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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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기르는 것. 농업, 장식용 등 다양한 목적이 있으며, 그 방법도 식물의 종류가 굉장히 방대한 만큼 천차만별이다.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원예학이 있다.
공기 정화, 힐링 등 다양한 식물의 이점이 드러남에 따라 실내에 식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 굳이 실내가 아니어도 마당이나 건물 옥상 등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도 원예라고 한다. 이 또한 취미가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동물을 기르는 것처럼 활기찬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면으로 효과가 좋다. 조용한 취미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취미 활동.
종류, 목적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조건을 요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 토양 등의 뿌리를 박고 자라날 기반, 영양 공급, 적당한 기온과 습도 등을 살펴야 한다. 실내 혹은 비닐 하우스에서 기르는 경우엔 크게 상관 없지만 실외 원예의 경우엔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에 따라 키우기에 적합한 식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사전 정보를 신중하게 수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개업 축하 등의 목적으로 원예 업체에서 구매해온 식물들이 관리 부족 등으로 얼마 가지 않아 죽어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식물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정 기르기 번거롭다면 주변의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자. 최근에는 선물용 식물에 키우는 법 등을 적은 태그를 붙여서 보내주는 서비스 업체도 등장했다.
원예식물은 보통 베란다나 실내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토종 식물의 경우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로 인해 실내 적응을 상당히 버거워해서 국내에서 기르는 원예종은 대부분 수입품이다. 마당이 없다면 토종 식물을 기르기는 힘들다.
2. 식물을 기를 때 주의사항
식물을 기를 때 중요한 요소는 다음의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2.1. 물주기
식물에게 물을 줘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식물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식물 키우기는 물주기 3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보통 '나는 식물을 잘 못키워', '내가 키우는 식물은 금방 다 죽어' 라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물을 말려 식물을 죽이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물을 너무 자주 줘서 뿌리가 물러 썩어서 죽는 일이 대다수이다. 자신이 식물을 못키운다고 생각해서 잘 돌봐주려는 마음에 자주 들여다보고 그때마다 물을 줘버리는 것. 식물에게 물을 주기 적정한 시기는 보통 '''겉흙이 말랐을때 화분 밑으로 물이 빠질때까지 흠뻑''' 주는게 기본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사항일 뿐 식물의 품종에 따라 물주는 시기는 천차만별이므로 현재 키우려고하는 품종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 지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히 말할 수 없는 것이 어떤 종은 물을 말리면 안 되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주는 것이 맞고, 또 어떤 종은 속흙까지 아주 바싹 말랐을 때 주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동물의 식생과 습성이 다른 것처럼 식물 역시 천차만별이므로 단 하나의 답만을 정답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분갈이를 할때 이러한 식물의 특성에 맞춰 배수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관엽일 때에는(물을 아주 좋아해요, 건조하게 키우세요 등의 주의사항이 따로 붙지 않는 '겉 흙이 마르면 흠뻑 주세요'의 경우) 몇 가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 나무젓가락, 꼬챙이 등으로 확인(=손으로 만져보고 확인)
나무젓가락, 산적꼬지, 혹은 긴 나무막대(공작용) 등을 화분 깊이 넣어본다. 쑤욱 찔렀다 빼보면 어느 정도까지는 말라있고, 어느 정도 깊이까지는 젖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화분의 크기에 따라 마른 정도를 보고 준다. 소형 화분(지름 10~20cm)이라면 1~3cm정도 말랐을 때, 대형 화분이라면 손가락 1마디 정도일 것이다. 사실 원래는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하는건데, 손에 흙묻히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흙 묻는것 신경 안쓰는 사람이라면 그냥 손으로 하는게 제일 속편하다.
2. 화분의 무게로 확인
이것은 화분이 어느 정도 이상 큰 대형화분일 때는 힘들다.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크기일 때 가능한데, 화분이 물을 먹었을 때와 말랐을 때의 무게가 확연히 다르다. 평소 물을 줘서 무거울 때 들어보고 겉 흙이 말랐을 때 들어보고, 그리고 더 말랐을 때 들어보고.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그 무게를 알게 된다. 생각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선호한다. 별 다른 도구가 필요 없으며 어차피 물을 줄 때 화분을 이동하거나 그 김에 방향을 바꾸는 등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3. 식물의 상태로 확인
식물은 대부분 물이 부족하면 신호를 보낸다. 힘없이 추욱 늘어지게 되는데,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초반에 매일매일 잘 들여다 보면서 관찰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힘 없이 늘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때 물을 줘서 1시간 이내에 싱싱하게 되돌아오면 그게 바로 그 식물의 '물고픔' 신호이다. 특히 잎이 얇은 식물(허브 등)이 이런경향이 강한데, 물 주기가 쉬워 초보자들이 키우기에 적합하다. 이렇게 시들시들해질 때 까지 물을 굶기고 물을 주고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터인가 언제쯤 얘가 물을 필요로 할 지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한다.
4. 위 3가지와 날씨를 복합적으로 판단
어느 정도 키우다 보면 저 3가지를 복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날씨가 습한 날은 식물이 잎으로도 수분을 흡수하므로 흙이 마른 상태라도 물을 덜 줘야 한다던가 하는 융통성이 생긴다. 또한 식물이 자라나는 시기에는 물을 많이 주고, 식물이 쉬는 시기(=대표적으로 겨울)에는 거의 안주는 등의 변화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물을 준다고 하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들이 1. 정수기 물을 2. 종이컵으로 받아서 3. 한 컵 정도만 준다 인데, 물은 원래 수돗물을 물뿌리개로 화분 밑으로 흘러나올 때 까지 흠뻑 주는 것이다. 정수기 물은 필요한 성분까지 모두 제거되었기 때문에 수돗물이 오히려 낫고(같은 이유로 어항에도 정수기물보다 수돗물을 준다), 물이나 양분을 흡수하는건 뿌리의 가장 아래에 나있는 잔뿌리가 하는 역할인데 적은 양의 물만 주면 물이 흙의 윗부분만 적시고 아랫부분은 여전히 메말라 있게 만들어 물은 물대로 주면서 고사하게 된다. 그리고 물을 물뿌리개가 아니라 컵이나 바가지로 주게되면 물이 흙 전체로 골고루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흙에서 밀도가 낮은 부분으로만 순식간에 훅! 내려가게 되어 화분 속 어떤 부분은 메마르고 어떤 부분은 젖어 뿌리의 일부분이 말라버리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 괜히 물뿌리개를 파는 것이 아니다.
2.2. 빛
다음 중요한 사항은 빛(햇빛)이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빛을 좋아하는 품종과 그늘[1] 을 선호하는 종으로 나뉘는데, 이런 특성에 따라 식물을 놓는 위치가 정해진다.
아프리카나 지중해 출신의 식물이라면 호광성, 즉 빛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습지나 햇빛이 들지 않는 깊은 숲속에서 주로 자라는 품종이라면 오히려 강한 햇빛이 독이 된다. 그러므로 식물을 기르기 이전에 이 식물이 양지식물인지, 음지식물인지, 조금 더 들어가서는 반양지 식물인지, 반음지 식물인지 정도는 체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많이 기르는 관엽식물의 경우 강한 햇빛보다는 적당한 태양빛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2] 따라서 여름에는 베란다 등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이동해서 튼튼하게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잎이 타버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관엽식물들은 대게 실내의 형광등 빛으로도 부족함 없이 자라기 때문에 책상위나 사무실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꽃이 피는 식물과 다육식물의 경우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강한 햇빛을 필요로 하며, 유칼립투스같은 극양수는 '''직광'''을 요구한다.
식물용 LED도 판매하고 있으니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집에 사는 위키러는 알아보는 것도 좋다.
2.3. 통풍
식물 키우는 지식이 없는 사람도 식물이 자라기 위해 물과 빛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바람, 즉 통풍의 중요성은 많이들 놓친다.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특히나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경우 흙이 마르는 속도가 더뎌져 과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과습은 뿌리를 무르게 할 뿐 아니라 각종 곰팡이, 해충을 번식시키는 좋은 조건이 되므로 '''하루에 한 번 이상 바깥공기를 유입시켜 주는 게 식물건강에 좋다.''' 물 주기에서도 설명했지만 과습은 물 말림보다 좋지 않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을 시 편법이긴 하지만 선풍기를 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통풍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표적인 식물들은 아레카 야자와 테이블 야자를 비롯한 야자 식물들과 거의 대부분의 종류의 허브가 있으며, 아이비 같이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도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에 놔두면 시들시들해져서 죽을 수 있다.
2.4. 흙
흙 보관을 잘못한다던가, 물주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던가 하면 흙이 딱딱해지고 푸석해지며, 엄청난 먼지가 날리고 물을 주면 배수가 거의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경우에는 다른 흙과 섞더라도 다른 멀쩡한 흙까지 망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그런 건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 게 좋다. 흙이 아깝다고 분갈이 했을 때 남은 흙을 보관을 잘못 해 습기가 완전히 날아가면 그 흙은 물을 흡수하기 힘드므로, 다시 사용하려면 지퍼백에 물과 함께 넣은 상태로 며칠을 방치하는 등 수고가 든다.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흙의 배합에 신경써주면 좋다.
예를들어 꽃을 자주 피우는 식물이라면 흙에 영양토 비율을 높여 배합한다든지, 건조하게 키워하는 식물이라면 마사토의 비율을 높여 배합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흙은 보통 2~3달이면 양분이 다하고, 2~3년이면 토양이 식물에 따라 산성토양이 되거나 알칼리성 토양으로 변해 식물 생장에 방해가 되므로 주기적으로 분갈이 해주자. 분갈이를 할 때도 식물이 좋아하지 않는 토양을 사용할 경우 생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죽을 수 있다.
2.4.1. 각 식물에게 알맞는 토양
2.5. 기타요소
- 병충해
- 영양
질소 - 단백질, 효소, 아미노산, 핵산, 엽록소의 구성요소이다. 식물의 생육과 수확량에 관련된 거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주로 키를 키우는 효과룰 본다. 결핍되면 키가 작아지고,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되거나 위의 잎들은 녹색으로 남아있어도 아래 잎들이 노랗게 빨리 죽는다.
(보통 제일 밑의 잎들이 노랗게 되는건 큰 문제가 없는 일이다. 원래 가장 위에 새로운 잎이 나면서 가장 밑의 노화한 잎이 노랗게 변하며 탈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상추같은 작물에 중요한 잎새 비료다.
인산 - 세포의 핵산을 구성하며 세포 분열에 필수적이다. 식물이나 과실이 크려면 세포의 수가 늘어나야 하고, 세포 수가 늘어나려면 인산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육 초기에 많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식물의 생장, 비타민 생성, 에너지 전달 역할도 한다. 인산이 부족하면 잎이나 줄기 색이 짙은 초록색, 자주색이나 갈색으로 변한다. 또한, 과실이 생기지 않거나, 생겨도 안이 들어차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칼륨 - 음전하와의 균형, 삼투압 조절, 물과 양분 이동에 필수적이다. 잎에서 만든 양분을 열매로 이동시키는 쿠팡맨 역할을 하기 때문에 꽃이 진 후 열매가 커지기 위해 많이 필요하다. 칼륨이 부족하면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조직 괴사 등 문제가 생기는데 부족 여부를 겉에서 보고 판단하려면 잎의 둘레가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하거나, 노란 반점이 나타난 것을 확인해보면 된다.열매를 빵빵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열매 비료'다.
칼슘 - 동물의 뼈를 튼튼히 만들듯이, 식물의 세포벽과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칼슘은 다른 양분들과 달리 식물 안에서 이동을 잘 하지 않으므로 아주 어릴 때부터 꾸준히 주지 않으면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고 갑자기 시비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황 - 단백질 필수 요소, 엽록소 생성
마그네슘 - 엽록체 구성요소, 광합성 관여. 식물의 잎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 녹색 잎과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하다 심해지면 얼룩지고 죽어버린다. 이런 증상은 주로 아래 쪽의 잎에서부터 시작된다.
철 - 광합성에 관여, 질소 고정과 호흡에 필수적. 주로 새로 난 잎(가장 위의 잎)부터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한다.
망간 - 엽록소 합성 및 효소 활성화. 철의 결핍 증상과 비슷하나 하얀 얼룩 무늬가 생기고, 잘 안 크거나, 엽록소가 빠지고 낙엽이 생기기도 한다.
붕소 - 꽃가루관을 키우고, 씨앗과 세포벽을 만든다. 결핍되면 잎이 기형적으로 뒤틀리거나 쭈글쭈글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잎의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기도 한다. 줄기 안이 비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연 - 식물 성장 물질 합성 및 효소 반응 혹진, 호르몬 합성. 부족시 성장이 멈추거나, 어린 잎의 잎맥이 하얗게 변한다. 총생(Rosette) 현상이라고 줄기 끝 부분에 잎들이 촘촘히 발생하는 현상을 야기한다.
구리 엽록소 형성, 효소 필수 요소, 탄수화물 대사 관여. 결핍 시 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흰색으로 변한다.
어느 한 영분을 과하게 주면 다른 양분의 흡수를 방해해 결핍이 되기도 하니 무조건 양분을 많이 준다고 모든 결핍 증세들이 해결되진 않는다.
3. 종류
[1]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음지가 아니다. 창문 두장 정도를 투과하는 은은한 햇빛을 원예에서는 '그늘'이라고 표현. 또는 '반음지'[2] 특히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식물의 경우 거대한 나무의 잎사귀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잠깐의 빛이나 약한 빛으로도 광합성을 할 수 있게 진화한 경우가 많다.[3] 여러 가지 약들이 있지만 사실상 농약이 가장 효과가 좋다. 농약이라는 말에서 오는 부정적인 인상 때문에 친환경으로 약 안치고 해결해보겠다고 마요네즈용법, 주방세제용법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체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으며 있다고 해도 이런 방법으로 해결이 될 정도면 그냥 식물 전체를 샤워기로 샤워해주는 방법으로도 효과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