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 인터넷 유행어에 대해서는 응애 나 아기 XX 참조.
1. 개요
거미강 진드기목 응애과에 속한 동물의 총칭.
점박이, 차, 차먼지 응애 등을 포함한 대다수의 응애들이 식물 줄기나 잎에 침을 꽂아 세포액을 빨아먹어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기 때문에 농업해충에 속한다.
진딧물과 비슷한 생태 때문에 혼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진딧물은 곤충강 노린재목 진딧물과이고, 응애는 거미강 진드기목 응애과로 둘은 전혀 같은 동물이 아니다.
오히려 비슷한 것은 진드기로, 양측 모두 거미강에 속한다. 한국에서는 대략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 기생하는 것들을 진드기, 식물에 기생하는 것들을 응애라고 부르는데, 진드기를 tick, 응애를 mite라고 부르는 영어 기준으로 보면 집먼지진드기(House dust mite)나 쯔쯔가무시의 원인인 털진드기(Chigger Mite)는 응애에 속한다.
2. 특징
생김새는 대체적으로 거미와 비슷하며, 감각기능을 가진 털이 나있다. 거미와 마찬가지로 거미줄을 치지만 이동 능력이 떨어지기에 주로 흡즙하는 서식지 주변이나 인근 가지에다 그물처럼 쳐 식물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건너편으로 가기 위한 안전 로프 용도로 쓴다. 그리고 때때로 '''바람이 불면''' 거미줄을 길게 뿜어 건너편 가지나 다른 숙주 식물로 건너가기도 한다. 사람이나 짐승에게 들러붙어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먼지가 많은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자주 창궐하며 습기를 굉장히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잎 뒷면과 어린 줄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듯.
응애는 성충 크기가 보통 0.2~1mm 크기로 비슷한 생태의 진딧물다도 작다. 그리고 '''무성생식으로 하루에 0.14mm 크기의 알들을 5~10개 정도 산란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과 숙주 식물이 받쳐준다면 '''7일 이내에 성충까지 자란 뒤 주변에 알을 깔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하다'''. 그리고 화초나 작물의 '''잎자루 근방에만'''(일반 거미는 넓게 친다.) 혹은 잎 전체에 거미줄을 치고는 흡즙하여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하게 만드므로 이를 단서로 발견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잎 전체가 갈변하면 이미 먹을거 다 먹고 알 다 낳고 싱싱한 잎으로 이동한 상황이며, 주로 잎의 뒷면(햇빛을 받지 않는 면)에서 흡즙 하므로 자주 뒤집어 확인하거나 (농약 등을) 분사하는 것이 좋다.
3. 피해
응애는 보통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달라붙어서 식물 세포액을 빨아먹으며 산다. 진드기와 비슷하다고 피를 빨아 먹는다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응애는 식물의 수액을 먹을 뿐이다. 다만 몸에 붙어 기어다니면 간지럽거나 가렵거나 하는데 염증이나 상처가 나는 것도 너무 긁어서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 아기가 자꾸 발버둥 치거나 긁어대면 집안에서 키우고 있는 화초 중에 거미줄과 함께 응애가 창궐한 게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는 것도 좋다.
개미나 꿀벌, 밀웜의 곤충에 기생하는 응애도 있다. 양봉업자들과 개미 매니아한테는 그야말로 주적. 기르던 개미에 한번 응애가 퍼지면 그 사육장은 매우 깨끗이 세척하거나 버려야한다. 꿀벌은 몸에 응애가 달라붙으면 더 이상 군체에 응애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벌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그리고 응애를 잡아먹는 육식성 응애도 있는데, 칠레이리응애, 오이이리응애 등이 대표적이다.
화초 말고도 장마철 쌀독, 현미, 콩 등 곡식을 보관중인 통에서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하얀 가루처럼 보이는데 입으로 불어도 좀처럼 날아가질 않아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흰 가루들이 자발적으로 발발발 기어서 쌀독 안을 종횡무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골 곡창에서는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해충인데 처음에는 가루곰팡이로 착각할정도로 흰가루와 유사한 모양새이다.
일단 창궐하기 시작하면 응애류의 바늘과 같이 끝이 뾰족한 입틀로써 잎의 즙액을 빨아먹어 잎에 노란색 점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잎 전체가 황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피해가 심해지면 해당 식물은 생장이 저하되고 전체적인 수세가 약해지며, 그 피해가 더 심할 경우 고사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침엽수, 활엽수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현상이며 저항성 역시 강하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으로 방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곡식창고 안에 응애가 퍼지면 박멸이 거의 불가능하다. 박스 테이프로 먼지 떼듯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없애거나, 곡창내에 난방을 올려서 건조를 시키거나, 쌀독의 쌀을 모두 꺼내서 건조시키거나 곡식을 죄다 꺼내서 냉동실에 얼려버리는것 외에는 거의 박멸수단이 없다. 그래도 물로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응애가 씻겨나가며 설령 이 난리통에서도 살아남은 응애가 있다고 쳐도 곧바로 가열하면 이조차도 사멸하므로 큰 문제는 없다.
한여름이거나 겨울이라도 습도가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은 집이라면 먹을것이 없더라도 방 구석에서 창궐하기도 한다. 보통 눈으로 봤을때 바로 벌레라는것이 인식이 되면 먼지다듬이, 정말 자세히 봐야 인식이 되면 이 먼지응애인데 작아서 잘 안보이기에 인식이 되었다면 이미 몇주 전부터 그곳에 수만마리가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거기다 습도만 높고 조금의 유기질만 있다면 번식하기에 부엌이라면 쌀통과 식기, 거실이라면 가죽 의자나 쇼파, 안방이라면 침대 매트릭스와 이불 안도 잘 살펴봐야 한다. 역시 해결책은 살충제와 건조시켜 습도를 내리는 것.
달팽이에도 기생하는데 한 마리라도 보이면 매일 따뜻한 물에 반 정도 숨구멍 나오게 담가야 한다.
4. 방제
가장 좋은 방법은 살비제를 골고루 뿌려주는 것으로 용법대로 희석한 다음 식물 전체와 화분 흙 위가 흠뻑 젖을 정도로 골고루 뿌려주면 된다. 보통 이렇게 5일에 한 번씩 3~4번 뿌려준다. 약에 내성이 생기는 게 걱정된다면 한차례 살포 후 그 다음은 다른 농약, 그리고 또 다른 농약을 뿌려주면 좋다. 다만 너무 옅거나 어중간하게 뿌리면 뿌리니만 못하니 이왕 뿌릴거면 제대로 전체에 뿌려야 한다. 벌레든 세균이든 내성을 갖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어정쩡하게 약을 치는 것이다. 확실하게 약을 쓰면 다 죽을 것을, 조금 썼다가 조금이라도 약에 내성을 갖는 놈들이 증식하게 되면, 내성체가 번식하게 되는 것이다.
친환경 농약이나 비오킬도 효과가 있지만 독성이 약한 만큼 내성이 쉽게 생겨 퇴치가 잘 안 되더란 이야기가 많아 결국 저독성 농약(파발마나 피라니카)이나 응애 전문으로 개발된 농약(꿀벌 등에는 거의 무해한 쇼크 등.)을 쓰는 사례도 많다.
버섯 재배의 경우에는 버섯응애만 잡아먹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응애를 이용해 방제를 한다.
약을 구입하기 귀찮거나 약의 유해성이 걱정이라면 난황유[2] 또는 비슷하게 노른자/식용유가 들어간 마요네즈를 물에 0.5%로 희석해서 식물 전체에 듬뿍 뿌려줘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난황유는 여러 응애나 진딧물 방제 민간요법 중에서도 실제로도 그 효능이 검증된 것으로 어느 자료에 따르면 난황유가 장미 기준 약 83.0~93.9%의 점박이응애 방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 난황유의 문제점은 살비제, 즉 전문 살응애제와 달리 살충력이 100%가 아니며, 살란력, 즉 응애의 알을 죽이는 효과는 제로라고 봐도 좋다. 즉, 완전 박멸은 안 된다.
의외의 방법으로 주방세제를 물에 타서 뿌리거나 응애가 창궐중인 가지나 식물 상단 전부를 10여분 정도 담가줘도 효과가 좋다. 계면활성제가 살충 작용을 한다고 하지만 이는 숙주 식물에게도 마찬가지라 해당 시간이 경과해 재빨리 물로 씻기더라도 식물 버릴 각오는 해야 한다.