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류급 항공모함
1. 제원
- 전장: 227.3m
- 전폭: 22m
- 흘수선: 7.86m
- 기준배수량: 17,480t (카츠라기, 아소), 17,150t (다른 함정)
- 만재배수량: 22,005t (카츠라기, 아소), 21,779t (다른 함정)
- 최대출력: 104,000hp (카츠라기, 아소), 152,000hp (다른 함정)
- 최대속력: 32.0kt (카츠라기, 아소), 34.0kt (다른 함정)
- 연료탑재량: 3,750t
- 항속력: 18kt로 8,000 해리
- 무장: 40구경 12.7cm 연장 고각포 6기, 25mm 3연장(21) 및 단장(30) 대공포 총 93기 (개량하면서 계속 바뀜)
- 함재기 수: 상용 65기(함정 마다 다름.)
- 비행갑판: X(m)
- 승무원: 1,561명
2.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정규항공모함 '''운류급 항공모함(雲龍型航空母艦)'''.
제2차 세계 대전의 태평양 전쟁 개전 직전의 일본 제국 해군이 항공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계획한 중형 항공모함이며 히류의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여기에 히류의 준동형함이었던 소류에서 히류보다 우수했던 요소들을 추가하여 반영하였기에 근본적으로는 히류의 개량형이지만 완성되고 난 이후의 외형은 소류에 가깝다.
1941년 8월에 일본 제국 해군의 전력 정비 계획인 마루5계획(マル5計画)을 마루급계획(マル急計画)으로 변경하며 히류의 개량형 항공모함을 만드는 계획이 세워졌는데, 기존 항공모함에 비해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중형 항공모함을 만드는 것이 기본 목표였다. 최종적으로 기준배수량 17480톤에 만재배수량 22005톤, 길이 227.4미터에 너비 22미터, 최고속력 34노트를 갖추게 되었고, 함재기 탑재량은 65기가 되었다. 또한 전훈을 반영하여 대공 화기를 상당히 충실히 갖춰서, 연장 12.7cm 대공포 6기와 3연장 25mm 기관포 21기와 단장 25mm 기관포 30기를 장착했다. 3번함인 카츠라기에 이르러서는 25mm 기관포 대신 다연장 대공 로켓포로 교체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운류급이 히류의 간이 양산 개량형이라고는 하나 그동안 축적된 전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오류를 바로 잡고, 상당 부분을 간이화, 최적화하였기에 대전 말기에 취역된 함선임에도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1]
여담으로 일본의 항공모함은 본래 날아다니는 생물체로 이름을 지어왔으나 운류급 2번함 아마기부터는 산 이름도 쓰게 되었다.[2]
3. 함생
원래는 네임쉽인 운류만 건조하고 끝날 예정이었으나, 미드웨이 해전에서 항공모함 4척을 잃는 큰 타격을 받은 뒤 부족한 항공전력을 메꾸기 위해 카이마루5계획(改マル5計画)을 올려 16척을 더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고질적인 자원 부족 문제와 전황 악화 등의 사정으로 인해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건조가 진행된 함선은 2번함 아마기부터 7번함 쿠라마까지 고작 6척밖에 되지 못했고, 그나마도 최종적으로 건조가 완료된 것은 3번함 카츠라기까지 달랑 2척밖에 되지 못한데다 완성 시기가 이미 연합군 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기운 전쟁 말기였던지라 제대로 활약할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3]
히류나 소류 등과 비교해 보면, 함교를 좌현 중앙부분에서 우현 앞부분으로 옮기고, 함재기용 엘리베이터를 2기로 줄인 대신 신형기의 스펙에 맞춰 크기를 늘리고 운용속도를 올렸으며, 유폭 대비 방어와 어뢰 방어를 상승시킨 대신 포격 방어를 하락시킨 등의 차이점을 보였다. 또한 기본 설계의 개선으로 인해 히류/소류 등과 비교해서 생산성 또한 상승했다.
운류급 항공모함 2번함 아마기는 구레 군항 공습 전후 스크랩 처리되었으며, 처분 직전에 촬영한 위의 사진이 유명하다. 3번함 카츠라기는 1944년 10월 15일에 일본군 최후의 항공모함으로 취역했으나 역시 구레 군항 공습때 파괴되었고,[4] 최소한의 유지보수만 한 뒤에 전후 패잔병 귀환선으로 활용된 뒤 해체되었다.[5]
탑재기 수도 57기로 늘리면서 A7M 렛푸나 B7A 류세이 등의 후기형 함재기에 맞춘 여러 가지 스펙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설계를 했다. 다른 항모에 비해 급조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사이즈는 갖췄기에 그정도 수의 함재기 운용은 가능했으나 해당 함재기들의 추가 개발이 한없이 미뤄지면서[6] '''원래 계획된 함재기를 단 한 기도 싣지 못했던''' 안습한 사연마저 가지고 있다. 그나마 1번함인 운류가 MXY-7 오카를 육상기지에 수송하는 임무를 맡아 몇 기 정도 싣고 다니긴 했는데, 이건 혼자 이륙도 못하니 함재기라고 보통 부르지도 않고(...) 그냥 대형 수송선이나 마찬가지 취급을 받으며 발진기록을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했다.
4. 운류급 항공모함 계획안 리스트
- 마루급계획
- 302호: 1번함 운류(雲龍): 1944년 8월 6일 취역. 1944년 12월 19일에 오카를 비롯한 육상기지로의 물자운반 임무 도중 SS-395 레드피쉬의 뇌격을 받고 침몰했다.
- 개(改)마루5계획
- 5001호: 2번함 아마기(天城): 1944년 8월 10일 취역. 구레 군항 공습 때 전복되어 전후 스크랩 처분되었다.
- 5002호: 시나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계획이 잡히며 5005호와 함께 초기 단계에서 건조 중지.
- 5003호: 3번함 카츠라기(葛城): 1944년 10월 15일 취역. 전후 패잔병 귀환선으로 쓰인 후 스크랩 처분되었다.
- 5004호: 4번함 카사기(笠置): 1945년 1월 1일에 완성도 84% 단계에서 건조 중지. 전후 스크랩 처분되었다.
- 5005호: 시나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계획이 잡히며 5002호와 함께 초기 단계에서 건조 중지.
- 5006호: 5번함 아소(阿蘇): 1944년 11월 1일에 완성도 60% 단계에서 건조 중지. 구레 군항 공습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작업물조차 못 쓰게 되었다.
- 5007호: 6번함 이코마(生駒): 1944년 11월 17일에 완성도 60% 단계에서 건조 중지. 이후 기록 불명.
- 5008호: 7번함 쿠라마(鞍馬): 이코마의 건조 개시 직후에 건조 계획이 잡혔으나 전황의 악화로 이름만 지어질 정도의 초기 단계에서 건조 중지.
5. 다른 매체에서의 등장
- 네이비필드에서 일본 3차 항모로 등장한다.
- 함대 컬렉션에 네임쉽 운류와 2번함 아마기, 3번함 카츠라기가 의인화되어 등장한다. 함대 컬렉션/항공모함 항목 참조.
- 스트라이크 위치스 극장판에서도 짤막하게 출현. 주인공 일행을 유럽행 당시 이동수단으로 나왔다.
[1] 대전 말기에 일본군이 완성한 무기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2] 본래 산 이름은 중순양함/순양전함의 이름을 붙일 때 사용했다. 다만 순양전함을 개조한 아카기는 항공모함임에도 산 이름을 쓰긴 했다. 아마기도 잘보면 아카기의 동형함(순양전함-항모로 개장)이자 네임쉽인 아마기와 이름이 같다. 다만 이쪽은 관동대지진 때 대파되어 스크랩당했으니 항모로서는 최초 맞다.[3] 같은 기간 미국은 운류급보다 더 대형인 에식스급을 24척이나 완성시키고 있었다. 그것도 몇몇 함들은 1년 정도의 건조기간을 소비한 끝에 준공되었다는 기록마저 있으니, 운류의 건조 기간 2년은 일본의 실력이 매우 낮았음을 보여 준다.[4] 대공화기가 철거되지 않아 그나마 저항할 수 있었고 덕분에 격침은 피했지만 비행갑판이 파손되어 항공모함으로써의 생명은 사실상 끝나버렸다.[5] 공교롭게도 카츠라기가 해체되던 곳에서 일본 최초의 항공모함이었던 호쇼도 함께 해체되었는데, 이로 인해 일본 최초의 항공모함과 일본 최후의 항공모함이 한날한시에 최후를 맞이하는 모양새가 되었다.[6] 신형 함재기를 개발하지 못한 것은 하드웨어문제, 소모되는 인력을 보충하지 못한 것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였다. 필리핀에서 수백 대나 되는 전투기를 덧없이 짬했고, 필리핀해 해전에서는 보충된 신참 조종사들의 능력이 떨어져 아웃레인지 전법을 포기한 것에 이어, 항모 착함실력을 못 믿어 작전 후 육지로 날려보냈고 이후 일본은 무력해진 항모를 포격전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