 능력이다. 사네미와 마사치카가 이 환술에 걸려버리는 바람에 서로 떨어져버렸고 사네미만이 안방으로 이끌리고 말았다. 향로에서는 달콤하면서도 썩는 듯한, 그러면서도 참기 어려울 정도의 향기로운 냄새를 풍긴다. 코를 막거나 향로를 부수지 않는 한 환술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향로는 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감각이 뛰어나지 않는 한 향로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6. 관련 문서
[1] 만화에서도 소설에서도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았으나, 묘사상으로는 타마요처럼 생긴 도깨비인 것으로 보인다.[2] 우부메는 産女 혹은 姑獲鳥, 憂婦女鳥 등으로 한자 표기가 다양하다. 보는 바와 같이 한자 표기는 다르며 발음만 똑같다.[3] 슬픈 사연을 가진 야에의 저택을 마음에 두고 있어 하루에 한 번은 찾아와서 묘지기 흉내를 내고 있던 할아버지는 마사치카에게 야에의 과거를 얘기해 줄 때 자신은 그녀의 외동딸과 나이가 비슷했던 것도 있어서 어머니가 들려준 문병품을 손에 들고 몇 번인가 저택에 갔다고 한다.[4] 야에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물건으로, 야에의 어머니 또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고 한다. 특별히 제작된 액막이 거울인데 그것만은 남편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지켰다고 한다. 그 당시 야에는 이 거울이 분명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서랍 손잡이의 재료는 요우코 산에서 캐낸 철이며, 마사치카는 일륜도와 흡사하다고 평하였다. 아마도 도깨비처럼 부정한 것을 몰아내기 위해 넣은 것으로 보인다.[5] 양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빨리 자기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사네미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우부메가 우라가를 납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6] 이때만큼은 상냥한 모습이 아닌 냉혹한 모습을 보인다.[7] 마지막에는 제대로 된 글자조차 아니었다. 마사치카는 사에가 새끼 손가락 끝을 물어뜯어 쓴 것으로 추정하며 괴로움에 고통스러워하는 듯한 글자로부터, 불과 10살도 채 안 된 소녀의 공포와 절망이 전해져 왔다고 평했다.[8] 향로의 정체를 알게 된 뒤에 마사치카의 머리의 한 구석에서 사에의 목소리가 들린다.[9] 거울로 본 위치에 의지하여, 좌대마다 일륜도로 베어 넘기자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그 향기로운 썩은 악취도 사라졌다. 향로가 깨져있는 모습을 거울 너머로 보면서 확인사살한다.[10] 우부메는 "남편에게 얻어 맞는 날 도와주지도 않았어. 액막이 거울이란 이름뿐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울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며 허탈해한다.[11] 그 와중 사네미의 지시로 아이들을 방 구석으로 피신시킨 마사치카는 아이들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분노를 더욱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